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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에 이틀째 추가 공습…트럼프 "합의 안 하면 대가 치를 것"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직후, 미군이 이란 내 복수의 목표물을 겨냥한 2차 공습을 감행했다. 이번 공습으로 두 달간 이어지던 휴전 체제가 무너질 위기에 처하면서 중동 지역의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등 외신은 미국이 이란내 여러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의 정당치 못한 지속적인 도발에 대응해 이란 내 여러 목표물을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을 위한 협상이 더디다며 이란에 대한 강력한 공격 재개를 예고했으며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이란의 핵심 시설 공습을 시사했다. 이번 미국의 공습은 이란이 미군 기지가 있는 바레인, 쿠웨이트, 요르단을 향해 보복 미사일을 발사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번 주 들어서만 양측이 공방을 주고받은 것은 벌써 세 번째다. 앞서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미 육군 헬기 추락 사고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며 1차 공습을 단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안에 서명할 것을 촉구하며, 협상 교착의 책임이 이란에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란이 계속 협상을 거부할 경우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파상 공세에도 이란은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란은 핵심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는 능력을 지렛대 삼아 버티기에 돌입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유엔 주재 이란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이란은 위협과 압박 속에서 협상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무력 위협 중단을 요구했다. 이란 외무부 역시 이번 공습을 주권 침해로 규정하고, 향후 종전 협상에 대한 기조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헤그세스 美 국방장관도 이란 핵심시설 공습 예고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더 강하게 공격하겠다고 예고한데 이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핵심시설들을 공습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위치한 미 중부사령부에서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강력하게 타격하겠다고 말한 바와 같이, 우리는 실제로 그렇게 할 것"이라며 "이란에게는 좋은 협상을 맺을 기회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의 미온적인 협상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비유적인 표현으로 압박 수위를 높였다. 헤그세스 장관은 "누군가 협상 테이블에서 시간을 끌려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들이 맞이하게 될 것은 이란 내 핵심 시설에 떨어지는 폭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며 미 국방부(전쟁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하는 수준의 협상을 확실히 이끌어낼 수 있도록 (군사적) 조건을 발판으로 삼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란을 공격할 것이며,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공습 시점이 10일 후반이 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에 대해 이란 측도 즉각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브라힘 아지니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은 미국의 위협에 대해 "전쟁이 시작된다면 결코 중동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동맹국들을 향해 전면적인 보복을 예고했다. 한편, 헤그세스 장관은 최근 긴장이 고조된 호르무즈 해협에서 격추됐다가 구조된 미군 아파치 헬기 조종사들의 상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헬기의 조종사들이 현재 "좋은 상태"에 있다고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美 이란산 원유 수송 유조선 공격… 印 정부, 대사 초치 항의

[파이낸셜뉴스]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오만 인근 해상에서 유조선이 미군의 공격을 받아 인도인 선원 3명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도 정부는 미국 측에 강력히 항의하는 등 국제적 외교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알자지라 방송 등 외신은 인도 외교부가 성명을 통해  오만 해상에서 인도인 선원들이 승선한 팔라우 국적의 유조선 '세테벨로'호가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외교부는 "인도인 선원 24명 중 21명은 구조되었으나, 3명은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선박 공격 행위는 매우 우려스러우며, 현재 진행 중인 중동 분쟁의 직접적인 결과"라며 "상황의 즉각적인 긴장 완화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사건 발생 직후 미국 중부사령부는 엑스(X)를 통해 미군 전투기가 오만만에서 해당 유조선을 향해 사격을 가해 무력화했다고 인정했다. 미군 측은 "해당 선박이 이란산 석유를 수송하기 위해 미국의 봉쇄망을 돌파하려 했다"며 "미군의 거듭된 지시를 선원들이 따르지 않았다"고 작전 이유를 설명했다. 영국 해상무역운영청(UKMTO)과 해상 보안업체 '뱅가드 테크'에 따르면, 세테벨로호는 오만 소하르 인근 해상에서 "기관실이 미사일에 맞아 불이 났다"며 구조 신호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으로 인도와 미국 간의 외교적 긴장도 격화되고 있다. AFP 통신은 인도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인도 외교부가 뉴델리 주재 미국 대사대리를 초치해 이번 공격에 대해 "강력한 항의"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상황 세계 연료 공급의 핵심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전쟁이 발발한 이후 거의 완전히 봉쇄된 상태다. 이란이 전쟁 초기부터 항로를 차단한 데 이어 미국도 지난 4월부터 봉쇄령을 강행해 왔다. 최근 몇 주간 취약한 휴전 기간 중에도 해협 재개방을 위한 협상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17년간 보잉 조종한 '베테랑 기장'인 줄 알았는데"…'무면허' 덜미

[파이낸셜뉴스]  캐나다 국적항공사 에어캐나다의 한 조종사가 17년 동안 위조된 자격증으로 국제선과 국내선 여객기를 운항해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조종사는 수천 명의 승객을 태운 채 900편이 넘는 항공편을 운항했고, 수백만 달러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BBC방송, CNN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필 지역 경찰이 지난 1일 에어캐나다 전 기장 제프리 월(59)을 사기, 문서 위조, 위조 상표 소지 등 7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수사 결과 월은 1998년 에어캐나다에 입사한 뒤 2009년 기장으로 승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자격증을 위조해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지난해까지 약 17년간 기장 신분으로 국내선과 국제선을 운항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보잉 767, 777, 787 등 장거리 국제선에 주로 투입되는 대형 여객기를 조종하며 900편 이상의 항공편을 운항했다. 이 기간 받은 급여는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월의 연봉이 약 300만 캐나다달러(약 30억원 수준)에 달했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건 월이 상업용 조종사 면허(CPL)는 보유하고 있었지만, 항공사 기장이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항공운송조종사면허(ATPL)는 취득한 적이 없었다. ATPL은 필기시험과 비행경력 요건 등을 충족해야 얻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조종 자격이다. 필 지역 경찰의 닉 밀리노비치 수사관은 "가정의학과 의사 면허를 가진 의사가 뇌수술을 집도한 것과 비슷한 사례"라며 "전문 자격에 추가적인 요건과 규정이 존재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에어캐나다가 실시한 정기 자격 심사 과정에서 처음 수면 위로 드러났다. 항공사는 월의 면허 서류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한 뒤 즉시 기장 업무에서 배제하고 캐나다 교통부에 자진 신고했다. 이후 교통부 조사와 함께 경찰의 형사 수사가 시작됐다. 수사팀은 '이카루스 프로젝트(Project Icarus)'라는 이름으로 수색영장을 집행하고 관련 면허 서류를 분석한 끝에 자격증이 위조된 것으로 결론 내렸다. 다만 에어캐나다는 이번 사건이 승객 안전 문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항공사 측은 "모든 조종사는 6개월마다 의무 재교육과 비행능력 평가를 받고, 12개월마다 교통부 인증 조종사와 비행 점검을 실시한다"며 "해당 조종사 역시 대형 항공기를 안전하게 운항할 능력을 지속적으로 입증해 왔다"고 설명했다. 에어캐나다는 사건 발생 이후 전 조종사를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했으며 추가적인 규정 위반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월이 오랜 기간 적발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사기범들은 기만과 속임수에 매우 능숙할 수 있다"며 "수년 동안 지속되는 사기 사건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결국에는 드러나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월은 오는 29일 캐나다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美, 이란에 보복 공습 감행…호르무즈 해협 헬기 격추에 맞대응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미군 헬기 격추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이란을 상대로 '자위권 차원의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하루 전 오만 인근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서 미 육군의 아파치 헬기가 격추된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맞대응이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군사 작전은 이란의 정당화될 수 없는 침략 행위에 대한 비례적 대응"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공습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타격 목표나 이란 측의 피해 규모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란 메르 통신은 시리크 항구와 인근 마을에서 몇차례 폭발음이 들렸다는 주민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미군 헬기가 이란군의 샤헤드 드론 공격으로 격추됐다고 보도했다. 이란 측은 미군 헬기를 의도적으로 공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헬기 승무원 2명이 무인 함정에 의해 구조돼 안전하며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요 유류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이란 간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이 발생함에 따라, 향후 중동 정세의 불안정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SNS에 이란혁명수비대장 사망설 나돌아

[파이낸셜뉴스]  이란혁명수비대(IRGC) 수장이 최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인도 일간지 힌두스탄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IRGC 수장인 아마드 바히디 준장이 지난 8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테헤란에서 사망했거나 암살을 당했다는 미확인 보도가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바히디의 행방에 대해 이스라엘과 이란 모두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으나 추측은 SNS에서 확산되고 있다. 바히디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첫날 전임자인 무함마드 파크푸르를 비롯한 이란군 수뇌부 다수가 사망한 다음날 지난 3월1일 IRGC 수장으로 임명됐다. 바히디는 이란 국방과 내무장관 경력을 가졌으며 지난 1988~98년 IRGC의 해외 작전 특수부대인 쿠드스군 사령관을 지냈다. 그는 지난 1992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스라엘 대사관과 1994년 유대인 센터 폭탄 테러 개입 혐의로 아르헨티나 당국과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로부터 수배를 받아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트럼프가 막았지만…이란·이스라엘 '재충돌 뇌관'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이란과 이스라엘이 공습을 중단했지만 휴전은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이란은 레바논 공격 시 보복을 재개하겠다고 경고했고, 이스라엘도 군사 대응 방침을 유지 중이다. 지난 4월 휴전 이후 처음으로 직접 충돌한 이란과 이스라엘은 8일(현지시간) 미국의 중재로 공습 중단을 선언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헤즈볼라 시설을 공습하자 이란은 예고대로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은 이란 방공망을 겨냥한 대규모 보복 공습에 나섰다. 상황이 악화되자 트럼프가 직접 개입했다. CNN 및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그는 이틀 동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수차례 통화하며 공격 중단을 요구했다. 특히 "조심하지 않으면 곧 혼자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스라엘은 당초 준비했던 대규모 이란 공습 계획을 철회했다. 악시오스는 "이스라엘이 수십 개의 이란 핵심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준비했으며 규모도 지난 4월 이후 최대 수준이 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양측은 휴전 이후에도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레바논 남부를 포함한 적의 침략이 계속되면 이전보다 훨씬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레바논 공격을 새로운 기준선으로 정한 것이다. 네타냐후도 "현재 교전은 멈춘 상태지만 이란 정권이 다시 공격한다면 무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실제로 이란이 공격 중단을 선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 티르를 공습했다. 종전 협상 역시 순탄치 않다. 이란 측 협상 수석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우리는 상대를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며 "해상봉쇄를 또 다른 패배로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교를 한다고 군사작전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군사작전을 한다고 외교를 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며 협상과 군사 압박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반면 트럼프는 "이번 합의로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게 되고 우라늄 농축도 중단될 것"이라며 협상 타결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향후 2주 안에 이란에 대한 "완전한 승리"를 선언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레바논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갈등이 여전한 데다 이란과 이스라엘 모두 재보복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어 현재의 공습 중단은 전면 종전보다는 일시적 휴전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美 아파치 헬기 호르무즈 인근 추락…이란 공격 여부 조사

[파이낸셜뉴스] 미국 육군의 AH-64 아파치 공격헬기 1대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추락했으나 탑승 승무원 2명은 모두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복수의 미국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미 육군 아파치 공격헬기가 최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이번 사고가 이란군의 공격에 의한 것인지, 기체 결함이나 기상 악화 등 다른 원인에 따른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미군과 관계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고 발생 지역이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현재까지 이란 측 공격과 관련된 정황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사고 원인에 대한 공식 발표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날 밤 백악관 대변인실에 관련 사실 확인을 요청받기 전까지는 헬기 추락 사실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번 사고가 미국과 이란 간 휴전 국면이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사고 원인에 따라 중동 정세에 미칠 파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IAEA, 지난해 공습 피해 이란 핵시설 사찰 재개 요구

[파이낸셜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이 이란을 향해 소통 재개와 함께 핵시설 사찰 재개를 촉구했다. 8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 등 외신은 그로시 사무총장이 1년전 미국과 이스라엘에 의해 폭격된 이란의 핵 시설에 대한 사찰을 다시 허용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정기 이사회 첫날, 그로시 총장은 35개 이사회 회원국을 대상으로 "이란과 재접촉을 강조하면서 이사회에 제출한 서면 성명을 통해 "이란이 기구와 건설적으로 협력하여 안전조치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을 촉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현재 IAEA는 1년 전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은 핵 시설의 상태와 그곳에 보관되어 있던 핵물질의 행방에 대해 이란 측으로부터 어떠한 정보도 제공받지 못한 상태다. 당시 서방의 공습으로 우라늄 농축 시설 자체는 파괴되거나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나, 폭격 직전 시설에 저장되어 있던 고농축 우라늄 상당량은 보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여기에는 무기급(90%)에 근접한 60% 농축 우라늄이 포함되어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깊다. IAEA는 폭격 피해를 입지 않은 다른 시설들에 대해 제한적인 사찰을 진행해 왔으나, 올해 2월말 군사 충돌이 다시 격화되자 안전상의 이유로 이를 중단했다. 현재는 이란이 가동 중인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 한 곳만을 간헐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그로시 총장은 이사회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 외무장관 등과 산발적인 접촉은 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소통 채널이 단절된 상태"라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방 4개국은 이날 오후 이란을 압박하는 내용의 결의안 초안을 이사회에 제출했다. 서방국가들은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에 대한 '완전한 정보'를 제공하고, IAEA가 이를 검증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접근권을 '지체 없이' 보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결의안이 지난해 11월처럼 무난히 가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 결의안이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 레바논 간의 휴전 체제를 연장하고 이란 핵 프로그램을 포함한 광범위한 의제를 논의하려는 미·이란 간 외교적 협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란은 과거에도 자신들을 겨냥한 결의안이 채택될 때마다 핵 활동을 전격 확대하거나 IAEA와의 협력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맞대응해 왔다. 빈 주재 이란 대표부는 SNS를 통해 서방의 결의안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란 대표부는 "국제법 위반 행위에 대한 책임은 가해자들에게 있으며, 피해자에게 전가될 수 없다"며 "IAEA 이사회가 이 공격을 자행한 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도구로 악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강요와 대결은 협력을 이끌어내지 못하며, 오히려 외교적 해결의 전망을 훼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한배 탔던 트럼프·네타냐후, 이제는 딴배?…커지는 균열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전쟁을 함께 시작했지만 종전 구상을 둘러싸고는 점점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는 전쟁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유가 안정을 원하지만 네타냐후는 헤즈볼라와 이란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계속해 확실한 승리를 확보하려 한다는 것이다. 함께 시작한 전쟁, 달라진 출구 전략 AP통신은 8일(현지시간) 양국 정상 간 갈등이 최근 레바논과 이란 공습을 계기로 수면 위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최근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에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격을 자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를 무시하고 베이루트를 공습했고, 이에 대응해 이란은 지난 4월 휴전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다시 이란을 공습했다. 전쟁 초기만 해도 양국 정상은 보조를 맞췄다. 네타냐후는 이란의 군사력과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제거, 나아가 정권 교체까지 목표로 내세웠다. 트럼프도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을 발표하며 이란 국민들에게 "나라를 되찾으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전략적 차이가 분명해졌다. 트럼프는 단기간 내 정치적 성과를 얻고 전쟁을 끝내려 했지만 네타냐후는 장기전을 감수하더라도 이란과 친이란 세력을 완전히 약화시키려 했다는 것이다. 양국의 정치적 이해관계도 엇갈린다. 트럼프는 올해 선거를 앞두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유가와 물가가 오르면서 공화당 지지층 내부에서도 "또 다른 중동 전쟁에 빠져들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반면 네타냐후는 2023년 10월 하마스 기습 공격 이후 이어진 전쟁에서 아직 뚜렷한 승리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를 받고 있다. 가자지구 일부는 여전히 하마스가 통치하고 있으며 헤즈볼라도 로켓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이란 정권과 핵 프로그램 역시 건재하다. "혼자 남는다"…트럼프의 최후통첩 가장 큰 충돌 지점은 레바논이다. 이란은 역내 포괄적 휴전을 위해서는 레바논도 협상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도 협상 타결을 위해 이를 어느 정도 수용하는 모습이다. 반면 이스라엘은 레바논 전선과 이란 문제를 분리해 접근하고 있으며 헤즈볼라 위협이 제거될 때까지 군사작전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양측 갈등은 최근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는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 이후 네타냐후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란 공격 중단을 요구했다. 몇 시간 간격으로 두 차례 통화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는 네타냐후에게 "비비,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다. 안 그러면 곧 혼자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비비는 네타냐후의 애칭이다. 트럼프는 걸프 지역 국가들에게 이스라엘 공습을 막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란이 미국 측에 "우리는 더 이상 공격하지 않을 것이니 이스라엘도 공격을 중단하도록 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은) 네타냐후가 아니라 내가 결정한다. 모든 결정권은 나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공습 계획을 철회했다. 악시오스는 "이스라엘이 당초 수십 개의 이란 핵심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격을 준비했으며 이는 지난 4월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예정이었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미·이스라엘 동맹이 흔들릴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의 마이클 싱은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에서 이런 긴장이 발생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며 "다만 이번에는 갈등이 매우 공개적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의 바일란대와 라이히만대 소속 미·이스라엘 전문가 에이탄 길보아는 "네타냐후가 미국을 이란 전쟁으로 더 깊이 끌어들이지 않는 한 동맹이 흔들릴 정도의 위기는 아니다"라면서도 "이란, 레바논, 가자지구 문제를 둘러싼 근본적인 이견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필리핀 남부 강진으로 최소 8명 사망... 말련·인니 쓰나미 경보 해제

[파이낸셜뉴스]  8일 필리핀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력한 지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8명이 사망하고 건물들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태평양 연안국 일대에는 한때 쓰나미 경보가 발령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채널뉴스아시아(CNA)와 BBC 방송 등 외신은 8명이 사망했으며 민다나오 일대에서 건물이 붕고돼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쓰나미 경보를 해제했으나 말레이시아는 일본과 함께 쓰나미 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37분(한국시간 오전 8시37분) 인구 약 72만명의 도시인 제너럴산토스 남쪽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한 직후, 피해 우려 지역의 해안가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대피하라고 긴급 명령을 내려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첫 지진이 발생한 지 약 2시간 후부터 규모 6.5의 강한 여진을 포함해 수차례의 여진이 이 지역을 뒤흔들었다. 이번 지진은 필리핀에서 발생한 것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제너럴산토스 시 인근 알라벨 지역의 롤랜드 카토부란 경감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벽이 무너지면서 주민 2명이 깔려 숨졌다"며 "경찰서 건물 곳곳에도 균열이 가 경찰관들도 내부 진입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제너럴산토스 경찰의 로버트 다곤 상사 역시 추가로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많은 건물이 피해를 입었지만, 현재 구조 작업이 긴박하게 진행 중이라 정확한 가옥 피해 수를 집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지진 여파가 미친 민다나오섬 일대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는 한편, 해안가 주민들의 즉각적인 대피를 촉구했다. 진앙과 가까운 해안 마을 키암바에서는 이미 약 5만명의 주민이 대피를 마쳤다. 아그리피노 다세라 지역 재난청장은 "현재 인구의 80%가 고지대로 이동한 상태"라며 "해안가를 따라 늘어선 모든 마을 주민에게 대피소로 이동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제너럴산토스 공항도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잠정 폐쇄됐다. 필리핀은 전 세계 지진의 90%가 발생하는 '불의 고리(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있어 크고 작은 지진이 거의 매일 발생한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도 민다나오 동부에서 규모 7.4와 6.7의 연속 지진으로 최소 8명이 숨졌으며, 그 직전에는 중부 세부주를 강타한 규모 6.9의 지진으로 76명이 사망하고 7만2000여채의 주택이 파손되는 등 지진 잔혹사가 되풀이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앰네스티,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단 단속에도 조직 더 증가

[파이낸셜뉴스] 국제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가 캄보디아 정부의 온라인 사기단 단속이 실효성 없었으며 범죄조직들은 단속을 피하면서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캄보디아 기자협회보는 앰네스티가 이날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단속 과정에서 수많은 인신매매 피해자들이 제대로 식별되지 못한 채 방치됐으며, 범죄 네트워크는 단속을 피해 도주하고 생존자들은 성폭력을 포함한 심각한 인권 침해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사회의 감시와 제재가 강화되는 가운데, 유엔은 캄보디아의 수십억달러 규모 온라인 사기 산업이 인신매매나 강요에 의해 동원된 수십만명의 노동력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이번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조직범죄 집단의 인신매매와 강제 노동, 노예, 고문 등과 연계된 캄보디아 내 사기단 사업장이 1년전 보다 33곳이 더 증가한 총 86곳으로 확인됐다. 이 중 당국의 개입이 확인된 곳은 24곳에 불과했으며, 7곳에서는 피해자들의 집단 탈출이나 석방이 이루어졌다. 캄보디아 정부는 2025년 7월부터 올해 4월 중순까지 250개 이상의 사기 단체를 소탕하고 91개의 카지노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기간 동안 사기 단체와 연루된 외국인 24만명이 '자발적'으로 출국했으며, 1만3000여명이 추방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들 중 인신매매나 강요에 의한 피해자가 얼마나 포함되었는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이번 보고서는 2025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16개국에서 캄보디아 내 사기 조직으로 인신매매된 생존자 73명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캄보디아 당국과 범죄 집단 간의 명백한 유착 정황이 포착됐다. 사기단 본거지들이 당국의 단속을 미리 피해 갈 수 있었던 배경에 이들의 공모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인터뷰에 응한 생존자 중 단 한 명도 당국으로부터 인신매매 피해 여부를 확인받거나 공식 피해자로 분류되지 못하고 오히려 범죄자 취급을 받거나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몬세 페레르 국제 앰네스티 지역 공동국장은 "캄보디아 정부는 사기단 단속 성과를 철저하게 언론 플레이용으로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단속이나 체포라는 헤드라인 뒤에는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한 채 노예제, 고문, 강간에 노출되었던 생존자들이 신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생존자들은 프레이벵 주의 한 사기 조직 사업장에 경찰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했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경찰의 방문 목적이 단속이 아니라 "시신을 수습하고 사기단 관리자들과 커피를 마시기 위함"이었다고 폭로했다. 앰네스티는 해당 사업장에 대해 당국이 어떠한 법적 조치도 취하지 않은 증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앰네스티 측은 제한적인 투명성과 증거 부족을 이유로 캄보디아 정부가 제시한 수치에 강한 의구심을 제기하며, 이번 단속의 실효성과 생생자 보호 조치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페레르 국장은 "사기단에서 풀려난 수천 명의 피해자들이 노숙자 신세가 되거나 과밀한 이민자 구금 시설에 갇혀 있으며, 일부는 경찰의 금품 갈아와 협박, 자국 대사관의 지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보고서에 캄보디아 당국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차이 킴 쿠엔 캄보디아 경찰 대변인은 당국이 사기단 단속 과정에서 피해자를 조사하고 식별하는 표준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조사를 통해 피해자와 가해자를 엄격히 분리하고 있으며, 식별 과정 동안 숙식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이 대변인은 "우리는 모두 신원 확인 조사를 거쳤으며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도, "워낙 인원이 많고 언어 소통에 문제가 있어 일부 미진한 부분이 있었을 수는 있으나 법적 절차를 위반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캄보디아 정부 대변인 펜 보나 역시 당국이 온라인 사기 근절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왔으며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두둔했다. 그는 훈마넷 총리와 훈센 상원의장이 전 부처에 사기 범죄를 뿌리 뽑으라는 지시를 거듭 내렸음을 상기시켰다. 펜 보나 대변인은 앰네스티를 겨냥해 "캄보디아의 이번 조치는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위한 것이지, 특정 단체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핵보유국들, 핵탄두 실전 배치 증가, 위협 고조-SIPRI

[파이낸셜뉴스]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들이 저장된 핵탄두를 꺼내 실전 배치를 늘리고 있다고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보고서에서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프랑스24 방송은 SIPRI가 공개한 보고서에서 세계 핵무기 보유국들이 핵탄두를 발사 수단에 장착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분쟁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또 핵탄두수가 지난 수십년간 감소했으나 지정학적 경쟁과 군비 증강으로 인해 핵무기가 다시 증가하는 상황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IPRI는 냉전 종식후 핵탄두 해체 작업이 빠르게 진행돼 현재 세계 총 핵탄두 수는 약 1만2187기이며 이 중 약 9745기는 잠재적 사용을 위해 비축된 상태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카림 하가그 SIPRI 소장은 프랑스 AFP통신에 "비록 핵무기 수는 줄어들었지만 핵위험과 리스크 수준은 더 높아지는 것이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SIPRI는 앞으로 수년내 핵무기 재고 감소가 증가로 돌아서고 새로운 핵무기의 배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가그 소장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강대국 간 경쟁 심화와 국제 합의 같은 전략무기 통제 효력 상실 같은 우려 조짐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세계 핵무기의 83%를 보유하고 있으며 두나라는 각각 약 5000여개의 핵탄두도 포함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각각 핵무기 290개와 225개를 꾸준히 보유해왔으며 영국의 경우 보유 한도를 늘리면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프랑스도 지난 3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핵무기 재고 증가를 지시했다. 현재 인도와 파키스탄은 각각 핵무기 190개, 170개를 보유하고 있으나 파키스탄은 핵분열 가능 물질 비축을 늘리고 있어 오는 2030년대에 핵무기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SIRPI는 북한이 핵탄두 약 60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하급수적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핵무기 보유를 시인하지 않고 있는 이스라엘도 올해 초 현재 핵탄두 약 90개를 갖고 있으며 핵무기 현대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