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총차입금 2兆 돌파... KF-21 인도되며 해소 전망
파이낸셜뉴스
2026.01.02 14:10
수정 : 2026.01.02 14:10기사원문
6368억→2조587억..단기 운전자금 변동성 커져
신용등급 전망 AA-/안정적→AA-/긍정적
[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수주물량과 기술개발 투자를 동시에 확대하면서 총차입금이 2조원을 넘어섰다. 2022년 말 기준 순차입금이 -1조171억원으로 현금을 쌓아둔 기업이었지만, 단기 운전자금으로 인한 변동성이 커진 것이다. 다만, KF-21 인도 등 대형 사업이 진행되면서 총차입금은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KAI의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2023년 말 6368억원, 2024년 말 1조746억원, 2025년 9월 말 2조587억원까지 늘었다. 순차입금은 같은 기간인 2023년 말 -1235억원, 2024년 말 9597억원, 2025년 9월 말 1조924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어 "KF-21(전체 사업비 약 8조원) 개발사업, KF-21 및 LAH(소형무장헬기) 양산사업 및 FA-50 수출 진행 등에 따른 투자확대와 운전자본 부담으로 단기적인 차입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국내 유일의 항공부문 개발∙제조 방산사업자로서 확고한 사업지위와 대외신인도 등에 기반한 재무융통성을 고려할 때 자금 소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별 예산 집행 일정에
따라 선수금 수령 및 채권 회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KAI의 연결기준 재고자산은 2023년 말 1조7365억원에서 2025년 9월 말 3조5754억원으로 급증했다. 선급금은 2023년 말 1조6731억원에서 2025년 9월 말 2조3698억원으로 늘었다.
수주잔고도 급증세다. 방산(군수) 부문은 2022년 말 7조7854억원, 2023년 말 8조1023억원, 2024년 말 8조3618억원, 2025년 9월 말 10조4052억원으로 늘었다. 완제기(수출) 부문은 2021년 말 9800억원, 2022년 말 5조33억원, 2023년 말 5조3294억원, 2024년 말 5조2919억원, 2025년 9월 말 5조8438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주잔고는 2021년 말 18조6561억원, 2022년 말 24조5961억원, 2023년 말 21조7759억원, 2024년 말 24조6994억원, 2025년 9월 말 26조2673억원으로 증가했다.
권 수석애널리스트는 "대형 국책사업인 한국형전투기(KF-21) 개발사업이 오는 6월 마무리 될 예정이다. 올 하반기부터 KF-21 최초양산 물량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KF-21 40대를 인도하고, 추가 무장시험을 거쳐 중장기적으로는 KF-21 총 120대를 대한민국 공군에 납품할 예정"이라며 "양산 및 수출 사업의 경우 개발사업에 비해 채산성이 양호한 편으로 사업 진행에 따라 향후 외형 확대와 함께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힘입어 한국신용평가는 KAI의 신용등급 전망을 최근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으로 상향했다. KAI는 장기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뀐 만큼 최소 6개월 내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신용등급 'AA-'에서 'AA0'로 바뀌면 자금조달에서 이자비용이 감소해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선순환 효과가 있다. 회사채 발행에 유리한 환경인 셈이다.
2026년부터 대규모 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것도 KAI의 회사채 발행을 부추기는 부분이다. 2026년 3000억원, 2027년 2500억원 등 5500억원 규모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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