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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만 무려 3장 '아수라장'… 멕시코 수비 핵심 잃었다, 2차전 맞대결 앞둔 한국 '방긋' [2026 월드컵]

[파이낸셜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멕시코의 완승과 함께 39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하지만 한국 축구대표팀 처지에서는 개최국의 화려한 개막전 승리보다, 경기 막판에 나온 멕시코 주전 수비수의 '다이렉트 퇴장'이 훨씬 반가운 소식이었다. FIFA 랭킹 14위 멕시코는 12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60위)을 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멕시코는 사상 첫 48개국 체제로 치러지는 이번 초대형 월드컵의 공식 개막전 승자가 되며 기분 좋게 승점 3을 챙겼다. 전력의 압도적 우위와 홈 팬들의 일방적인 성원을 등에 업은 멕시코는 이른 시간 리드를 잡았다. 전반 9분,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득점왕 출신의 훌리안 키뇨네스가 통렬한 선제골이자 대회 '개막 축포'를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들어 반격을 노리던 남아공은 치명적인 돌발 변수에 스스로 무너졌다. 후반 4분 남아공 미드필더 스페펠로 시톨레가 거친 파울로 즉각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인 것. 승기를 굳힌 멕시코는 후반 22분 간판 골잡이 라울 히메네스가 골망을 가르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 득점으로 히메네스는 멕시코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공동 2위(46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16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은 남아공은 후반 39분 템바 즈와네마저 상대 얼굴을 가격하는 비신사적 파울로 두 번째 레드카드를 받으며 자멸했다. 스코어는 멕시코의 완승이었지만, 뒷맛은 쓰라렸다. 후반 추가시간, 멕시코 중앙 수비의 핵심인 세사르 몬테스가 상대 선수를 거칠게 밀어 넘어뜨리며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기 때문이다. 개막전 한 경기에만 무려 3장의 레드카드가 쏟아진 상처뿐인 혈투였다. 멕시코의 출혈은 A조에 속한 홍명보호에게 조별리그 판도를 흔들 '대형 호재'다. 한국은 이날 오전 11시 체코와 1차전을 치른 뒤, 오는 19일 멕시코와 2차전에서 맞붙는다. 멕시코 수비 전술의 핵인 몬테스가 한국전에 나설 수 없게 되면서, 원정 8강을 노리는 태극전사들의 공략 지점은 한결 명확해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멕시코 개막전 2 대 0 승리... 남아공 선수 2명 레드카드 [2026 월드컵]

[파이낸셜뉴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가 개막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2대 0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에서 남아공 선수 2명과 멕시코 선수 1명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해 이같은 주심의 경기 진행이 이어질 경우 이번 대회 기간에 골이 증가하고 반칙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멕시코는 11일(현지시간) 수도 멕시코시티 아즈테카 경기장에서 열린 A조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남아공에 완승을 거두며 홈팀 관중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훌리안 키노네스가 첫 골을 기록했으며 베테랑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가 두번째 골을 넣으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반면 남아공은 스페펠로 시트홀레와 템바 즈와네가 퇴장을 당했다. 남아공 휴고 브루스 감독은 이날 8만824명이 입장한 아즈테카 경기장의 압도적인 분위기에 대비할 것을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하지만 외신들은 남아공팀은 투지가 부족했으며 선수 두명까지 퇴장 당하며 9명이 뛰며 고전했다고 전했다. 멕시코도 후반전 인저리타임에서 세자르 몬테스가 경기 종료를 앞두고 레드카드를 받았다. 영국 BBC 방송은 몬테스가 멕시코팀의 전력에서 중요하며 특히 공중전에서 우수한 선수라고 주목했다. 멕시코 대표팀은 오는 19일(한국시간) 열릴 한국 대표팀의 2차전 경기 상대다. 전 아일랜드 대표 선수 출신이자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로이 킨은 ITV 방송에 이번 개막전에 대해 남아공이 자폭(self-destruct)했다며 이날 보인 경기력으로는 승리를 할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BBC는 주심의 경기 진행이 이날 개막전처럼 엄격할 경우 이번 대회에서 반칙이 줄어들고 득점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손흥민 "월드컵, 인생 걸 정도로 중요한 경기" [북중미 월드컵 12일 개막]

모두가 '라스트 댄스'를 말할 때, 정작 당사자는 담담하게 고개를 저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영원한 캡틴 손흥민(LAFC)이 자신의 네 번째 월드컵을 앞두고 결연한 출사표를 냈다. 대중이 예측하는 은퇴 시점 대신 오직 눈앞의 승리와 팀을 위한 헌신만을 바라보겠다는 다짐이다. 손흥민은 지난 10일(현지시간) 결전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월드컵 매 경기는 선수로서 인생을 걸 정도로 중요한 경기"라며 운명의 체코전을 앞둔 중압감과 각오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는 "내가 오히려 선수들을 진정시켜야 할 정도로 다들 열정적으로 준비했다"며 "그 노력의 꽃이 피었으면 좋겠고,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 이번 대회는 손흥민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지난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눈물을 쏟던 막내는 어느덧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의 기적을 거쳐 대표팀의 대체 불가능한 기둥이 됐다. 축구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만큼 이번이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손흥민의 시선은 달랐다. 그는 "첫 월드컵이든 마지막이든 마음가짐은 비슷하다. 어린아이가 된 것처럼 늘 꿈꾸는 무대"라면서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단정 지은 적은 없다. 주위에서 얘기하는 것은 자유지만 난 내 역할을 할 뿐이며 내 길을 잘 선택하겠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올 시즌 소속팀 LAFC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며 주변의 애를 태웠던 손흥민이지만, 태극마크를 감싸안은 그는 완벽하게 다른 선수로 탈바꿈했다. 본선을 코앞에 두고 치른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순식간에 멀티 골을 폭발시키며 실전 감각과 자신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첫 관문인 체코는 20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은 만만치 않은 복병이다. 190㎝가 넘는 장신 선수가 10명이나 포진해 강력한 고공 축구를 구사한다. 손흥민은 "모든 팀은 장점이 있는 만큼 단점도 명확하다. 그 부분을 철저히 분석했고, 경기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상일 기자

48개국의 '각본 없는 드라마'… 홍명보號 원정 8강 신화 쓴다 [북중미 월드컵 12일 개막]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북미와 중미 대륙으로 향하고 있다.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며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개국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오는 12일 막을 올린다. 7월 20일까지 39일간 전 세계는 축구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역사 지구 등 주요 개최 도시에는 국가를 상징하는 월드컵 조형물이 설치되는 등 현지는 이미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공식 개막전은 12일 오전 4시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개최국 멕시코와 아프리카의 강호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개막전의 주인공이다. 흥미롭게도 두 팀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개막전에서도 맞붙어 1대 1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여덟 차례 평가전에서 무패 행진을 달린 멕시코는 홈 팬들의 열광적인 성원을 업고 첫 승을 겨냥한다. 반면 전력상 '언더독'인 남아공은 이변을 노리며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제23회를 맞이하는 이번 월드컵은 역대 가장 거대한 규모로 치러진다. 가장 큰 변화는 참가국의 확대다. 본선 진출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대폭 늘어났다. 출전 문턱이 낮아지며 퀴라소, 요르단 같은 국가가 사상 처음으로 꿈의 무대를 밟게 됐다. 참가국이 늘어난 만큼 대회 총경기 수 역시 64경기에서 104경기로 크게 증가했다. 대회 운영 방식도 전면 개편됐다. 48개국은 4개 팀씩 12개 조(A∼L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2위를 차지한 24개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직행하며,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추가로 합류해 새롭게 도입된 '32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이러한 역사적 변화 속에서 11회 연속 본선 진출의 금자탑을 쌓은 한국 축구대표팀도 담대한 도전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의 당면 목표는 원정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이다. 한국은 12일 오전 11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유럽 예선을 뚫고 올라온 복병 체코와 물러설 수 없는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어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격돌하며 오는 25일 오전 10시에는 몬테레이로 이동,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원정 8강 도전"… 변수 넘쳐나는 초대형 월드컵, 39일 '축구 전쟁'의 서막 [2026 월드컵]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북미와 중미 대륙으로 향하고 있다.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며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개국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12일 막을 올린다. 7월20일까지 39일간 전 세계는 축구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역사 지구 등 주요 개최 도시의 보행자 거리에는 국가를 상징하는 월드컵 조형물이 설치되는 등 현지는 이미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공식 개막전은 12일 오전 4시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개최국 멕시코와 아프리카의 강호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개막전의 주인공이다. 흥미롭게도 두 팀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개막전에서도 맞붙어 1대 1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16년 만에 성사된 얄궂은 '리턴 매치'다. 올해 여덟 차례 평가전에서 무패 행진을 달린 멕시코는 홈 팬들의 열광적인 성원을 업고 첫 승을 겨냥한다. 반면 전력상 '언더독'인 남아공은 이변을 노리며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제23회를 맞이하는 이번 월드컵은 역대 가장 거대한 규모로 치러진다. 가장 큰 변화는 참가국의 확대다. 본선 진출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대폭 늘어났다. 출전 문턱이 낮아지며 퀴라소, 요르단 같은 국가가 사상 처음으로 꿈의 무대를 밟게 됐다.  참가국이 늘어난 만큼 대회 총경기 수 역시 64경기에서 104경기로 크게 증가했다. 대회 운영 방식도 전면 개편됐다. 48개국은 4개 팀씩 12개 조(A∼L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2위를 차지한 24개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직행하며,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추가로 합류해 새롭게 도입된 '32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과거 16강부터 시작되던 피 말리는 '단판 승부'의 중압감이 한 단계 일찍 찾아오는 셈이다. 조 3위에게도 진출 기회가 열리면서 조별리그 판도를 좌우할 수많은 '경우의 수'가 대회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우승을 노리는 강팀 입장에서는 일정이 길어진 만큼 체력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어 벤치의 세밀한 체력 안배와 전술 운용이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이러한 역사적 변화 속에서 11회 연속 본선 진출의 금자탑을 쌓은 한국 축구대표팀도 담대한 도전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의 당면 목표는 원정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이다.  미국 유타주 헤리먼의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구슬땀을 흘린 대표팀은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을 소화하며 모든 출격 준비를 완료했다. 한국은 12일 오전 11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유럽 예선을 뚫고 올라온 복병 체코와 물러설 수 없는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어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격돌하며 오는 25일 오전 10시에는 몬테레이로 이동해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늘어난 변수 속에서도 원정 8강이라는 위대한 이정표를 향한 태극전사들의 발끝에 대한민국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마지막? 단정 지은 적 없어"... '인생 걸었다'는 손흥민, 라스트 댄스 거부한 이유 [2026 월드컵]

[파이낸셜뉴스] 모두가 '마지막 라스트 댄스'를 말할 때, 정작 당사자는 담담하게 고개를 저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영원한 캡틴 손흥민(LAFC)이 자신의 네 번째 월드컵을 앞두고 결연한 출사표를 던졌다. 대중이 예측하는 은퇴 시점 대신, 오직 눈앞의 승리와 팀을 위한 헌신만을 바라보겠다는 독기 어린 다짐이다. 손흥민은 지난 10일(현지시간) 결전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월드컵 매 경기는 선수로서 인생을 걸 정도로 중요한 경기"라며 운명의 체코전을 앞둔 중압감과 각오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선수단의 사기는 이미 임계점을 넘었다. 손흥민은 "내가 오히려 선수들을 진정시켜야 할 정도로 다들 열정적으로 준비했다"며 "그 노력의 꽃이 피었으면 좋겠고,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 이번 대회는 손흥민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지난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눈물을 쏟던 막내는 어느덧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의 기적을 거쳐 대표팀의 대체 불가능한 기둥이 됐다. 축구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만큼 이번이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손흥민의 시선은 달랐다. 그는 "첫 월드컵이든 마지막이든 마음가짐은 비슷하다. 어린아이가 된 것처럼 늘 꿈꾸는 무대"라면서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단정 지은 적은 없다. 주위에서 얘기하는 것은 자유지만 난 내 역할을 할 뿐이며 내 길을 잘 선택하겠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올 시즌 소속팀 LAFC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며 주변의 애를 태웠던 손흥민이지만, 태극마크를 감싸 안은 그는 완벽하게 다른 선수로 탈바꿈했다. 본선을 코앞에 두고 치른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순식간에 멀티 골을 폭발시키며 실전 감각과 자신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늘 그래왔듯 소속팀에서의 침묵을 대표팀에서 정면 돌파한 셈이다.  첫 관문인 체코는 20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은 만만치 않은 복병이다. 190㎝가 넘는 장신 선수가 10명이나 포진해 강력한 고공 축구를 구사한다. 그러나 캡틴의 사전에 위축이란 단어는 없었다. 손흥민은 "모든 팀은 장점이 있는 만큼 단점도 명확하다. 그 부분을 철저히 분석했고, 경기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비장함마저 감도는 과달라하라의 밤, 인생을 걸었다는 손흥민의 발끝이 다시 한번 위대한 기적을 정조준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역대 최대 '76조원' 판돈 몰린다... 도박 중독 경고등 [2026 월드컵]

[파이낸셜뉴스]   11일(현지시간) 개막되는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이 전 세계적으로 500억달러(약 76조원) 이상의 판돈이 몰리는 역사상 최대의 스포츠 베팅 행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당 평균 베팅 액수만 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BBC방송은 호주 맥쿼리 은행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이번 월드컵의 예상 총 베팅액인 500억달러는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기록했던 350억달러를 완전히 뛰어넘는 수치라고 보도했다. 맥쿼리의 수석 애널리스트 채드 벤욘은 이 같은 도박 자금 급증의 가장 큰 원인으로 기존의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증가한 본선 진출국을 꼽았다. 이에 따라 전체 경기 수는 지난 대회 64 경기에서 올해 104 경기로 대폭 늘어나며, 전체 일정 역시 6주일로 연장됐다. 공동 개최국인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시차 이점도 한몫하고 있다.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 시청자들의 황금 시간대에 경기가 중계되면서 자연스럽게 베팅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내 스포츠 베팅 합법화의 확산이 결정타가 됐다. 2022년 당시 미국 인구의 40%만이 스포츠 베팅이 가능했던 반면, 현재는 전체 인구의 65%가 합법적으로 도박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미국인 과반수가 합법적으로 돈을 걸 수 있는 최초의 월드컵인 셈이다. 도박 규모가 천문학적으로 커지면서, 도박 근절 단체들의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월드컵을 계기로 가벼운 마음으로 베팅을 시작한 이들이 결국 더 중독성 높은 도박의 늪으로 빠져들 위험이 크다고 경고한다. 미국의 시민단체 '약탈적 도박 저지(Stop Predatory Gambling)'의 레스 버널 대표는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전 세계 수십만 명의 사람들, 특히 젊은 남성들이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들 부채와 재정적 고통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스포츠 베터의 99%는 장기적으로 돈을 잃는다. 상업 스포츠 도박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철저히 중독자들을 양산하는 데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이 도박 중독은 다른 어떤 중독보다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다"라고 말했다. 영국의 도박 개혁 운동가 맷 자브-커신도 "월드컵 베팅을 유도한 뒤, 교묘하게 중독성이 훨씬 강한 온라인 카지노 콘텐츠를 교차 광고하는 것이 기업들의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영국 국립사회조사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도박 기업 수익의 79%는 연간 최소 5639파운드(약 1144만원) 이상을 탕진하는 상위 10%의 고액 지출자로부터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월드컵을 앞두고 온라인 베팅 시장 열풍 조짐에 미국 당국도 규제 강화에 나섰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최근 온라인 베팅 및 예측 시장 트레이딩의 급격한 성장에 대응해, 보다 엄격한 새로운 규제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칼시와 폴리마켓 등 미국의 대형 온라인 예측 플랫폼들은 잠재적인 불법 행위 처벌을 피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이용자 자격 및 거래 규칙을 강화하는 등 선제적인 몸사리기에 들어갔다고 BBC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손·황·이 삼각편대로 기선제압…'장신군단' 체코 넘는다 [2026 월드컵]

사상 첫 원정 8강을 향한 홍명보호의 위대한 항해가 마침내 닻을 올린다. 첫 단추부터 '승점 3점'이라는 명확한 결과물이 필요하다. 조별리그 1차전 승리 여부에 따라 16강으로 향하는 대진이 '꽃길'이 될 수도 '가시밭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첫 경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며, 한국 축구 역시 첫 경기에서 패하고 16강에 오른 전례는 단 한 차례도 없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유럽 복병 체코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번 체코전에서 기선을 제압해 두 대회 연속 원정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부터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며 토너먼트 진입 방식에 변화가 생겼다. 3경기를 치르는 조별리그를 통과하더라도 32강전부터 치러야 한다. 조 3위를 차지해도 32강 진출 가능성은 있지만 절대 방심할 수 없다. 조 3위로 진출할 경우, 32강전에서 독일이나 벨기에 등 우승 후보들과 조기 혈전을 벌여야 한다. 반면 조 1위나 2위로 통과하면 B조 2위 등 뚜렷한 강팀이 없는 조와 매치업돼 수월한 대진을 받는다. 홍 감독이 "좋은 위치에서 32강에 진출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강조한 이유다. 첫 상대 체코는 20년 만에 본선에 오른 끈적한 팀이다. 플레이오프에서 아일랜드와 덴마크를 승부차기 끝에 꺾는 저력을 보였다. 가장 경계할 대목은 압도적인 신체 조건이다. 엔트리에 키 190㎝가 넘는 선수가 10명이나 포진했다. 레버쿠젠 주포 파트리크 시크(사진)와 리옹의 파벨 슐츠 등 날카로운 창끝은 물론, 수비수 라디슬라프 크레이치마저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인 득점을 만든다. 체코의 노골적인 '고공 폭격'을 김민재(뮌헨) 중심의 스리백 수비진이 얼마나 봉쇄하느냐가 승부처다. 한국의 반격 카드는 단연 아시아 최고 수준의 삼각편대다. 손흥민(LAFC)이 선봉에 서고, 좌우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매서운 돌파로 체코를 흔든다. 현재 월드컵 통산 3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한 골만 더 보태면 한국인 역대 최다 득점 단독 1위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에서 유럽팀을 상대로 6승 6무 12패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는 점도 자신감을 더한다. 여기에 체코의 거친 피지컬을 중원에서부터 제어할 '엔진'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이재성(마인츠)의 역할도 막중하다. 이들이 궂은 일을 도맡아 중원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전방의 삼각편대에게 얼마나 양질의 전진 패스를 공급하느냐가 공격 작업의 핵심 포인트다. 벤치의 촘촘한 전술적 준비와 베테랑 미드필더들의 투혼이 결합해야만 체코의 높이와 압박을 동시에 무력화할 수 있다. 해발 1570m 고지대 환경과 날씨는 막판 변수다. 기압이 낮아 체력 소모가 극심한 특성을 극복하기 위해 홍명보호는 미국 유타주에서 철저한 고산 적응 훈련을 거쳤다.반면 체코는 저지대인 텍사스주 댈러스에 머물다 경기 직전 늦게 입성해 고산병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상반된 전략을 짰다. 여기에 경기 당일 젖은 그라운드를 만들 수중전 예보까지 겹쳐 한층 빨라질 패스 스피드와 강인한 체력 싸움이 양 팀의 운명을 가를 중대 요소로 떠올랐다. jsi@fnnews.com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월드컵 앞둔 멕시코 치안 불안... 한국팀 훈련장 옆에 무장 경찰 [2026 월드컵]

운명의 체코전을 코앞에 둔 홍명보호의 훈련장은 축구장이라기보다 삼엄한 최전방 군사기지를 방불케 했다. 최근 개최국 멕시코를 뒤흔든 대규모 노조 시위 여파로 치안 불안이 고조된 가운데, 멕시코 당국이 한국 대표팀의 안전과 전술 보안을 위해 군대까지 동원한 철통 보안 작전에 돌입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9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첫판을 앞두고 마지막 전면 비공개 훈련을 소화했다. 결전을 앞두고 전술 노출을 완벽히 차단하려는 벤치의 의도와 태극전사들을 보호하려는 멕시코 군경의 삼엄한 경비가 맞물려 고도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훈련장 주변은 접근조차 허용되지 않는 철통 봉쇄였다. 정문에는 권총과 소총으로 무장한 경관 13명이 도열해 경계를 섰고, 왕복 4차로 도로와 맞닿아 취약했던 후문은 멕시코 육군과 국가방위대 소속 군인들이 기관총을 든 채 장악했다. 높은 담장 위 촘촘한 철조망과 군경의 매서운 감시 탓에 현장 취재진 사이에서는 교도소를 방불케 한다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멕시코 군경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소형 군용트럭 10여 대를 동원해 선수단 호송 예행연습까지 진행하며 완벽하게 경호 동선을 점검했다. 경기 전날 공식 훈련은 미디어에 일부 공개해야 하는 만큼, 전술 밀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에서 홍명보호는 군경의 호위 속에 체코를 무너뜨릴 전술 제련을 마쳤다. 결전지인 과달라하라 스타디움도 철저한 무장 군인들의 통제 속에 본선 준비로 분주했다. 장내 스피커에서 아나운서의 리허설과 함께 등번호 1번 김승규부터 11번 황희찬까지 전사의 이름이 차례로 울려 퍼졌고, 뒤이어 애국가가 고지대의 하늘을 채우며 전운을 고조시켰다. 전술 보안과 선수단 안전이라는 이중의 빗장을 걸어 잠근 홍명보호. 안팎의 엄숙한 긴장감을 이겨낸 태극전사들은 오는 12일 오전 11시 펼쳐질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그간 숨겨온 발톱을 드러낼 예정이다. 전상일 기자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첫 경기 지면 무조건 예선 탈락"… 홍명보호, 12일 '장신 군단' 체코 잡고 16강 꽃길 깐다

[파이낸셜뉴스] 사상 첫 원정 8강을 향한 홍명보호의 위대한 항해가 마침내 닻을 올린다. 첫 단추부터 '승점 3점'이라는 명확한 결과물이 필요하다. 조별리그 1차전 승리 여부에 따라 16강으로 향하는 대진이 '꽃길'이 될 수도 '가시밭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첫 경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며, 한국 축구 역시 첫 경기에서 패하고 16강에 오른 전례는 단 한 차례도 없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유럽 복병 체코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번 체코전에서 기선을 제압해 두 대회 연속 원정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부터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며 토너먼트 진입 방식에 변화가 생겼다. 3경기를 치르는 조별리그를 통과하더라도 32강전부터 치러야 한다. 조 3위를 차지해도 32강 진출 가능성은 있지만 절대 방심할 수 없다.  조 3위로 진출할 경우, 32강전에서 독일이나 벨기에 등 우승 후보들과 조기 혈전을 벌여야 한다.  반면 조 1위나 2위로 통과하면 B조 2위 등 뚜렷한 강팀이 없는 조와 매치업돼 수월한 대진을 받는다. 홍 감독이 "좋은 위치에서 32강에 진출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강조한 이유다.  첫 상대 체코는 20년 만에 본선에 오른 끈적한 팀이다. 플레이오프에서 아일랜드와 덴마크를 승부차기 끝에 꺾는 저력을 보였다.  가장 경계할 대목은 압도적인 신체 조건이다. 엔트리에 키 190㎝가 넘는 선수가 10명이나 포진했다. 레버쿠젠 주포 파트리크 시크와 리옹의 파벨 슐츠 등 날카로운 창끝은 물론, 수비수 라디슬라프 크레이치마저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인 득점을 만든다. 체코의 노골적인 '고공 폭격'을 김민재(뮌헨) 중심의 스리백 수비진이 얼마나 봉쇄하느냐가 승부처다.  한국의 반격 카드는 단연 아시아 최고 수준의 삼각편대다. 손흥민(LAFC)이 선봉에 서고, 좌우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매서운 돌파로 체코를 흔든다. 현재 월드컵 통산 3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한 골만 더 보태면 한국인 역대 최다 득점 단독 1위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에서 유럽팀을 상대로 6승 6무 12패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는 점도 자신감을 더한다.  여기에 체코의 거친 피지컬을 중원에서부터 제어할 '엔진'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이재성(마인츠)의 역할도 막중하다.  이들이 궂은 일을 도맡아 중원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전방의 삼각편대에게 얼마나 양질의 전진 패스를 공급하느냐가 공격 작업의 핵심 포인트다. 벤치의 촘촘한 전술적 준비와 베테랑 미드필더들의 투혼이 결합해야만 체코의 높이와 압박을 동시에 무력화할 수 있다.  해발 1570m 고지대 환경과 날씨는 막판 변수다. 기압이 낮아 체력 소모가 극심한 특성을 극복하기 위해 홍명보호는 미국 유타주에서 철저한 고산 적응 훈련을 거쳤다.  반면 체코는 저지대인 텍사스주 댈러스에 머물다 경기 직전 늦게 입성해 고산병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상반된 전략을 짰다. 여기에 경기 당일 젖은 그라운드를 만들 수중전 예보까지 겹쳐 한층 빨라질 패스 스피드와 강인한 체력 싸움이 양 팀의 운명을 가를 중대 요소로 떠올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훈련장이야 교도소야"… 홍명보호, 군경 기관총 호위 속 비공개 훈련

[파이낸셜뉴스] 운명의 체코전을 코앞에 둔 홍명보호의 훈련장은 축구장이라기보다 삼엄한 최전방 군사기지를 방불케 했다. 최근 개최국 멕시코를 뒤흔든 대규모 노조 시위 여파로 치안 불안이 고조된 가운데, 멕시코 당국이 한국 대표팀의 안전과 전술 보안을 위해 군대까지 동원한 철통 보안 작전에 돌입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9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첫판을 앞두고 마지막 전면 비공개 훈련을 소화했다. 결전을 앞두고 전술 노출을 완벽히 차단하려는 벤치의 의도와 태극전사들을 보호하려는 멕시코 군경의 삼엄한 경비가 맞물려 고도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훈련장 주변은 접근조차 허용되지 않는 철통 봉쇄였다. 정문에는 권총과 소총으로 무장한 경관 13명이 도열해 경계를 섰고, 왕복 4차로 도로와 맞닿아 취약했던 후문은 멕시코 육군과 국가방위대 소속 군인들이 기관총을 든 채 장악했다. 높은 담장 위 촘촘한 철조망과 군경의 매서운 감시 탓에 현장 취재진 사이에서는 교도소를 방불케 한다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멕시코 군경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소형 군용트럭 10여 대를 동원해 선수단 호송 예행연습까지 진행하며 완벽하게 경호 동선을 점검했다. 경기 전날 공식 훈련은 미디어에 일부 공개해야 하는 만큼, 전술 밀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에서 홍명보호는 군경의 호위 속에 체코를 무너뜨릴 전술 제련을 마쳤다.  결전지인 과달라하라 스타디움도 철저한 무장 군인들의 통제 속에 본선 준비로 분주했다. 장내 스피커에서 아나운서의 리허설과 함께 등번호 1번 김승규부터 11번 황희찬까지 전사의 이름이 차례로 울려 퍼졌고, 뒤이어 애국가가 고지대의 하늘을 채우며 전운을 고조시켰다.  전술 보안과 선수단 안전이라는 이중의 빗장을 걸어 잠근 홍명보호. 안팎의 엄숙한 긴장감을 이겨낸 태극전사들은 오는 12일 오전 11시 펼쳐질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그간 숨겨온 발톱을 드러낼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대충격! 야수가 무려 150만불이라니… '내야수 최대어' 엄준상, 美 애리조나행 가능성 급부상

[파이낸셜뉴스] 최근 고교 야구 스카우트 판도를 뒤흔들 초대형 해외 진출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심에 선 선수는 자타공인 올 시즌 '고교 야수 최대어'로 꼽히는 덕수고등학교 3학년 내야수 엄준상이다. 엄준상은 현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부터 강렬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사인을 마친 것은 아니지만, 소문으로 예상되는 계약 규모가 무려 150만 달러(약 20억 원)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진출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태다. 150만 달러라는 액수는 시사하는 바가 엄청나다. 지난해 미국 땅을 밟은 김성준이나 올해 진출한 박찬민의 계약 규모를 가볍게 능가한다. 무엇보다 투수가 아닌 '고졸 야수'가 이 정도의 메가톤급 액수를 제안받았다는 것은,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이 엄준상의 툴(Tool)과 잠재력을 얼마나 높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는 지난 2018년 피츠버그 파이러츠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갔던 배지환의 125만 달러마저 뛰어넘는 액수다. 작년 미국에 진출한 토론토 문서준과도 비슷한 액수다.  당초 엄준상은 한 번도 언론이나 스카우트들에게 해외 진출 의사를 명확히 드러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애리조나 측의 파격적인 오퍼에 마음이 크게 요동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엄준상이 자신의 개인 SNS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 공식 계정을 팔로우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야구 팬들과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태평양을 건너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의 기자인  프란시스 로메로 기자 또한 '애리조나가 한국의 엄준상과 국제 아마추어 계약 마무리 단계에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엄준상은 고교 무대에서 피지컬과 운동 능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운드에 오르면 무려 153km/h의 빠른 공을 뿌릴 수 있는 가공할 만한 강견을 지녔고, 이를 바탕으로 한 깊은 타구 처리와 내야 수비는 이미 탈고교급이다. 발이 독보적으로 빠른 편은 아니지만, 타석에서 언제든 담장을 넘길 수 있는 묵직한 펀치력까지 겸비했다. 고교 2학년 때부터 야구 명문 덕수고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고 청소년 대표팀까지 다녀왔다. 특히 지난 6월 8일 열린 '한화이글스배 올스타전'은 엄준상의 가치를 천정부지로 드높인 결정적 무대였다. 이날 엄준상은 내로라하는 고교·대학 최고 투수들을 상대로 무려 3안타를 때려내는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의 진가를 완벽하게 증명했다. 큰 경기에서 주눅 들지 않는 스타성과 클러치 능력은 그를 관찰하던 해외 스카우트들의 확신에 쐐기를 박았다는 후문이다. 물론 핑크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냉정하게 말해 고졸 유망주의 미국 직행은 '잔혹사'에 가깝다. 지난해까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간 57명의 유망주 중, 단 한 번이라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아본 선수는 추신수, 최지만, 박효준, 배지환(이상 야수)과 백차승, 봉중근, 류제국(이상 투수) 단 7명뿐이다. 추신수가 대성공을 거뒀고, 올해 KBO 드래프트에 도전하는 최지만 역시 뚜렷한 족적을 남겼지만, 현재 분투 중인 박효준과 배지환은 성공 사례라 부르기엔 갈 길이 멀다. 투수들 역시 백차승이 4시즌 동안 16승(18패)을 올리며 유일하게 통산 10승 고지를 밟았을 뿐, 봉중근(통산 7승 4패)과 류제국(통산 1승 3패) 모두 3시즌 만에 씁쓸하게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마이너리그의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빅리그의 좁은 문을 통과한다는 것은 그만큼 뼈를 깎는 고통이 수반된다. 만약 엄준상의 미국행이 최종 확정된다면, 당장 9월에 열릴 KBO 신인 드래프트 판도는 완전히 뒤집어진다. 엄준상은 KBO 드래프트에 참가할 경우 무조건 'TOP 3' 안에 지명될 부동의 자원이었다. 심지어 최근 강력한 2순위 후보였던 김지우의 페이스가 다소 주춤하면서, 야구계 일각에서는 엄준상의 '전체 2순위 지명 가능성'까지 강력하게 제기되던 시점이었다. 전체 판을 흔들 초대어가 시장에서 빠지게 되면, 상위 픽을 쥔 구단들의 스카우트 전략은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며 일대 파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물론, 아직 최종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마무리 단계라고 한들 그것은 단계일뿐 계약서에 사인할때까지는 신중해야한다. 현재 덕수고 측은 "아직 사인을 한 것은 아니다. 마지막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밝힌 상태다.  과연 그는 숱한 선배들이 겪었던 고졸 잔혹사를 뚫고, 과거 '핵잠수함' 김병현 이후 또다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를 누비게 될까. 한국 야구계의 시선이 한 고교생 유격수의 손끝에 쏠려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슈퍼컴 1만번 돌렸더니, "월드컵 우승은 아르헨티나"…한국은 몇 위?

[파이낸셜뉴스] 개막을 앞둔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우승할 확률이 가장 높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매체인 클라린은 영국 레딩대학교 연구진이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1만차례 시뮬레이션한 결과 아르헨티나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레딩대학교의 경제학자 제임스 리드가 이끄는 연구팀이 진행한 것으로, 연구 결과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와 스페인을 제치고 우승 가능성 1위에 올랐다. 브라질과 잉글랜드가 뒤를 이었으며 포르투갈, 콜롬비아, 네덜란드, 독일, 우루과이도 상위 10개국에 포함됐다. 이번 연구에는 2023년 1월 이후 각국 축구대표팀이 치른 모든 국제경기 기록이 사용됐다. 연구팀은 각 대표팀의 공격력과 수비력을 별도로 평가한 뒤, 경기별 예상 득점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후 가능한 경기 시나리오를 수천 차례 반복해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월드컵 결과를 예측했다. 리드는 대학 공식 블로그에 "아르헨티나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주요 우승 후보들 간 격차는 매우 작다"며 대회가 매우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독일은 이전 사이클보다 수비력이 약화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포르투갈은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보유한 팀 중 하나로 평가됐다"며 "이번 모델은 단순한 FIFA 랭킹이 아니라 공격과 수비 능력을 각각 분석해 예측했다"고 말했다. 10위 이후로는 에콰도르가 16위, 파라과이가 27위에 올랐고, 유럽과 남미를 제외한 국가 가운데서는 일본이 11위로 가장 순위가 높았다. 한국은 20위에 랭크되었으며, 조별 경기 상대인 멕시코와 체코, 남아공은 각각 15위, 34위, 39위에 올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스무살' 문동현, KPGA 최연소 우승 역사 썼다

【파이낸셜뉴스 경남(양산)=전상일 기자】 국가대표 출신 신예 문동현이 악천후를 뚫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문동현은 7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CC 남·서코스(파71)에서 열린 제69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쳐 나흘 합계 9언더파 275타를 적어냈다. 문동현은 끝까지 맹추격을 펼친 2위 김찬우(8언더파)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문동현은 20세 2개월 2일의 나이로 정상에 오르며, 2023년 대회에서 이상희가 세웠던 종전 기록(20세 4개월 13일)을 깨고 'KPGA 선수권대회 역대 최연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3억2000만원의 우승 상금도 그의 차지였다. 또 이번 우승을 통해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단숨에 도약했으며, 향후 5년간의 투어 시드까지 확보하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이날 에이원CC에는 오후부터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며 코스 컨디션이 최악으로 치달았다. 특히 선두권의 순위 경쟁은 점입가경이었다. 투어 2년 차인 2023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과 2024년 KPGA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영암 사나이'로 불리던 김찬우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초반 기세를 잡았다. 김찬우는 5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데 이어 9번 홀과 11번 홀에서도 정교한 웨지샷으로 버디를 추가하며 한때 2타 차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후반 들어 거센 추격전이 펼쳐지며 15번 홀 종료 시점에는 문동현을 비롯해 엄재웅, 조우영, 김찬우 등 4명이 나란히 8언더파 공동 1위로 올라서는 초유의 혼전이 빚어졌다. 이재진 역시 7언더파 단독 5위로 선두 그룹을 바짝 뒤쫓으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명승부가 이어졌다. 단 1타로 승패가 갈리는 피 말리는 승부처에서 문동현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페어웨이가 좁아 까다로운 16번 홀에서 티샷이 턱이 높은 벙커에 빠졌으나, 침착한 벙커샷으로 공을 28m 프린지 근처로 보낸 뒤 환상적인 칩인 버디를 성공시켰다. 우승 경쟁을 벌이던 톱5 선수 중 16~18번 홀에서 타수를 줄인 선수는 문동현이 유일했으며, 이 칩인 버디는 이날 경기의 승기를 가져오는 가장 결정적인 한 방이 됐다. 1타 차 살얼음판 리드를 쥔 문동현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침착하게 승부를 매조지었다. 티샷이 왼쪽으로 쏠렸으나 카트 도로 위에서 구제를 받아 위기를 넘겼고, 160m 거리의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안전하게 올려 레귤러 온에 성공했다. 15.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 1m 부근에 바짝 붙인 그는 마지막 짧은 파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시킨 직후 두 손을 번쩍 치켜들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마지막까지 우승을 다투던 김찬우는 18번 홀에서 시도한 약 10m 롱 버디 퍼트가 홀 1m 미만으로 아쉽게 빗나가며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조우영은 마지막 홀 티샷이 해저드에 빠지며 1벌타를 받아 트리플 보기를 범해 공동 7위로 내려앉았고, 엄재웅과 이재진은 18번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최종 7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문동현은 아마추어 시절 드림파크배와 한국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2023년 국가대표로 활약한 특급 유망주다. 2024년 투어 프로로 입회한 뒤, 2025시즌 14개 대회에서 8번 컷 통과에 그치며 제네시스 포인트 71위로 시드를 유지하는 등 다소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최고 권위의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장식하며 골프 인생의 화려한 2막을 열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