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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안동 학생들이 보낸 메시지에 "마음 따뜻해져"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한일정상회담을 위해 경북 안동을 방문했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안동 고등학생들로부터 받은 일본어 메시지를 공개했다. 9일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의 SNS에 안동 풍산고등학교 학생들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올리며 "풍산고 학생 한명 한명이 일본어로 써준 메시지가 나에게 도착했다"고 적었다. 이어 "(이 학생들은)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감상한 안동 줄불놀이에도 참가해 우리를 환영해줬다"면서 "매우 아름다운 글씨로 써진, 마음이 따뜻해지는 내용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한일 관계가 미래를 향해 발전하기를 바라는 학생들의 마음에 용기를 얻었다"며 "한일 양국이 함께 강하고 풍요로워지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트럼프 "2~3일 내 이란 합의 가능…호르무즈 즉시 재개방될 것"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갈등 종식을 위한 합의가 이틀이나 사흘 안에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어떤 형태로든 허용하지 않는 매우 훌륭한 협상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협이 즉시 열릴 것"이라며 "서명이 완료되는 즉시, 즉 2~3일 안에 재개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이스라엘이 최근 상호 공습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측이 서로 공격을 주고받았지만, 이제 나를 통해 양측 모두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란과의 협상 과정에서 조만간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여러차례 내놓았지만, 이후 갈등이 빈번하게 재점화됐다. 현재 이란과 이스라엘은 불안정한 휴전 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양국은 최근까지도 공습을 주고받았다. 특히 이란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 대한 군사작전을 계속할 경우,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여서, 휴전이 장기적으로 유지될지는 불확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세계 최강 미국? 정작 미국인들은 안 믿는다

[파이낸셜뉴스] 미국인 4명 중 1명만 미국이 전세계에서 최고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AP통신과 미 시카고대 여론조사센터(NORC)가 미국 성인 2500여명을 조사해 8일(현지시간)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25%만 '미국이 어느 나라보다 뛰어나다'고 답했다. 이는 2017년의 33%보다 줄어든 수치다. '다른 나라들이 미국만큼 뛰어나거나 미국보다 나은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률의 변화가 좀 더 컸다. 응답자 44%가 '미국이 뛰어난 여러 나라 중 하나'라고 답했는데, 이는 2024년의 51%보다 줄어든 수치였다. '미국보다 나은 나라들이 있다'는 응답자는 2024년 26%에서 이번에 30%로 늘었으며, 2016년 당시 19%였던 것을 감안하면 큰 상승폭을 보였다고 풀이된다. 미국의 위상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젊은 층에서 더 컸다. 30세 미만 응답자 중 '미국보다 나은 나라가 있느냐'는 질문에 44%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60세 이상 응답자 중에서는 22%에 불과했다. 한편,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가 미국의 정체성에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질문에 '매우'라고 답한 비율은 66%였다. 2021년의 80%에서 꽤 감소한 것이다. 또한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아메리칸드림'에 대해서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응답은 34%에 불과했다. '예전에는 그랬지만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응답은 51%, '한 번도 유효한 적이 없다'는 응답은 15%였다. 특히 30세 미만에선 '아메리칸드림이 유효하다'는 응답이 22%밖에 안 됐다. 이에 반해, 60세 이상에서는 46%가 유효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전 세계의 문화와 가치가 융합되는 것이 미국 정체성의 핵심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공화당원 중 약 40%만 그렇다고 답해, 76%가 긍정적으로 답한 민주당원과 대조를 이뤘다. 여론조사는 4월 16∼20일 미국 성인 259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 오차는 ±2.6%p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문화권력 꿈꾼 트럼프…케네디센터서 이름 지워진다

[파이낸셜뉴스] 미국 워싱턴 DC의 대표적 문화 공연장 케네디센터가 센터 명칭에 추가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법원 명령에 따라 삭제하기 시작했다. 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케네디센터가 웹사이트와 유튜브 페이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법원이 최근 "의회 승인 없이 케네디센터 명칭을 변경한 것은 위법하다"고 판단해 센터 측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삭제하라고 명령한 데 따른 것이다. 법원이 제시한 시한은 오는 12일까지로, 케네디센터는 이때까지 건물 외벽을 비롯한 모든 표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제거해야 한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케네디센터는 지난 4일 직원들에게 12일까지 관련 작업을 완료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2기 정부 출범 이후 진보 진영과의 이른바 '문화 전쟁'을 촉발시키면서 케네디센터 운영에도 적극 개입해왔다. 그는 기존 이사진을 대거 교체한 뒤 직접 이사장을 맡았으며, 케네디센터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센터 명칭을 '트럼프-케네디센터'로 변경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그러나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은 지난달 29일 명칭 변경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했던 개보수 공사 계획도 중단하라고 판결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IAEA, 韓 정부와 핵추진 잠수함 특별 협정 논의 시작

[파이낸셜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핵추진 잠수함 도입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특별 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초기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IAEA는 잠수함 연료로 사용하는 농축 우라늄의 검증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미국 매체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IAEA 이사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사업을 언급했다. 그는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국인 한국이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위해서는 포괄적 안전조치 협정을 체결한 상태에서 IAEA에 통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IAEA와 특별 협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에 따른 핵확산 우려에 대해 "핵심은 핵추진 잠수함에 탑재된 농축 우라늄이 군사 임무 수행 중 장기간 사찰 밖에 놓인다 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출항할 때 실린 우라늄의 양이 귀항할 때도 같은 양인지 확인할 기술적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우라늄을 농축도 90% 이상으로 농축하면 핵폭탄 재료로 쓸 수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민간 원자력 발전을 위한 농축 우라늄(농축도 3.67%)은 일반적으로 생산 및 보유를 인정하고 있다. 한국 국방부는 지난달 26일 진행한 미래국방전략위원회 회의에서 핵추진 잠수함 기본 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2030년대 중반까지 핵추진 잠수함 1번함을 진수한다고 예상했다. 동시에 잠수함 연료로 농축도 20% 미만의 저농축 우라늄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잠수함 개발 과정에서 '핵 비확산 의무'를 이행한다고 강조했다. 그로시는 현재 한국 정부와 기술 전문가 간 협의를 시작하는 초기 단계에 있으며, 한국 정부 스스로 아직 기술 방식 등 주요 사항에 관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IAEA "北 영변에 새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안보리 결의 위배"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영변에 새 우라늄 농축시설을 가동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사회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3일 '새 핵시설'을 시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로시는 "김 총비서가 '무기급 핵물질 생산의 토대 구축'을 언급했고, 시찰 당시 사진에서 포착된 원심분리기와 캐스케이드가 과거 북한이 공개한 농축시설과 유사하며, 내부 구조와 배치가 IAEA가 영변에서 관측해 온 새 건물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선과 영변 농축시설의 지속적인 가동과 무기급 핵물질 생산의 추가 확대 움직임이 심각하게 우려된다"면서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여러 결의안에 명백히 위배되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영변 핵시설의 5MW 원자로가 7번째 조사 주기(플루토늄 생산 기간)를 가동 중이며, 핵무기 제조의 직접 전단계 공정을 담당하는 방사화학실험실의 증기플랜트가 지난 4월과 5월 가동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만 이는 방사성 폐기물 관리나 유지보수 작업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그는 "영변 경수로가 지난해 12월 초 재가동된 것으로 보이나, 지난 3월 중순부터 4월 말까지 다시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풍계리 핵실험장과 관련해 중대한 변화는 관측되지 않았으나, 핵실험을 지원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트럼프, 이스라엘에 "혼자 남는다" 경고...이란 공격 중단 요구

[파이낸셜뉴스] 이란·이스라엘의 난타전으로 이란과 휴전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자중하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네타냐후에게 이란과 전쟁을 재개하면 혼자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7~8일 사이 중동에서 벌어진 막후 협상에 대해 언급했다. 트럼프는 "중동 5개국으로부터 네타냐후를 말려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이 나라들은 아주 걱정하고 있었다. 그들은 우리가 협상해 온 합의안을 아주 좋아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란 역시 이스라엘도 멈춘다면 자신들도 공격을 중단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전화를 걸어 더 이상 공격하지 않을 테니 이스라엘에도 그렇게 말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트럼프는 네타냐후에게 전화를 걸어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애칭),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곧 혼자 남게 될 수도 있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미국과 함께 이란을 공격했던 이스라엘은 미국이 지난 4월 8일부터 이란과 휴전에 들어가자 휴전에 동참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상대로 군사작전을 이어갔으며, 이란은 종전 조건으로 레바논 휴전을 요구했다. 이란 협상 대표단은 지난 1일 레바논 문제를 이유로 미국과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악시오스는 같은 날 보도에서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가 1일 네타냐후와 통화 중 매우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7일 미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를 공습했고, 이란은 4월 휴전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 북부에 11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양측은 8일까지 원거리 타격을 주고받다가 같은 날 교전을 멈췄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7일 통화에서 네타냐후에게 지난 1일보다 훨씬 차분한 태도로 교전 중단을 요구했다. 미국 측에서는 네타냐후가 물러설 것으로 기대했지만, 네타냐후는 트럼프가 공격에 반대하지만 확실하게 하지 말라고 언급하지 않았다고 인식했다. 이스라엘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8일 이란의 민감한 목표물 수십 개를 타격할 계획이었으며 공습 규모도 4월 이후 최대가 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이란과 이스라엘이 8일 오전에도 교전을 멈추지 않자 몇 시간 만에 다시 네타냐후에게 전화를 걸어 이란 공격을 중단하라고 압박했다. 이에 네타냐후는 이란 추가 공습을 취소했다. 이스라엘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는 네타냐후에게 "며칠 안에 협상이 성사되면 추가 공격은 필요 없어질 것이고, 협상이 실패하면 미국이 직접 이란 공격을 주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네타냐후는 이란 공격에 대응하지 않으면 이란이 군사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신호가 된다며 협상에 좋지 않다고 반박했다. 한편 트럼프는 8일 악시오스를 통해 이란과 종전 협상이 타결되면 "이번 합의로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게 되고 우라늄 농축이 중단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엄청난 합의고 우리가 원하던 모든 것을 얻게 됐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美, 알리바바·바이두 등 中 빅테크 '중국군 지원 기업' 지정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정상회담으로 중국과 화해 분위기를 만들었던 미국 정부가 알리바바, 바이두 등 중국IT 대기업들을 중국군 연계 기업으로 지정했다. 지정 기업들은 이번 조치로 명시적인 불이익은 없지만 향후 관련 사업에서 미국 정부의 눈치를 봐야 할 수도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전쟁(국방)부는 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국방수권법(NDAA) 1260H조의 법정 요건에 따라 미국 내에서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운영되는 중국 군사 기업들의 업데이트 목록을 관보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1260H는 중국군을 지원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중국의 군사 기업 목록을 작성할 수 있도록 규정한 조항이다. 목록은 미국 전쟁부가 작성·관리한다. 이번에 조사를 거쳐 1260H 목록으로 추려진 곳은 188곳이다. 해당 명단에 올랐다고 해서 미국의 수출 통제나 제재를 받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명단에 포함된 기업들은 향후 미국 전쟁부가 계약을 맺거나 조달 사업을 추진하는 데서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전쟁부에 납품하는 공급업체 및 미국의 다른 정부 기관들은 해당 명단에 오른 기업들을 경계할 수밖에 없다. 전쟁부가 작성한 명단에는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중국 인터넷 검색 포털 바이두,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 인공지능(AI) 기업 텐센트 등이 포함됐다. 전쟁부는 해당 기업들이 중국 정부 산하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 또는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활동했다고 주장했다. 전쟁부는 알리바바와 바이두에 대해 "MIIT와 연계된 중국 방위산업 기반에 대한 민·군 복합 기여자"라고 평가했다. 동시에 비야디를 두고 "SASAC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으며, MIIT와도 간접적으로 연계된 민·군 복합 기여자"라고 지적했다. 앞서 1260H 관련 명단에 올랐던 중국 낸드플래시 기업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와 D램 제조사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등재가 유지됐다. 이들 두 기업은 목록 등재 사유에 SASAC가 간접 소유한 데다 MIIT 및 중국 국방과학기술공업국(SASTIND)과 간접적으로 연계되어 있다는 내용이 적혔다. 이외에도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 자율주행 기업 로보센스, 제약·바이오 산업을 지원하는 우시앱텍도 목록에 올랐다. 중국 국영 회사인 중국해양석유(CNOOC) 그룹의 경우 기존에 소유한 두 법인이 명단에서 제외된 반면, 다른 자회사인 중해석유화학이 추가됐다. 전쟁부는 CNOOC이 중국 정부의 직접적 통제를 받고 있다고 명시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1260H조 외의 다른 권한에 근거해 이들 개체(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주장했다. 8일 일부 외신들은 전쟁부가 이달 말부터 이번 명단에 오른 기업들과 직접 계약을 중단하고 내년부터 간접 거래도 중단한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공개된 1260H 명단은 앞서 2월 13일 미국 정부 관보에 게시되었다가 당일 삭제됐다. 이를 두고 현지에서는 5월 미·중 정상회담을 의식한 조치라는 주장이 나왔다.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은 지난 2월 목록 추가 사실이 알려지자 자사를 중국군 관련 기업으로 단정할 근거가 없다며 소송을 예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이란, 美 선박 공격에 "호르무즈-홍해 저항 벨트 구축" 예고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 문제로 이란과 종전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미국이 또다시 호르무즈해협 부근에서 이란행 선박을 공격했다. 이란은 호르무즈해협 상황이 전쟁 범죄라며 예멘 후티 반군과 연합해 홍해와 호르무즈해협을 아우르는 '저항 안보 벨트'를 구축한다고 예고했다. 미국의 이란 공격을 담당하는 미국 중부사령부는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호르무즈해협 바깥쪽 "오만만의 국제 수로를 통과해 이란으로 향하던 팔라우 국적 'M/T 마리벡스호를 무력화했다"고 전했다. 중부사령부는 "선박 승조원이 미군의 지시를 따르지 않자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CVN-72)함 소속 F/A-18 슈퍼 호넷 전투기가 선박 기관실과 조타실로 정밀 유도탄을 발사했다"며 "마리벡스호는 더 이상 이란으로 항해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해상 데이터 정보업체 윈드워드를 인용, 해당 선박이 현재 오만 해안에 정박해 있으며 화재가 발생해 승무원 전원이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부터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한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자, 4월 7일 휴전에도 불구하고 같은 달 13일부터 해협 및 인근 이란 항구에서 이란 관련 선박 출입을 막았다. 중부사령부는 8일 발표에서 현재까지 상선 134척을 회항시켰으며, 인도적 지원 선박 42척의 통항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미군에 의해 무력화된 민간 상선은 7척으로 늘었다. 양측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 걸쳐 휴전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해협 선박 문제로 군사 충돌을 반복했다. 이란은 미국이 이란행 선박을 공격할 때마다 페르시아만 인근 친미 국가의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 이란 반관영 매체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종전 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이날 미국의 해협 통제에 대해 "종합적인 계획을 통해 전쟁 범죄이자 적의 음모의 일부인 해상 봉쇄를 적의 또 다른 패배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전쟁 종식과 안정적인 안보 확보"라며 "상대방(미국)에 대해서는 아무런 신뢰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같은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쿠드스군의 에스마일 카니 사령관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페르시아만과 홍해를 잇는 '저항 안보 벨트'를 언급했다. 페르시아만과 인도양을 잇는 호르무즈해협은 이란전쟁 전 세계 해양 석유 물동량의 약 25%가 통과했다. 아울러 홍해와 인도양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해협 역시 해양 석유 물동량의 약 10%가 통과하는 중요 물류 거점이다. 예멘의 후티 반군은 이란전쟁 개전 이후 지속적으로 미국·이스라엘에 대행해 바브엘만데브해협을 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쿠드스군의 카니는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선박의 홍해 통행을 금지한 조치를 언급하고 "예멘의 용감하고 시의적절한 행동은 저항 전선의 지혜를 보여준다"며 "필요하다면 다른 세력들도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해협에서 바브엘만데브해협까지 그리고 페르시아만에서 홍해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저항의 안보 벨트가 구축될 것"이라며 "이 지역에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과 미국의 도발은 단결된 저항 전선의 대응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서방 매체들, 北中 회담에 '협력 강조 및 中 영향력 재확인'

[파이낸셜뉴스] 미국 등 서방 매체들이 8일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 서방에 대항하는 양국 협력을 강조하면서,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약 7년 만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고 전했다. 매체는 두 정상이 서방 주도의 국제질서에 맞서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양국의 '깨지지 않는 유대'를 기념했다고 평했다. 같은 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시진핑이 김정은에게 긴밀한 전략적 소통과 모든 분야에서의 교류 강화를 강조했다면서 러시아의 대북 영향력 확대에 맞서 균형을 잡으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동시에 시진핑이 이번 방북을 통해 '중국이 가장 중요한 은인이자 경제적 파트너이며 미국에 대한 방어벽'이라는 점을 은근히 상기시켰다고 부연했다. 미국 CNN은 시진핑의 방북에 대해 "북한과 러시아가 관계를 강화해 왔지만 '북한의 가장 중요한 경제적 생명줄이자 외교적 파트너는 중국'이라는 게 중국의 분명한 메시지"라고 짚었다. 동시에 북한도 시진핑의 방북으로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균형 외교를 도모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진핑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재확인하려 한다며, 김정은 역시 핵무기를 보유하면서 중국이 제공하는 경제적 이점을 취하려 한다고 내다봤다. 서방 매체들은 두 정상이 8일 회동 이후 북한 비핵화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NYT는 과거 북중 회담 발표문에 북한 핵프로그램 종식을 위해 협력한다는 문구가 들어갔지만 지난해 9월 김정은 방중 이후로는 그런 내용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영국 BBC는 "시진핑에게 북한은 중국이 통제할 수도, 손 놓고 잃을 수도 없는 이웃"이라며 "최근 수년간 불신이 양국 관계를 긴장시켰고, 중국은 이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지만 전혀 예측할 수는 없는 파트너에 대한 영향력을 다시 다지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중국은 국경 안정성과 북한에 대한 영향력은 원하지만, 북한의 핵무기 야욕으로 촉발된 위기에는 휘말리지 않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진핑의 방북이 우호관계보다는 영향력 확보에 관한 것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짚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이 노골적으로 핵무기 야욕을 드러내는 북한을 겨냥해 이웃 국가들과 대화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美 트럼프, 새 법무장관에 본인 변호사 출신 토드 블랜치 지명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약 2개월 동안 공석이었던 미국 법무장관 자리에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을 공식 지명했다. 블랜치는 과거 트럼프의 변호인을 맡았던 최측근 충성파로 알려져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블랜치를 법무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는 공식 문서를 미국 연방 상원으로 보냈다. 법무장관이 되려면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4월 2일에 2기 정부 초대 법무장관이었던 팸 본디가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당시 현지 매체들은 트럼프가 이미 사망한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된 성범죄 사건 처리 과정에서 팸 본디의 대응 능력에 불만을 품었다고 분석했다. 여당인 공화당 의원들은 팸 본디가 지난해 2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엡스타인의 성접대 파일이 존재하는 것처럼 언급해 트럼프 정부에 부담을 줬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팸 본디 경질 직후 법무부 부장관이었던 블랜치를 법무장관 대행으로 임명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미 지난 3일 비공개 행사에서 블랜치를 법무장관으로 세운다고 언급했다. 블랜치는 전임 조 바이든 정부 당시 형사기소됐던 트럼프의 변호인으로 활동했으며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불린다. 그는 지난 2023년 대형 법무법인에서 사직한 뒤 트럼프의 개인 변호인으로 활동했다. 블랜치는 지난 2023년 트럼프의 문서 조작 및 선거법 위반 관련 소송에서 트럼프를 변호했다. 당시 트럼프는 전직 성인 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성관계 폭로를 막고자 회삿돈을 법률 자문비인 것처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아울러 블랜치는 트럼프가 집권 1기 임기 중 취득한 국방 기밀 문서를 퇴임 후 유출해 플로리다주 자택으로 불법 보관한 혐의에 대한 사건에서도 트럼프의 수석 변호인으로 활동했다. 해당 사건들은 트럼프가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유죄가 인정되지만 처벌받지 않는 '무조건 석방' 선고, 검찰의 요청에 따라 법원이 기소를 기각하는 방식 등으로 마무리됐다. 현지 정치권에서는 블랜치의 상원 인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바이든 정부에서 정치적 이유로 법정에서 피해를 본 트럼프 지지층을 위한 '사법 피해자 기금'을 추진했다가 여야 모두에게 비난을 샀다. 블랜치는 지난 2일 연방 하원 세출위원회 소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이 기금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이란전쟁 역풍…트럼프 지지율 35%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정치 인생 최저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우려와 생활비 부담이 겹치면서 경제 문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8일(현지시간) 공개된 로이터통신·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5%로 집계됐다. 지난 5월 중순 조사와 같은 수준이다. 이는 지난 4월 기록한 현 임기 최저치인 34%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며, 첫 임기 최저치였던 2017년 12월의 33%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최근 지지율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생활비 문제로 나타났다. 미국 가계의 생활비 부담 대응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긍정 평가한 응답은 22%에 불과했다. 반면 70%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임기 말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기록했던 생활비 정책 지지율(29%)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특히 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 불안이 지속되면서 유권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응답자의 59%는 향후 1년 동안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본 응답은 17%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핵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을 단행했다. 이후 이란의 보복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물류 차질이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상승 압력도 커졌다. 최근 양측 간 교전 강도는 다소 완화됐지만 종전 협상은 아직 최종 타결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이란 공습에 대한 여론도 우호적이지 않았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 공격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6%에 머물렀으며, 공습의 효과가 비용보다 컸다고 평가한 응답은 25%에 불과했다. 경제 이슈는 중간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등록 유권자들은 "오늘 당장 의회 선거가 열린다면 어느 당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민주당 41%, 공화당 37%로 답했다. 특히 지난해까지 경제 운영 능력 평가에서 우위를 점했던 공화당의 강점도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정책과 관련해 민주당이 더 나은 계획을 갖고 있다는 응답은 36%, 공화당이라는 응답은 37%로 사실상 동률을 기록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이스라엘-이란, 전격 휴전...네타냐후 "대이란 공격 중단"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이란이 8일(현지시간) 상호 공습을 전격 중단했다. 7일 늦게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이스라엘은 전투기로 이란을 공습하면서 휴전이 깨질 위기에 내몰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측에 "즉각 사격을 멈춰야 한다"고 압박한 뒤 전격 중단이 발표됐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먼저 이스라엘 공격 중단을 선언했고, 뒤이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에 대한 공습 중단을 발표했다. 다만 IRGC나 네타냐후 총리 모두 공격을 받으면 즉각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단서를 달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 전화 인터뷰에서 네타냐후는 전쟁을 끝내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양측의 충돌이 급하게 봉합됐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이 "즉각적인 휴전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이란 간 협상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4월 휴전 뒤 두 달 만에 재개된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은 이란이 먼저 시작했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거점인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의 한 빌딩을 공습한 데 따른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미사일 여러 발을 쐈다. 이에 이스라엘은 이란 '전략 방어 시스템'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란 남부 사햐르의 일부 석유화학 설비도 공격했다. 이란 국영 TV는 테헤란, 타브리즈, 이스파한에서 폭발이 있었다면서 전쟁이 재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압박 속에 양측의 충돌은 오래가지 않았다. 네타냐후는 성명에서 "현 상황에서 대이란 공격은 중단됐다"면서 "이미 테헤란 테러 체제를 우리가 공격했고, 이란이 우리에 대한 공격을 멈췄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면 보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이 전격적인 휴전을 선언하면서 유가는 급락했다. 이날 초반 배럴당 98달러를 넘어섰던 브렌트유는 이후 95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이란, 대이스라엘 군사작전 중단 선언…트럼프 종전협상 분수령

【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작전을 중단한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미사일을 주고 받으며 중동 전쟁의 휴전이 깨질 위기에 빠졌지만 이란측이 일단 한 발 물러섰다. 다만 이란은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 시 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국제유가도 급등하며 시장은 중동 정세 불안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작전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이 추가 공격을 감행하거나 레바논에 적대적 행동을 할 경우 훨씬 더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이스라엘과 이란은 즉각 발포를 멈춰야 한다"고 요구한 지 약 1시간 만에 나온 조치다. 이번 충돌은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를 공습하면서 촉발됐다. 이에 이란은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다수의 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에 나섰다. 이란의 이번 공격은 지난 4월 미국의 중재로 성사된 휴전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직접 겨냥한 군사 행동이다.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란은 그동안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충돌 역시 광범위한 중동 휴전 체제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특히 이스라엘이 베이루트를 공격할 경우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수차례 경고했다. 확전 조짐이 나타나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양측을 향해 자제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이란은 즉시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과 이란 모두 즉각적인 휴전을 원하고 있다"며 "평화를 위한 최종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무지나 어리석음이 이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이란과의 종전 협상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이후 사실상 폐쇄된 상태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번 충돌이 중동 평화 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97.58달러로 4.8% 넘게 상승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94.70달러로 4.6% 올랐다. 외신들은 이번 충돌이 단순한 국지적 군사행동에 그칠지,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이란 종전 협상과 중동 질서 재편 구상을 흔드는 변수로 작용할지가 향후 중동 정세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이란-이스라엘, 트럼프 만류에도 미사일 난타전, 휴전 깨졌나?

[파이낸셜뉴스] 이란과 이스라엘이 미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휴전 이후 첫 원거리 공격을 주고받았다. 미국은 자신들이 이번 충돌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카타르 범아랍매체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과 타브리즈, 이스파한 등을 중부와 서부 지역 거점을 폭격했다. 이날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 인근 공역은 폐쇄되었으며 카라지 등에서도 폭음이 확인됐다. 같은 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스라엘이 공중 발사 탄도미사일로 우리 영토 내 표적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테헤란 소방당국은 "오전 4시43분과 45분에 두 차례 폭발음이 들렸으며, 도심 지역을 표적으로 삼은 것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란은 곧장 반격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8일 오전 예루살렘,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중부 일대에 미사일 공격 경보가 발령됐다. 현지 매체 채널12는 "이스라엘 영공이 일시 폐쇄됐다"고 알렸다. 이스라엘군은 "미사일이 예멘에서 발사됐다"면서 전부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TOI는 이스라엘군이 예멘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처리한 직후 이란 방면에서도 추가 미사일 공격이 날아왔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미사일 요격 직후 발표에서 이날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주의 마흐샤흐르 석유화학단지를 추가 폭격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은 플라스틱과 비료 등을 생산하는 이란의 핵심 산업 거점이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와 접촉한 미국 전쟁(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대해 "미군은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공습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규모였다"라고 말했다. 지난 2월 미국과 함께 이란을 공격했던 이스라엘은 미국이 지난 4월 8일부터 이란과 휴전에 들어가자 휴전에 동참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상대로 군사 작전을 이어갔으며, 이란은 종전 조건으로 레바논 휴전을 요구했다. 이스라엘은 7일 미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를 공습했고,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같은 날 이스라엘 북부에 11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미사일을 모두 요격했다며 정부 지시만 있으면 즉각 이란을 타격한다고 예고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 4월 휴전 이후 이란과 이스라엘의 첫 공식 교전이다. 이란과 휴전 유지를 원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언급했다. 트럼프는 이란이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한 직후 발언에서 네타냐후가 이란에 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그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며 "내가 결정을 내린다. 내가 모든 결정을 내린다"며 "그(네타냐후)는 결정권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 "결과는 두고 봐야겠지만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3000년 혹은 47년간 계속돼온 일 중 하나일 뿐"이라며 "이번 공격은 협상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앞서 미국 매체들과 인터뷰에서도 "이란 공격으로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강조했으며 "지금 당장 네타냐후에게 전화해서 보복하지 말라고 말하겠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