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정부 데이터센터 분산해야..영남·호남에 건설해야 할지도"

파이낸셜뉴스       2025.09.28 11:01   수정 : 2025.09.28 11:00기사원문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대책 주문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8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온라인 서비스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 '데이터센터 분산'을 주장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부 전산망이 마비돼 많은 분들이 불편을 겪고 계실 것 같다"며 "정치적 공격을 하자면 할 수 있겠지만, 이런 사태에 있어서는 해법을 고민하고 제시해야 하는 것이 과학과 통신을 담당하는 국회의원의 의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중요한 것은 진정한 의미의 지리적 이중화, 아니 3중화"라며 "우리 조상들이 조선왕조실록을 한양, 춘추관, 충주, 전주, 성주 사고에 분산 보관했던 지혜를 떠올려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임진왜란 때 전주 사고본만이 살아남아 역사가 이어질 수 있었듯 국가 기간 서비스는 단순한 장비 이중화를 넘어 지리적으로 완전히 분리된 데이터센터에 분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진정한 데이터센터 이중화는 단순히 데이터 유실을 걱정해 백업 카피를 떠두는 것을 넘어서 24시간 365일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구축돼야 한다"며 "대전·세종 지역을 벗어나 영남권, 호남권에도 추가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정부는 결국 자체 데이터센터를 통한 지리적 이중화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국민 불편을 생각하면 진정한 의미의 이중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비용은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번 사고에 대해 질의하게 되면 이러한 해법들을 구체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전달하고 실제로 구현될 수 있도록 강력히 요청하겠다"며 "화려한 AI 시대를 외치기 전에, 먼저 튼튼한 기초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순서다. 이번 사고가 우리나라 디지털 인프라 전반을 재점검하고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