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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흐름 정밀 진단"…업비트 데이터랩, 가상자산 시장 '종합 진단 차트' 지표 신설

[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회사의 가상자산 특화 통합 데이터 분석 플랫폼 '업비트 데이터랩'이 시장의 전반적인 가격 흐름을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적 분석 종합 지표'를 신설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신설된 지표는 가상자산 시장의 현재 상태를 보기 쉽게 보여주는 일종의 '종합 진단 차트' 역할을 한다. 이 지표는 가상자산의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재 시장이 올라가는 추세인지, 내려가는 추세인지를 누구나 직관적으로 가늠할 수 있도록 돕는 유용한 도구다. 특히 이번 지표는 전통 금융 시장에서 널리 활용되는 상대강도지수(RSI), 볼린저밴드, 스토캐스틱, 이동평균선 이격도 등 10가지 핵심 기술적 지표들을 하나로 집약했다. 원래 해당 지표들은 계산 방식이 저마다 달라서 서로 다른 신호(과매도, 중립, 과매수)를 보내는 경우가 있다. 업비트 데이터랩은 10가지 지표의 신호를 종합해 최소 0점부터 최대 100점까지의 최종 점수로 통일했다. 점수가 0점에 가까우면 시장이 지나치게 위축된 '침체(과매도)' 상태를, 100점에 가까우면 열기가 과도하게 달아오른 '과열(과매수)' 상태를 의미한다. 또 해당 지표는 특정 개별 코인의 움직임에 치우치지 않고, 업비트에 거래 지원된 모든 자산을 아우르는 '업비트 종합 지수'를 기반으로 산출된다. 투자자들은 일부 자산의 단기적인 급등락이 아닌, 현재 국내 가상자산 시장 전체의 전반적인 가격 움직임과 판도를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 김대현 두나무 최고 데이터 책임자(CDO)는 "전문가용 분석 도구들을 업비트 종합 지수와 융합해 지표로 표준화했다"며 "직관적이고 객관적인 수치로 가상자산 시장의 현재 상태를 명확히 보여주는 만큼, 많은 투자자가 시장 흐름을 해석하는 데 유용한 참고 자료로 활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프로젝트 아고라', 실험실 밖으로···기업 자금 실제 옮겨본다

[파이낸셜뉴스] 국제결제은행(BIS)과 8개 중앙은행이 '프로젝트 아고라(Project Agora)' 실거래 실험에선 기업을 섭외해 실제 자금송금을 해보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실제 기관간 결제가 원만하게 이뤄지는 지 확인해보려는 시도로, 앞서 단계들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제약은 없을 것으로 판단됐다. 윤성관 한국은행 디지털화폐실장은 29일 서울 중구 한은 별관에서 진행된 '프로젝트 아고라의 추진 성과 및 의의' 백브리핑에서 "기업을 직접 섭외해 실제 송금하는 것도 테스트하려고 하고 있다"며 "기업 자금이 A은행을 거쳐 B은행, C은행까지 가는 거래나 외환동시결제 등을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7일 BIS는 영란은행, 뉴욕 연반준비은행, 프랑스 중앙은행, 일본은행, 한은, 멕시코 중앙은행, 스위스 중앙은행 등 7개 중앙은행과 40여개 금융기관 참여하에 실시한 프로토타입 결과를 공개했다. 프로토타입은 토큰화된 지급준비금, 예금을 공유 분산원장기술(DLT) 기반 플랫폼에 결합하는 작업으로 기존 국가 간 지급에서 나타나는 느린 처리속도, 높은 비용, 불투명성 등을 해소하는 게 목적이다. BIS는 안전한 결제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BIS는 "기관 간 원자적 결제(연결된 모든 단계 거래가 하나의 단위가 돼 모두 실행되거나 전부 실행되지 않는 처리 과정)가 가능함을 보여줬다"며 "통화와 관할권 전반에 걸쳐 안전하게 구현됐다"고 짚었다. 그 다음이 실거래 실험 단계다. 아직 구체적 일정은 나오지 않았으나, 기업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게 윤 실장 설명이다. 국내 기업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있는데 단일 통화를 쓸 수도, 복수로 사용할 수도 있다"며 "실거래 테스트는 기본적으로 상호 합의한 시나리오대로 진행하기 때문에 난관은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윤 실장은 이어 "실거래 테스트는 채권, 채무가 실제 이동하는 것을 점검하는 과정"이라며 "은행들은 예금토큰을 실제 블록체인상에서 발행해야 하고, 자체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등 내부규정들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실거래 실험부터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참여해 총 8개국으로 구성되는데 궁극적인 목표는 전 세계에서 프로젝트 아고라를 통해 발행되는 예금토큰 등이 쓰이는 것이다. 다만 프로젝트 아고라는 기관 간 결제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개인 중심의 소매금융 단위에서는 활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두나무, 도규상 前금융위 부위원장 사외이사 선임…"글로벌 금융환경 대응"

[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금융정책 관료 출신과 인공지능(AI) 전문가 등을 새로 선임하며 이사회를 개편했다. 두나무는 글로벌 금융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차세대 AI 혁신 시대에 맞춰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8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823빌딩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상정된 안건들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안건들은 △사내·사외이사 선임 △정관 변경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계획 승인 등이 올랐다. 우선 사내이사로 박현중 두나무 글로벌협력 총괄을 선임했다. 박 총괄은 다날과 삼성전자, 메타 등을 두루 거쳤다. 두나무 관계자는 "박 총괄은 글로벌 IT·플랫폼 산업과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라며 "최근 해외 사업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장기적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사외이사로는 도규상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이상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도 전 부위원장은 행정고시 34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를 지나 대통령정책실 경제정책비서관, 금융위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 교수는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한 뒤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컴퓨터과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 심사위원장 및 LG전자와 SK가스에서 사외이사를 지냈다. 두나무 관계자는 "가상자산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금융 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금융정책, 규제,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갖춘 전문가를 영입하고자 했다"며 "도 전 부위원장의 합류로 리스크 관리와 준법, 거버넌스 체계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국내 대표 컴퓨터과학자로서 AI·데이터·차세대 컴퓨팅 분야 발전에 기여해 왔다"며 "이 교수의 합류를 통해 AI 및 디지털 혁신 전략과 기술 기반 거버넌스 체계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3월 6일부터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처분하기 위해서는 관련 정관 근거가 필요해진 데 따라, 자기주식 보유·처분 관련 정관이 정비됐다. 이사 임기가 기존보다 단축된 '3년 이하'로 조정되기도 했다. 아울러 두나무는 현재 보유 중인 자기주식 54만6564주(발행주식 대비 1.57%) 가운데 최대 17만주를 오는 2027년 정기주주총회일까지 임직원 보상용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바이낸스, 1년간 105억달러 규모 사기 피해 차단…"AI 방어체계 가동"

[파이낸셜뉴스] 바이낸스는 인공지능(AI)을 악용한 사기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AI 방어 체계를 가동해 지난해 1·4분기부터 올해 1·4분기까지 1년간 총 105억3000만달러 규모의 피해를 차단했다고 28일 밝혔다. 바이낸스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가상자산 관련 사기 규모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약 170억달러로 추정된다. 또 고도화된 AI 모델의 공격 성공률은 72.2%다. 바이낸스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24개 이상의 AI 기반 이니셔티브와 100개 이상의 보안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컴퓨터 비전 기술은 가짜 결제 증빙 탐지에, 실시간 언어 분석은 P2P 거래의 사기 패턴을 막는데 활용되고 있다. 아키텍처 측면에서도 '바이낸스 AI 프로'를 도입했다. 해당 시스템은 AI 에이전트가 관리하는 자산을 메인 계정과 분리하고, 출금 권한을 제한함으로써 문제 발생 가능성을 감소시킨다. 바이낸스는 방어 시스템의 기술적 고도화와 더불어, 사기 수법이 인간의 신뢰와 행동을 직접 겨냥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사용자 인식 제고와 예방 교육 강화에도 투자를 하고 있다. 올해 1·4분기에는 약 17만9000명 이상의 사용자에게 계정 탈취 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바이낸스는 2026년 1·4분기 2290만건의 사기 및 피싱 시도를 차단하고, 약 19억8000만달러 규모의 사용자 자산 보호에 기여했다. 누적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초부터 올해 1·4분기까지 총 105억3000만달러 규모의 피해를 예방하고, 54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호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불법 자금과 관련해 총 4만8000건의 사례 중 1280만 달러 규모의 자산 복구를 지원했다. 글로벌 사법기관과 협력해 총 1억3100만달러 규모의 불법 자금 압류 지원 및 연간 7만1000건 이상의 공식 법 집행 요청을 처리하기도 했다. 바이낸스 관계자는 "AI 범죄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는 만큼 실시간 탐지, 사용자 보호, 교육 시스템 전반을 지속 강화해 보다 투명하고 안정적인 거래 환경 구축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비트코인, 7만4000달러선 하락…8거래일 연속 ETF 자금 '이탈' [크립토브리핑]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이 28일 7만4000달러선까지 내렸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8거래일 연속 자금이 이탈하는 등 하락세를 걷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 15분 기준 전일대비(24시간 기준) 2.12% 내린 7만4000달러선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 동안 4.65%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원화마켓에서 1억9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 기준 한국 프리미엄은 -2.04%다. 비트코인은 지난 15일 8만달러선 아래로 내려간 이후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특히 전날부터는 7만5000달러선대에서 횡보하다 이날 7만4000달러선까지 내렸다. 기관 자금도 이탈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기관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지난 15일부터 27일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진행했다. 코인마켓캡이 제공하는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이날 34로 '공포'를 나타냈다. 수치는 0부터 100사이를 나타내는데,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탐욕' 상태로 해석된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전일대비 2.68% 내린 2022달러선에 거래 중이다. 리플은 1.79% 하락한 1.3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최대주주 위허브, 가상자산거래소 플라이빗 인수

[파이낸셜뉴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의 디지털 실물자산 거래 플랫폼 비단이 가상자산거래소 플라이빗과 연계해 실물자산(RWA) 토큰화 및 스테이블코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최대주주의 지배회사인 주식회사 위허브가 최근 가상자산거래소 플라이빗 운영사 한국디지털거래소와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위허브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의 최대주주인 포커스에이아이의 최대주주다. 최근 위허브와 위허브의 최대주주인 양재석 JM커피그룹 회장은 플라이빗 운영사인 한국디지털거래소의 지분을 각각 40%, 25%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에 올라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금융당국 기준에 부합하는 내부통제 및 자금세탁방지(AML) 인프라를 기반으로 원화거래 및 가상자산사업자로서 지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플라이빗은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자율감시 대상 사업자 지위를 획득한 데 이어 종합평가에서 '우수' 사업자 등급을 받는 등 안정적 수준의 리스크 관리 체계가 입증된 가상자산사업자(VASP)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비단과 플라이빗이 보유한 VASP 자격 및 AML 인프라와 비단의 실물자산 거래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실물자산 거래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스테이블코인 관련 시장 확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김상민 대표는 "이번 플라이빗 인수를 통해 단순한 거래소 확보 차원을 넘어 비단이 종합 디지털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는 핵심 우군을 확보하게 됐다"며 "비단이 보유한 실물자산 거래 역량과 디지털금융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국내 대표 RWA 및 종합 디지털자산 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써클 에이전트 스택, 주가 리레이팅 촉매 되나 [크립토브리핑]

[파이낸셜뉴스] 달러 스테이블코인(USDC) 발행사인 써클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전용 금융 인프라 '써클 에이전트 스택'을 공개하며 개발자 생태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른바 '초소액 나노결제'에 대한 기대감이다. 써클의 에이전트 스택은 자체 블록체인 '아크(Arc)' 및 결제 네트워크(CPN)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의 마지막 퍼즐로 해석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투자업계는 기술 연동 속도와 규제 준수 여정을 고려할 때, 당기순이익 기여는 2028년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8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써클의 에이전트 스택은 사람의 개입 없이 AI 시스템끼리 정산하는 '에이전틱 경제'의 금융 레일이다. 기존 카드 결제망은 건당 고정수수료가 발생해 초소액 결제를 고빈도로 처리하는 AI 거래 환경에는 사실상 부적합했다. 하지만 써클 에이전트 스택은 USDC로 즉시 처리하는 '나노 결제' 기술을 구현했다. 신한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x402 기반 에이전트 결제의 99.8%가 USDC로 처리되고 있어, AI 결제 영역에서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타이거리서치는 써클 분석 보고서를 통해 "써클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서 디지털자산 업계의 통합 인프라 사업자로 패러다임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써클 매출의 94%는 준비금을 미 국채 등에 투자해 얻는 이자 수익이다. 이로 인해 금리가 인하될 때마다 매출 압박을 받는 구조적 한계를 지녔다. 써클은 이를 돌파하기 위해 자체 블록체인(L1) 아크(Arc)를 연내 가동할 예정이다. 에이전트 스택을 통해 유입된 결제 트래픽이 아크 네트워크 위에서 처리되면, 써클 결제망(CPN)의 거래 수수료와 온체인 외환 엔진(StableFX)의 스프레드 수수료가 써클의 비금리 매출로 직접 귀속될 전망이다. 다만, 에이전트 스택이 써클의 실질적인 매출로 반영되기까지는 단계별 장벽을 넘어야 한다는 관측이다. 올해 인프라 구축기를 거쳐 내년에는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율법(지니어스 액트)과 가상자산 시장구조법안(클래리티 액트)이 정비되는 제도적 안착기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써클의 플랫폼 비즈니스 전환 가치가 주가 프리미엄에 선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김유민 연구원은 써클의 에이전트 스택 선점 효과 등 중장기적 리레이팅 촉매를 고려해 조정 시 분할 매수 관점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토큰화로 결제 국경 넘는다···'아고라 프로젝트' 윤곽

[파이낸셜뉴스] 국제결제은행(BIS) 주도로 추진돼온 기관 간 지급결제의 국경을 낮추는 '아고라 프로젝트(Project Agora)'가 윤곽을 드러냈다. 실거래 실험 전 단계인 프로토타입(prototype)에서 중앙은행 지급준비금과 상업은행 예금을 토큰화해 단일 공유 플랫폼에서 처리한 결과 여러 통화와 관할권이 얽힌 환경에서도 '원자적 결제' 방식으로 안전하게 실행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 "글로벌 지급거래 가능하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BIS는 이날 아고라 프로젝트 수행 결과를 기술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BIS와 국제금융협회(IIF)가 주관하는 민관 협력 사업으로, 토큰화와 프로그래밍 기술을 활용해 기관 간 글로벌 지급거래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돼왔다. 현행 국가 간 지급은 구조적 비효율성을 품고 있다. 느린 처리속도, 높은 비용, 불투명성 등이 대표적 특징이다. BIS는 "복잡하고 순차적인 프로세스와 네트워크 구조는 거래 지연과 비용을 증가시키며 지급결제 전과정의 가시성을 제한한다"며 "유동성 파편화를 초래해 현금 및 재무 관리를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 대책으로 구성된 게 아고라 프로젝트이며, 지난 2년 간 다중통화 결제 메커니즘이 이 같은 비효율과 마찰 요인을 완화할 수 있는지 검증해왔다. 이에 BIS는 영란은행, 뉴욕 연반준비은행, 프랑스 중앙은행, 일본은행, 한은, 멕시코 중앙은행, 스위스 중앙은행 등 7개 중앙은행과 40여개 금융기관 참여하에 프로토타입을 실시했다. 민간 위주인 스테이블코인에 대항해 중앙은행·상업은행 공동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는 실험이 첫 성과를 낸 셈이다. BIS는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프로토타입은 토큰화된 지급준비금, 예금을 공유 분산원장기술(DLT) 기반 플랫폼에 결합하는 시도로, BIS는 안전한 결제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단순한 개념검증(PoC)를 넘어 여러 단계 마일스톤을 거쳐 단계적으로 개발됐다는 것이다. BIS는 "기관 간 원자적 결제(연결된 모든 단계 거래가 하나의 단위가 돼 모두 실행되거나 전부 실행되지 않는 처리 과정)가 가능함을 보여줬다"며 "통화와 관할권 전반에 걸쳐 안전하게 구현됐다"고 짚었다. ■ "비효율 개선..실거래 테스트 계획" 결국 핵심은 토큰화된 중앙은행 지급준비금과 은행 예금을 이용한 다중통화 결제 체계가 보안성을 확보한 채 기존 비효율성을 개선했다는 점이다. 이뿐 아니라 관할권 중앙은행은 공유 플랫폼에서 자율성과 함께 자국 통화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고,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하면서도 규제 준수를 지원하는 기술을 통해 잔액과 거래 수준 전반에 걸쳐 프라이버시가 안전하게 보장될 수 있다는 점도 입증했다. 또 토큰화는 그 대상이 되는 중앙은행 지급준비금이나 은행 예금의 법적 성격이나 관련 채무의 성질을 변형하지 않았다. 결제 완결성 역시 프로젝트에 참여한 7개 관할권 전부에서 달성됐다. BIS는 이제 실거래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시점부터는 캐나다 중앙은행도 참여한다. 국내에서도 한은이 여타 중앙은행들과 연결될 것을 염두에 두고 '프로젝트 한강'을 가동하고 있다. 한은이 기관용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를 찍고 시중은행들이 이를 기초로 예금토큰을 발행해 시중에 유통시킨다는 게 골자다. 지난 2023년 10월부터 2025년 8월까지 약 2년에 걸쳐 추진된 1단계에선 디지털화폐 및 예금 토큰이 제조-발행-유통-환수-폐기 전과정에서 원활하게 작동하는지 확인했다. 이후 2단계는 지난 2월 생체인증, 개인 간 송금 등의 시스템 확충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비단골드 상품 선정 심의위원회 출범

[파이낸셜뉴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의 자회사 비단골드가 디지털 실물자산(RWA) 상품 운영의 공정성과 신뢰성 강화를 위한 전문 심의체계를 확대한다. 비단골드는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비단골드 상품 선정 심의위원회' 위촉식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비단골드는 RWA 거래 플랫폼 '비단(Bdan)'의 운영사다. 이번 심의위원회 출범은 비단 서비스의 실물자산 기반 디지털 상품 다변화 및 사업 확대에 따라 발행사 선정 과정의 전문성과 독립성, 공정성을 강화하고 소비자 보호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의위원회는 법률·회계·자산평가·정보보호 등 분야별 권위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위원장에는 법무법인 린의 테크그룹을 총괄하는 구태언 변호사가 위촉됐다. 그는 디지털자산 및 신산업 분야의 법·제도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대표적인 정책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위원으로는 한국예탁결제원 전무를 지낸 페이스퀘어랩 박철영 부사장과 한국은행·국방부·경찰청 등 주요 국가기관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동국대학교 국제정보보호대학원 황석진 교수, 기업 회계·감사 및 재무 전문가인 삼덕회계법인 하정훈 회계사와 비단골드 박성욱 공동대표가 참여한다. 심의위는 각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상품 선정 과정의 객관성과 독립성, 공정성을 강화하고, 이용자 보호와 건전한 디지털자산 유통 환경 조성을 위한 핵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비단골드는 다양한 업종의 사업자들과 협력해 디지털 상품 교환권 발행 및 유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소비자 피해 예방과 건전한 유통 환경 조성을 위해 발행사의 재무 상태를 비롯해 교환상품 보유 여부, 상품 보관·관리 체계, 정산 구조, 지급보증 여부 등 운영 전반에 대한 사전 검토를 강화하고, 발행·유통·상환 현황 등 정기적인 사후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구 위원장은 "디지털 기반 상품권 시장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시장 참여 기준과 운영 원칙을 명확히 정립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심의위원회가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검토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이용자 보호는 물론 시장의 지속가능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경제 짚고, 자산 계획 세우고"…두나무, 신규 유튜브 콘텐츠 '데일리 랩업' 방영

[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사 두나무는 신규 경제 유튜브 콘텐츠 '데일리 랩업'을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데일리 랩업은 매일 밤 하루의 경제 흐름을 짚어주는 데일리 경제 인사이트 프로그램이다. 전날 오후 11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밤 같은 시간에 업비트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영된다. 1부와 2부로 구성된다. 1부는 업비트의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업비트 데이터 랩'을 기반으로 당일 가상자산 시장 시황과 거시경제 주요 지표를 분석해 하루의 시장 흐름을 정리한다. 2부에서는 경제 관련 크리에이터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크쇼를 통해 미래 시장의 관점과 시나리오, 투자 판단 기준 등을 다룬다. 출연진으로는 박정호 명지대 교수, 김광석 한양대 교수, 김작가, 부읽남 등 경제 크리에이터들과 인공지능(AI) 경제학자 김상윤 중앙대 교수, 과학 커뮤니케이터 이독실 등이 참여한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비트코인, 7만5000달러선 하락…"美 증시는 '최고치' 잔치" [크립토브리핑]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이 27일 7만5000달러선으로 하락했다. 간밤 뉴욕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과 다른 양상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 50분 기준 전일대비(24시간 기준) 1.07% 내린 7만5000달러선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 동안 1.12%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원화마켓에서 1억12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 기준 한국 프리미엄은 -1.63%다. 뉴욕 증시는 26일(현지시간)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사상 최고 기록을 기록했다. S&P500은 전장 대비 45.65p(0.61%) 오른 7519.12, 나스닥은 312.21p(1.19%) 상승 2만6656.18에 거래를 마쳤다. 인공지능(AI) 수요 기대를 배경으로 마이크론이 전장 대비 19% 급등하는 등 관련주가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전반적인 거래량 감소 등 시장의 공포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인마켓캡이 제공하는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이날 37로 '공포'를 나타냈다. 수치는 0부터 100사이를 나타내는데,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탐욕' 상태로 해석된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전일대비 0.90% 내린 2073달러선에 거래 중이다. 리플은 0.67% 하락한 1.32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美 '가상자산 기관화' 급물살… 국내도 '금융 슈퍼앱' 구축 박차

미국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인 '클래리티 액트'의 상원 통과 임박과 실물자산토큰화(RWA) 플랫폼 회사 시큐리타이즈의 증시 상장 가시화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기관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해 스테이블코인 중심이었던 웹3 생태계 무게 중심이 올 하반기 기점으로 RWA로 빠르게 이동할 것이란 전망이다. 26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제도화의 이정표가 될 클래리티 액트가 최종 관문을 향해 가고 있다. 미국 백악관과 공화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전인 7월 법안 통과를 목표로 추진력을 높이고 있다. 규제 명확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미국 RWA 인프라 플랫폼인 시큐리타이즈의 증시 입성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블랙록이 지분투자를 한 시큐리타이즈는 스팩(SPAC) 합병법인을 통해 올 하반기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가 예상하는 시큐리타이즈의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약 20억~24억 달러 규모다. 전통 금융기관들이 시큐리타이즈에 주목하는 이유는 발행 방식의 '정공법'에 있다. 기존 RWA 플랫폼이 주식을 예탁기관에 묶어두고 이에 대응하는 토큰을 발행하는 '담보형 발행'을 택한 반면, 시큐리타이즈는 발행사와의 협의 아래 토큰을 발행하고 주주의 권리를 온전히 보장하는 '네이티브 발행'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업계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글로벌 금융 시장의 토큰화 규모도 확장성이 높다.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에 따르면 글로벌 주식 및 채권 시장 규모(약 271조8000억달러)의 단 10%만 토큰화를 해도 자산 규모가 27조 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블랙록이 머니마켓펀드(MMF) 토큰인 '비들(BUIDL)'을 탈중앙화거래소(DEX)인 유니스왑(Uniswap)과 연계한 것도 금융 인프라의 블록체인(온체인) 이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역시 제도화의 고삐를 죄고 있다. 친가상자산 성향의 폴 앳킨스 SEC 의장은 주식의 온체인 거래를 실험하기 위한 '혁신 면제' 규제 샌드박스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토큰화 흐름 속에서 국가적 차원의 금융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타이거리서치가 발표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제3자에 의한 무허가성 주식 토큰화가 난립할 경우 기존 뉴욕증권거래소(NYSE)나 나스닥 같은 독점적 중앙 거래소의 자금이 여러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쪼개지는 이른바 '유동성의 파편화'가 초래될 수 있다. 이는 거래 플랫폼 간 자산 가격 괴리를 유발하고 체결 오차를 키워 전체 시장 효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다. 한국도 패러다임 전환을 앞두고 있다. 토큰증권(STO) 관련 개정 자본시장법 및 전자증권법이 내년 초 시행을 앞둔 가운데, 금융당국의 세부 가이드라인이 오는 7월 발표될 예정이다. 지방선거 일정 등으로 법안 발의 및 논의가 지연됐던 '디지털자산기본법안(2단계 입법)' 역시 선거 이후 논의가 본격 재개될 전망이다. 이러한 규제 정비에 앞서 대형 금융기관들 역시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확보 및 인수합병(M&A)을 통한 영토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주식, 펀드, 가상자산을 단일 플랫폼에서 거래시키는 '금융 슈퍼앱' 구축을 목표로 제시하면서 블록체인 기술 내재화를 통한 미래형 금융 인프라 선점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금융위원회가 토큰증권의 대상을 조각투자 등 비정형 자산을 넘어 주식, 채권, MMF 등 정형자산으로 확대하기 시작한 점은 시장에 이정표를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 박성제 연구원은 "기존 증권 인프라는 발행, 예탁, 청산, 결제, 명의개서, 배당·이자 지급이 여러 중개기관을 거쳐 분리돼 있는 반면 토큰화 증권은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투자자 적격성 확인, 이자지급, 담보활용 등을 프로그램화할 수 있다"면서 "증권업의 운영 구조를 바꾸는 변화 속에 채권과 주식 등 높은 유동성을 가진 자산들이 선제적으로 토큰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급변하는 가상자산 시장 패러다임 변화를 진단하고 한국 금융기관의 활로를 모색하는 공론의 장이 열린다. 파이낸셜뉴스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공동 주최하고 블록체인법학회가 후원하는 '토크노미 코리아 2026'이 내달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 컨퍼런스홀에서 개최된다. '투자포트폴리오 뉴웨이브, 크립토의 기관화'를 주제로 열리는 토크노미 코리아에서는 캐서린 첸 바이낸스 기관 부문 총괄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템플턴의 크리스토퍼 젠슨 디지털 자산 리서치 디렉터가 'RWA, 투자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크립토 기관화' 시큐리타이즈 증시 입성 임박…RWA 가속 [크립토브리핑]

[파이낸셜뉴스] 미국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인 '클래리티 액트'의 상원 통과 임박과 실물자산토큰화(RWA) 플랫폼 회사 시큐리타이즈의 증시 상장 가시화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기관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해 스테이블코인 중심이었던 웹3 생태계 무게 중심이 올 하반기 기점으로 RWA로 빠르게 이동할 것이란 전망이다. 26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제도화의 이정표가 될 클래리티 액트가 최종 관문을 향해 가고 있다. 미국 백악관과 공화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전인 7월 법안 통과를 목표로 추진력을 높이고 있다. 규제 명확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미국 RWA 인프라 플랫폼인 시큐리타이즈의 증시 입성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블랙록이 지분투자를 한 시큐리타이즈는 스팩(SPAC) 합병법인을 통해 올 하반기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가 예상하는 시큐리타이즈의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약 20억~24억 달러 규모다. 전통 금융기관들이 시큐리타이즈에 주목하는 이유는 발행 방식의 '정공법'에 있다. 기존 RWA 플랫폼이 주식을 예탁기관에 묶어두고 이에 대응하는 토큰을 발행하는 '담보형 발행'을 택한 반면, 시큐리타이즈는 발행사와의 협의 아래 토큰을 발행하고 주주의 권리를 온전히 보장하는 '네이티브 발행'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업계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글로벌 금융 시장의 토큰화 규모도 확장성이 높다.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에 따르면 글로벌 주식 및 채권 시장 규모(약 271조8000억달러)의 단 10%만 토큰화를 해도 자산 규모가 27조 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블랙록이 머니마켓펀드(MMF) 토큰인 '비들(BUIDL)'을 탈중앙화거래소(DEX)인 유니스왑(Uniswap)과 연계한 것도 금융 인프라의 블록체인(온체인) 이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역시 제도화의 고삐를 죄고 있다. 친가상자산 성향의 폴 앳킨스 SEC 의장은 주식의 온체인 거래를 실험하기 위한 '혁신 면제' 규제 샌드박스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토큰화 흐름 속에서 국가적 차원의 금융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타이거리서치가 발표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제3자에 의한 무허가성 주식 토큰화가 난립할 경우 기존 뉴욕증권거래소(NYSE)나 나스닥 같은 독점적 중앙 거래소의 자금이 여러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쪼개지는 이른바 '유동성의 파편화'가 초래될 수 있다. 이는 거래 플랫폼 간 자산 가격 괴리를 유발하고 체결 오차를 키워 전체 시장 효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다. 한국도 패러다임 전환을 앞두고 있다. 토큰증권(STO) 관련 개정 자본시장법 및 전자증권법이 내년 초 시행을 앞둔 가운데, 금융당국의 세부 가이드라인이 오는 7월 발표될 예정이다. 지방선거 일정 등으로 법안 발의 및 논의가 지연됐던 '디지털자산기본법안(2단계 입법)' 역시 선거 이후 논의가 본격 재개될 전망이다. 이러한 규제 정비에 앞서 대형 금융기관들 역시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확보 및 인수합병(M&A)을 통한 영토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주식, 펀드, 가상자산을 단일 플랫폼에서 거래시키는 '금융 슈퍼앱' 구축을 목표로 제시하면서 블록체인 기술 내재화를 통한 미래형 금융 인프라 선점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금융위원회가 토큰증권의 대상을 조각투자 등 비정형 자산을 넘어 주식, 채권, MMF 등 정형자산으로 확대하기 시작한 점은 시장에 이정표를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 박성제 연구원은 "기존 증권 인프라는 발행, 예탁, 청산, 결제, 명의개서, 배당·이자 지급이 여러 중개기관을 거쳐 분리돼 있는 반면 토큰화 증권은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투자자 적격성 확인, 이자지급, 담보활용 등을 프로그램화할 수 있다"면서 "증권업의 운영 구조를 바꾸는 변화 속에 채권과 주식 등 높은 유동성을 가진 자산들이 선제적으로 토큰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급변하는 가상자산 시장 패러다임 변화를 진단하고 한국 금융기관의 활로를 모색하는 공론의 장이 열린다. 파이낸셜뉴스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공동 주최하고 블록체인법학회가 후원하는 '토크노미 코리아 2026'이 내달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 컨퍼런스홀에서 개최된다. '투자포트폴리오 뉴웨이브, 크립토의 기관화'를 주제로 열리는 토크노미 코리아에서는 캐서린 첸 바이낸스 기관 부문 총괄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템플턴의 크리스토퍼 젠슨 디지털 자산 리서치 디렉터가 'RWA, 투자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두나무, 한국장학재단 통해 5년간 '푸른등대 기부장학' 75억원 지원

[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지난 5년간 한국장학재단과 손잡고 취약계층 청년의 경제적 자립 지원을 위해 총 75억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26일 밝혔다. 두나무는 지난 2021년 11월 한국장학재단과 '푸른등대 두나무 기부장학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70억원을 기탁한 바 있다. 지난 2023년에는 4억5000만원을 추가 후원하며 총 74억5000만원의 재원을 마련했다.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취약계층 청년들을 위한 신용회복 지원 사업을 전개하기도 했다. 해당 사업을 통해 학자금 대출을 성실히 상환해 온 만 39세 미만 청년 7317명이 인당 최대 200만원의 채무 지원을 받았다. 잔여 채무가 200만원 이하로 두나무 지원금만으로 대출을 전액 완제한 인원은 총 2942명으로 집계됐다. 스스로 잔여 채무를 모두 상환한 자발적 완제 인원도 557명으로, 총 3499명의 청년이 대출 부담을 덜어내게 됐다. 또 해당 사업을 통해 신용 회복 지원뿐만 아니라, 취약계층 대학생 1250명에게 10억원 규모의 디지털 교육 기기 보급도 함께 이루어졌다. 아울러 두나무는 지난해부터 '업비트 D 컨퍼런스(UDC)' 등록비 수익금을 IT 및 블록체인 관련 진로를 꿈꾸는 대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환원해, 2년간 6000만원을 생활비 장학금으로 지원했다. 윤선주 두나무 최고브랜드임팩트책임자(CBIO)는 "이번 장학금이 미래 기술 산업을 이끌 장학생들에게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의미 있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미 SEC 토큰증권 샌드박스…배당·의결권이 관건 [크립토브리핑]

[파이낸셜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상장회사의 동의가 없어도 해당 주가를 추종할 수 있는 토큰화 주식 거래를 허용하는 '혁신 면제(규제 샌드박스)'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토큰화 주식은 블록체인상(온체인)에서 빠른 결제와 24시간 거래가 가능하지만, 배당과 의결권 등 기존 주식 보유자의 권리가 배제돼 있어 단순 '가격 베팅용 파생상품'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미국 SEC가 토큰화 증권의 블록체인상 거래를 실험하기 위한 규제 샌드박스 도입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규제 샌드박스는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이나 제3자 토큰화 플랫폼이 미국 주요 상장사의 명시적 동의를 받지 않고도 해당 주가를 추종하는 토큰을 발행·유통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다. 기존에는 토큰화 플랫폼인 시큐리타이즈가 솔라나 계열의 주피터 등과 협업해 발행회사 합의 기반의 토큰화 주식 거래를 시도해 왔으나, 규제 샌드박스가 발효되면 상장사의 관여 없이도 온체인에서 주가 추종형 토큰 거래가 허용된다. 관건은 투자자 권리 보장 여부다. 해당 제3자 토큰화 주식은 의결권이나 배당권 등 실제 주식 보유자에게 귀속되는 핵심 권리를 제공하지 않는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발행사 동의 없이 토큰화하는 방식은 배당·의결권 행사 등 권리를 보장하지 못해 결국 표준으로 자리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발행사 동의 하에 토큰화하면서 기존 증권 보유와 동일한 권리를 보장하는 방식이 점차 주목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권리 보장 논란 속에서도 온체인 금융 상품에 대한 글로벌 투자 수요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토큰화 미국 주식·상장지수펀드(ETF) 플랫폼인 온도파이낸스가 운영하는 '온도 글로벌 마켓'의 총 예치자산(TVL)은 이달 들어 10억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최근 15억 달러선까지 급격히 확대된 것으로 추산된다. 온도파이낸스는 최근 유럽 각국에서 규제 승인을 받은 데 이어 미 SEC에도 공식 등록 서류를 제출하는 등 제도권 편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역시 도매 금융시장 재편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영국 금융감독청(FCA) 등은 이른바 디지털 도매 금융시장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디지털 증권 샌드박스 운영 및 토큰화 담보 결제망 운영 시간 확대를 위한 범기관 로드맵을 연내 마련할 예정이다. 해외 주요국의 속도전에 대응해 금융당국도 제도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7월 토큰증권(STO) 관련 하위법규 개정안과 세부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방침이다. 기존 단일 자산에만 국한됐던 조각투자 방식을 탈피해 동일 종류의 기초자산을 일정 범위 내에서 하나로 묶어 증권을 발행하는 방식을 허용하는 게 핵심이다. 해외와 마찬가지로 비정형 조각투자 증권을 넘어 기존의 주식, 채권, 머니마켓펀드(MMF) 등 정형증권의 온체인 결제와 '권리·거래·결제' 전 단계의 시스템 통합을 위한 단계적 인프라 개선도 준비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SEC가 검토 중인 방식처럼 권리가 배제된 파생형 토큰보다는 투자자 권리를 보장하는 STO 모델이 글로벌 표준으로 수립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의 인프라 선점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코스콤은 교보·다올·우리투자증권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공동 플랫폼 참여 증권사를 11개사로 확대했다. 대형 증권사들도 STO 등 디지털 자산 비즈니스 영역 확장을 위해 주요 거래소 지분 투자를 단행하는 등 선제적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사들의 블록체인 비즈니스가 STO 생태계 등 유통 선점 전략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