“미국판 ‘기생충’이 따로 없네” 지하에 몰래 살며 전기 훔쳐쓰고 마약까지
파이낸셜뉴스
2025.09.11 04:40
수정 : 2025.09.11 04: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현실판 ‘기생충’ 같은 삶을 살아온 남성이 경찰에 체포돼 화제가 되고 있다.
“단지 주민이 아닌 남성이 차를 주차하고 걸어가는 것을 봤다”는 주민 신고로 출동한 보안관들은 건물 안에서 주택 지하의 좁은 공간으로 이어지는 문이 파손된 채 잠겨있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주택의 소유주는 “이전에도 이상한 소음이 들렸다”고 밝혔고, 문을 강제로 열고 진입한 보안관들은 건물 내부에서 부쿠르를 발견했다. 부쿠르는 비좁은 지하 공간을 개조해 전력을 무단으로 끌어다 쓰며 침대와 조명은 물론, 충전기와 TV 등 전자제품까지 설치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클라마카스 카운티 보안관실은 부쿠르가 해당 주택에 수개월간 몰래 거주해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현장에서는 마약류인 메탐페타민(필로폰) 잔여물이 묻어있는 파이프도 발견됐다.
부쿠르는 1급 주거 침입 절도 및 메탐페타민 불법 소지 혐의로 기소됐으며, 클라마카스 카운티 교도소로 이송돼 수감 중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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