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그까짓 것” 3일째 상승…다우지수, 사상 최고
파이낸셜뉴스
2025.10.01 05:49
수정 : 2025.10.01 05: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9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에도 아랑곳없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3대 지수는 9월 한 달 전체로도 모두 상승했다.
이날 증시에서 제약주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2% 넘게 뛰면서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4조5000억달러 벽을 뚫었다.
“셧다운, 그까짓 것”
3대 지수는 연방정부 셧다운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이날 자정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미 연방정부는 최소한의 기능만 남기고 모두 중단되면서 혼란을 부른다.
그러나 과거 셧다운 기간 증시 충격은 거의 없었던 터라 시장은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81.82p(0.18%) 오른 4만6397.89로 올라섰다. 지난 22일 이후 6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사상 최고 경신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근처까지는 올라갔다.
S&P500은 27.25p(0.41%) 뛴 6688.46, 나스닥은 68.86p(0.31%) 상승한 2만2660.01로 마감했다.
마감가 기준으로 S&P500 이전 최고치는 22일 기록한 6693.75, 나스닥 최고치는 22일의 2만2788.98이다.
3대 지수는 연중 성적이 가장 저조한 9월이었지만 이런 계절적 요인도 가볍게 눌러버렸다.
9월 한 달 다우 지수는 1.9% 상승했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3.5%, 5.6% 급등했다.
엔비디아, 시총 4조5000억달러 돌파
엔비디아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시총이 사상 처음으로 4조5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는 4.73달러(2.60%) 급등한 186.58달러로 마감해 시총이 4조5340억달러에 이르렀다.
시총 4조5000억달러 벽을 뚫은 상장사는 엔비디아가 처음이다.
테슬라는 1.51달러(0.34%) 오른 444.72달러, 애플은 0.20달러(0.08%) 상승한 254.63달러로 장을 마쳤다.
팔란티어도 3.56달러(1.99%) 뛴 182.42달러로 마감했다.
‘타협’ 안도감에 제약주 상승
이날 화이자가 7% 가까이 급등하는 등 제약주가 강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약값 인하를 추진하기로 제약사들과 합의한 내용이 시장 우려보다 양호했다는 점이 제약주 강세로 이어졌다.
트럼프가 화이자 등 미 제약사들에 약값을 낮추도록 강제했지만 이런 인하 압박이 예상보다 ‘덜 파괴적인’ 선에서 타결됐다는 평가가 제약주 강세를 불렀다.
이번 합의로 제약업계는 수익 구조를 보존하면서도 트럼프의 압박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트럼프가 온라인 사이트를 열어 중간 유통업체에 리베이트를 주지 않고 제약사들이 소비자들과 직접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대책도 함께 제시한 것이 제약사들의 실적에 보탬이 될 것이란 낙관으로 이어졌다.
제약을 포함한 보건 업종이 이날 2.45% 급등한 가운데 화이자는 1.63달러(6.83%) 뛴 25.48달러로 치솟았다.
브리스틀마이어스스큅(BMS)은 0.95달러(2.15%) 상승한 45.10달러, 암젠은 8.23달러(3.00%) 급등한 282.20달러로 올라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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