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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68억→2조587억..단기 운전자금 변동성 커져
신용등급 전망 AA-/안정적→AA-/긍정적
신용등급 전망 AA-/안정적→AA-/긍정적
[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수주물량과 기술개발 투자를 동시에 확대하면서 총차입금이 2조원을 넘어섰다. 2022년 말 기준 순차입금이 -1조171억원으로 현금을 쌓아둔 기업이었지만, 단기 운전자금으로 인한 변동성이 커진 것이다. 다만, KF-21 인도 등 대형 사업이 진행되면서 총차입금은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KAI의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2023년 말 6368억원, 2024년 말 1조746억원, 2025년 9월 말 2조587억원까지 늘었다. 순차입금은 같은 기간인 2023년 말 -1235억원, 2024년 말 9597억원, 2025년 9월 말 1조9240억원으로 급증했다.
권혁민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완제기 양산은 사업 특성상 생산에서 납품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며, 대금은 일부 선수금으로 수령하나 대부분 납품 이후 회수된다"며 "대형 사업 인도 시점을 전후로 단기적인 운전자본 변동성이 크게 나타난다. 최근 군수사업(KF-21, LAH 등)과 완제기 수출사업(FA-50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의 대규모 양산 진행으로 운전자본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KF-21(전체 사업비 약 8조원) 개발사업, KF-21 및 LAH(소형무장헬기) 양산사업 및 FA-50 수출 진행 등에 따른 투자확대와 운전자본 부담으로 단기적인 차입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국내 유일의 항공부문 개발∙제조 방산사업자로서 확고한 사업지위와 대외신인도 등에 기반한 재무융통성을 고려할 때 자금 소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별 예산 집행 일정에
따라 선수금 수령 및 채권 회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KAI의 연결기준 재고자산은 2023년 말 1조7365억원에서 2025년 9월 말 3조5754억원으로 급증했다. 선급금은 2023년 말 1조6731억원에서 2025년 9월 말 2조3698억원으로 늘었다.
수주잔고도 급증세다. 방산(군수) 부문은 2022년 말 7조7854억원, 2023년 말 8조1023억원, 2024년 말 8조3618억원, 2025년 9월 말 10조4052억원으로 늘었다. 완제기(수출) 부문은 2021년 말 9800억원, 2022년 말 5조33억원, 2023년 말 5조3294억원, 2024년 말 5조2919억원, 2025년 9월 말 5조8438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주잔고는 2021년 말 18조6561억원, 2022년 말 24조5961억원, 2023년 말 21조7759억원, 2024년 말 24조6994억원, 2025년 9월 말 26조2673억원으로 증가했다.
권 수석애널리스트는 "대형 국책사업인 한국형전투기(KF-21) 개발사업이 오는 6월 마무리 될 예정이다. 올 하반기부터 KF-21 최초양산 물량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KF-21 40대를 인도하고, 추가 무장시험을 거쳐 중장기적으로는 KF-21 총 120대를 대한민국 공군에 납품할 예정"이라며 "양산 및 수출 사업의 경우 개발사업에 비해 채산성이 양호한 편으로 사업 진행에 따라 향후 외형 확대와 함께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힘입어 한국신용평가는 KAI의 신용등급 전망을 최근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으로 상향했다. KAI는 장기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뀐 만큼 최소 6개월 내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신용등급 'AA-'에서 'AA0'로 바뀌면 자금조달에서 이자비용이 감소해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선순환 효과가 있다. 회사채 발행에 유리한 환경인 셈이다.
2026년부터 대규모 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것도 KAI의 회사채 발행을 부추기는 부분이다. 2026년 3000억원, 2027년 2500억원 등 5500억원 규모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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