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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정부 데이터센터 분산해야..영남·호남에 건설해야 할지도"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8 11:01

수정 2025.09.28 11:00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대책 주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8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온라인 서비스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 '데이터센터 분산'을 주장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부 전산망이 마비돼 많은 분들이 불편을 겪고 계실 것 같다"며 "정치적 공격을 하자면 할 수 있겠지만, 이런 사태에 있어서는 해법을 고민하고 제시해야 하는 것이 과학과 통신을 담당하는 국회의원의 의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중요한 것은 진정한 의미의 지리적 이중화, 아니 3중화"라며 "우리 조상들이 조선왕조실록을 한양, 춘추관, 충주, 전주, 성주 사고에 분산 보관했던 지혜를 떠올려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임진왜란 때 전주 사고본만이 살아남아 역사가 이어질 수 있었듯 국가 기간 서비스는 단순한 장비 이중화를 넘어 지리적으로 완전히 분리된 데이터센터에 분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진정한 데이터센터 이중화는 단순히 데이터 유실을 걱정해 백업 카피를 떠두는 것을 넘어서 24시간 365일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구축돼야 한다"며 "대전·세종 지역을 벗어나 영남권, 호남권에도 추가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정부는 결국 자체 데이터센터를 통한 지리적 이중화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국민 불편을 생각하면 진정한 의미의 이중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비용은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번 사고에 대해 질의하게 되면 이러한 해법들을 구체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전달하고 실제로 구현될 수 있도록 강력히 요청하겠다"며 "화려한 AI 시대를 외치기 전에, 먼저 튼튼한 기초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순서다.
이번 사고가 우리나라 디지털 인프라 전반을 재점검하고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