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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미사일 그만쏘고 협상하라...8~10일 합의 전망"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란에 대해 추가 군사행동 대신 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동시에 이스라엘의 대(對)레바논 공습에는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추가 보복 자제를 압박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확전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내가 이란에 하고 싶은 말은 미사일을 쐈으니 이제 그만하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합의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격은 협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군사적 대응보다 외교적 해결을 강조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오는 8~10일 사이 합의에 이를 수 있는 방향으로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양측이 최종 타결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앞서 이란은 이날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약 1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4월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발효된 이후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외곽의 헤즈볼라 거점을 공습한 데 대한 보복 성격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스라엘과 조율은 없었다"며 "나는 불만이다"고 말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추가 보복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으로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이스라엘이 보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의 애칭을 사용하며 "만약 비비가 보복한다면 지난 47년 동안, 아니 `지난 3000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갈등은 계속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이란과의 최종 합의에 매우 근접해 있다"며 "좋은 합의가 될 것이고 지금 벌어지는 일 때문에 그것이 무산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당장 비비에게 전화해 보복하지 말라고 말하겠다"며 "이스라엘도 공격했고 이란도 공격했다. 이제 추가 공격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트럼프 만류에도 네타냐후, 베이루트 공습

[파이낸셜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제 요청에도 결국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을 강행했다. 이에 이란은 즉각 보복을 경고했고, 이후 이스라엘 북부를 향한 미사일 공격이 이뤄지면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국면이 다시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베이루트 공습 강행한 이스라엘 이스라엘군은 7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외곽 다히예 지역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공동성명에서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영토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테러 조직 본부를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다히예는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핵심 근거지다. 현지 주민들은 최소 세 차례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주거용 건물 일부가 붕괴된 모습이 공개됐다. 레바논 알하다스TV는 전투기 2대와 드론 1대가 헤즈볼라 사무실과 창고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습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일에도 다히예 공습을 예고하며 주민 대피령을 내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자제를 요청하면서 실제 공격은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헤즈볼라 공격이 계속될 경우 베이루트 공습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당시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강하게 항의하며 욕설까지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란 "오늘 밤 하늘을 보라" 즉각 반격 베이루트 공습 직후 이란은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에브라힘 레자이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대변인은 엑스(X)를 통해 "시온주의 정권의 공격에 대해 단호하고 고통스러운 대응을 할 것"이라며 "오늘 밤 점령지의 하늘을 지켜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의 종전 협상 대표단을 이끌었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도 베이루트 공습을 강하게 비난하며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후 이란은 실제 행동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식별했으며 현재 요격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북부 지역 곳곳에서는 공습경보가 울렸고, 국내전선사령부는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이번 공습과 미사일 공격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평가한 미·이란 종전 협상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의 중재 노력과 별개로 군사행동을 강행하면서 협상 국면을 흔드는 'X맨'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트럼프 "이란 우라늄 우리가 처리"…합의 불발 땐 추가 군사압박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타결되면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HEU)을 미국이 직접 회수·폐기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는 추가 군사작전을 통해 이란의 군사력을 더욱 약화시킨 뒤 강제로 우라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핵 문제를 종전 합의의 핵심 조건으로 못 박으면서도 대이란 제재 해제는 합의 이후에나 검토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함께 가든, 아니든 우라늄은 처리"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방영된 NBC 인터뷰에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안에 대해 "우리가 우호적인 관계를 맺기로 합의한다면 모두 함께 갈 것"이라며 "현장에서 폐기하든 다른 장소로 옮겨 폐기하든 결국 우리가 반출해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과 함께 가든, 그들 없이 가든 그렇게 할 것"이라며 "우리를 향해 총을 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협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를 가정해 "군사력으로 매우 강하게 그들을 타격할 것"이라며 "그 이후 우라늄 회수를 위해 들어갈 것이고 어느 경우든 우리의 안전은 보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외교적 합의를 우선 추진하되 필요할 경우 군사력을 동원해 이란 핵물질을 직접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상황에 대해 "합의에 매우 근접해 있다"면서도 "몇 가지 쟁점이 남아 있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논의 중인 종전 양해각서(MOU)에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포함됐으며 자신의 요구로 "핵무기를 구매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추가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란이 이를 수용했다고 거듭 밝혔다. "제재 해제는 나중 문제"…중동 병력 유지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체결되더라도 이란에 대한 자산 동결 해제나 경제제재 완화는 즉각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그것은 합의 이후의 문제"라며 "그들이 제대로 행동하고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그때부터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직접 대화한 적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그가 원한다면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란전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하메네이의 소재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말하고 싶지 않지만 내가 알고 있을 가능성은 높다"고 답했다. 중동 지역에 증강 배치한 미군 병력 철수 여부에 대해서는 "상황이 마무리될 때까지 그들을 그곳에 두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또 대선 당시 내세운 "새로운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공약과 배치된다는 지적에는 "나는 아무것도 약속한 적이 없다"며 "이란전은 끝없는 전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 대해 "금리를 올릴 이유가 없다"며 금리 인하 필요성을 주장했다. 아울러 법무부가 추진했다가 논란 끝에 중단한 17억7600만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의 '사법 피해자 기금'에 대해서도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2021년 1·6 의회 폭동 당시 처벌받은 자신의 지지자들이 배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사하라 한복판서 트럭 멈추자 비극…물 떨어져 49명 집단 사망

[파이낸셜뉴스]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니제르로 향하던 트럭이 사하라 사막 한가운데서 고장 나면서 승객 최소 49명이 갈증과 폭염으로 목숨을 잃는 참사가 발생했다. 생존자는 단 2명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니제르 북부 사하라 사막 지역에서 발생했다. 희생자들은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Eid al-Adha) 행사에 참석한 뒤 말리에서 귀가하던 중이었다. 트럭은 니제르와 알제리 국경의 주요 검문소인 아사마카에서 서쪽으로 80㎞ 이상 떨어진 외딴 사막 지대에서 고장 난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자와 승객들은 며칠 동안 차량 수리를 시도했지만, 끝내 실패했고 물과 식량마저 바닥나면서 극한 상황에 내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자 2명은 가까스로 사막을 횡단해 아사마카에 도착한 뒤 당국에 사고 사실을 알렸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움직이지 못하는 트럭 주변과 차량 아래에서 수십 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니제르 아가데스 주지사는 "희생자들은 극심한 고온과 보급 수단이 없는 적대적인 환경 속에 고립됐다"며 "물도 없고 차량도 수리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부분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희생자들은 모두 니제르 국적자였고 구조대는 현장에서 시신을 수습해 집단 매장했다. 구조팀은 사고 현장에서 복귀하던 중 또 다른 위기 상황도 발견했다. 말리 하로우바 지역에서 출발한 트럭 한 대가 배터리 고장으로 사막에 멈춰 서 있었고, 이 차량에는 60여 명이 탑승해 있었다. 구조대는 탈진 상태의 승객들에게 물을 공급하고 차량 수리를 도와 추가 인명 피해를 막았다. 현지 시민단체들은 이번 사고가 사하라 사막을 통과하는 이동 경로의 위험성을 다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니제르 북부는 서아프리카에서 알제리와 리비아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려는 이주민들의 주요 통과 지점으로 꼽힌다. 현지 단체 관계자는 BBC에 "사막 횡단의 위험성을 수년째 경고해 왔지만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며 "생존이나 더 나은 삶을 위해 위험한 국경 지대를 오가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美, 이란 월드컵 선수단 중 혁명수비대 출신에는 비자 발급 거부

[파이낸셜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이 미국 비자 발급을 둘러싼 갈등 속에서 결국 전지훈련지를 변경해 출국했다. 본선 조별리그 경기 중 일부가 미국에서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대표팀 지원 인력 상당수가 여전히 미국 비자를 받지 못한 상태다. 6일(현지시간) AP통신과 BBC방송 등 외신은 이란 대표팀이 비자 발급 심사 지연으로 그동안 훈련 중이던 터키 안탈리아에서 당초 훈련 캠프가 차려질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이 아닌 멕시코 티후아나로 변경해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 방송에 따르면 헤다야트 몸베이니 이란 축구연맹 사무총장과 메흐디 모하마드 나비 부회장을 포함한 고위 임원 및 지원 스태프 14명이 끝내 미국 비자를 받지 못했다. 메흐디 타즈 축구연맹 회장의 비자 발급 여부 역시 불투명한 상태다. 이란 축구협회는 공식 성명을 통해 "미국이 팀의 핵심 관리 및 행정 인력에 대한 비자 발급을 거부하는 '보복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로 인해 이란 대표팀은 차별 없는 공정한 경기 환경을 박탈당했다"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을 통해 이 문제를 정식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정부는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과 감독, 코칭스태프, 일부 필수 지원 인력의 비자는 모두 승인됐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란 대표팀 소속이라고 신청한 인물 중 일부가 '허위 진술'로 비자를 신청해 거절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란 축구협회는 그동안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서 복무를 한 선수들에게 비자를 발급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이번 월드컵의 공동 개최국인 캐나다도 지난 4월 FIFA 총회에 참석하려던 타즈 회장이 과거에 IRGC와 연계된 적이 있다며 그의 입국을 막은 바 있다. 캐나다도 미국과 함께 IRGC를 테러 조직으로 지명해놓고 있다. 이란의 이번 월드컵 출전은 자국 내 전쟁 여파로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이란 스포츠부 장관이 지난 3월 "월드컵 참가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으나, 축구연맹이 5월에 강행 의사를 밝히며 극적으로 합류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최종 명단에 국내파 선수 17명은 전쟁으로 인해 지난 2월 이후 소속 클럽 경기를 거의 뛰지 못한 상태다. 게다가 간판 공격수인 사르다르 아즈문은 지난 3월 전쟁 중 당국의 심기를 건드린 SNS 게시물로 인해 대표팀에서 제외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이란은 미국과 접경지인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훈련할 예정이나 오는 6월 15일과 21일 각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서 뉴질랜드, 벨기에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뒤 26일 시애틀에서 이집트와 경기 일정이 잡혀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푸틴 손에 들어간 젤렌스키 서한…정상회담 물꼬 트이나

[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 종식을 위한 직접 회담을 제안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서한을 전달받고 내용을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양국 정상 간 대면 회담을 공개 지지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가진 이즈베스티야 인터뷰에서 "어제 서면 보고가 이뤄졌고 언론 보도 내용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서한 내용을 검토했으며 관련 사안이 이날 SPIEF 본회의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의 구체적인 반응에 대해서는 "섣불리 앞서가고 싶지 않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공개한 서한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 회담을 제안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직접적인 대화를 통한 전쟁 종식을 제안한다"며 정상 간 대면 협상을 촉구했다. 그동안 양국은 실무 협상을 이어왔지만 영토 문제와 안전보장, 제재 해제 등을 둘러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사실상 협상이 정체된 상태다. 직접 회담이 성사될 경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양국 정상 간 첫 공식 대면이 될 가능성이 있다. 종전 협상을 중재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정상 회동 제안을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만난다면 좋을 것 같다"며 "만나서 일을 성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도 "현재의 중단 상태가 해소되고 접촉이 시작되기를 바란다"며 협상 재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기존 채널을 통해 미국 측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내 우크라이나 정책을 둘러싼 혼선에 대해서는 "백악관에서 모순된 발언들이 나온다"고 지적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이론적으로는 50%"라며 "성사될 수도 있고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시진핑 7년 만의 방북에 외신도 주목..."러시아 견제·대북 영향력 회복"

[파이낸셜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년 만에 북한을 방문하기로 하자 주요 외신들은 이번 방북의 배경과 의미를 집중 조명했다.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한과 러시아가 급격히 밀착한 상황에서 중국이 대북 영향력을 재확인하고 동북아 주도권 경쟁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시진핑이 김정은의 환심을 사러 북한을 방문하는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방북이 최근 러시아 쪽으로 기울어진 북한과의 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시도라고 분석했다. 존 델루리 아시아소사이어티 선임연구원은 NYT에 "중국은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분명 우려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은 그러한 우려를 어느 정도 잠재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위기그룹(ICG)의 윌리엄 양 동북아 선임분석가도 AP통신에 "중국은 이번 방북을 통해 평양에 대한 영향력을 재확인하고 동북아 지역에서 전략적 이익을 수호하려 한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관계를 크게 강화했다. 북한은 러시아에 병력을 파견한 대가로 석유와 식량, 무기 등을 지원받았으며 2024년에는 상호방위조약까지 체결했다. 이에 따라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중국 의존도는 과거보다 크게 낮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코로나19 이후 상대적으로 소원해졌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이번 방북을 계기로 북중 관계를 복원하고 동북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다시 강화하려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주석이 올해 첫 해외 순방지로 북한을 선택한 점도 주목받고 있다. 시 주석이 한국과 북한을 번갈아 방문하며 한반도에서 외교적 균형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북한은 시 주석 방문을 앞두고 새로운 핵물질 생산시설을 공개하며 핵무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실제 북중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네타냐후, 레바논 휴전안 표결 거부..."헤즈볼라가 먼저 반대"

[파이낸셜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의 중재로 마련된 레바논 휴전안에 대해 내각 표결조차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휴전안을 거부했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일각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협상 진전을 의도적으로 늦추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현지 매체 와이넷은 5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가 전날 각료들의 휴전안 표결 요구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의 중재 아래 이스라엘과 레바논 대표단은 불안정한 형태의 휴전안에 잠정 합의했지만, 일부 장관들은 정부 차원의 공식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현재로서는 어떤 합의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헤즈볼라가 반대하고 있으므로 당장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그들이 합의안에 동의한다면 내각 승인을 받기 위해 표결하겠다"고 말했다. 헤즈볼라 수장인 나임 카셈 사무총장은 전날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계속되는 한 이스라엘 북부 공격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미국이 제안한 휴전안에 대한 거부 의사를 레바논 정부에도 공식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도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레바논 주둔 지상군 철수 없이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스라엘군은 이날 남부 리타니강 북쪽 3개 마을에 대피령을 내리고 추가 공습을 예고했다. 아비하이 아드라이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은 "헤즈볼라 테러조직이 휴전 합의를 위반하고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있다"며 "아르나야, 안쿤, 크파르 필라 주민들은 주거지에서 최소 1㎞ 이상 떨어진 곳으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민간인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레바논 민방위대 소식통은 AFP통신에 "간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남부 도시 티레에서 최소 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트럼프 이란戰 중단’ 美하원 결의안 통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전쟁 수행 권한을 제한하는 결의안이 3일(현지시간) 미 연방하원을 통과했다. 공화당 의원 4명이 민주당에 가세해 찬성표를 던지면서 이란전을 둘러싼 공화당 내부 균열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트럼프는 같은 날 이란과 종전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진입했다며 이번 주말 양해각서(MOU) 체결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하원은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지속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215표, 반대 208표로 가결했다. 결의안은 미국이나 동맹국에 대한 임박한 공격에 대응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란에 대한 적대행위에 참여 중인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에서 토머스 매시 의원을 비롯해 톰 배럿, 브라이언 피츠패트릭, 워런 데이비슨 의원 등 4명이 민주당과 함께 찬성표를 던졌다. 하원에서는 이란전 개시 이후 유사한 결의안이 세 차례 부결됐지만 이번에는 공화당 이탈표가 나오면서 통과됐다. 그러나 결의안이 상원을 통과하더라도 실제 효력을 가질지는 불투명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의회의 전쟁 권한 제한 시도가 위헌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표결은 실질적 제약보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이번 표결은 트럼프에겐 정치적 부담이다. NYT는 최근 공화당 내 반발에 부딪힌 각종 예산 논란과 함께 이번 표결을 거론하며 "트럼프와 공화당 의원들 사이의 균열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종전협상에 대해 강한 낙관론을 내놨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협상 자체는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성사된다면 이번 주말에도 가능하다. 이론적으로는 그들이 문서에 서명하는 데 상당히 가까워진 상태"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최근 이란의 쿠웨이트 공격에 대해서도 "미국도 상당한 군사적 타격을 가했고 그들은 맞대응한 것"이라며 휴전 파기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또 핵심 쟁점인 고농축우라늄(HEU)에 대해선 "우리가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이란과 함께 들어가 확보하고 파괴하기로 합의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종전 MOU 체결 즉시 호르무즈해협이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에 합의한 것도 종전협상에 긍정적 신호가 될 전망이다. 레바논 전선은 그동안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의 최대 변수 가운데 하나로 꼽혀왔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의회선 '전쟁권 제한' 족쇄, 트럼프는 "주말 종전 합의" 마이웨이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 수행 권한을 제한하는 결의안이 3일(현지시간) 미 연방하원을 통과했다. 공화당 의원 4명이 민주당에 가세해 찬성표를 던지면서 이란전을 둘러싼 공화당 내부 균열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트럼프는 같은 날 이란과 종전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진입했다며 이번 주말 양해각서(MOU) 체결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하원은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지속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215표, 반대 208표로 가결했다. 결의안은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임박한 공격에 대응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란에 대한 적대행위에 참여 중인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에서 토머스 매시 의원을 비롯해 톰 배럿, 브라이언 피츠패트릭, 워런 데이비슨 의원 등 4명이 민주당과 함께 찬성표를 던졌다. 하원에서는 이란전 개시 이후 유사한 결의안이 세 차례 부결됐지만 이번에는 공화당 이탈표가 나오면서 통과됐다. 그러나 결의안이 상원을 통과하더라도 실제 효력을 가질지는 불투명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의회의 전쟁 권한 제한 시도가 위헌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표결은 실질적 제약보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이번 표결은 트럼프에겐 정치적 부담이다. NYT는 최근 공화당 내 반발에 부딪힌 각종 예산 논란과 함께 이번 표결을 거론하며 "트럼프와 공화당 의원들 사이의 균열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종전 협상에 대해 강한 낙관론을 내놨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협상 자체는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성사된다면 이번 주말에도 가능하다. 이론적으로는 그들이 문서에 서명하는 데 상당히 가까워진 상태"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최근 이란의 쿠웨이트 공격에 대해서도 "미국도 상당한 군사적 타격을 가했고 그들은 맞대응한 것"이라며 휴전 파기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또 핵심 쟁점인 고농축 우라늄(HEU)에 대해선 "우리가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이란과 함께 들어가 확보하고 파괴하기로 합의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종전 MOU 체결 즉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에 합의한 것도 종전 협상에 긍정적 신호가 될 전망이다. 레바논 전선은 그동안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의 최대 변수 가운데 하나로 꼽혀왔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헤즈볼라 공격에 이스라엘군 반격, 9명 사망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레바논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사이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BBC방송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로 로켓 공격을 하자 이스라엘도 공습으로 맞서 레바논에서 최소 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남부 티레 인근 알후시 지역이 공습을 받아 시리아인 4명과 팔레스타인인 2명이 숨졌다. 또한 동쪽으로 약 14km 떨어진 체후르 지역에서는 구급차가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아 헤즈볼라의 동맹 세력인 아말 운동 산하 구조대원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레바논 보건부는지난 3개월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숨진 구급대원 및 의료 종사자가 128명에 달한다고 규탄했다. 레바논 정규군도 피해를 입어 레바논 군 당국은 나바티에 인근에서 이스라엘 드론이 오토바이를 저격해 군인 1명이 숨졌으며, 별도의 공습으로 군 차량이 파괴돼 군인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국경을 넘어온 드론 1기와 발사체 2기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교전으로 지난 이틀간 타결된 부분 휴전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레바논 정부가 발표한 합의 내용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베이루트 폭격을 중단하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본토 공격을 자제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헤즈볼라 정치국의 마무드 크마티 위원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휴전 합의는 없었으며 오직 베이루트 남부 교외인 다히예 지역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 워싱턴에서 진행 중인 미·이스라엘·레바논 간의 후속 협상에 대해서도 "우리를 대변하지 않으며, 원칙적으로 거부하기 때문에 어떠한 결과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긴박한 상황 속에서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외교관들이 이틀째 합의를 공고히 하기 위한 회담을 이어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헤즈볼라로부터 독립된 레바논의 안보 가동 경로를 위한 행동 계획이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레바논 휴전 성사…美·이란 협상 최대 고비 넘었다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미국의 중재 아래 휴전에 합의했다. 그동안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의 최대 걸림돌로 꼽혀온 레바논 전선이 일단 봉합되면서 중동 종전 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워싱턴DC에서 열린 중재 회담 직후 공동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레바논 남부 리타니강 이남 지역에서는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모든 공격이 중단된다. 해당 지역에 배치된 헤즈볼라 대원들도 철수하게 된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포괄적인 평화·안보 협정을 향한 진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미래 관계는 두 주권 국가가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어떠한 국가나 비국가 행위자도 레바논의 미래를 볼모로 잡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AP통신은 해당 문구가 사실상 헤즈볼라의 후원국인 이란을 겨냥한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이번 합의는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놓고 막판 협상을 벌이는 시점에 이뤄져 더욱 주목된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레바논 전선이 미국·이란 협상의 핵심 변수라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격 중단과 레바논 휴전을 종전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진영 간 전쟁의 운명은 레바논 전선과 분리될 수 없다"고 밝히며 휴전 협정에 레바논을 명시적으로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이 때문에 레바논 전선은 핵 프로그램과 제재 해제,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와 함께 미국·이란 종전 협상의 마지막 장애물로 꼽혀왔다. 이번 휴전으로 이란이 요구해온 핵심 조건 가운데 하나가 충족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주말 내 종전 MOU 체결'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헤즈볼라의 실제 철수 이행 여부와 이란의 추가 요구, 고농축 우라늄(HEU) 처리 문제 등은 여전히 남아 있어 최종 타결까지는 추가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