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계엄 사과' 요구에 "고민 중"
파이낸셜뉴스
2025.11.28 15:16
수정 : 2025.11.28 15: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앞두고 "우리가 맞이한 여러 상황들과 대여투쟁 일정 등 모든 것을 감안해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대구 동구 국립신암선열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12월 3일 메시지에 대해)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 당대표로서 많은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재섭 의원이 이날 YTN라디오 '더 인터뷰'에 출연해 지도부가 계엄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시 집단 행동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는 "당내 여러 의견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런 의견까지 모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지난 27일 추 전 원내대표 체포동의안이 범여권 주도로 가결된 것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실체가 없는 빈 껍데기 구속영장 청구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며 "야당을 탄압하고 위헌정당으로 몰아 해산하기 위한 무리한 영장으로 법원이 정당하게 판단해 반드시 기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각된다면 정권이 엄청난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며 "내란 몰이도 끝을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혁신당과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은 연대를 논의할 때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힘을 키우고 혁신하고 대여투쟁을 제대로 해 나갈 때"라고 일축했다.
현재 당에서는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당심 비중을 기존 50%에서 70%로 늘린 것에 대해 이견이 오가고 있다. 이에 장 대표는 "논쟁이 있고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며 "당이 처한 상황과 운영 방향, 나아갈 방향에 대해 여러 고민이 있는 것이고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냈다.
아울러 "각 광역단체마다 같은 룰이 적용될지 특정 광역단체의 경우 다른 공천 방법을 선택할 것인지는 당이 처한 여러 상황, 지지율, 여당과 지지율 격차, 지역의 여러 우열 관계 및 후보들의 면면을 고려해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해 나갈 문제"라며 "논의 단계이니 여러 의견을 주면 모아서 기획단이 결정할 것이고, 최고위도 들여다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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