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앞두고 "우리가 맞이한 여러 상황들과 대여투쟁 일정 등 모든 것을 감안해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대구 동구 국립신암선열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12월 3일 메시지에 대해)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 당대표로서 많은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구속 영장 발부 여부에 따른 상황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당을 앞으로 어떻게 이끌지, 어떤 전략으로 싸워나갈 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김재섭 의원이 이날 YTN라디오 '더 인터뷰'에 출연해 지도부가 계엄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시 집단 행동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는 "당내 여러 의견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런 의견까지 모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지난 27일 추 전 원내대표 체포동의안이 범여권 주도로 가결된 것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실체가 없는 빈 껍데기 구속영장 청구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며 "야당을 탄압하고 위헌정당으로 몰아 해산하기 위한 무리한 영장으로 법원이 정당하게 판단해 반드시 기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각된다면 정권이 엄청난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며 "내란 몰이도 끝을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혁신당과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은 연대를 논의할 때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힘을 키우고 혁신하고 대여투쟁을 제대로 해 나갈 때"라고 일축했다.
현재 당에서는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당심 비중을 기존 50%에서 70%로 늘린 것에 대해 이견이 오가고 있다. 이에 장 대표는 "논쟁이 있고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며 "당이 처한 상황과 운영 방향, 나아갈 방향에 대해 여러 고민이 있는 것이고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냈다.
아울러 "각 광역단체마다 같은 룰이 적용될지 특정 광역단체의 경우 다른 공천 방법을 선택할 것인지는 당이 처한 여러 상황, 지지율, 여당과 지지율 격차, 지역의 여러 우열 관계 및 후보들의 면면을 고려해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해 나갈 문제"라며 "논의 단계이니 여러 의견을 주면 모아서 기획단이 결정할 것이고, 최고위도 들여다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