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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셧다운 그까짓 것” 3일째 상승…다우지수, 사상 최고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01 05:49

수정 2025.10.01 05:49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9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AFP 연합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9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AFP 연합

뉴욕 증시가 9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에도 아랑곳없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4.2로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초반에 약세를 보이던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성공해 지난 26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상승률이 가장 작았지만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3대 지수는 9월 한 달 전체로도 모두 상승했다.

이날 증시에서 제약주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2% 넘게 뛰면서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4조5000억달러 벽을 뚫었다.



“셧다운, 그까짓 것”

3대 지수는 연방정부 셧다운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이날 자정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미 연방정부는 최소한의 기능만 남기고 모두 중단되면서 혼란을 부른다.

그러나 과거 셧다운 기간 증시 충격은 거의 없었던 터라 시장은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81.82p(0.18%) 오른 4만6397.89로 올라섰다. 지난 22일 이후 6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사상 최고 경신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근처까지는 올라갔다.

S&P500은 27.25p(0.41%) 뛴 6688.46, 나스닥은 68.86p(0.31%) 상승한 2만2660.01로 마감했다.

마감가 기준으로 S&P500 이전 최고치는 22일 기록한 6693.75, 나스닥 최고치는 22일의 2만2788.98이다.

3대 지수는 연중 성적이 가장 저조한 9월이었지만 이런 계절적 요인도 가볍게 눌러버렸다.

9월 한 달 다우 지수는 1.9% 상승했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3.5%, 5.6% 급등했다.

엔비디아, 시총 4조5000억달러 돌파

엔비디아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시총이 사상 처음으로 4조5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는 4.73달러(2.60%) 급등한 186.58달러로 마감해 시총이 4조5340억달러에 이르렀다.

시총 4조5000억달러 벽을 뚫은 상장사는 엔비디아가 처음이다.

테슬라는 1.51달러(0.34%) 오른 444.72달러, 애플은 0.20달러(0.08%) 상승한 254.63달러로 장을 마쳤다.

팔란티어도 3.56달러(1.99%) 뛴 182.42달러로 마감했다.

‘타협’ 안도감에 제약주 상승

이날 화이자가 7% 가까이 급등하는 등 제약주가 강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약값 인하를 추진하기로 제약사들과 합의한 내용이 시장 우려보다 양호했다는 점이 제약주 강세로 이어졌다.

트럼프가 화이자 등 미 제약사들에 약값을 낮추도록 강제했지만 이런 인하 압박이 예상보다 ‘덜 파괴적인’ 선에서 타결됐다는 평가가 제약주 강세를 불렀다.

이번 합의로 제약업계는 수익 구조를 보존하면서도 트럼프의 압박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트럼프가 온라인 사이트를 열어 중간 유통업체에 리베이트를 주지 않고 제약사들이 소비자들과 직접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대책도 함께 제시한 것이 제약사들의 실적에 보탬이 될 것이란 낙관으로 이어졌다.

제약을 포함한 보건 업종이 이날 2.45% 급등한 가운데 화이자는 1.63달러(6.83%) 뛴 25.48달러로 치솟았다.


브리스틀마이어스스큅(BMS)은 0.95달러(2.15%) 상승한 45.10달러, 암젠은 8.23달러(3.00%) 급등한 282.20달러로 올라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