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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슈퍼맨이다"…전 세계 울린 '한쪽 팔다리' 30대 남성의 기적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교통사고로 우측 팔과 다리를 잃은 30대 남성이 혹독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거쳐 보디빌딩 대회 무대에 올라 묵직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 21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출신의 류신쥐(32)는 10년 전 끔찍한 교통사고로 오른팔과 오른다리를 절단하는 아픔을 겪었다. 촉망받던 운동선수였던 그는 사고 직후 깊은 우울감과 무기력증에 빠졌다.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며 시간을 보냈고, 이로 인해 시력까지 크게 저하되는 등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렸다.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가족들의 진심 어린 질책과 지지였다. 가족들은 스스로를 고립시킨 그에게 "이런 시간은 쓸모없다"며 쓴소리를 건넸고, 류씨는 "그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며 다시 세상 밖으로 발걸음을 내딛게 된 계기를 밝혔다. 신체 불균형 극복한 피나는 웨이트 트레이닝 마음을 다잡은 류씨는 본격적인 체력 단련과 재활에 돌입했다. 한쪽 팔과 다리가 없는 상태에서는 신체 불균형이 심해 일반적인 운동 기구를 다루거나 중심을 잡는 것조차 극심한 체력 소모가 요구된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하며 신체 밸런스를 맞추고 근육을 키워 나갔다. 그의 지독한 운동 의지에 감동한 지역의 한 헬스장은 그가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시설을 무료로 개방하며 재활을 도왔다. 구슬땀을 흘린 끝에 류씨는 지난 10일 산둥성 지난시에서 열린 '제20회 보디빌딩 대회' 체중 65㎏ 이하급 부문에 출전했다. 비장애인 선수들과 나란히 무대에 오른 그는 의족을 착용한 채 자신감 넘치는 포즈로 다부진 근육질 몸매를 뽐냈다. "장애 입은 건 몸일 뿐…심장이 뛰는 한 건강하다" 류씨가 무대에 등장하자 현장에 있던 관객들은 일제히 기립박수와 우레와 같은 환호를 보냈다. 한 관람객은 "그가 등장하자 홀에 있던 모든 사람이 손뼉을 쳤다"며 "그는 긍정의 정신을 보여주며 많은 사람의 앞길을 밝혀준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씨는 무대를 마친 뒤 "나는 장애인이다. 하지만 몸이 장애를 입었을 뿐, 마음까지 장애를 가진 것은 아니다"라며 "단지 넘어졌을 뿐 죽은 건 아니다. 심장이 멀쩡히 뛰는 한 나는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큰 소망은 내가 무료로 운동할 수 있게 해준 헬스장에 보답하는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해당 소식과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누리꾼들의 응원도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진정한 슈퍼맨이자 영웅이다", "육체적 한계를 극복한 진정한 건강의 의미를 보여줬다", "그에 비하면 나의 고민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효과 좋은 헬스 보충제, 탈모 유발한다면 드시겠습니까

[파이낸셜뉴스]  근육 내에서 빠르게 에너지를 만들고 운동 능력 향상, 근육 성장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크레아틴이 화제다. 크레아틴은 과학적으로도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되었지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크레아틴이 탈모를 유발한다는 주장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크레아틴과 탈모의 상관 관계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까지의 대규모 임상 연구나 장기적인 추적 조사 결과에서 크레아틴 복용과 탈모 사이의 명확한 직접적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논란의 시초는 2009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진행된 소규모 연구였다. 당시 럭비 선수 2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크레아틴 3주 섭취 후 남성형 탈모를 유발하는 호르몬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일시적으로 상승했다는 보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당 연구는 표본이 적고 기간이 짧아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호르몬 수치 상승 외에, 실제 탈모 발생 여부 또한 검증되지 않았으며 이후 동일한 결과가 재현되는 후속 연구도 없었다. 실제로 국제스포츠영양학회(ISSN) 등 공신력있는 기관의 대규모 검토 결과에서도 크레아틴이 탈모를 일으킨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부작용 걱정 없는 안전한 크레아틴 복용법 크레아틴을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단정 짓기보다는, 개인의 유전적 요인이나 평소의 생활 습관, 그리고 두피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훨씬 정확한 접근이다.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 불안함이 남아있다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안전하게 복용하는 요령을 익혀두는 것이 좋다.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크레아틴을 섭취할 때 하루 3~5g 정도의 권장량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핵심이다. 크레아틴은 수분을 근육 세포로 끌어당기는 성질이 있는데,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복부 불편감이나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크레아틴의 체내 이용률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흡수 효율을 높이고 싶다면 운동 전후로 나누어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공복보다는 가벼운 식사와 함께 복용해야 위장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올바른 제품 선택과 전문가 상담의 중요성 시중에는 높은 흡수율을 광고하는 다양한 변형 제품들을 판매한다. 크레아틴 HCL, 질산염 등 값비싼 제품도 많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안정성과 데이터 측면에서 가장 기본형인 '단일 크레아틴 모노하이드레이트' 제품을 선택할 것을 권장한다. 만약 가족 중에 탈모 환자가 있거나 본인의 두피가 예민한 편이라면, 복용 전 피부과나 내과 전문의와 상담을 거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복용 도중 모발이 눈에 띄게 가늘어지거나 두피 가려움증 같은 변화가 나타난다면 즉시 섭취를 중단하고 검진을 받아야 한다. 결국 크레아틴은 건강과 체력을 관리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 보충제의 효과를 부작용 없이 누리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백질과 미량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균형 잡힌 생활 습관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특히 철분, 아연, 비타민 D처럼 두피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를 함께 챙긴다면 불필요한 걱정 없이 효율적으로 운동 퍼포먼스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처음 본 모든 사람을 '절친'으로 착각해요"…희귀한 '가짜 기억병' 걸린 50대 女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길을 걷다 마주치는 모든 낯선 사람이 오랜 친구나 지인처럼 느껴진다면 어떨까. 영국의 한 여성이 낯선 사람의 얼굴을 볼 때마다 뇌에서 '가짜 기억'을 만들어내는 매우 희귀한 신경 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20일 영국 더 미러에 따르면 노스요크셔주 스카버러에 거주하는 제니 패리(54)는 길거리나 카페, 영화관 등에서 마주치는 완벽한 타인들을 볼 때마다 강렬한 친숙함을 느낀다. 이는 '안면 과잉 친숙증(HFF)'이라는 희귀 신경 질환 때문이다. 현재 영국 내에서도 이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며, 과학자들은 여전히 정확한 발병 기전을 연구 중이다. 극심한 편두통 이후 찾아온 불청객 제니에게 처음 증상이 나타난 것은 7년 전인 2019년 가을이었다. 그는 "딸과 함께 정원을 산책하던 중 극심한 편두통이 찾아왔고, 오른쪽에서 시작된 통증이 왼쪽 머리로 번졌다"면서 "두통이 가라앉은 직후 마주친 낯선 사람을 완벽히 아는 사람이라고 착각하며 미소를 지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타인의 얼굴을 볼 때마다 뇌가 '가짜 기억'을 생성해 낸다"면서 "예를 들어 식당에서 함께 밥을 먹었다거나, 과거 직장에서 함께 일했다거나, 심지어 같이 휴가를 다녀왔다는 식의 구체적인 기억이 떠오른다"고 밝혔다. 이러한 증상은 제니의 일상을 무너뜨렸다. 한 번은 길 건너편에 있는 여성을 자신이 수년간 지도했던 서커스 안무가로 착각해 다가가 어깨를 두드렸으나, 상대방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당황한 제니는 근처 카페로 달려가 눈물을 쏟고 말았다. 직장 생활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두통 발병 직후 유명 관광지의 안내 데스크에서 일하게 된 제니는, 고객들의 얼굴을 보고 재입장 여부를 확인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하지만 그녀의 눈에는 모든 방문객이 '아는 사람'으로 보였고, 결국 입장 확인표가 없는 사람들까지 모두 무료로 통과시키는 실수를 저질렀다. '왕좌의 게임' 시청 실험이 밝혀낸 뇌의 비밀 제니의 사례는 영국 요크 대학교와 미국 다트머스 대학교의 공동 연구진을 통해 그 원인이 일부 밝혀졌다. 연구진은 제니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드라마 '왕좌의 게임' 클립을 시청하게 한 뒤 뇌의 활동을 추적(신경 영상 촬영)했다. 그 결과를 해당 드라마의 '열성 팬' 그룹, 그리고 '전혀 모르는' 그룹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제니가 등장인물을 전혀 모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뇌 속 기억 중추인 해마는 드라마의 열성 팬들과 거의 동일하게 활성화되었다. 요크 대학교 심리학과의 팀 앤드루스 교수는 "제니의 기본적인 안면 인식 시스템은 완벽하게 정상이다"라며 "문제는 시각 시스템과 기억 시스템 간의 소통이 과장되면서 발생한다. 낯선 사람을 볼 때 침묵해야 할 뇌가 '이 사람을 알고 있다'는 강력한 거짓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제니는 사람들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는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친구들을 만날 때도 얼굴 대신 반지나 머리 길이, 반려동물 등 다른 단서를 통해 사람을 알아본다. 안면 과잉 친숙증(HFF) 치료법은 있나 안면 과잉 친숙증은 친숙한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안면실인증(안면인식장애)'의 정반대 개념으로, 일면식이 없는 타인의 얼굴을 보고 강렬한 친숙함을 느끼는 희귀 신경학적 증후군이다. 뇌의 시각 정보 처리 영역과 기억 및 감정을 담당하는 측두엽(해마 등) 간의 신경망 연결에 이상이 생기거나 비정상적으로 과활성화될 때 발생한다. 주로 뇌전증(간질), 편두통, 혹은 뇌 손상 등의 기저 질환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처음 보는 사람을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등 지인으로 강하게 착각하게 만든다. 낯선 사람과 식사를 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등 함께 시간을 보냈다는 거짓 기억을 무의식적으로 만들어낸다. 잦은 착각으로 인해 타인과 오해가 발생하며, 이로 인해 대인관계 위축, 우울감, 사회적 불안증이 동반되기 쉽다. 현재 HFF 자체만을 표적으로 완치하는 약물은 없다. 증상을 유발한 근본적인 신경학적 원인(편두통, 뇌전증 등)을 파악해 해당 질환에 대한 약물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와 더불어, 환자가 사람의 얼굴 대신 옷차림, 장신구, 목소리 등을 활용해 타인을 식별할 수 있도록 돕는 인지 행동 치료(CBT)와 심리적 지원이 병행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탈모인들은 잘 모르는 모발 이식의 적나라한 현실

[파이낸셜뉴스]  흔히 탈모 환자들은 모발 이식을 두고 '탈모 고통을 끝내줄 만병통치약'으로 여긴다. 앞머리와 정수리를 단숨에 풍성하게 채워줄 치트키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발이식은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없다.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쪼개 옮기는 자원의 재배치에 가깝다. 우리 머리카락은 마르지 않는 샘물, 즉 화수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탈모 환자들 사이에서 유통되는 잘못된 정보의 '진실'을 짚어보는 시간을 준비했다.  모낭 채취한 자리에서 새로운 모발이 자란다?  가장 흔한 오해 중 하나는 비절개 방식으로 모낭을 하나하나 뽑아내면 그 자리에서 새 머리카락이 돋아날 것이라는 믿음이다. 안타깝게도 한 번 채취한 자리에서는 평생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지 않는다. 머리카락은 피부 아래에 숨겨진 모유두라는 엔진을 가진, 하나의 독립 장기다. 수술 과정에서 이 엔진과 줄기세포를 통째로 꺼내 이사를 시키는 것이므로, 남겨진 땅에는 미세한 흉터만 들어설 뿐이다. 다만 이사한 모낭이 다른 곳에서도 평생 유지되는 이유는 뒷머리 특유의 안전 영역 성질, 즉 탈모 호르몬(DHT)에 반응하지 않는 유전적 강인함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우리 두피에서 탈모 호르몬의 공격을 받지 않는 안전 영역은 약 20~25%에 불과하다. 뒷머리는 절대 안전 구역, 단 50%만 사용 가능 그렇다면 앞머리를 채우기 위해 뒷머리를 무한정 꺼내 쓸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계획 없이 뒷머리를 쓰다가는 뒷머리마저 훤히 비쳐 보이는 공여부 과다 채취라는 비극을 맞이하게 된다. 의사들이 수술대 위에서 절대 타협하지 않는 마지노선이 바로 '50%의 법칙'이다. 사람은 특정 구역의 모발 밀도가 원래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숱이 줄었다는 것을 쉽게 알아채지 못한다. 사람들은 평범한 대화에서 약 1m 거리를 유지한다. 그 거리에서 뒷머리가 빈약해 보이지 보이지 않으려면, 최소한 절반 이상의 모발을 지그재그로 정교하게 남겨두어야 한다. 이 보존의 한계치 때문에 환자마다 이식 가능한 총량은 하늘과 땅 차이로 갈라진다. 타고난 숱이 많고 모발이 굵은 사람은 한 번에 5,000모 이상을 써도 안전하지만, 모발이 가늘고 밀도가 낮은 사람은 2,000모만 채취해도 한계에 부딪힌다. 다른 사람들의 대량 이식 후기만 보고 욕심을 내서는 안 되는 확실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타인의 모발, 이식 가능할까?   뒷머리의 자산이 이미 바닥난 이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타인의 모발이나 인조모발이라는 대안을 묻곤 한다. 장기 이식처럼 부모 자식 간에 머리카락을 나눠주면 어떻냐는 절박한 물음이다. 그러나 생물학적으로 타인의 모발을 심는 동종 이식은 면역 체계에 의해 칼같이 거부된다. 우리 몸의 면역 세포들은 주조직적합성복합체라는 세포 표면의 신분증을 검사해 내 몸이 아닌 침입자를 공격한다. 타인의 모낭이 들어오는 순간 T세포들이 출동해 격렬한 전쟁을 벌이고, 결국 모낭은 괴사한다. 이를 막으려면 평생 전신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는데, 고작 머리카락 때문에 신장 독성과 감염, 암 발생 위험을 감수하며 목숨을 걸 사람은 없다. 그런 위험을 감수하느니 잘 만들어진 맞춤 가발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이롭고 현명하다. 공장에서 만든 인조모발 역시 처참한 결말을 낳는다. 스스로 자라지 않는 섬유는 몸 입장에서는 평생 박혀 있는 거대한 가시와 같다. 피부는 이 불청객을 밀어내기 위해 끊임없는 이물 반응과 만성 화농성 염증을 일으키고, 결국 두피 괴사라는 결과만 남긴다. 현재 대한민국 식약처에서 승인된 인조모발 제품이 단 하나도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모발이식의 본질은 앞머리를 얼마나 화려하게 채우느냐가 아니라, 하나뿐인 후두부 자산을 얼마나 영리하게 아껴 쓰느냐에 있다. 한 번 인출하면 되돌릴 수 없는 뒷머리 은행의 잔고를 철저히 계산하는 정밀한 진단이 수술의 첫 단추가 되어야 한다. 탈모 치료의 성공은 무리한 욕심이 아닌, 인체가 허용한 생물학적 한계를 존중하는 타협에서 시작된다. 편집자주: 김진오 원장은 MBC <나혼자산다>를 비롯해 EBS <평생학교> MBN <특집다큐H> 유튜브 채널 <모아시스> 등 다양한 콘텐츠에 출연하는 것은 기본, 대한성형외과의사회와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등 다양한 학회에서 활동하고 논문과 저서를 집필하며 탈모를 파헤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앞으로 김진오 원장이 파이낸셜뉴스와 칼럼을 연재합니다. '모발의 신' 김진오 원장의 탈모의 A to Z를 기대해 주세요.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잠꾸러기가 성공하는 이유를 아시나요?

[파이낸셜뉴스] SNS에서 '수면 코칭' 광고를 접했다. 잠을 자는 데도 코칭이 필요한가?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최근 의심이 무색하리만큼 '수면의 질'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아졌다. 수면의 질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방법, '슬랩맥싱'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글로벌 수면 코칭 서비스 시장 규모 약 14억 달러, 2034년 51억 달러 예상 글로벌 마켓에서 수면 코칭은 하나의 웰니스 산업으로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미국의 글로벌 시장 조사 및 컨설팅 기관인 글로벌마켓인사이트는 2024년 기준 글로벌 수면코칭 서비스 시장 규모를 약 14억 달러로 평가했으며 2034년에는 5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에 디지털 헬스 플랫폼의 고도화, 보험 확대 등도 한몫했지만 건강 관리는 물론이고 수면의 그 자체를 중요하게 여기는 인식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설명한다. 잇달아 출시되고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AI 서비스는 개인화한 수면 코칭을 제공한다. 손가락에 착용하는 반지 모양의 초소형 디바이스, 손목 시계 형태의 디바이스는 물론이고 수면 사이클을 분석할 수 있는 앱에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 수면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잠 효율을 최적화하는 '슬립맥싱'  수면 코칭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것은 '슬립맥싱'이다. 슬립맥싱(Sleepmaxxing)은 '수면(Sleep)'과 최대화를 뜻하는 신조어 접미사 '~맥싱(~maxxing)'의 합성어다. 단순히 자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잠들어 깊은 수면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틱톡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에서는 Z세대와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슬립맥싱의 유행이 번지고 있다. 이들은 슬립맥싱을 두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위한 '필수 조건'으로 일컫는다.  슬립맥싱을 위해서는 수면 환경 통제, 수면 습관 수립 등을 통해 수면을 해킹(Hacks)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수면 환경은 암막 커튼을 사용하거나 방의 온도를 15~19도 사이로 유지, 혹은 배경 음악으로 백색소음을 사용하여 통제할 수 있다. 수면 습관은 매일 잠들기 전 같은 의식을 반복하는 '수면 의식'을 통해 조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매일 비슷한 시간에 샤워 후 따뜻한 차를 마시는 루틴을 반복한 후 잠에 드는 것. 이렇게 하면 해당 의식을 진행할 때 뇌가 자연스럽게 입면 상태로 인식한다. 침대를 '자는 공간'으로만 각인시키기 위해 졸릴 때만 침대를 활용하는 등의 통제, 늦게 잠들었다고 하더라도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일어나도록 생체 리듬을 조정하는 것도 좋다. 영양 습관을 해킹하는 것은 조금 더 적극적인 수면 코칭에 해당한다. 오후에 카페인을 제한하거나 술을 끊는 것, 신경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마그네슘이나 멜라토닌의 원료인 트립토판이 풍부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 등이다. 마그네슘은 바나나와 견과류에, 트립토판은 우유, 계란, 두부 등에 풍부하다. 규칙적인 운동은 몸을 건강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잠에 들기 2~3시간 전 고강도로 운동하는 것은 교감신경을 활성화, 오히려 각성하게 하는 부작용이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뇌 기능 강화, 면역력 증진, 탈모 완화까지 웰니스를 위한 투자, 수면 코칭 혹자는 잠을 사치로 생각할 수도, 반대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슬립맥싱을 달성했을 때 우리는 뇌 기능을 강화하는 것은 기본, 면역력을 회복하고 심혈관 질환을 줄일 수 있다. 깊은 수면 단계에서 뇌 속의 림프계인 글림프 시스템(Glymphatic System)이 활성화되어 독성 노폐물을 말끔하게 씻어내고, 혈압을 낮게 유지해 심혈관계의 긴장을 해소하기 때문이다. 교감신경을 잠재워 만성 염증 수치를 내리고 혈액 순환과 스트레스를 해소, 신진대사를 활성화해 탈모의 속도를 늦추며 피붓결을 개선하는 등의 미용적 효과는 덤. 수면 코칭은 과학적 논리에 기반한 웰니스 투자라 할만하다.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강원랜드 "KLPGA 드림투어 개최…지역경제 활력 기대"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KLPGA 하이원CC 드림투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강원랜드가 19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됐으며, KLPGA 정회원 드림투어 선수 126명이 참가해 정규투어 진출을 향한 경쟁을 펼쳤다. 하이원리조트는 KLPGA 정규투어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대회 운영과 우수한 코스 컨디션을 제공해 선수 및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대회에서는 박소혜 프로가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하이원 소속 정한결, 류은수, 김정현, 조정빈 프로도 출전했으나 상위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이민호 강원랜드 관광마케팅본부장 직무대행은 "국내 골프 유망주들에게 의미 있는 경쟁 무대를 제공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대회 유치를 통해 하이원리조트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오는 7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6' 정규투어를 개최하는 등 스포츠와 관광을 연계한 지역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감기약 먹어도 4주동안 쉰 소리" 진성, 목 안 깊숙한 곳에서 발견된 '이것'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감기 기운이 한 달 넘게 지속되거나 목에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단순 호흡기 질환이 아닌 성대 건강의 적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가수 진성이 오랜 감기 증상 끝에 성대 물혹 진단을 받고 수술을 앞두게 된 사연이 알려지며 성대 및 후두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수 진성은 지난 17일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통해 대학병원 이비인후과를 찾아 후두 내시경 검사를 받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감기 기운이 4주 넘게 지속되고 가래가 끓어 병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검사 결과 그의 오른쪽 성대 앞쪽에서는 5밀리미터 크기의 혹이 발견됐다. 과거 혈액암 투병 이력이 있던 그는 주변에 후두암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아 항상 불안했다고 토로했으나, 다행히 초음파 검사 결과 암이 아닌 단순 물혹(폴립)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성대 물혹의 경우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기 때문에 조기에 수술로 제거해야만 이전의 목소리를 회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성대 물혹은 과도한 음성 사용이나 흡연, 음주, 무리한 발성 등으로 인해 성대 점막이 자극을 받아 주로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목소리가 지나치게 크거나 작아지는 강도 장애, 높낮이 조절이 힘든 음도 장애를 비롯해 숨찬 소리, 거친 소리, 과비성과 같은 음질 장애와 목의 이물감이 동반된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은 성대 물혹 수술을 받은 후 일정 기간 말을 하지 않는 '음성 휴식'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후두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술과 담배를 전면 끊고, 카페인이나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한다. 또한 성대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는 식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목소리 변화' 단순 감기일까?… 혈액암·후두암 핵심 증상 체크 목에 나타나는 이상 증상은 단순한 성대 질환을 넘어 악성 종양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증상을 정확히 구분하고 대처해야 한다. 후두는 호흡, 발성, 기도 보호를 담당하는 머리와 목(두경부)의 중요 기관이다. 후두암의 가장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점차 심해지는 목소리 변화(쉰 목소리)다. 이 외에도 목에 단단한 혹이 만져지거나, 목 안에 이물질이 걸린 듯한 느낌이 지속될 수 있다. 암이 진행되면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지거나 숨이 차는 호흡 곤란이 동반되기도 한다. 초기에는 레이저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로 생존율을 높일 수 있지만, 진행된 경우에는 후두를 부분 또는 전체 절제하는 수술과 항암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가수 진성이 과거 투병했던 혈액암 역시 목 부위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후두 질환과 혼동하기 쉽다. 대표적으로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의 림프절이 통증 없이 서서히 커지며 단단한 혹처럼 전신에 만져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특별한 이유 없는 체중 감소, 원인 불명의 지속적인 발열, 잠잘 때 옷이 흠뻑 젖을 정도의 야간 발한(식은땀), 극심한 피로감 등이 전신 증상으로 동반된다. 감기약으로 호전되지 않는 목의 이물감이나 혹이 발견된다면 즉시 종합적인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부산 금강공원, '러닝' 트렌드 맞춰 29~31일 시민 건강증진 행사

[파이낸셜뉴스] 부산 도심 속 대표 자연휴식 공간인 금강공원에서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한 특별한 걷기·달리기 행사가 열린다. 부산시설공단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금강공원 일대에서 '오늘 운동은 금강공원에서' 건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최근 확산하고 있는 러닝 건강관리 트렌드에 맞춰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금강공원의 숲길과 자연환경을 러닝과 함께 엮어 '숲길 러닝'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 행사는 '7000보 걷기' '버추얼 런' 이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7000보 걷기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참여 가능한 생활 밀착형 건강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는 산책로를 자유롭게 걸으며 걷기 앱을 활용해 7000보를 달성 후, 행사 기간 내 금강공원 정문에서 걸음 수를 인증하면 150명 선착순으로 완주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버추얼 런은 비대면 방식의 자유 러닝 프로그램이다. 참가자가 금강공원 내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 3㎞를 완주한 뒤 기록을 인증하면 된다. 러닝 전 개인 스마트폰 앱 등을 활용해 기록 측정을 시작하고, 완주 후 인증하면 된다. 참가 신청은 오는 27일까지 네이버 폼 링크를 통해 선착순 50명을 모집한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기록 경쟁보다 '완주' 자체에 의미를 두고 운영된다. 달리기뿐 아니라 산책하듯 걷는 방식으로도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생활체육 더 활성화됐으면 좋겠다. 금강공원이 지닌 자연, 관광, 문화적 가치도 함께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꾀병이라며 방치하더니"...의사들 외면 속 두 다리 자르게 된 20대女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원인을 알 수 없는 신경학적 질환으로 인해 두 다리가 45도 각도로 기형적으로 꺾인 영국의 20대 여성이 결국 두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게 됐다. 19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영국 캠브리지셔에 거주하는 메건 딕슨(21)은 8년 전부터 두 다리가 일자로 뻣뻣하게 굳어버리는 증상과 함께 참을 수 없는 만성 통증에 시달려왔다. 메건의 비극은 13살 무렵 백일해와 전염성 단핵구증을 앓은 직후 시작됐다. 1년 뒤, 그녀의 다리는 점차 마비되어 14살 때부터는 전혀 걸을 수 없게 됐다. 초기에는 근육통성 뇌척수염 진단을 받고 물리치료를 병행했지만, 다리는 곧게 굳어버린 채 풀리지 않았다. 증상은 급격히 악화되어 16살 무렵에는 혼자 앉아있을 수도, 말을 할 수도 없는 코마(혼수상태)와 유사한 상태에 빠졌다. 결국 의료진은 뇌가 신호를 올바르게 주고받지 못하는 '기능성 신경장애(FND, Functional Neurological Disorder)'를 진단했다. 메건은 "다리뼈가 서로 긁히며 갉아먹히는 듯한 끔찍한 고통을 느꼈지만, 의료진은 통증이 내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상상일 뿐 진짜가 아니라고 말했다"며 "하루 24시간 내내 속으로 비명을 지를 만큼 극심한 고통 속에 방치되었다"고 토로했다. 마취 상태에서조차 무릎은 구부러지지 않았고, 일자로 굳어있던 왼쪽 다리는 서서히 반대 방향으로 10도씩 꺾이기 시작했다. 18세가 되어 아동 병원에서 퇴원한 후에도 1년 동안 아무런 의료적 도움 없이 방치되어야 했다. 가족들의 항의 끝에 신경장애 전문 요양원으로 옮겨진 메건은 재활을 통해 일부 기능을 회복했지만, 다리의 상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었다. 6명의 외과의사를 찾아다녔지만 5명에게 수술을 거절당했고, 결국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의를 만났을 때는 이미 늦은 상태였다. 무릎 관절의 손상은 되돌릴 수 없는 지경(비가역적 손상)에 이르렀고, 현재 왼쪽 무릎은 위로 45도 꺾여 있으며 오른쪽 다리 역시 비슷한 상태로 진행되고 있다. 의료진이 내린 최선이자 유일한 선택지는 '양측 하지 절단'이었다. 메건은 "다른 방법이 있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이것이 나의 현실이라는 것을 아직도 온전히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심경을 밝혔다. 오는 8월 절단 수술을 앞둔 메건은 바닥을 기어 다니거나 누군가 안아서 옮겨주어야만 하는 일상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삶을 되찾기 위해 전동 휠체어 구매 비용을 모금하고 있다. '꾀병' 오해 잦은 기능성 신경장애(FND) 기능성 신경장애(FND)는 '천의 얼굴'을 가진 질환으로 불린다. 뇌 신경망의 오류가 신체 어느 부위로 향하느냐에 따라 환자마다 나타나는 증상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메건의 사례처럼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근육이 제멋대로 꺾이고 뻣뻣하게 굳어버리는 '근긴장이상'이다. 이 밖에도 극심한 만성 통증에 시달리거나 갑자기 시력과 청력을 잃기도 한다. 심지어 뇌파 검사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도 마치 뇌전증(간질) 환자처럼 심하게 몸을 떨며 의식을 잃는 '비뇌전증성 발작(해리성 발작)'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발병 원인 역시 어느 한 가지로 꼬집어 말하기 어렵다. 흔히 검사상 이상이 없다는 이유로 '스트레스성'이나 '꾀병'으로 치부하기 쉽지만, 이는 이 질환에 대한 가장 큰 오해다. 의료계에 따르면 FND는 단순히 심리적인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으며, 생물학적 요인과 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뒤엉켜 발병한다. 교통사고와 같은 물리적 외상을 겪거나 심각한 바이러스 감염을 앓은 직후 발병하기도 하며, 때로는 극심한 스트레스나 억눌린 트라우마가 뇌 신경계에 혼선을 일으키는 결정적인 '방아쇠'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통은 100% '진짜' 무엇보다 명심해야 할 사실은 환자가 느끼는 마비와 뼈를 깎는 듯한 고통이 결코 상상이나 엄살이 아닌 100% 실제 증상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어느 한 진료과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신경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들이 머리를 맞대는 '다학제적 협진'이 필수적이다. 치료의 핵심은 오류가 난 뇌의 소프트웨어를 리셋하는 데 있다. 뇌가 잘못 학습한 비정상적인 움직임 패턴을 지워내고, 정상적인 신체 제어 패턴을 다시 몸에 익히도록 돕는 전문적인 '신경 재활 물리치료'가 동반되어야만 환자들이 잃어버린 일상을 서서히 되찾을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BTS 공식 IP 호텔 선정…테마 객실·포토존 운영

[파이낸셜뉴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이 방탄소년단의 부산 공연 'BTS THE CITY ARIRANG BUSAN(더 시티 아리랑 부산)' 프로젝트의 공식 지식재산권(IP) 호텔로 지정됐다고 18일 밝혔다. 더 시티 아리랑은 도시 공간에 BTS의 음악과 서사를 투영해 도시 전체를 하나의 문화 거점으로 만드는 대형 프로젝트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유일한 공식 IP 호텔로 지정돼 팀 IP를 활용하고 거점별 테마 공간을 조성했다. BTS 공연은 내달 12~13일 개최 되며, 공연일을 포함한 내달 5일부터 21일까지 브랜딩 테마 객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브랜딩 테마 객실은 'BTS THE CITY ARIRANG BUSAN'의 감성을 담은 다양한 공식 굿즈로 꾸며진다. 객실에는 스트링백과 여행용 파우치, 투명 아크릴 토퍼 등이 비치되며 객실 유리창에는 더 시티 아리랑 IP 디자인 큐방이 장식된다. 호텔 외벽에는 프로젝트를 상징하는 붉은빛의 조명 연출이 해운대 밤바다와 어우러져 축제 분위기를 연출한다. 호텔의 주요 시설은 관련 테마 공간으로 꾸며진다. M신관 1층 '아리랑 가든'과 신관 4층 '오션풀 라운지' 등 호텔 곳곳에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된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추후 BTS 신보 발매 및 투어 기념 이벤트는 물론 테마 굿즈, 객실 패키지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cyer1227@fnnews.com 최예라 기자

성형에 1.3억 쏟아붓던 150kg 비만녀…'이 수술' 받고 "피자 세 입에 배불러"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영국의 한 40세 여성이 성형 중독과 초고도비만을 극복하고 보디빌더로 완벽하게 변신해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크리스티나는 17세 때 스페인 이비자에서 한 거리의 화가가 그려준 과장된 몸매와 입술의 캐리커처에 매료됐다. 마릴린 먼로처럼 되기를 원했던 그는 18세 때 첫 가슴 확대 수술을 시작으로 성형에 집착하기 시작, 가슴 수술만 5번을 거쳐 사이즈를 36K까지 키웠고, 필러와 보톡스 등 각종 시술에 무려 8만 파운드(약 1억 3000만 원)를 쏟아부었다. 하지만 미용 시술에 집착하는 사이 체중 관리는 무너졌다. 2014년 헬스장 관장이자 개인 트레이너인 남자친구 앤디(55)를 만난 후 잦은 외식으로 체중이 급격히 불어났다. 결국 그의 몸무게는 24스톤(약 152kg)에 달하며 일상생활조차 버거운 초고도비만 상태가 됐다. 건강 적신호, '위우회술'이 가져다준 새 삶 건강의 심각성을 뼈저리게 느낀 결정적인 계기는 '난임'과 '기내 안전벨트'였다. 지난 2017년 임신을 위해 병원을 찾은 그는 의사로부터 "현재 체중으로는 시험관 아기(IVF) 시술을 할 수 없으니 살을 빼고 2년 뒤에 오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어 쿠바행 비행기에서 안전벨트 연장선을 요청해야 했던 순간, 그는 건강을 위해 근본적인 결단을 내렸다. 주치의의 권유로 위장관 외과 수술인 '위우회술'을 받은 크리스티나는 1년 만에 무려 14스톤(약 89kg)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그는 식습관을 완전히 바꾸었고, 헬스장을 찾으며 점차 운동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극심한 체중 감량 후 심하게 처진 피부와 가슴을 교정하기 위해 2019년 미국 재건 성형 TV 프로그램인 '보치드(Botched)'의 도움을 받아 수술을 마쳤다. 건강을 되찾은 그는 마침내 2020년 6월, 꿈에 그리던 아들 딜레이니를 품에 안는 기쁨을 누렸다. 체중 감량 후 자신의 직업을 미용실 원장에서 피트니스 코치로 바꾼 크리스티나는 보디빌딩의 세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금까지 19개 대회에 참가한 그는 영국 전국 대회 결선에 2번이나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올해 7월에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참가해 미스 월드 출전권을 노리고 있다. 달걀 크기로 줄어든 위장…'세 입'만에 찾아온 포만감 크리스티나가 겪었던 '초고도비만'은 단순한 과체중을 넘어, 의학적으로 질병으로 분류되는 심각한 상태다.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BMI)가 35 또는 40 이상인 경우를 말하며, 심혈관 질환, 제2형 당뇨병, 수면 무호흡증은 물론 크리스티나의 사례처럼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난임의 주요 원인이 된다. 식이요법이나 운동만으로는 체중 감량과 유지가 매우 어려워 의학적 개입이 필수적이다. 그가 받은 '위우회술'(Gastric Bypass Surgery)은 비만대사수술의 표준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수술법이다. 위의 상부를 작게 잘라내어 달걀 크기만 한 작은 주머니(소낭)를 만든 뒤, 이를 소장 아래쪽으로 직접 연결(우회)하는 방식이다. 이 수술의 핵심적인 체중 감량 원리 중 하나는 물리적인 '섭취량 제한'이다. 위의 크기가 대폭 줄어들기 때문에 환자는 평소보다 아주 적은 양의 음식만 섭취해도 즉각적인 포만감을 느끼게 된다. 실제로 크리스티나가 수술 후 "피자를 세 입만 먹고도 배가 불렀다"고 밝힌 것 역시 이러한 이유다. 위우회술은 체중 감량 효과가 매우 뛰어나고 당뇨병 등 대사 질환 개선에도 탁월하지만, 영양소 흡수가 제한되므로 수술 후 평생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제를 섭취해야 하며 철저한 식단 관리가 동반되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국내에서도 초고도비만 환자(BMI 35 이상 등 특정 조건 충족 시)를 대상으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다시 못 깨어날 수도"…신혼여행 중 갑자기 쓰러진 20대女 '기적 생환'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신혼여행 중 갑작스러운 '급성 간부전'으로 쓰러져 중증 뇌 손상까지 입었던 미국의 20대 간호사가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아 감동을 주고 있다. 15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출신의 간호사 사라 단(27)의 가족은 최근 그녀가 병상에 앉아 밝게 미소 짓는 사진을 공개하며 치명적인 질환으로부터의 회복 과정을 전했다. 단의 가족은 SNS를 통해 "조카의 회복은 기적과 다름없다"며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빠른 속도로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단은 지난 3월 21일 7년간 교제한 연인 루크 그라들(28)과 결혼식을 올린 뒤, 4월 8일 일본 도쿄로 꿈꾸던 신혼여행을 떠났다. 남편에 따르면 결혼식 당시만 해도 건강에 아무런 이상 징후가 없었으나, 일본 도착 당일 오후부터 심각한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자 이튿날 자정 무렵 응급실을 찾았고, 생명을 위협할 수준의 건강 악화로 인해 하루 만에 중환자실(ICU)로 옮겨졌다. 병명은 급성 간부전이었다. "다시 못 깨어날 수 있다" 경고에도… 생명줄 떼고 첫걸음 단은 일본에서 에어앰뷸런스(의료용 항공기)를 타고 20시간의 비행 끝에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로 긴급 이송됐다. 하지만 의료진은 "뇌졸중을 일으켜 '심각한 양측성 뇌 손상(severe bilateral brain damage)'을 입었다"며 "다시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거나, 정상적인 신체 기능을 영구적으로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단은 의료진조차 놀라게 한 강인한 회복력을 보였다. 요동치던 수치들이 서서히 안정권에 접어들었고, 잃어버렸던 인지 능력도 돌아오기 시작했다. 점차 가족과 친구들의 얼굴을 알아보고 기억을 떠올리며 기본적인 의사소통까지 가능해졌다. 지난 1일에는 의존하고 있던 생명 유지 장치를 성공적으로 떼어냈으며, 현재는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조금씩 걷기 시작하는 등 신체적 근력도 매일 꾸준히 회복하고 있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침묵의 살인자, '급성 간부전' 사라 단을 단숨에 혼수상태로 몰고 간 '급성 간부전(Acute Liver Failure)'은 기저 질환이 없던 건강한 사람에게도 돌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중증 질환이다. 불과 수일에서 수주 만에 간 기능이 급격히 상실되며, 초기에는 극심한 피로감과 구역질, 황달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가장 치명적인 위험은 간의 해독 기능 상실에 있다. 걸러지지 못한 체내 독소가 뇌로 침투해 '간성 뇌증(혼수)'을 유발하며, 혈액 응고 인자 생성 장애로 인한 과다 출혈 위험을 높인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전신 장기의 다발성 기능 부전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한다. 급성 간부전의 합병증으로 뇌졸중까지 겹치면서 단은 '심각한 양측성 뇌 손상(Severe Bilateral Brain Damage)'을 진단받았다. 이는 좌뇌와 우뇌 양쪽 반구 신경망에 광범위한 파괴가 일어난 상태다. 단순한 뇌 기능 저하를 넘어 인지 기능, 언어 능력, 전신 운동 기능 등 인간의 기본적 생존과 활동을 관장하는 핵심 신경망이 타격을 입었음을 의미한다. 의료계에서는 통상적으로 회복이 매우 어렵고 영구적인 중증 후유증을 남길 위험이 높은 상태로 진단해, 이번 단의 인지 능력 회복을 이례적인 '의학적 기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김밥 1알을 30분 동안?"…'44kg 아이유', 극도로 제한된 식단 괜찮을까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의 극단적인 '소식(小食)' 습관과 식사법이 화제가 되면서, 이러한 식습관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SBS 러브FM '유민상의 배고픈 라디오'에 출연한 뮤지컬 배우 손준호는 드라마 촬영 당시 아이유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손준호는 "아이유 씨가 30분 넘게 오물오물 식사를 하길래 많이 먹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김밥 한 알을 30분 동안 계속 씹고 있었던 것"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실제로 아이유는 과거 한 유튜브 채널에서 "한 번 먹을 때 150번은 씹는 것 같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음식을 천천히, 오래 씹는 습관 자체는 침 분비를 촉진해 소화를 돕고 뇌의 포만감 중추를 자극해 과식을 막아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하지만 아이유의 사례처럼 지나치게 오래 씹는 행위는 턱관절과 치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아이유 역시 지난 2024년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치과 전문의로부터 '치아에 무리가 가니 그만 씹어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새 모이' 수준의 극단적 절식, 영양 불균형의 지름길 전문가들이 더욱 우려하는 점은 식사량 그 자체다. 평소 체중 44kg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이유는 최근 절친 유인나의 방송에서도 "사과와 블루베리만 먹었다"고 밝히는 등 극도로 제한된 식단을 언급했다. 전문의들은 이와 같은 극단적인 소식 습관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무리한 절식은 우리 몸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 결핍을 불러오며 다음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우선 단백질과 필수 비타민, 미네랄이 결핍되면서 신체의 방어 기제가 약해져 각종 감염 질환에 쉽게 노출되는 면역력 저하가 발생한다. 또한 철분과 칼슘 등의 섭취 부족은 만성적인 피로와 어지럼증을 동반한 빈혈을 유발하며, 장기적으로는 뼈 건강을 악화시켜 골다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극심한 체중 감소와 영양 결핍은 내분비계를 교란해, 여성의 경우 생리 불순이나 무월경 등 치명적인 호르몬 이상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 무엇보다 식사량이 급격히 줄어들면 우리 몸은 생존을 위해 에너지를 억지로 비축하려는 이른바 '기아 모드'로 전환되는데, 이는 결국 기초대사량 저하로 이어져 나중에는 적게 먹어도 오히려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변하게 만든다. 마른 체형에 대한 환상, 균형 잡힌 식습관이 우선되어야 아이유의 철저한 자기관리는 대중의 놀라움을 자아내지만, 일각에서는 미디어가 노출하는 '마른 체형' 중심의 외모 기준이 대중들에게 무리한 절식 문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꾸준히 제기된다.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아이유니까 가능한 관리", "너무 적게 먹어서 건강이 걱정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삶과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단순히 먹는 양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것이 아니라,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골고루 섞인 식단을 본인의 기초대사량에 맞춰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엄마 잠깐만"…에버랜드, 5월 아이 맡기고 쉬는 법 알려준다

[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한 달간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에버 키즈 클럽(Ever Kids Club)'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에버랜드가 매월 새롭게 선보이는 월간 큐레이션 프로젝트 '왓에버 시리즈'의 5월 테마로, 아이에게는 즐거운 배움과 체험을, 부모에게는 여유로운 휴식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5~8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동물·요리·댄스 등 10가지 주제의 키즈케어형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약 1시간의 체험 시간 동안 전문 강사진이 아이를 밀착 케어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보호자는 아이를 맡긴 채 별도의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판다월드에서는 주키퍼(사육사) 직업 체험 키트를 활용해 판다 건강 확인과 먹이 준비를 간접 경험할 수 있으며, 참가 어린이에게는 명예 주키퍼 임명장과 명찰, 체험 기록 카드가 제공된다. 로스트밸리 리버트레일에서는 '꼬마 동물탐험대'가 운영돼 동물 가면을 만든 뒤 부교 위에서 기린·코끼리·백조 등을 만날 수 있고, 애니멀원더스테이지에서는 조류 생태를 배우는 '꼬마 버드가디언즈'가 진행된다. 요리에 관심 있는 아이들을 위해 축제 콘텐츠존에서는 '프랑스 꼬마 셰프 스쿨'이 열린다. 셰프 모자와 앞치마를 착용하고 딸기 쌀마카롱을 직접 만들어 포장해 가져갈 수 있으며, 체험 후 마스터 셰프 인증 수료증도 발급된다. 이 밖에 알파인 라운지에서는 벽화 그리기와 꽃 만들기를 즐기는 '키즈 아트 스튜디오', 이솝빌리지 야외무대와 볼풀장에서는 '키즈 댄스파티'와 협동 놀이 미션 '볼풀 대작전'이 각각 운영된다. 자연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하늘정원길 '꼬마 숲속탐험대'와 장미원의 에버랜드 체험학습 프로그램 '이큐브 스쿨' 오픈 클래스에 참여할 수 있다. 아이가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부모나 보호자는 인근 카페에서 디저트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특히 장미원 인근 가든테라스 카페에서는 5월 한 달간 프랑스 하이엔드 파티세리 브랜드 '피에르 에르메 파리(Pierre Hermé Paris)' 팝업이 운영되며, 장미·리치·라즈베리를 조합한 시그니처 메뉴 이스파한 마카롱 등 다양한 디저트를 선보인다. 각 프로그램 예약은 에버랜드 모바일앱의 스마트 예약을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에버랜드 홈페이지나 모바일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아내와 모자지간이냐"...30년 전 성장 멈춘 '현실판 피터팬'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9살 때 성장이 멈춰 이른바 '방부제 인간'으로 불리는 중국의 40대 배우가 신체적 한계와 세간의 편견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이겨내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4일 베이칭닷컴, SCMP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베이징 출신의 배우 허우샹(40)은 어머니가 임신 중 겪은 영양실조로 인해 미숙아로 태어났다. 이후 9살 무렵부터 키와 목소리 등의 발달이 멈췄고, 현재 그의 키는 160cm가 채 되지 않는다. 정확한 진단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들은 미숙아 출생의 후유증이거나 선천적 발달 지연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허우샹은 자신의 신체적 조건에 좌절하는 대신 가족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연기자의 길을 택했다. 그는 19세였던 지난 2005년, 중국의 인기 가족 시트콤 '가유아녀(Home with Kids)'에서 자신보다 7살이나 어린 아역 배우들과 함께 초등학생 '황비홍' 역을 소화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드라마 '새아빠'에서 14세 반항아 아들 역을 맡아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자신의 '어린아이 같은 외모'를 단점이 아닌 희귀한 자산으로 여겼다. 10대 소년의 외형을 갖췄지만, 내면에는 성인의 깊은 이해력과 분석력을 담아내어 아역 연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23세에 히트 시대극 '관동에 가다(Chuang Guandong)'에서 광산 수용소의 어린 생존자를 연기하기 위해 직접 광산 지역을 방문해 캐릭터를 연구했고, 26세에는 드라마 '지도전(Tunnel Warfare)'에 출연해 감독으로부터 "신스틸러"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2013년에는 중학교 동창인 자오인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 두 사람의 웨딩 사진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아내와 모자지간 같다"며 잔인한 악성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하지만 허우샹은 이러한 조롱에 굴하지 않고 아내와 평온하고 안정적인 삶을 이어가고 있다. 자녀는 두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그는 지난 3월, 40세의 나이로 역사 드라마 '전기여화(Zhanqi Ruhua)'에 출연해 전우들을 지키기 위해 폭발물을 들고 적진으로 돌진하는 10대 소년병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 냈다. 임신 중 영양 결핍과 미숙아의 상관관계 허우샹의 정확한 의학적 진단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의료계와 언론은 이를 '미숙아 출생의 심각한 후유증' 또는 '선천적 발달 지연'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임신 중 산모의 심각한 영양실조는 태아의 자궁 내 성장 지연(IUGR)을 유발할 수 있다. 필수 영양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태아의 장기 발달과 뇌 성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며, 조산으로 이어질 확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미숙아로 태어날 경우 뇌하수체 이상이나 성장 호르몬 결핍증 등 내분비계 질환을 동반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소아기를 지나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급격한 성장 둔화나 발달 정지로 나타날 수 있다. 허우샹의 사례처럼 아동기에 신체 발달이 멈추면, 골연령(뼈 나이)이 실제 나이를 따라가지 못해 단신증을 겪게 된다. 또한 남성의 경우 안드로겐 등 성호르몬 분비의 이상으로 변성기가 오지 않거나 아동기의 목소리를 유지하는 특징을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선천적 발달 지연이나 성장판 조기 폐쇄 등의 증상은 조기 발견과 호르몬 치료 등을 통해 일부 교정이 가능하지만, 과거의 의료 환경에서는 치료 시기를 놓쳐 영구적인 성장 정지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