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뉴스

파키스탄 총리 "美·이란 최종 합의문 마련"

【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과 이란의 중재 역할을 맡아온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가 "최종 합의 문안이 마련됐다"고 밝힌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잇따라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확인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미국과 이란 간 합의와 관련한 최종 합의 문안(final, agreed upon text)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번 전쟁 기간 내내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해온 파키스탄은 현재 양측과 긴밀히 협력하며 후속 절차를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리프 총리는 "평화가 지금처럼 가까이 다가온 적은 없었다"며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샤리프 총리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아락치 장관이 최근 내놓은 메시지와도 맥을 같이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란과의 전쟁을 끝낼 위대한 합의를 막 이뤄냈다"며 "다만 관련 문서의 최종 확정 작업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앞서 엑스(X)를 통해 미국과의 양해각서(MOU) 형태의 예비 합의가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고 밝히며 협상 진전을 시사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이란 외무 "美와 합의 임박".... 추측 보도 자제

【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막판 조율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양국 간 합의가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다만 협상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문건이 이란 언론에 유출되자 언론의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아락치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과 미국 간 합의는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진 상태"라며 "협상 내용에 대한 추측을 삼가 달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의 합의에 반대하는 이란 내 강경 정치세력과 연계된 준관영 메흐르 통신이 양해각서(MOU)로 추정되는 문건을 공개한 직후 나왔다. 다만 해당 문건은 최종 확정본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언론에 유출된 문건에 대해 "정확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으며, 이란 국영통신 IRNA 역시 문건의 진위와 내용에 의문을 제기했다. 아락치 장관은 "책임 있고 투명한 접근 방식에 따라 모든 세부 사항은 적절한 시기에 국민에게 공개될 것"이라며 협상 결과를 공식 절차에 따라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최종 합의 도출을 위한 막판 조율을 이어가는 가운데, 협상 내용 일부가 외부로 흘러나오면서 이란 내부의 정치적 갈등과 여론전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美 트럼프,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초안 보도에 "가짜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이란 매체들이 공개한 종전 양해각서 내용을 두고 "가짜뉴스"라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이 유출한 (양해각서) 조항들은 실제 서면으로 합의한 내용과 전혀 관계없는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약하고 한심한 성명을 포함해 그들이 말한 것들은 사실과 전혀 무관하다"면서 "협상하기에는 매우 명예롭지 못한 사람들이며 그들에게는 선의에 기반한 협상이라는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놀랍게도 그들은 지난밤 호르무즈해협을 떠나는 인도 배에 무인기(드론) 공격을 감행했으나 실패했고 이는 전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은 행동을 빨리 제대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 매체 메흐르통신은 12일 보도에서 양해각서가 14개 조항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해당 문서에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즉각·영구적인 전쟁 중단 △이란 내정 불간섭과 주권 존중에 대한 미국의 약속 △30일 내 미국의 (이란) 해상봉쇄 완전 해제 △이란 주변 지역에서 미군 철수 약속 등이 포함됐다. 또 △이란의 조치에 따라 30일 내 호르무즈해협 통행 재개 △이란산 석유·석유화학 제품, 파생 상품에 대한 제재 유예와 금융자산에 대한 이란의 완전한 접근 보장 △미국과 동맹국들이 최소 3000억달러(약 450조원) 규모의 이란 재건 계획 제시 등 경제 부문의 조항도 담겼다. 아울러 △이란 핵문제, 미국의 1·2차 제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 결의 철회 등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60일간의 협상 △이란 비핵화 약속 재확인 △협상 기간 미군의 중동 증파 중단 및 새로운 제재 부과 중지 등 향후 본격적인 종전 협상에 관한 조항도 있다고 알려졌다. 메흐르는 양해각서 서명 뒤에 이어질 최종 협상의 의제가 이란 비핵화와 경제 문제에 한정되며 이란의 미사일 개발, 이란의 중동 친(親)이란 세력 지원 문제는 논의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메흐르에 따르면 미국은 양해각서에서 이란의 해외 동결자금 해제에 대해 60일간의 협상이 시작되기 전 120억달러(약 18조원)를 먼저 해제하고, 나머지 120억 달러는 협상 기간 이란이 접근할 수 있게 허락했다. 메흐르는 미국이 120억달러 동결 자금을 해제하고, 석유 제재 유예 및 해상 봉쇄 해제를 실행해야 60일 동안 최종 종전 협상이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방금 이란과의 전쟁에 관한 훌륭한 합의를 했다"며 "문서 최종 조율 단계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며칠 내로 마무리될 것이며, 아마 유럽에서 서명식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아마도 이번 주말"이라고 확인하면서 "나는 참석하지 못하겠지만 (미국)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11일 미 공군 C-17 수송기 4대가 이날 유럽으로 향했다며 서명 준비를 위한 선발대라고 추정했다. 12일 다른 미국 매체들은 양해각서 서명식이 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고 내다봤다. 이에 이란의 반관영 매체 파르스통신은 12일 소식통을 인용해 "양해각서 서명식이 일요일(14일) 제네바에서 열린다는 일부 서방 언론과 미국 대통령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이란의 (합의안) 검토와 의사결정 과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이란, 14일 美 양해각서 서명 보도에 "아직 내부 조율중"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이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한다는 주장이 서방 매체에서 흘러나온 가운데 이란 측에서 이를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란 외무부는 양해각서를 두고 아직 내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반관영 매체 파르스통신은 12일 대미 협상단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양해각서 서명식이 일요일(14일) 제네바에서 열린다는 일부 서방 언론과 미국 대통령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이란의 (합의안) 검토와 의사결정 과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미국 CNN과 접촉한 관계자들은 양측의 양해각서 서명식이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이며 이번 서명으로 "2단계 협상"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제네바는 오는 15~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프랑스 동부 휴양도시 에비앙레벵과 가깝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앞서 트럼프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방금 이란과의 전쟁에 관한 훌륭한 합의를 했다"며 "문서 최종 조율 단계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며칠 내로 마무리될 것이며, 아마 유럽에서 서명식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아마도 이번 주말"이라고 확인하면서 "나는 참석하지 못하겠지만 (미국)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11일 미 공군 C-17 수송기 4대가 이날 유럽으로 향했다며 서명 준비를 위한 선발대라고 추정했다. 12일 다른 미국 매체들은 양해각서 서명식이 14일이라고 추측했다.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12일 현지 메흐르통신에 "잠정 합의안(양해각서)에 대한 승인은 국내에서 내부 조율 단계로,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된 국가 기관들이 합의안의 세부 조항 하나하나와 모든 잠정 합의에 대해 결론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가이는 양해각서 서명식 일정과 장소에 대해 "어떤 합의든 최종 결과가 나와야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다"며 "최종 결과가 나오면 즉시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양해각서 서명 방식 등에 대한 구체적 사항은 다음 단계에서 논의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해 지금까지 제기된 내용은 대체로 언론의 추측성 보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12일 CNN과 이란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양해각서 초안에는 미국이 이란 제재 및 자금 동결을 해제하면,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다고 알려졌다. 양측은 양해각서 발효 이후 60일 동안 휴전을 이어가면서 이란 비핵화 문제를 최종 협상할 예정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이스라엘 네타냐후 "트럼프도 이란 비핵화 동의"

[파이낸셜뉴스]  최근 이란과 종전 협상 과정에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불협화음을 냈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비핵화에 대해서는 트럼프와 의견이 "완전히" 같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네타냐후는 1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내가 이스라엘 총리로 있는 한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와 트럼프는 이 문제에 대해서 완전히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는 "30년 넘게 이란 핵 프로그램에 맞선 국제적 투쟁의 최전선에 있었다"며 "이런 투쟁이 없었다면 이란은 이미 오래전 이스라엘을 파괴할 원자폭탄을 보유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은 유대 국가를 파괴하려 하고 있고, 난 이를 막는 데 내 삶을 바치고 있다"면서 "내가 이스라엘 총리로 있는 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방금 이란과의 전쟁에 관한 훌륭한 합의를 했다"며 "문서 최종 조율 단계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며칠 내로 마무리될 것이며, 아마 유럽에서 서명식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서명식 시점을 "아마도 이번 주말"이라고 확인하면서 "나는 참석하지 못하겠지만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과 이란 매체들은 12일 보도에서 미국과 이란이 오는 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양국의 최종 종전 협상에 앞서 '이슬라마바드 선언'으로 알려진 양해각서에 서명한다고 예측했다. 해당 문서에는 미국이 이란 제재 및 자금 동결을 해제하면,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다고 알려졌다. 양측은 양해각서 발효 이후 60일 동안 휴전을 이어가면서 이란 비핵화 문제를 최종 협상할 예정이다. 지난 2월 미국과 함께 이란을 공격했던 이스라엘은 미국이 지난 4월 8일부터 이란과 휴전에 들어가자 휴전에 동참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상대로 군사작전을 이어갔으며, 이란은 종전 조건으로 레바논 휴전을 요구했다. 이란 협상 대표단은 지난 1일 레바논 문제를 이유로 미국과 종전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같은 날 보도에서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가 1일 네타냐후와 통화 중 매우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7일 미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를 공습했고, 이란은 4월 휴전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 북부에 11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양측은 8일까지 원거리 타격을 주고받다가 같은 날 교전을 멈췄다. 한편 이란 메흐르통신은 12일 보도에서 양해각서에 레바논 전선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즉각 휴전 내용이 포함되었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美·이란, 14일 제네바에서 '이슬라마바드 선언' 서명할 듯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이 오는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60일짜리 휴전을 포함한 종전 협상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문서는 양측의 종전 협상에서 중재를 맡았던 파키스탄을 의식해 '이슬라마바드 선언'으로 불릴 예정이다. 미국 CNN은 12일 2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와 같이 전했다. 관계자 중 1명은 양측의 양해각서 서명식이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이며 이번 서명으로 "2단계 협상"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제네바는 오는 15~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프랑스 동부 휴양도시 에비앙레벵과 가깝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앞서 트럼프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방금 이란과의 전쟁에 관한 훌륭한 합의를 했다"며 "문서 최종 조율 단계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며칠 내로 마무리될 것이며, 아마 유럽에서 서명식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아마도 이번 주말"이라고 확인하면서 "나는 참석하지 못하겠지만 (미국)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11일 미 공군 C-17 수송기 4대가 이날 유럽으로 향했다며 서명 준비를 위한 선발대라고 추정했다. 12일 다른 미국 매체들은 양해각서 서명식이 14일이라고 추측했다. 트럼프는 14일 80세 생일을 맞아 백악관에서 열리는 이종격투기 대회를 관전할 예정이다. CNN과 접촉한 다수의 관계자들은 이번 양해각서가 파키스탄 수도의 이름을 딴 이슬라마바드 선언이라며 종전 협상 과정에서 파키스탄의 역할을 인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CNN은 제네바 서명식이 아직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익명의 이란 관계자는 서명식 장소로 오스트리아 빈 역시 고려 대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12일까지도 이란 측의 참석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 매체들은 11일 보도에서 양해각서 초안 내용을 앞다퉈 보도했다. 해당 문서에는 △호르무즈해협 개방 △미국의 이란 제재 및 자금 동결 해제 △향후 60일 동안 휴전 및 비핵화 협상 진행 등의 조항이 담겼다고 알려졌다. 12일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양해각서에 대해 "이란은 해당 문건에서 해협 관리권을 넘기거나 미국·이스라엘의 군사 공격 이전 상태를 복원하겠다는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필리핀 국방장관, 中 제재에 "사악한 행위 맞설 것"

[파이낸셜뉴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문제로 10년 넘게 대치 중인 필리핀의 국방장관이 중국의 입국 금지 조치를 공개 비난하고 중국이 "사악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이번 조치가 "반중(反中)분자의 자업자득"이라고 대꾸했다. 싱가포르 매체 채널뉴스아시아(CNA)에 따르면 필리핀의 길베르토 테오도로 국방장관은 12일 성명에서 "나는 진실을 말했기 때문에 제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제재는 중국이 자신들의 기만행위를 폭로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테오도로는 "중국의 통제 아래 있는 사람들과 중국 국민들은 훨씬 더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앞으로도 계속 임무를 수행하며 그들이 이곳과 우리 바다에서 저지르고 있는 '사악한 행위'에 맞서 국가를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1일 "테오도로는 여러 차례 중국 관련 허위 주장을 퍼뜨리며 중국의 정당한 이익을 훼손하고 중·필리핀 관계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테오도로와 그의 배우자 및 자녀의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 입국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동시에 "중국 내 모든 조직과 개인은 테오도로와 그의 배우자 및 자녀와 어떠한 거래나 협력, 기타 활동도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 측은 테오도로의 어떤 발언이 문제였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테오도로는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 중국을 비난했다. 그는 "중국은 멈추지 않고 팽창주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장기적인 투쟁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필리핀 정부는 9일 성명에서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파나탁 암초)에서 가로·세로 약 6m 크기의 부유식 유인 구조물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이 부유식 구조물의 불법적인 존재와 관련해 중국 정부에 적절한 외교적 조치를 이미 취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제법에 따라 국가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서 약 240㎞, 중국 하이난성에서 약 900㎞ 각각 떨어져 있는 스카버러 암초는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자리 잡고 있어 필리핀 어선의 조업이 잦은 곳이다. 중국은 2012년 이곳에 해경·해상민병대 선박을 배치한 이후 필리핀 어선의 접근을 차단했다. 현재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이 안의 약 90% 영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필리핀 외교부는 12일 성명에서 테오도로에 대한 중국의 제재가 "양국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비우호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테오도로의 성명에 대해 "테오도로는 필리핀 내에서 반중분자의 대표적인 인물 중 한 명"이라며 "그가 이렇게 제멋대로 행동하면 반드시 자업자득의 결과를 초래할 것이고 이는 필리핀 전체 국가와 전 인민의 이익을 해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美·이란 양해각서 초안 공개 "제재 풀고 호르무즈 개방"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첫 외신 보도 이후 소문만 무성하던 미국·이란 종전 양해각서의 세부 사항이 공개됐다. 문서 서명식은 주말 스위스에서 열릴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 매체 메흐르통신은 12일 보도에서 양해각서가 14개 조항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해당 문서에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즉각·영구적인 전쟁 중단 △이란 내정 불간섭과 주권 존중에 대한 미국의 약속 △30일 내 미국의 (이란) 해상봉쇄 완전 해제 △이란 주변 지역에서 미군 철수 약속 등이 포함됐다. 또 △이란의 조치에 따라 30일 내 호르무즈해협 통행 재개 △이란산 석유·석유화학 제품, 파생 상품에 대한 제재 유예와 금융자산에 대한 이란의 완전한 접근 보장 △미국과 동맹국들이 최소 3000억달러(약 450조원) 규모의 이란 재건 계획 제시 등 경제 부문의 조항도 담겼다. 아울러 △이란 핵문제, 미국의 1·2차 제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 결의 철회 등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60일간의 협상 △이란 비핵화 약속 재확인 △협상 기간 미군의 중동 증파 중단 및 새로운 제재 부과 중지 등 향후 본격적인 종전 협상에 관한 조항도 있다고 알려졌다. 메흐르는 양해각서 서명 뒤에 이어질 최종 협상의 의제가 이란 비핵화와 경제 문제에 한정되며 이란의 미사일 개발, 이란의 중동 친(親)이란 세력 지원 문제는 논의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메흐르에 따르면 미국은 양해각서에서 이란의 해외 동결자금 해제에 대해 60일간의 협상이 시작되기 전 120억달러(약 18조원)를 먼저 해제하고, 나머지 120억 달러는 협상 기간 이란이 접근할 수 있게 허락했다. 메흐르는 미국이 120억달러 동결 자금을 해제하고, 석유 제재 유예 및 해상 봉쇄 해제를 실행해야 60일 동안 최종 종전 협상이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양국은 합의 이행을 위한 감독 절차를 구축하고, 최종 합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통해 승인하도록 했다. 메흐르는 동시에 양해각서가 아직 초안 단계이며 관련 기관의 최종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방금 이란과의 전쟁에 관한 훌륭한 합의를 했다"며 "문서 최종 조율 단계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며칠 내로 마무리될 것이며, 아마 유럽에서 서명식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아마도 이번 주말"이라고 확인하면서 "나는 참석하지 못하겠지만 (미국)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11일 미 공군 C-17 수송기 4대가 이날 유럽으로 향했다며, 양측의 양해각서 서명식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트럼프 "주말 이란 종전 합의"…호르무즈 재개방 임박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말 이란과의 종전 합의에 서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합의가 성사될 경우 3개월 넘게 이어진 중동 전쟁의 종식을 의미하는 동시에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방금 이란과의 전쟁에 대한 훌륭한 합의를 이뤄냈다"며 "서명이 이뤄지는 즉시 호르무즈 해협은 공식적으로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시점은 매우 빠를 수 있으며 유럽 시간 기준으로 이번 주말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측 서명 주체로 J.D. 밴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협상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검토했던 대이란 추가 군사 공격 계획을 철회한 직후 나왔다. 그는 협상 진전을 이유로 군사 옵션을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테헤란이 이번 합의를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란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복수의 이란 소식통에 따르면 양측은 이미 정치적 수준의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세부 조율은 남아 있다. 특히 해외 금융기관에 동결된 수백억달러 규모의 이란 원유 수익금을 어떤 방식으로 해제할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소식통들은 이번 합의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 조치를 일시적으로 완화하고 미국의 이란 항만 봉쇄를 종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이란 핵 프로그램과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 처리 문제는 이번 협상에서 제외돼 후속 논의 과제로 남겨질 전망이다. 협상 진전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고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시장은 세계 원유 수송량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 가능성을 중동 리스크 완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오늘 밤 공격"에서 "공습 취소"로...트럼프의 급선회

【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오늘 밤 매우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부 차원의 승인과 중동 주요국들의 동의를 얻어 협상이 진전됐다며 군사 행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란 측은 합의 승인 사실을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논의가 이란 최고지도부 차원까지 진행돼 승인을 받았다"며 "오늘 저녁 예정됐던 대이란 공습과 폭격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논의 내용과 최종 쟁점들은 미국,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튀르키예, 파키스탄, 바레인, 쿠웨이트, 요르단, 이집트 등 모든 관련 당사국들에 의해 승인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합의가 최종 타결될 때까지 해상 봉쇄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서명 시점과 장소는 곧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실제 공습이 이뤄질 예정이었던 불과 몇 시간 전에 내려졌다. 그러나 3개월 넘게 이어진 전쟁 끝에 어떤 외교적 돌파구가 마련됐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이 제시되지 않았다. 이란 최고지도부가 어떤 방식으로 합의 의사를 전달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미국이 이란을 "오늘 밤 매우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카르그섬(Kharg Island) 을 장악하고 싶다는 의사까지 내비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미국과 이란은 최근 이틀 연속 상호 공격을 주고받으며 전면전 재개 우려를 키웠다. 양측은 지난 4월 초부터 불안정한 휴전 상태를 유지해 왔지만, 최근 군사 충돌이 격화되면서 협상 동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그러나 복수의 이란 소식통과 서방 관계자들은 미국과 이란 간 간접 협상이 최근 들어 더욱 활발해졌다고 전했다. 양측 모두 군사적 충돌의 장기화가 가져올 비용 부담을 의식하면서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합의가 사실상 타결됐음을 시사했지만, 정작 이란 측은 어떠한 합의문도 승인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이날 이란 협상팀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소식통은 "미국과의 초기 양해각서(MOU)와 관련해 어떠한 문안도 승인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트럼프, H-1B 10만달러 수수료 무효 판결에 항소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트럼프 행정부가 H-1B 취업비자 신청 수수료를 10만달러로 대폭 인상한 조치를 무효화한 연방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소에 나섰다. 법원은 해당 수수료가 사실상 '세금'에 해당하며 의회의 승인 없이 부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외국인 전문인력 유입을 제한하기 위한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미 법무부는 11일(현지시간) H-1B 비자 신청 수수료 인상 조치를 무효화한 연방법원 판결에 대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보스턴 연방법원의 레오 소로킨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행정명령을 통해 도입한 H-1B 비자 신청 수수료 10만달러 부과 조치를 취소했다. 소로킨 판사는 "10만달러 납부금의 실질적 성격과 적용 방식을 고려하면 이는 세금에 해당한다"며 "의회는 이러한 과세 권한을 행정부에 위임한 적이 없다"고 판시했다. 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의 승인 없이 사실상 새로운 세금을 부과함으로써 행정부 권한의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했다. 이번 판결은 트럼프 행정부의 H-1B 비자 제도 축소 정책에 제동을 건 사례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H-1B 제도가 남용되면서 미국인 일자리가 외국인 근로자로 대체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행정명령을 통해 수수료를 기존 수천달러 수준에서 10만달러로 대폭 인상했다. 기존 H-1B 비자 신청 수수료는 건당 2000~5000달러 수준이었다. 새 조치가 시행될 경우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급증하면서 외국인 전문인력 채용 자체가 사실상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반면 기업들은 글로벌 인재 확보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반발했다. 월마트를 비롯한 일부 기업들은 해당 조치가 유지될 경우 H-1B 프로그램 활용을 일시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1990년 도입된 H-1B 비자는 미국 기업이 전문직 분야 외국인 근로자를 최장 6년간 고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특히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개발, 반도체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는 해외 고급 인력을 확보하는 핵심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 미국 주요 기술기업들도 H-1B 제도를 적극 이용해 왔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트럼프 "오늘 밤 강력 타격"....이란 석유시설 겨냥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오늘 밤 매우 강력한 공격"을 예고하며 중동 정세가 다시 전면전의 문턱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이틀 연속 직접 충돌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까지 거론하며 석유·가스 산업에 대한 통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휴전 협상이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가 다시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이 이란을 "오늘 밤 매우 강하게(VERY HARD TONIGHT)"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머지않은 미래에 미국이 이란의 석유·가스 산업을 완전히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란 최대 원유 수출 기지인 카르그섬까지 직접 언급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이틀 연속 상호 공격을 주고받은 직후 나왔다. 이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까지 이어진 미군의 공습은 전날보다 공격 범위와 강도가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이란의 지속적이고 부당한 공격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며 이란의 군 감시시설과 통신망, 방공 시스템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공습에 따른 폭발음은 수도 테헤란은 물론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 등 남부 지역에서도 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테헤란 외곽 군 기지와 생산시설 등이 공격받았다고 인정하면서도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란은 쿠웨이트와 바레인, 요르단 등을 향해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요르단 정부는 미군 기지가 있는 지역으로 향하던 이란 미사일 20발을 요격했다고 발표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바레인에서는 요격 과정에서 발생한 파편으로 11세 소녀가 부상을 입고 일부 차량과 주택이 파손됐다. 미국은 이란 항구 봉쇄 작전도 강화하고 있다. 미군은 이란산 원유를 운송하려던 유조선을 무력화하기 위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 초 다른 상선을 겨냥한 미군 공격으로 인도인 선원 3명이 숨진 사실도 확인됐다. 협상의 핵심 변수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신경전도 이어졌다. 이란은 이날 해협이 폐쇄됐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전쟁 초기부터 선박 통행이 크게 제한된 상태여서 추가 조치 여부는 불분명하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최근 몇 주 동안 비밀 작전을 통해 원유 운반선을 호르무즈 해협으로 통과시켜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1억배럴 이상의 원유가 이란의 봉쇄를 피해 이동했다"고 밝혔지만 이를 입증할 객관적 자료는 제시하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다. 봉쇄 장기화는 국제 유가 상승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北 비핵화 지운 시진핑, 비핵화 못 박은 미국

  [파이낸셜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직후 미국이 양자·다자 외교무대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북중회담에서 시 주석이 북한 비핵화를 언급하지 않으면서 핵보유를 사실상 묵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터라 이를 견제하는 행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에 따르면, 미 국무부와 국방부, 일본 외무성과 방위성은 지난 8∼9일 일본 도쿄에서 확장억제대화(EDD)를 진행했다. 양측은 EDD 종료 후 발표한 성명에서 "양쪽 대표단이 중국의 불투명하고 급격한 핵무기 증강을 논의했으며, '북한의 핵무기 추구는 종결된 사안'이라는 러시아의 주장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측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국무부의 성명에는 북한의 핵보유를 사실상 인정하는 러시아의 입장을 일축하는 표현이 함께 담겨, 북중러 연대 강화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인접 지역의 강력한 동맹인 일본과 함께 발표하는 성명으로 견제구를 던진 셈이다. 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35개국이 참여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서도, 미국은 북한의 지속적인 핵활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빈 국제기구 주재 미국대표부의 하워드 솔로몬 대사대리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런 프로그램들이 '종결된 사안'이라는 주장은 용납될 수 없으며, 비확산 체제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도발을 저지하기 위해 한국·일본 등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북한 내 사찰과 검증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강화된 준비 태세를 유지하는 IAEA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美, 이란 무기 조달망 추가 제재…트럼프는 방산업계에 '무기 증산' 압박 전망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이란 군에 무기 조달을 지원한 개인 및 단체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후반 미국 내 방산업체 대표들도 소집해 회의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국방·군수부(MODAFL)를 대신해 무기 조달을 지원해 온 개인 및 단체 9곳을 제재했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에는 △중국 국적 개인 4명 △중국 및 홍콩 소재 기업 4곳 △이란 국적 개인 1명이 포함됐다. 이와 별도로, 미 국무부는 이란에 무기 조달을 지원한, 이란과 벨라루스에 기반을 둔 단체 2곳과 개인 2명에 대해서도 제재에 나섰다고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지난달 8일에도 이란의 무기·드론 생산 지원에 관여한 중국과 홍콩 기업·개인 등 10곳을 제재 대상에 올린 바 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재무부는 '경제적 분노(Economic Fury)' 작전을 통해 이란 군의 무기 획득 노력을 지원하는 해외 조달 네트워크를 무력화하고 있다"며 "이란 군에 대한 어떤 지원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후반 미국 주요 방산업체 대표들을 소집해 무기 생산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 NBC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 미사일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는 논쟁이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약 7개 방산업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국방부(전쟁부)를 위해 무기 생산을 신속히 늘릴 방안을 마련하라'는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이란 전쟁에서 미군은 일부 국방 당국자들을 놀라게 할 정도로 미사일과 요격체를 빠르게 소진함에 따라 탄약 비축량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러한 우려를 계속 일축해왔으나, 군 당국자와 외부 전문가, 의원들은 다른 적국에 대응한 미국의 자위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지적해왔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기 비축량이 줄어드는 상황을 두고 보좌진과 측근들에게 분노를 표해왔다고도 전해졌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