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치아 충치 치료를 위해 사용된 흔한 치아 충전재가 갈라지면서 세균이 침투해 얼굴이 심하게 부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미러 등 소개에 따르면 리버풀에 사는 24세 리스 무니는 병원에서 자신의 치아 충전재가 갈라져 감염된 부위에 농양(고름)이 생긴 것을 확인했다. 그는 항생제를 처방받고 귀가했으나 얼굴이 급격히 붓기 시작했다.
그가 자신의 틱톡에 공개한 사진 속에서 얼굴이 사각턱처럼 크게 부풀어 올라있다. 이 영상은 38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그는 며칠간 수프만 먹을 수 있었다. 아울러 약효를 기다리라는 안내를 받았으나 부기가 점점 심해졌다. 넷째 날에는 밖에 나갈 때 얼굴을 가려야 할 정도였다.
결국 다시 치과를 찾아 다른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이후 밤에 갑자기 입안에서 역한 맛이 느껴졌다. 농양이 터지면서 통증이 즉시 완화됐지만 근본적인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해 여전히 재발을 걱정하고 있다. 현재 리버풀 내 국민건강서비스(NHS) 치과 등록을 시도 중이나 환자 수용이 어려워 대기 중이다.
충전재, 치아 보존하고 감염 막는 데 핵심적인 역할
치아 충치 치료 후 사용하는 충전재는 치아를 보존하고 감염을 막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충전재는 충치로 인해 손상된 부위를 제거한 뒤 생긴 빈 공간을 메워주는 재료를 말한다. 충치 제거하고 나면 세균이 다시 침투할 위험이 커지므로, 반드시 충전재로 공간을 밀폐해 주어야 한다.
문제는 충전재가 시간이 지나며 갈라지거나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충전재가 손상되면 치아 내부가 다시 외부 환경에 노출될 수 있다. 결국 미세한 틈으로 세균이 침투해 감염이 생길 수 있다. 심하면 치근단(치아 뿌리 끝)까지 세균이 퍼져 농양을 형성하며 극심한 통증과 함께 얼굴이 붓는 원인이 된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충전재 상태를 확인하고, 미세한 파손이라도 발견되면 즉시 교체해야 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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