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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과 종전 최종 문안 검토 중"

[파이낸셜뉴스] 이란이 미국과 종전 협상을 위한 최종 문안 조율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협상 재개와 최종 합의의 전제 조건으로 레바논 전선 휴전을 거듭 요구하면서 중동 종전 협상의 최대 변수로 레바논 문제가 부상하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레바논 알마야딘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공식적인 협상 메커니즘은 존재하지 않지만 미국 측과 메시지를 교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접촉이 단절된 것은 아니지만 협상에서 진전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도 "양측은 교환된 문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최종 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이번 주말에도 종전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수 있다"고 언급한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양측이 물밑 접촉을 이어가며 최종 문구를 조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아라그치 장관은 협상 재개 조건으로 이란의 권리 보장과 함께 역내 전쟁 종식을 내걸었다. 그는 "이란 국민의 권리가 보장되고 이란과 레바논, 역내를 대상으로 한 전쟁이 종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진영 간 전쟁의 운명은 레바논 전선의 향방과 분리될 수 없다"면서 "이란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 휴전 협정이 적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이 핵 프로그램, 제재 완화,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을 중심으로 종전안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이 레바논 문제를 협상 패키지에 포함시키려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라그치 장관은 휴전 협상 과정에서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에게도 레바논이 종전 조항에 명시적으로 포함되도록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미국 측에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격 가능성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공개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틀 전 미국 측에 베이루트 공격을 중단시킬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베이루트 공격은 명백한 침략 행위이며 이에 대해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이루트에 대한 공격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전면적인 전쟁 재개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韓 친중·좌경화 우려"에 美국무장관 "선출 정부 존중"

[파이낸셜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한국의 정치적 방향성에 대한 미국 의회 일각의 우려에 대해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를 통해 선택된 결과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미국 기업들이 한국에서 받는 규제와 처우 문제는 한미 무역협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루비오 장관은 3일(현지시간) 미 연방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대럴 아이사 공화당 의원이 "한국 정부가 친중·좌경화하고 있다"는 취지로 지적하자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때로 미국 국익에 더 우호적인 지도자가, 때로는 다른 관점을 가진 지도자가 선출된다"고 답했다. 그는 "합법적인 선거를 통해 선출된 지도자라면 우리는 그 국민의 주권적 선택을 존중한다"며 "설령 선출된 지도자가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입장을 취한다고 해서 우리가 그 정부를 전복하거나 제거하기를 원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단지 그들이 우리 국익을 자극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우리가 관여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루비오 장관은 한국 내 미국 기업 규제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아이사 의원이 쿠팡과 메타 등이 한국에서 차별받고 있다고 주장하자 "우리 기업들은 한국에서만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이것이 한국에 대한 우리의 관여 요소 중 하나"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솔직히 말해 이것이 한국과 무역 합의를 타결하는 우리의 능력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기업들에 대한 일부 태도 때문"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이 공개 석상에서 쿠팡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2월 조현 외교부 장관과 회담에서도 관련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언은 한미 무역협정 이행 과정에서 나와 주목된다. 양국은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고, 한국이 미국에 3500억달러 규모를 투자하는 내용의 무역 합의를 체결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내 상호관세 관련 법적 논란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가 강제노동 생산품, 과잉생산 문제 등을 이유로 새로운 형태의 관세 부과를 검토하면서 추가 관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루비오 장관이 한국의 플랫폼 규제 문제를 무역협상과 직접 연결한 것은 향후 통상 협상 과정에서 미국 측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루비오 장관은 주한미군과 대북 억지력 유지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의 태세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한국과 매우 강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조선업 재건 정책과 관련해서는 미국 선박 일부를 한국에서 건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 조선소 생산 능력이 충분히 확보될 때까지 동맹국 조선소를 활용하는 이른바 '브리지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주말 서명 가능"…트럼프, 종전협상 타결 자신감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히며 이번 주말 안에 양해각서(MOU) 체결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근 이란의 쿠웨이트 공격으로 협상 동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휴전 파기로 규정하지 않고 "맞대응"으로 평가하며 협상 지속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협상 자체는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성사된다면 주말 중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쿠웨이트 공격에 대해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라며 "미국도 앞서 상당한 타격을 가했고, 그들은 맞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군사 충돌을 휴전 파기 사유로 보기보다 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긴장으로 해석하려는 신호로 읽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MOU 체결 이후 중동 에너지 시장의 핵심 변수인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개방이 현실화될 경우 국제 유가 안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협상의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인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HEU)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완전한 통제를 요구해 왔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트럼프 "일주일 내 종전 합의"… 네타냐후가 찬물 끼얹나

레바논 문제가 미국과 이란 사이의 종전 협상의 걸림돌로 튀어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주일 내 종전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것"이라며 낙관론을 폈지만,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군사작전 중단을 추가 조건으로 내걸며 압박하고 있다. 양측은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에는 상당 부분 접근했으나 핵 프로그램과 제재 해제, 레바논 전선을 둘러싼 이견이 협상 진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 공격 의지를 꺽지 않고 있어 협상이 흔들리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ABC방송에 종전 MOU 체결에 대해 "향후 1주일 내에 그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의 자유 통항을 보장하는 내용을 포함한 종전 MOU 초안을 협의 중이다.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포기와 고농축우라늄(HEU)의 미국 주도 제거를 협상 핵심 조건으로 고수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경제 제재 완화와 함께 역내 군사 충돌 중단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최대 걸림돌은 고농축 핵물질의 처리와 레바논 전선이다. 이날 이란 타스님통신은 "이란 협상단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휴전 위반으로 보고 미국과 메시지 교환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레바논 공격이 계속될 경우 미국과 휴전을 종료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엑스(X)에 이와 관련, "전적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타스님통신은 이란과 친이란 세력들이 호르무즈 해협은 물론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방안까지 논의했다고 전했다. 협상 동력이 약화될 조짐이 나타나자 트럼프는 직접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중재에 나섰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네타냐후 총리와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며 "베이루트로 향하던 병력은 철수했고 추가 진격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고위급 대표들을 통해 헤즈볼라와도 매우 좋은 대화를 했다"며 "그들은 모든 사격을 중단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가 직접 나선 배경에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세가 종전 협상을 무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달 28일 네타냐후와 통화에서 "무슨 짓을 하고 있냐"고 격노했다. 트럼프는 "내가 아니었으면 당신은 감옥에 있었을 것"이라며 네타냐후를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가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베이루트의 테러 목표물을 공습할 것"이라며 "레바논 남부 작전을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 레바논과 휴전에 합의했지만 5월부터 헤즈볼라 축출을 명분으로 레바논 남부 공세를 재개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트럼프 "1주일 내 종전"...'X맨' 네타냐후?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 타결을 위해 막판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주일 내 종전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것"이라며 낙관론을 폈지만,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군사작전 중단을 추가 조건으로 내걸며 압박하고 있다. 양측은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에는 상당 부분 접근했으나 핵 프로그램과 제재 해제, 레바논 전선을 둘러싼 이견은 여전하다. 특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 공세 지속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협상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美 "핵 포기해야"...이란 "레바논부터 멈춰라"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ABC방송 인터뷰에서 종전 MOU 체결 시점에 대해 "향후 1주일 내에 그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아직 해결해야 할 몇 가지 사안이 남아 있다. 최종 합의가 완료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양국은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의 자유 통항을 보장하는 내용을 포함한 종전 MOU 초안을 협의 중이다.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포기와 고농축우라늄(HEU)의 미국 주도 제거를 협상 핵심 조건으로 고수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경제 제재 완화와 함께 역내 군사 충돌 중단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최대 걸림돌은 핵 문제와 레바논 전선이다. 이날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이란 협상단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휴전 위반으로 보고 미국과 메시지 교환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레바논 공격이 계속될 경우 미국과 휴전을 종료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엑스(X)에 "한 전선에서 휴전 위반은 모든 전선에서의 휴전 위반"이라며 "그 결과는 전적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란 외무부도 공식 성명을 통해 "미국은 이란과의 휴전 위반뿐 아니라 이스라엘의 레바논 휴전 위반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타스님통신은 이란과 친이란 세력들이 호르무즈 해협은 물론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방안까지 논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도 못 말리는 네타냐후 협상 동력이 약화될 조짐이 나타나자 트럼프는 직접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중재에 나섰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며 "베이루트로 향하던 병력은 철수했고 추가 진격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고위급 대표들을 통해 헤즈볼라와도 매우 좋은 대화를 했다"며 "그들은 모든 사격을 중단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직접 나선 배경에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세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무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달 28일 네타냐후와 통화에서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이냐"고 격노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가 "내가 아니었으면 당신은 감옥에 있었을 것"이라며 네타냐후를 강하게 질책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또 네타냐후를 향해 "미쳤다", "감사할 줄 모른다"는 거친 표현까지 사용하며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재집권 이후 두 정상 간 통화 가운데 가장 험악한 분위기였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가 우리 도시와 시민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베이루트의 테러 목표물을 공습할 것"이라며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작전을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 레바논과 휴전에 합의했지만 5월부터 헤즈볼라 축출을 명분으로 레바논 남부 공세를 재개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재택근무가 청년 일자리 뺏았다"...신입 교육대신 경력직 뽑은 美기업들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이 청년 일자리를 뺏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지만, 정작 청년 실업률 상승의 주된 원인은 AI보다 원격근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기업들이 재택근무 체제에서 신입사원 교육과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게 됐다는 게 분석의 핵심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현지언론은 1일(현지시간)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미국의 29세 미만 청년 실업률은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평균 3.1%에서 팬데믹 이후인 2022~2025년 3.7%로 상승했다. 반면 경력이 있는 대졸자의 실업률은 같은 기간 1.9%에서 1.8%로 오히려 낮아졌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생성형 AI 확산이 신입사원들이 맡아왔던 보고서 작성, 자료 정리, 데이터 분석 등의 업무를 대체해 청년 고용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뉴욕 연은은 최근 청년 실업 증가 현상이 AI보다는 재택근무 문화의 확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연구 결과를 보면 원격근무가 가능한 직종에서 청년 실업률은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약 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같은 직종에서 고연령 근로자의 실업률은 오히려 하락했다. 반대로 원격근무가 어려운 직종에서는 청년 실업률이 팬데믹 초기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이후 기존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됐다. 청년층과 고연령층 간 실업률 격차도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뉴욕 연은은 또 원격근무 환경에서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에 더욱 신중해졌다는 점도 짚었다. 신입사원은 업무 숙련도가 낮아 현장 교육과 멘토링이 필수적이지만, 재택근무 환경에서는 이러한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뉴욕 연은이 인용한 포춘 500대 기업 자료에 따르면 직원들은 동료들과 같은 공간에서 근무할 때 더 많은 피드백과 멘토링을 받았다. 팬데믹 기간 사무실이 폐쇄되면서 기업들이 멘토링이 많이 필요한 신입사원 대신 즉시 업무 투입이 가능한 경력직 채용을 늘린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사무실이 다시 문을 연 이후에도 분산 근무 체제가 유지되면서 이러한 채용 기조가 이어졌다는 것이 뉴욕 연은의 설명이다. 특히 뉴욕 연은은 청년 실업률 상승세가 생성형 AI가 본격 확산하기 이전부터 나타났다는 점을 근거로 AI 책임론에도 선을 그었다.  뉴욕 연은은 "최근 청년 실업 증가 현상은 AI 도입 이전부터 시작됐다"면서도 "다만 AI가 앞으로 청년층의 고용 패턴과 노동시장 구조를 결정하는 데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이스라엘·헤즈볼라 상호 공격 중단 합의... 산발적 충돌은 계속

[파이낸셜뉴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수용했다고 1일(현지시간) 레바논 정부가 밝혔다. BBC방송 등 외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와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상호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주미 레바논 대사관은 헤즈볼라가 미국의 제안을 수용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제안에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이스라엘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합의를 확인했다면서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의 도시와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베이루트 공습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합의는 이란이 미국의 이스라엘 지지를 문제 삼으며 미·이란 휴전 체제의 붕괴 가능성을 경고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 및 헤즈볼라 고위 대리인들과 각각 생산적인 통화를 마쳤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이루트로 향하던 이스라엘 군대는 이미 회군했으며 추가 파병은 없을 것"이라며 "헤즈볼라 측도 모든 총격을 중단하고 서로를 공격하지 않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레바논 충돌이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서 주요 쟁점이 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이 이 문제를 삼아 합의를 꺼리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BBC방송은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방위군(IDF)이 계획대로 레바논 남부에서 작전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합의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도 일부 충돌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북부 마을의 이스라엘군 병사와 전차를 향해 드론 공격과 포격을 했다고 주장했으나 이스라엘군은 물체 2개를 요격해 부상자는 없다고 발표했다. 레바논 국영 NNA 통신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여러 지역을 공습해 데빈 마을 등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와 이란의 휴전 합의에는 레바논도 포함하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이 같은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에 미국과의 간접 협상을 중단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트럼프, 美 독립 250주년 기념 콘서트 '취소해'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대규모 음악 공연을 전격 취소하겠다고 선언했다. 초청된 연예인들이 '백악관의 정치적 색채'에 부담을 느끼고 잇따라 출연을 거부하자 취소를 지시하고 대신 정치 집회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기념 공연을) 취소하라"며 당초 출연 예정이었던 가수들을 향해 "값만 비싸고 지루하다"고 비난했다. 이번 논란은 백악관과 민간 단체 '프리덤 250(Freedom 250)'이 공동 기획한 '위대한 미국 주 박람회(Great American State Fair)' 콘서트 시리즈의 출연진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당초 9개 팀이 출연 예정이었으나 컨트리 스타 마티나 맥브라이드, 전설적인 소울 밴드 코모도스, 힙합 가수 영 MC, 록밴드 포이즌의 브렛 마이클스 등 핵심 아티스트들이 대거 이탈했다. 출연을 취소한 아티스트들은 일제히 '정치적 중립성'을 이유로 들었다. 영 MC는 자신의 SNS에 "이 행사에 정치적 개입이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고지받지 못했다"며 "향후 정치적 부담이 없는 무대에서 워싱턴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맥브라이드도 엑스(X)를 통해 "초기에는 비당파적인 행사로 제안받았으나, 결과적으로 기만당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반면, 90년대 인기를 끌었던 래퍼 바닐라 아이스와 밀리 바닐리의 멤버 팹 모반 등은 출연 강행 의사를 밝혔다. 바닐라 아이스는 인스타그램에 "이것은 정치 무대가 아니라 미국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일 뿐"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듣고 싶어 하는 사람도 없고 음악도 지루한데 불평만 많은 가수들 대신, 250주년을 기념하는 거대한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집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이 "전성기 시절의 엘비스 프레슬리보다 훨씬 더 많은 관객을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측은 당초 6월24일 워싱턴DC에서 진행하려던 행사를 '미국이 돌아왔다' 집회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네타냐후, 휴전 약속 깨고 레바논 진격 확대 지시...전략 요충지 보포르 함락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휴전을 선언한 지 불과 6주 만에 다시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 중재 하에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방 관계자들이 만나 평화 방안을 논의한 지 이틀 만에 중동은 다시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31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레바논 남부 전선에서 지상 작전 확대를 공식 지시하면서 "헤즈볼라의 통제하에 있던 지역에 대한 우리의 지배력을 더욱 심화하고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 등이 중재해 지난 5월 15일 휴전 기간을 45일 연장하기로 합의한 지 불과 보름 만에 나온 결정이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대규모 로켓과 드론 공격을 퍼붓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900년 역사를 지닌 보포르 성과 인근 능선을 장악했다. 이스라엘군이 이 지역을 통제하는 것은 지난 2000년 5월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한 지 26년 만이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자신의 SNS에 보포르 성에 이스라엘 국기와 골라니 여단 깃발이 걸린 사진을 공유하며 "이번 작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그는 "우리는 헤즈볼라의 전력을 분쇄하기로 결연히 다짐했다"며 보포르 성을 이스라엘의 안보 구역으로 계속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보포르 성이 레바논 남부와 이스라엘 북부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고지인 만큼, 이스라엘군이 향후 작전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이미 리타니 강까지 통제권을 확보한 상태에서, 북쪽으로 약 10km 더 떨어진 자하라니 강까지 진격을 시도하고 있으며 헤즈볼라의 핵심 거점인 나바티에 인근에서도 작전을 수행 중이다. 4월 중순 휴전 선언 이후에도 양측은 산발적인 교전을 이어왔다. 특히 헤즈볼라는 방공망으로 요격하기 까다롭고 조립이 간편한 저가형 자폭 드론을 적극 활용해 이스라엘군에 타격을 입혀왔다. 이스라엘 내부의 정치적 압박도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책을 부추겼다.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나프탈리 베네트 전 총리는 베이루트 외곽까지 타격하는 등 레바논에 대한 더 강력한 군사 조치를 촉구하며 네타냐후를 압박하고 있다. 양측의 무력 충돌로 인한 민간인 피해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자하라니 강 이남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으며, 31일 하루 동안에만 레바논 남부 지역에 40차례가 넘는 공습을 감행했다. 레바논 정부에 따르면 이번 분쟁으로 지금까지 337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120만명이 넘는 레바논 주민들이 피난길에 올랐다. 이스라엘 측에서도 군인 24명과 민간인 4명이 사망하고 북부 주민 수만 명이 대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국제사회도 급박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레바논의 급격한 폭력 사태 고조를 이유로 오는 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이란 "핵합의 초안에 독자 수정안 반영할 것"... 미국과 문안 교환은 진행 중

[파이낸셜뉴스] 이란이 미국과의 갈등 해결을 위한 평화 합의안 초안에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담은 독자적인 수정안을 반영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합의안을 수정했다고 해서 이란이 이를 그대로 수용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양국 간 협상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이란 타스님 통신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소식통을 인용하며 "미국과 이란 간의 합의안 문안 교환이 현재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란 역시 초안에 자체적인 수정안을 제기할 예정이며,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전했다. 이번 보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에서 성과를 냈다고 주장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핵무기 제조 및 '구매'를 포기할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에 따르면, 과거 이란은 자체 핵무기 개발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해외로부터의 핵무기 구매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주도로 합의안 초안의 이러한 허점을 보완했으며, 기존 초안과 수정된 초안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안 초안을 수정했다고 해서 이를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아울러 향후 합의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소식통은 "이란은 협상 결렬이나 오해로 얼룩질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해서도 완전히 준비가 되어 있다"며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란 외교가와 의회 역시 성급한 합의 선언 경계에 나섰다. 지난 29일 이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테헤란과 워싱턴 간의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면서도, 양국 간에 아직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의회 차원에서도 신중론이 제기됐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의 알라에딘 보루제르디 의원은 이란 외교관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감정적인 소셜미디어 게시물이나 발표에 기반해 결정을 내릴 의도가 전혀 없음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이 간의 평화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압박과 이란의 독자 수정안이 부딪히며, 최종 타결까지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PSG 챔스 2연패 축제 밤, 프랑스 전역서 '폭력 얼룩'…780명 체포·1명 사망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프로축구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위업을 달성했으나, 프랑스 현지는 밤사이 벌어진 격렬한 폭력 사태와 인명 사고로 얼룩졌다. 지난 31일(현지시간) 프랑스24와 AFP 통신 등 프랑스 매체들은 UCL 우승 축하 인파 속에서 발생한 소요 사태로 전국에서 총 780명이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체포자 수는 지난해 PSG 우승 당시보다 32% 급증한 수치다. 지난 3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UCL 결승전에서 PSG가 잉글랜드의 아스널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우승을 확정 짓자, 수도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전역의 거리에는 수만 명의 축하 인파가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축제 분위기는 순식간에 난장판으로 변했다. 일부 군중이 폭도로 돌변해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한 것이다. 당국은 지난해 우승 당시의 소요 사태를 교훈 삼아 프랑스 전역에 약 2만2000명의 경비 병력을 배치했으나 분노한 군중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로랑 누네즈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일부 폭도들이 공권력을 향해 폭죽을 무차별적으로 발사하는 등 폭력의 수위가 높아졌다"며 "이 과정에서 치안 인력 57명이 부상을 입었고, 민간인 부상자도 중상자 8명을 포함해 219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누네즈 장관은 프랑스 내 71개 자치구에서 폭력 행위가 기록됐으며, 약 15개 도시에서 약탈과 절도 행위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파리 검찰청은 20대 젊은 남성이 모토크로스 오토바이를 몰고 파리 외곽 순환도로 진출로를 빠져나가다 콘크리트 바리케이드를 정면으로 들이받아 숨졌다고 발표했다. 파리 시내선 강도 행각으로 추정되는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또 다른 젊은 남성이 중상을 입기도 했다. 가장 많은 약 2만명이 몰린 파리 샹젤리제 거리 주변은 아수라장이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번 사태를 두고 프랑스 정치권은 깊은 사회적 분열을 지적하며 들끓고 있다. 극우 성향의 대권 주자인 마린 르펜 의원은 자신의 SNS 엑스(X)를 통해 "축구 클럽이 우승했다고 폭동이 일어나는 나라는 프랑스밖에 없다"며 "우승한 날 밤, 폭력을 피하기 위해 전 국민이 집 문을 걸어 잠그고 숨어 있어야 하는 곳 역시 프랑스뿐"이라고 정부의 치안 실패를 맹비난했다. 중도 좌파 성향의 라파엘 글뤽스만 유럽의회 의원은 깊어지는 사회적 갈등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현재 프랑스는 극심한 긴장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사회는 점점 더 잔인해지고 있다. 우리는 지금 언제 터질지 모르는 압력솥 위에 앉아 있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더 강한 종전안 내민 트럼프… 亞 동맹엔 "방위비 올려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최종 문턱에서 흔들리고 있다. 양측이 잠정 합의한 종전 양해각서(MOU)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제동을 걸면서 협상은 재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완전 개방과 이란 비핵화를 압박하는 가운데 아시아 동맹국들에는 국방비 증액을 요구하며 군사적 부담 분담까지 촉구하고 나섰다. ■트럼프, 이란 종전 초안 '퇴짜'지난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는 미국과 이란 당국자들이 마련한 종전 MOU 초안을 승인하지 않고 수정안을 작성해 이란 측에 다시 전달했다. 당초 양국은 휴전 연장과 비핵화 협상 착수 등을 담은 초안에 잠정 합의한 상태였으며 트럼프의 최종 승인만 남겨둔 상황이었다. 초안에는 휴전 60일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완전 개방, 휴전 기간 중 비핵화 합의 도출, 제재 완화 및 동결자산 해제 논의 등이 담겼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트럼프는 특히 이란 동결자산 해제와 제재 완화 조항에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를 "미국이 지나치게 양보한 합의"라고 비판하며 2018년 탈퇴한 바 있다. 미국은 이란이 협상 과정에서 시간을 끌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합의안보다 한층 강경한 조건을 제시하며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측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협상의 최대 쟁점은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이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전쟁 이전처럼 모든 국가가 자유롭게 이용하는 국제 수로로 복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란은 전쟁 과정에서 확보한 해협 통제권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해협은 전 세계가 자유롭게 이용하고 통행료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최근 이란이 설립한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고 미국 기업과 개인의 통행료 관련 협의도 금지했다. 그러나 이란은 해협 관리 권한이 자국에 있다고 주장한다. 전후 복구 비용 마련을 위해 선박 통행료 부과도 추진 중이다. 전쟁 배상금은 미국이 수용할 가능성이 낮지만 해협 관리 체계를 유지하면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 양측은 협상과 별개로 군사적 압박도 이어가고 있다. 헤그세스는 "대이란 해상 봉쇄는 철통같이 유지되고 있다"며 "필요하면 언제든 다시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오만만에서 이란 항구로 향하던 감비아 국적 상선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군은 해당 선박이 해상 봉쇄 조치를 위반했다고 발표했다. ■ 아시아 동맹엔 방위비 증액 요구미국은 아시아 동맹국들에는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며 안보 부담 분담을 압박했다. 헤그세스는 샹그릴라 대화 연설에서 동맹국과 파트너국들에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5% 수준까지 늘릴 것을 재차 촉구했다. 그는 최근 국방비를 GDP 대비 3.5%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한 한국을 언급하며 "실용주의와 지도력에 박수를 보낸다"고 치켜세웠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발언이 연내 개정이 추진되는 일본의 국가안전보장전략, 국가방위전략, 방위력정비계획 등 3대 안보 문서 논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현재 GDP 대비 약 2% 수준인 방위비를 추가 확대할지 검토 중이다. 집권 자민당 내부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과 한국·호주 사례 등을 참고해 증액 규모를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다만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헤그세스와 회담 뒤 "일본 정부가 주체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미국이 중동에 군사력을 집중하면서 동아시아에서 힘의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중 정상회담 과정에서 대만 무기 판매 문제가 협상 카드로 거론된 점도 일본 안보당국의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퇴근은 했는데 업무는 계속?"…MS, 일·사생활 경계 허문다

[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인용과 업무용 인공지능(AI) 도구 통합에 나선다. 30일(현지시간) MS 관계자는 "AI 비서 코파일럿의 개인용·업무용 경험을 하나로 합치는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장에서 쓰는 코파일럿과 개인 용도의 코파일럿을 한 곳에서 자연스럽게 오가며 쓸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휴가 계획을 짤 때 개인 일정과 업무 일정을 한 화면에서 함께 보고 조율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라고 전해졌다. MS 측은 "일과 일상을 엄밀히 분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 만큼, AI 비서도 두 영역을 아우르는 일관된 창구가 돼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 같은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S는 AI 기술의 무게중심이 답변하는 챗봇에서 직접 실행하는 단계로 옮겨가고 있어 앞으로 코파일럿 코워크와 같이 인간의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도구가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파일럿 유료 이용자 수는 현재 2000만명 수준이며, MS는 다음 달 2일 개최되는 연례 개발자회의 '빌드'에서 AI 에이전트 관련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트럼프 "이란 종전안 고쳐서 가져와", 아시아엔 "방위비 올려라"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최종 문턱에서 흔들리고 있다. 양측이 잠정 합의한 종전 양해각서(MOU)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제동을 걸면서 협상은 재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완전 개방과 이란 비핵화를 압박하는 가운데 아시아 동맹국들에는 국방비 증액을 요구하며 군사적 부담 분담까지 촉구하고 나섰다. 트럼프, 이란 종전 초안 '퇴짜' 지난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는 미국과 이란 당국자들이 마련한 종전 MOU 초안을 승인하지 않고 수정안을 작성해 이란 측에 다시 전달했다. 당초 양국은 휴전 연장과 비핵화 협상 착수 등을 담은 초안에 잠정 합의한 상태였으며 트럼프의 최종 승인만 남겨둔 상황이었다. 초안에는 휴전 60일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완전 개방, 휴전 기간 중 비핵화 합의 도출, 제재 완화 및 동결자산 해제 논의 등이 담겼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트럼프는 특히 이란 동결자산 해제와 제재 완화 조항에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를 "미국이 지나치게 양보한 합의"라고 비판하며 2018년 탈퇴한 바 있다. 미국은 이란이 협상 과정에서 시간을 끌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합의안보다 한층 강경한 조건을 제시하며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측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협상의 최대 쟁점은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이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전쟁 이전처럼 모든 국가가 자유롭게 이용하는 국제 수로로 복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란은 전쟁 과정에서 확보한 해협 통제권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해협은 전 세계가 자유롭게 이용하고 통행료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최근 이란이 설립한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고 미국 기업과 개인의 통행료 관련 협의도 금지했다. 그러나 이란은 해협 관리 권한이 자국에 있다고 주장한다. 전후 복구 비용 마련을 위해 선박 통행료 부과도 추진 중이다. 전쟁 배상금은 미국이 수용할 가능성이 낮지만 해협 관리 체계를 유지하면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 양측은 협상과 별개로 군사적 압박도 이어가고 있다. 헤그세스는 "대이란 해상 봉쇄는 철통같이 유지되고 있다"며 "필요하면 언제든 다시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오만만에서 이란 항구로 향하던 감비아 국적 상선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군은 해당 선박이 해상 봉쇄 조치를 위반했다고 발표했다. 아시아 동맹엔 방위비 증액 요구 미국은 아시아 동맹국들에는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며 안보 부담 분담을 압박했다. 헤그세스는 샹그릴라 대화 연설에서 동맹국과 파트너국들에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5% 수준까지 늘릴 것을 재차 촉구했다. 그는 최근 국방비를 GDP 대비 3.5%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한 한국을 언급하며 "실용주의와 지도력에 박수를 보낸다"고 치켜세웠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발언이 연내 개정이 추진되는 일본의 국가안전보장전략, 국가방위전략, 방위력정비계획 등 3대 안보 문서 논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현재 GDP 대비 약 2% 수준인 방위비를 추가 확대할지 검토 중이다. 집권 자민당 내부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과 한국·호주 사례 등을 참고해 증액 규모를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다만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헤그세스와 회담 뒤 "일본 정부가 주체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미국이 중동에 군사력을 집중하면서 동아시아에서 힘의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중 정상회담 과정에서 대만 무기 판매 문제가 협상 카드로 거론된 점도 일본 안보당국의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트럼프, 美·이란 종전 MOU '퇴짜'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의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초안을 승인하지 않으면서 종전 협상이 다시 불확실성에 빠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당국자들이 잠정 합의한 종전 MOU에 서명하지 않았으며, 일부 조건을 강화한 수정안을 이란 측에 다시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양국 협상단은 종전 MOU 초안에 사실상 합의해 각각 최종 승인 절차만 남겨둔 상태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합의안에 제동을 걸면서 협상은 다시 막판 조율 국면에 들어가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란 동결자산 해제와 제재 완화 조항에 우려를 표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체결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대해 "미국이 지나치게 양보했다"고 비판해왔으며 2018년 직접 핵합의 탈퇴를 결정한 바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 측의 대응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다며 공개·비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자들은 이번 수정안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측을 압박하기 위한 성격도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다 강경한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이란이 조속히 협상안을 수용하도록 유도하려는 의도라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종전 MOU 승인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지만 별도의 발표 없이 회의를 종료했다. 잠정 합의안에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을 60일 추가 연장하고, 이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양국은 연장된 휴전 기간 동안 이란 비핵화 방안을 최종 협상하고, 미국은 협상 진전에 맞춰 대이란 제재 완화와 동결자산 해제 문제를 검토하는 방안을 논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