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겨울'의 반전…모건스탠리, 하이닉스·삼전 목표가 상향
파이낸셜뉴스
2025.11.12 05:40
수정 : 2025.11.12 05: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우리나라 대표 반도체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호황이 강력한 인공지능(AI) 수요를 기반으로 삼고 있다는 게 이유였다.
모건스탠리는 그동안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 "겨울이 다가온다", "빙산이 다가온다" 등의 보고서를 통해 부정적 시각을 보이다가 올해부터는 "따뜻한 겨울이 될 수 있다"며 긍정적인 흐름으로 전환했다.
특히 최근 메모리 호황을 두고 "메모리 수요가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간의 경쟁에 의한 것"이라며 "이들은 기존의 고객사들에 비해 메모리 가격에 덜 민감하다는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D램 가격 전망치는 최근 2주 만에 가파르게 상승했고, 낸드 계약가도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생산업체의 견조한 견적가에 힘입어 4분기엔 20∼3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근거로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조정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목표가를 14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 진입 실패, 반도체 수요 성장세가 계속 견조하다면 강세장에서 17만5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SK하이닉스의 목표가 역시 73만원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마진이 50% 후반대를 장기간 유지하고 HBM 시장의 선두 자리를 지킨다면 강세장에서 85만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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