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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IPO서 100억달러 추가 조달... 130조원 공모 신기록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지난 12일(현지시간)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당초 발표보다 100억달러(약 15조원)를 추가로 조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스페이스X의 총 공모 금액은 857억달러(약 130조원)로 늘어나며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15일 BBC방송은 스페이스X가 상장 완료를 발표하는 성명을 통해 "공모를 주관한 은행단이 초과배정옵션을 전액 행사함에 따라 100억달러의 추가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며 이번에 추가로 조달한 100억달러 그 자체만으로도 전 세계 IPO 역사상 손에 꼽히는 초대형 규모라고 보도했다. 이처럼 공모 규모가 커진 것은 이른바 '그린슈'로 불리는 초과배정옵션 덕분이다. 공모주 상장 초기 폭발적인 수요로 인해 주가가 급등락하는 것을 방지하고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주관사단이 인수한 물량 외에 추가로 주식을 공모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 장치다. 이번 상장에는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 등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들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이들은 스페이스X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예측을 압도하자, 초과배정옵션을 전액 행사해 회사로부터 직접 8330만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임직원들에게 대규모 공모 자금(기존 750억달러)에 대해 "회사의 본격적인 성장 단계를 위한 재원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페이스X의 상승세는 주식 시장 개장 이후에도 거침이 없었다. 뉴욕 나스닥 시장에서 첫 전체 거래일이었던 15일 스페이스X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 이상 폭등하며 184달러(약 28만원)로 마감했다. 최초 공모가였던 135달러와 비교하면 크게 오른 수치다. 공모가 기준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이미 1조8000억달러(약 2741조원)에 달한다. 이번 성공적인 시장 데뷔로 머스크 CEO는 공식적으로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머스크의 재산 대부분이 스페이스X 지분과 직접 연동되어 있어 이번 주가 폭등이 그의 자산 가치를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다만 머스크의 조만장자 타이틀이 전적으로 주식 시장의 움직임에 달려 있는 만큼, 향후 주가가 급락할 경우 이 타이틀을 빠르게 반납하게 될 수도 있다. 스페이스X의 화려한 데뷔 뒤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가 향후 '작은 실수도 허용하지 않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 시장 전문가는 "현재 스페이스X는 여전히 적자를 기록 중인 기업"이라며 "상업용 우주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고, 정부의 규제 감시망도 까다로워지는 상황에서 현재의 초고속 성장세를 지속해서 증명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美 B-52 폭격기, 캘리포니아 기지 이륙 후 추락

[파이낸셜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 위치한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15일(현지시간)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B-52 1대가 이륙 후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P통신과 BBC 등 외신은 B-52 폭격기가 이륙 직후 기지 인근에 추락했으며 탑승 승무원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지 측은 "사고 직후 긴급 구조대가 현장에 투입되어 상황을 수습 중"이라며 "구체적인 인명 피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추가 정보가 나오는 대로 신속히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기지 대변인은 이번 사고와 관련한 BBC 등 주요 외신의 구체적인 질의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현재 사고 현장에서는 수 km 밖에서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거대한 검은 연기 기둥과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번 사고로 인해 에드워즈 공군기지는 전면 폐쇄됐다. 기지 측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현재 활주로를 폐쇄했으며, 기지로 향하던 모든 항공기는 다른 곳으로 회항 조치 중"이라고 전했다.  에드워즈 공군 기지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쪽으로 약 160km 떨어진 모하비 사막에 위치한 미 공군의 주요 시험 비행 및 작전 기지 중 하나다. 추락한 B-52는 최대 5만피트(약 15km) 고도에서 비행할 수 있으며, 최대 약 32t에 달하는 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 수백 발의 재래식 폭탄은 물론,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순항미사일(ALCM) 32발을 실을 수 있다. 특히 공중급유가 가능해 냉전 시절부터 미국의 강력한 핵우산을 상징해왔다. 기내에는 기장과 부기장, 레이더 항법사, 항법사, 전자전 담당관 등 총 5명의 승무원이 탑승한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정치권에서도 우려와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에드워즈 기지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제이 오버놀트 하원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내와 함께 오늘 사고를 당한 모든 이들, 특히 승무원들과 그 가족, 그리고 현장의 구조대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리사 매클레인 의원(공화·미시간)도 X에 글을 올려 "오늘 오후 발생한 B-52 추락 사고 관계자 모두에게 기도를 보낸다"며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구조대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우리 군인들은 매일 이 나라의 안보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다. 우리는 언제나 그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엔비디아도 빚낸다..."200억달러 회사채 발행"

[파이낸셜뉴스]   엔비디아가 15일(현지시간) 5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회사채 발행 계획을 공시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투자등급 회사채를 발행하겠다고 보고했다.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약 200억달러(약 30조원)어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1년 이후 5년 만에 첫 회사채 발행이다. 앞서 엔비디아는 연초 무담보 상업어음을 통해 최대 250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규모 회사채 발행 계획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주가는 7.26달러(3.54%) 급등한 212.45달러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해 돈을 쓸어 담고 있는 엔비디아도 막대한 AI 투자 광풍 무풍지대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다. AI 빅테크들은 이미 회사채와 신주 발행 등을 통해 대규모 자금 마련에 나섰다. 메타플랫폼스가 지난해 10월 30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고, 지난달에는 올해 AI 자본지출 한도를 최대 1450억달러로 증액하기로 하고 25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완료했다. 알파벳은 지난해 11월 달러화 회사채 175억달러, 유로화 회사채 65억달러어치를 발행한 데 이어 올 2월 선순위 채권 발행으로 200억달러를 조달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조달한 자금만 550억달러가 넘는다. 이달 초에는 주식으로 전환되는 850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지난주에는 AI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가 70억달러 규모의 CB 계획을 공개했다. 아마존도 연초 미국과 유럽에서 회사채 발행으로 약 540억달러를 조달한 데 이어 지난주에는 캐나다에서 회사채를 발행해 약 100억달러를 확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현재 장기 채권 약 75억달러, 단기 채권 10억달러를 발행한 상태다. 이전 마지막 발행이었던 2021년에는 2031년 만기인 회사채를 발행해 50억달러를 조달했다. 당시 연간 매출은 270억달러였다. 지난해 매출은 2160억달러에 이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뉴욕증시] "전쟁 끝났다" 다우지수 사상 최고…스페이스X, 이틀 동안 43% 폭등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15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끝내는 양해각서(MOU)에 이미 전자 서명했고,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정식으로 서명식을 여는 한편 당일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표가 증시를 끌어올렸다. 한편 지난 12일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 흥행몰이에 성공한 스페이스X는 이날 20% 가까이 폭등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갔다. 다우지수, 사상 최고 다우지수는 지난 4일 이후 7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전장 대비 468.77p(0.92%) 상승한 5만1671.03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2.83p(1.65%) 급등한 7554.29, 나스닥지수는 795.10p(3.07%) 폭등한 2만6683.94로 올라섰다. 두 지수는 그러나 가파른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 기록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57p(8.88%) 급락해 16.11로 떨어졌다. 스페이스X, 이틀 동안 43% 폭등 스페이스X는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한 개미 투자자들이 즐비한 가운데 주식 품귀 현상을 빚으며 이틀째 19%가 넘는 폭등세를 이어갔다. 이날은 31.55달러(19.60%) 폭등한 192.50달러로 장을 마쳤다. 첫날 장중 31% 폭등한 176.52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던 스페이스X는 이틀 동안 주가가 공모가 대비 42.6% 폭등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여전히 신중하다. CFRA는 12일 분석노트에서 '매도' 투자의견과 더불어 12개월 뒤 목표주가로 115달러를 제시했다. 이날 종가 대비 40% 낮은 가격이다. CFRA는 스페이스X의 성장전략이 지나치게 장밋빛이고, 지출이 과도하다며 매도를 권고했다. 앞서 8일에는 모닝스타가 적정가치로 주당 63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반면 뉴스트리트 리서치는 멀리 내다보면 지금의 밸류에이션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뉴스트리트가 제시한 12개월 뒤 목표가 역시 165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4.3% 낮다. 스페이스X 상승세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누구도 알 수 없을 정도로 변동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급등 반도체 종목들도 큰 폭으로 뛰었다. 대장주 엔비디아는 회사채 200억달러어치를 발행한다는 악재에도 7.26달러(3.54%) 급등한 212.45달러로 마감하며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마이크론은 106.38달러(10.84%) 폭등한 1087.99달러, AMD는 35.69달러(6.98%) 급등한 547.26달러로 치솟았다. 이날 TD코웬은 마이크론 목표가를 15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는 32.20달러(5.40%) 급등한 628.45달러로 장을 마쳤다. 빅테크, 일제히 상승 빅테크 종목들도 모두 올랐다. 알파벳이 9.67달러(2.69%) 상승한 369.35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9.02달러(2.31%) 뛴 399.76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5.29달러(1.82%) 오른 296.42달러, 팔란티어는 6.72달러(5.25%) 급등한 134.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양자컴퓨팅도 급등 양자컴퓨팅 종목들도 강세였다. 선도주 아이온Q가 3.33달러(5.76%) 뛴 61.18달러, 리게티는 1.72달러(8.20%) 급등한 22.70달러로 올라섰다. 디웨이브 퀀텀은 2.89달러(12.37%) 폭등한 26.26달러, 퀀텀 컴퓨팅은 1.17달러(11.78%) 폭등한 11.10달러로 치솟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日 여행서 음식 뱉은 인플루언서 논란…"솔직한 리뷰" vs "무례한 행동"

[파이낸셜뉴스] 일본을 여행하던 음식 인플루언서가 음식점에서 먹은 음식을 카메라 앞에서 뱉는 영상을 올렸다가 비판을 받았다. 그는 일본의 오래된 카페에서 먹은 커스터드 푸딩과 도쿄 바비큐 푸드트럭의 A5 와규를 두고 혹평했다.  A5 와규는 일본 육류 등급 시스템에서 부여하는 최고 등급의 일본산 소고기다.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은 "솔직한 반응"이라고 봤지만 다른 콘텐츠 제작자들은 음식업체를 존중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는 음식 인플루언서 시안 애비언 씨가 일본 여행 중 올린 영상으로 논란이 됐다고 보도했다. 그가 운영하는 '라이프 오브 시안' 계정은 틱톡 팔로워 300만명 이상, 인스타그램 팔로워 60만명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커스터드 푸딩 먹고 "쓰다" 혹평 논란이 된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SCMP에 따르면 애비언 씨는 일본의 오래된 카페에서 나온 크렘 캐러멜을 먹은 뒤 너무 쓰다고 불평했다. 해당 디저트의 쌉싸름한 맛은 이 메뉴의 특징 중 하나로 소개됐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 음식을 뱉는 모습도 보였다. SCMP는 그가 음식을 씹다 뱉고 불평하는 장면이 온라인에서 비판을 불렀다고 전했다. 이후 그는 도쿄의 한 바비큐 푸드트럭을 찾아 텍사스식 바비큐를 맛봤다. 그는 A5 와규 한 조각을 먹은 뒤에도 같은 행동을 했고, 음식 맛에 의문을 나타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그는 해당 와규를 "건조하다"고 평가했다. 다른 콘텐츠 제작자들도 비판 그의 이런 영상은 다른 콘텐츠 제작자들 사이에서도 비판을 받았다. 일부는 그가 음식업체를 대하는 태도에 존중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SCMP는 일부 사람들이 애비언 씨 같은 콘텐츠 제작자를 두고 "솔직하게 말한 것"이라고 옹호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음식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해도, 음식을 아이처럼 다시 뱉는 행동은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비판도 함께 소개했다. 논란이 된 장소로는 도쿄의 헷케룬과 '슬라이스 오브 라이프' 바비큐 푸드트럭이 언급됐다. 헷케룬은 푸딩으로 알려진 카페이고, 슬라이스 오브 라이프는 텍사스식 바비큐를 내는 도쿄 푸드트럭으로 소개됐다. SCMP는 음식 인플루언서들이 한때 "모든 것을 좋아하고 아무것도 싫어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이제는 반대로 부정적인 반응을 통해 눈에 띄려는 상황도 보인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국제유가] 이란 종전 합의에 5% 가까이 급락

[파이낸셜뉴스]   국제 유가가 15일(현지시간) 5%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끝내는 양해각서(MOU)에 이미 전자 서명했으며, 오는 19일 정식 서명식이 열리는 날 호르무즈 해협이 모두에게 개방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4.16달러(4.76%) 급락한 배럴당 83.17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장중 80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결국 4.13달러(4.87%) 급락하며 배럴당 81.75달러로 장을 마쳤다. 두 유종은 지난주 종전 예상 속에 각각 6.2% 하락한 바 있다.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양자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종전 합의에 따라 서명식이 열리는 19일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합의는 이제 완료됐다"면서 호르무즈가 통행료 시스템 없이 개방되며, 미국은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끝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전 세계의 배들이여 엔진 시동을 걸라"면서 "석유가 흐르게 하라"고 썼다. 그는 뒤이어 정식 서명식은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면서 "19일 서명과 동시에 기뢰 제거를 위해 해협이 개방되며, 석유가 이 지역과 세계를 위해 양방향에서 흐르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란은 다른 말을 하고 있다. 이란 관영 언론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무료는 단 60일간 적용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 기간이 끝나면 이란과 오만이 해협을 통제해 통행료를 징수한다. 그렇지만 JD 밴스 미 부통령은 CNBC에 미국은 장기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통행료 없이 운항하는 해역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통행료 문제는 향후 미국과 이란의 실무 협상에서 쟁점 가운데 하나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명품 핸드백, '신상 리셀' 끝물인가…업체들, 빈티지와 경쟁

[파이낸셜뉴스]   명품 핸드백을 백화점 오픈런으로 사서 되파는 시대는 이제 끝이 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명품백 사진이 홍수를 이루면서 신상품 전성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신 오래된 빈티지 백들이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새 제품 판매가 둔화되면서 막대한 매장 임대료를 내야 하는 명품 업체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명품 핸드백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년에 걸쳐 폭발적인 성장을 했지만, 지금은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신상품 매출이 2023년 고점 대비 10% 가까이 급감한 것이다. 연간 80억달러(약 12조원) 매출이 사라졌다. 이는 새 디자인이 나오지 않고, 팬데믹 이후 급격한 붐에 따른 소비자들의 피로도가 겹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명품업체들은 내놓기만 하면 핸드백이 팔린 덕에 새 제품 개발에 소홀했다. 베인에 따르면 2023~2025년 출시된 새 핸드백은 2016~2019년 당시에 비해 80% 급감했다. 그러나 신상품 매출이 꺾이면서 다급해진 업체들은 디자이너들을 영입해 뒤늦게 새 디자인을 내놓기 시작했다. 샤넬 웹사이트의 경우 핸드백 74%가 새 디자인이다. 명품 핸드백 신상품 인기가 시들해진 것은 희소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소셜미디어에는 과거 희귀했던 에르메스 버킨백이나 샤넬 클래식 플랩백 이미지들이 넘쳐나고 있다. 투자은행 번스타인의 명품 담당 애널리스트 루카 솔카는 명품은 "독점성(희귀성)이라는 약속을 판매하는 것"이라면서 "자주 눈에 띄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신상품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과 달리 중고 시장은 아직 탄탄하다. 더리얼리얼 사이트의 중고 명품백 판매는 2023년 이후 20% 증가했다. 다만 인기 품목이 달라졌을 뿐이다. 출시된지 얼마 안 된 명품백보다 오래 전에 나온 빈티지 백들이 귀한 몸이 됐다. 더리얼리얼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월 빈티지 백 검색은 전년 동월 대비 131% 폭증했다. 빈티지가 신상품을 제치고 명품백의 새로운 주류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마케팅 부교수 실비아 벨레자는 현대적이고, 대량생산되는 신상품에 질린 소비자들이 빈티지 백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옛날 핸드백들의 품질이 더 낫다고 판단하고 있는 데다, 빈티지가 알고리즘에 움직이는 패션 흐름과 달라 보인다는 점에 매료되고 있다. 아울러 빈티지 백을 사는 행위는 패션 역사에 대한 지식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것이 새로운 부의 상징으로 부상하고 있다. WSJ은 고급 부동산처럼 시간이 지나도 결코 가치가 희석되지 않는 부의 상징으로 남을지, 아니면 17세기 희소성에 힘입어 부의 상징이었다가 공급이 확대되면서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전락한 파인애플이 될지, 명품백이 기로에 섰다고 지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네타냐후 "행동의 자유 지킬 것"...종전 합의에도 강경 기조

【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기본 합의 발표 이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나서 "이스라엘의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합의를 외교적 성과로 내세우는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과 이란을 향한 군사적 대응 권한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미묘한 온도 차를 드러냈다. 네타냐후 총리는 15일(현지시간) 밤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은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행동의 자유를 보존할 것"이라며 레바논 내 군사작전을 지속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군이 작전을 벌여 자국 병력을 위협하던 인물 4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60일간의 휴전에 합의하는 과정에서도 이스라엘은 독자적인 안보 판단에 따라 행동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에 대해서도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이란이 결코 이스라엘에 핵 위협이 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향후 군사행동 여부나 구체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미국과 이란의 합의를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이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나는 대통령과 종종 같은 시각을 공유한다"면서도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덜 같은 시각을 가질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이스라엘이 요구해온 이란의 탄도미사일 폐기와 역내 친이란 무장세력 지원 중단 문제를 명확히 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레바논 전선에서의 군사행동 제한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극우 성향의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이날 "이번 합의는 이스라엘과 자유세계 전체에 나쁜 합의"라고 공개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회견 말미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이스라엘을 절멸의 위기에서 구해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의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트럼프 "이란 종전 합의 서명"...합의안 조만간 공개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이미 서명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합의는 모두 서명됐다"며 "호르무즈 해협도 이미 부분적으로 개방됐다"고 밝혔다. 그는 "3개월간의 봉쇄로 세계 경제를 혼란에 빠뜨렸던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고 있다"며 이번 합의를 자신의 외교적 성과로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공식 서명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문 공개 시점에 대해서는 "금요일 이후 아주 가까운 시일 내 공개될 것"이라고만 밝혀 구체적인 내용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미국 야권에서는 즉각적인 반발이 나왔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성명을 통해 "미국 국민은 세부 내용과 완전한 투명성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며 "정확히 무엇이 담겨 있는지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미군 장병들이 여전히 위험에 처하게 되는 것인지,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을 통해 미국이 실제로 얻은 것이 무엇인지 국민들은 알아야 한다"며 의회 보고를 요구했다. 양측 설명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함께 60일간의 추가 협상 기간을 두는 것이 핵심이다. 이 기간 동안 이란 핵 프로그램의 미래, 경제 제재 해제 범위, 동결 자산 반환 등 민감한 사안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미국 측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는다는 조건 아래 단계적 경제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JD 밴스 부통령은 CBS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물질 포기를 약속할 경우 걸프 국가들이 조성하는 최대 3000억달러 규모의 재건기금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란은 이번 합의를 통해 미국으로부터 대이란 제재 완화와 동결 자산 해제, 전쟁 피해 보상 약속을 받아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레바논 전선이다. 합의 발표 직후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서 차량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레바논 국영매체는 남부 크파르 테브니트 지역에서 발생한 이번 공습으로 차량 운전자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레바논 내 모든 적대행위 중단이 합의의 전제 조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헤즈볼라 역시 합의를 환영하며 레바논 문제가 포함된 것은 이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다른 입장이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도 "남부 레바논 점령 지역에 무기한 주둔할 것"이라고 밝혀 충돌 가능성을 남겨뒀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앤스로픽, 이번엔 사용자 집단소송 직면…"최고가 서비스, 과장광고"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장(IPO)을 앞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사용자들의 집단소송에 직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고 사양 AI 서비스인 월 200달러(약 30만원)짜리 서비스와 관련해 사용자들이 집단소송을 냈다는 것이다. 앤스로픽이 사용 제한 용량을 광고보다 낮게 책정해 사용자들에게 바가지를 씌웠다는 주장이다. WSJ에 따르면 워싱턴 DC의 고객 칼 칸을 대신한 소장이 이날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 지방법원에 제출됐다. 원고 측은 앤스로픽이 프리미엄 AI 서비스인 '맥스 5X'와 '맥스 20X'의 사용 제한에 관해 소비자들을 오도했다고 주장했다. 이 소송은 집단소송으로 지난해 4월 이후 이 프리미엄 서비스를 구매한 고객들도 참여할 수 있다. 앤스로픽은 자사 클로드 AI를 무료로 제공하지만 사용을 크게 제한해 유료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개인용 서비스로 가장 저렴한 '클로드 프로'는 월 17~20달러이다. 그러나 프리미엄 서비스인 맥스5X는 월 100달러, 맥스20X는 200달러에 이른다. 소장에서 원고 측은 앤스로픽이 맥스5X와 20X가 프로의 사용 제한에 비해 각각 5배, 20배 많이 사용할 수 있다고 광고했지만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 제한 용량을 규정하는 것이 어렵고, 실제로는 광고한 것보다 적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집단소송은 올해로 예상되는 앤스로픽의 IPO 흥행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앤스로픽은 자사의 가장 강력한 AI 모델인 페이블5와 미토스5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사용을 금지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앤스로픽은 자사 연구 인력 상당수가 외국 국적자여서 사실상 서비스를 지속할 수 없다고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앤스로픽은 현재 국방부와도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앤스로픽 AI 모델을 전쟁에 활용하는 것에 반대한 뒤 국방부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자사를 '블랙리스트'에 올리자 소송을 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스페이스X, 거래 둘째 날에도 두 자릿수 폭등…전문가들 의견은 엇갈려

[파이낸셜뉴스]   스페이스X가 상장 이틀째인 15일(현지시간) 다시 두 자릿수 폭등세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며 첫 거래일인 12일 19% 폭등한 스페이스X는 거래 이틀째인 15일에도 초반 6%대 급등세로 시작해 이후 상승폭을 확대하며 이틀 연속 19% 폭등세를 이어갔다. 이날은 31.55달러(19.60%) 폭등한 192.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상장 뒤 이틀 동안 주가가 42.6% 폭등했다.CNBC에 따르면 이날 정오 무렵 거래량은 약 1억2000만주에 이르렀다. 지난 12일에는 5억주에 이른 바 있다. 스페이스X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오는 2030년에는 매출이 1조달러에 육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만약 2031년에 매출이 1조달러를 웃돌지 못하면" 그거야말로 놀랄 일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이스X의 지난해 매출은 187억달러였다. "팔아라" 스페이스X가 IPO 12일 상장으로 857억달러(약 129조원)를 확보한 것으로 이날 확인된 가운데 CFRA는 '매도' 투자의견을 내놨다. CFRA는 12일 분석노트에서 스페이스X를 분석 대상에 편입하면서 첫 투자의견으로 매도, 12개월 뒤 목표주가로 115달러를 제시했다. 12일 종가 대비 29% 낮은 수준이다. CFRA는 이런 비관적 전망은 "회사의 과도하게 야심에 찬 성장 전략, 지나치게 높아진 밸류에이션 전망, 그리고 심각한 자본 집중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올들어 3월까지 석 달 동안 모두 101억달러 자본을 지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1억달러의 2배가 넘는 규모다. 대부분은 인공지능(AI)에 투입됐다. 적정가치, 주당 63달러 앞서 지난 8일에는 모닝스타 애널리스트 니컬러즈 오웬스가 분석노트에서 스페이스X의 적정 가치를 주당 63달러로 평가했다. 공모가 135달러는 '고평가' 수준이라고 못 박았다. 베이즈 경영대학원의 재무학 강사 폴리나 로스코스카는 스페이스X가 "많은 약속을 했다"면서 어느 순간이 되면 이 약속으로 이윤을 창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스코스카는 "이미 그 자체가 매우 야심에 찬 약속인 궤도 데이터센터에 관한 문구 외에도" 스페이스X는 엄청난 장밋빛 약속을 했다면서 이런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야 할 부담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페이스X는 이 약속들을 어떻게 현실화할지 구체적인 방안이나, 실행에 따른 위험을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도대체 어떤 근거로 이런 약속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목표가 165달러 반면 뉴스트리트 리서치는 스페이스X를 분석 대상에 포함하면서 첫 목표가로 165달러를 제시했다. 뉴스트리트 파트너이자 선임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래처는 향후 20~25년 뒤를 봐야 한다면서 멀리 내다보면 지금의 밸류에이션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스페이스X가 로켓 발사 능력에 관한 한 경쟁사들에 비해 "최소 10년은 앞선다"고 말했다. 래처는 스타링크의 위성 전화, 궤도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모든 것들은 로켓 발사 성공에 달려있다면서 스페이스X가 이 점에서 상당한 이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트럼프 "호르무즈, 19일 완전 개방…이란, 핵무기 못 가져"

[파이낸셜뉴스]   호르무즈 해협이 오는 19일(현지시간) 완전히 개방될 것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혔다. 또 이란은 앞으로 핵무기를 갖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합의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포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선사들이 선뜻 항행에 나서지 못하면서 해협 주변에 상당한 수의 선박이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왔다. 트럼프는 15일 프랑스 휴양지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양자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양측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했으며, 서명식이 열리는 오는 19일 해협이 완전히 개방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달라진 것이 없는 데 왜 전쟁을 일으켰느냐는 여야 모두의 반발을 의식한 듯 "가장 중요한 것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쟁을 통해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히 제거하고, 앞으로도 농축 핵을 가질 수 없도록 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강력한 감시 권한을 전제로 이에 전적으로 동의했고, 핵무기를 갖지 않을 것"이라고 트럼프는 못 박았다. 트럼프는 이어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와 지금의 차이도 부각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는 "이란을 매수해 핵 협상을 성사시키려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면서 "그건 절대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어 "우리는 훌륭한 일을 해냈고, 원컨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잘 지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19일 서명식 뒤 MOU 내용이 "공개될 것 같다"면서 "오바마 시절의 끔찍한 문서와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서명식에는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한다면서 이 때문에 자신의 참석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란 파르스 통신은 양측 MOU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 수수료 징수권이 인정됐다고 보도했다. 파르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의 향후 해상 항행 서비스 관리는 이란과 오만이 결정한다"는 내용이 MOU에 포함됐다면서 미국이 이란의 수수료 징수 권리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트럼프는 이날 마크롱과 정상회담에서 통행료 징수는 없다고 못 박아 앞으로 실무 협상 과정에서 양측이 논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日, LNG선 건조 부활 시동… K조선에 손 내민다

【 도쿄=서혜진 특파원】 일본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국산화에 다시 나선다. 2019년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LNG선 건조를 2035년께 재개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LNG선 핵심기술 복원과 재확보를 위해 한국 조선업계와의 협력도 추진한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최대 조선사인 이마바리조선과 가와사키중공업, 나무라조선소는 공동으로 LNG 운반선 건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생산 목표는 연간 3~5척이다. 건조 거점으로는 가와사키중공업의 사카이데 공장(가가와현)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며, 향후 다른 일본 조선사들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정부도 LNG선 부활 프로젝트를 전면 지원한다. 일본성장전략회의가 이달 중 발표할 관민 투자 로드맵에 LNG선 건조 재개 계획을 포함할 예정이다. 선주들이 국산 LNG선을 도입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이 LNG선 건조 재개에 나선 배경에는 에너지 안보 우려가 있다. 일본은 LNG 수요의 약 98%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파이프라인 연결이 없는 섬나라 특성상 LNG선이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한다. 현재 일본으로 LNG를 운송하는 선박은 약 100척에 달한다. 선박 교체 주기를 20년으로 가정하면 연간 5척 정도를 국내에서 건조할 경우 필요한 수송 능력을 자체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가장 큰 걸림돌은 기술력이다. 일본은 1980~1990년대 LNG선 시장을 사실상 독점했지만 2000년대 이후 한국 조선업계의 약진과 중국 조선업계의 추격으로 경쟁력을 잃었다. 결국 2019년 마지막 LNG선을 인도한 이후 LNG선 건조가 중단됐고 공급망도 사실상 붕괴됐다. 특히 현재 글로벌 LNG선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멤브레인 방식 LNG 저장탱크 기술을 일본은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와 조선업계는 한국 조선사들과의 기술협력 방안을 검토 중이다. LNG 저장탱크 핵심 특허를 보유한 프랑스 기업과의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LNG선 시장은 한국이 약 70%, 중국이 약 30%를 점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본의 LNG선 복귀가 단기간에 한국 조선업을 위협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일본 정부가 에너지 안보를 명분으로 대규모 지원에 나설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sjmary@fnnews.com

106일만에 포성 멈췄다… 美·이란 종전 합의 [美-이란 종전]

미국과 이란이 14일(현지시간)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에 합의하면서 지난 2월 말 시작된 중동전쟁이 106일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양측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MOU에 공식 서명할 예정이다. 서명 즉시 호르무즈해협 개방과 대이란 해상봉쇄 해제 등 후속 조치가 시행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란과 합의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도 국영TV 인터뷰에서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영구적이고 즉각적인 종전이 선언됐다"고 확인했다. 협상을 중재해 온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 역시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종료가 선언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이란을 전격 공습하면서 시작된 전쟁은 이날부터 종료 수순에 들어갔다. 양측은 지난 4월 8일 휴전에 합의한 뒤 두 달 넘게 종전협상을 해왔다. 트럼프는 자신의 생일인 이날 서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조율 과정이 길어지면서 서명식은 닷새 뒤로 미뤄졌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대통령이 직접 서명식에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합의로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해협도 재개방된다. 트럼프는 "호르무즈해협의 통행료 없는 개방을 승인한다"며 "미 해군의 대이란 해상봉쇄도 즉시 해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SNSC)도 "이란에 대한 (미국의) 해상봉쇄가 즉각 완전히 해제된다"고 전했다. 해협 인근에 묶여 있던 유조선과 상선 운항이 순차적으로 정상화될 전망이다. 이번 MOU는 최종 종전협상의 출발점 성격이 강하다. 양국은 향후 60일 동안 후속 협상을 하며 이란 핵 프로그램과 농축 우라늄 처리, 제재 해제 문제 등을 논의한다. 핵 동결 수준과 제재 해제 범위 등 핵심 쟁점은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공개된 합의 내용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이스라엘의 대응이 향후 협상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이란 재건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은 걸프 우방국들에 450조원 규모의 이란 재건펀드 조성을 압박하는 등 동맹국에도 각자 분담금을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영구적으로 포기하고 핵 프로그램 해체와 핵물질 폐기에 동의하는 대신 단계적인 제재 해제와 해외 동결자산 해제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란은 여전히 평화적 핵 이용을 주장하고 있어 실제 합의 내용은 서명 이후 공개될 MOU 전문을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