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니면 못 사… 1월 서울 '생애 첫 집' 매수 절반은 30대
파이낸셜뉴스
2026.02.04 18:13
수정 : 2026.02.04 18:13기사원문
정부 수도권 공급확대 예고에도
포모 확산에 지난달 2만명 매수
생애최초 매수 비중도 30% 달해
무주택 30대 내집마련 심리 자극
관악구 등 중저가 집값 끌어올려
정부가 1·29 공급 대책을 통해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신호를 보낸 가운데, 서울에서 30대의 생애 첫 내 집 마련이 두드러지고 있다. 집값 상승 기대와 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패닉바잉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4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1월 서울의 집합건물(아파트, 오피스텔, 연립·다세대 등) 매수자는 2만1028명으로, 이중 생애 첫 매수자는 6550명(31.1%)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생애최초 매수자 중 30대 비중은 절반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53.5%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9월에는 6431명 중 3299명(51.3%), 10월에는 5141명 중 2584명(50.3%), 11월 4888명 중 2474명(50.6%) 등으로 집계됐다. 12월에는 6732명 중 3271명(48.6%)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올해 1월 다시 반등했다.
서울의 생애최초 매수자는 지난해부터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서울의 생애최초 매수자 수는 전체 16만927건 중 6만1159건으로 전체 38%를 차지했다. 이는 2024년 4만8493명보다 약 26.1% 증가한 수치이며, 부동산 시장 활황기이던 2021년 8만1412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서울의 생애 첫 매수자가 증가한 데에는 서울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르며 빨리 집을 사야한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월 4주(26일 기준)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도 0.31%로 10·15대책 발표 직후인 10월 3주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이며 상승세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 6·27 대책과 10·15 대책 등 잇따른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한도 제한, 규제지역 지정으로 인한 실거주 의무 강화 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관측된다. 집값 상승과 규제 강화 등이 맞물리면서 무주택 30대들의 불안심리가 생애 첫 내 집 구입으로 이어진 셈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생애최초 매수가 지속될 경우 관악구 집값이 오르는 등 중저가 아파트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게 될 것"이라며 "상급지 갈아타기 중심에서 순환매 흐름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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