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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전 잃은 1천여 이재민..단체·기업 잇단 '희망의 손길' 【 포항(경북)=최수상 기자】 지진발생 후 처음 맞는 19일 일요일 새벽. 3차례 연달아 또다시 여진이 발생했다. 가장 많은 이재민을 수용하고 있는 흥해실내체육관이 갑자기 술렁였다. 그것도 잠시 해가 밝으면서 여느 때와 같은 일상이 다시 이어졌다. 1000여명의 이재민을 수용 중인 포항시 북구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 로비에서 만난 이매자 할머니(74). 할머니는 밤새 뒤척이다 갑갑해서 새벽 4시에 일어났다. 할머니 옆에도 같은 이유로 나온 또 다른 김씨 할머니가 앉아 있었다. 이 할머니는 "천만다행이데이, 그만하길 천만다행이데이" 라고 연신 위로하며 김 할머니의 손을 어루만져준다. 이 할머니는 "6·25때 인민군의 총과 함포사격 파편에 맞고도 살아났는데 이번에는 정말 죽는 줄 알았다"고 운을 뗐다. 지난 15일 지진이 발생한 시각은 상가건물 2층에 살고 있던 할머니가 뜨거운 대야를 양손에 들고 막 화장실에 들어서는 순간이었다. "손에는 뜨거운 물이 담긴 대야를 들었지 이를 놓지도 못하는 데 집과 몸이 어찌나 크게 흔들리는지 집이 무너지고 나도 죽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포항지진 여파에 따른 충격파가 예상보다 커지고 있다. 19일까지 공식집계된 주택피해는 2556건이다. 이 가운데 완파된 주택은 63채, 반파된 곳도 172채나 되고 있다. 포항시가 밝힌 현재까지 복구율은 74.4%. 안전진단을 통해 주택 등에 대한 본격적인 복구를 시작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민들이 처한 고통이 길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들의 애절한 사연도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찬빈·찬민 다섯살 쌍둥이 형제가 여진 공포를 이겨내지 못하면서 권순화 할머니와 이재모 할아버지는 지난 17일부터 뒤늦게 대피소 생활에 합류했다. 찬빈·찬민 형제는 지난해 경주에서 지진을 겪은 후 계속 불안증세를 보여왔다. 이를 피해 아버지의 고향인 포항시 흥해읍으로 이사 왔는데 1년 만에 또다시 지진을 겪으면서 지난 며칠 동안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이날만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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