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왜 이래" 치아에 있는 '이것' 때문
파이낸셜뉴스
2025.10.03 05:40
수정 : 2025.10.03 14: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치아 충치 치료를 위해 사용된 흔한 치아 충전재가 갈라지면서 세균이 침투해 얼굴이 심하게 부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미러 등 소개에 따르면 리버풀에 사는 24세 리스 무니는 병원에서 자신의 치아 충전재가 갈라져 감염된 부위에 농양(고름)이 생긴 것을 확인했다. 그는 항생제를 처방받고 귀가했으나 얼굴이 급격히 붓기 시작했다.
그는 며칠간 수프만 먹을 수 있었다. 아울러 약효를 기다리라는 안내를 받았으나 부기가 점점 심해졌다. 넷째 날에는 밖에 나갈 때 얼굴을 가려야 할 정도였다.
결국 다시 치과를 찾아 다른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이후 밤에 갑자기 입안에서 역한 맛이 느껴졌다. 농양이 터지면서 통증이 즉시 완화됐지만 근본적인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해 여전히 재발을 걱정하고 있다. 현재 리버풀 내 국민건강서비스(NHS) 치과 등록을 시도 중이나 환자 수용이 어려워 대기 중이다.
충전재, 치아 보존하고 감염 막는 데 핵심적인 역할
치아 충치 치료 후 사용하는 충전재는 치아를 보존하고 감염을 막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충전재는 충치로 인해 손상된 부위를 제거한 뒤 생긴 빈 공간을 메워주는 재료를 말한다. 충치 제거하고 나면 세균이 다시 침투할 위험이 커지므로, 반드시 충전재로 공간을 밀폐해 주어야 한다.
문제는 충전재가 시간이 지나며 갈라지거나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충전재가 손상되면 치아 내부가 다시 외부 환경에 노출될 수 있다. 결국 미세한 틈으로 세균이 침투해 감염이 생길 수 있다. 심하면 치근단(치아 뿌리 끝)까지 세균이 퍼져 농양을 형성하며 극심한 통증과 함께 얼굴이 붓는 원인이 된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충전재 상태를 확인하고, 미세한 파손이라도 발견되면 즉시 교체해야 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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