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팅·원자재’ ETF 강세…증권 ETF는 부진
파이낸셜뉴스
2025.09.28 13:37
수정 : 2025.09.28 13: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양자컴퓨팅과 원자재 관련 상품이 강세를 보인 반면, 증권 업종 ETF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첨단기술 투자심리와 금, 희토류 등 원자재 테마의 부활이 맞물려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증권 업종은 거래대금 둔화 우려로 조정을 받았다.
양자컴퓨팅은 미국을 중심으로 민간, 공공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ETF를 통한 선제적 접근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KB증권 태윤선 연구원은 "9월 들어 국내외 양자컴퓨터 관련주의 상승세가 가파르다"라며 "양자컴퓨터의 상용화 성공 여부 등 이분법적 접근보다는 예상보다 빠른 기술 발전을 통해 양자컴퓨터의 상용화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희토류와 금 등 전략 자원은 미·중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산업 수요 확대로 장기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첨단산업 필수 소재와 금 같은 전통적 안전자산이 동시에 주목받고 있다.
SK증권 나민식 연구원은 "전기차, 로봇, 풍력, 방산의 핵심 부품으로 네오디뮴(NdFeB) 영구자석이 쓰인다"며 "그러나 미국은 영구자석의 원재료인 희토류 공급망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정책과 공급망 이슈가 투자 기회로 연결되는 상황에서 첨단산업 수요, 공급망 재편, 정책 지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진짜 수혜 기업을 선별해야 할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증권 업종 ETF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KODEX 증권’은 한 주간 7.66% 떨어졌고, ‘TIGER 증권’ 역시 7.65% 하락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주식 거래대금이 줄고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브로커리지 수익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며 “다만 시장이 안정화되고 거래대금이 회복되면 증권업종 ETF도 빠르게 반등한 전례가 있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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