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서울 송파구 시위가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잠실동 투표소에서 시작된 시위는 올림픽공원 개표소로 장소를 옮겨와 장기 농성에 가까운 양상으로 바뀌었다. 이날 오전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500명 안팎의 시위대들이 각 출입구 주변에 나뉘어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지난 주말까지 '재선거' 요구를 중심으로 모였던 구호는 투표 방식과 개표 절차 개선 요구로 확장되는 분위기였다. 시위가 길어지면서 현장 풍경도 일상에 가까워졌다. 참가자들은 라면과 과자 등으로 끼니를 해결했고, 더위를 피하기 위한 양산과 냉방용품도 곳곳에 놓였다. 밤샘 참가자를 위한 핫팩과 방충제, 모기장도 등장했다. 경기장 인근에는 커피차와 성조기 현수막을 단 대형 냉방 버스도 배치됐다. 시위가 올림픽공원 일상과 맞물리면서 일반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현장에 섞였다. 앞선 평일처럼 오후가 되자 참가자들은 자연스레 수천명 규모로 늘었다. 유모차를 끌고 산책을 나온 가족이나 반려견과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경기장 주변 손팻말을 유심히 읽었다. 발걸음을 멈추고 구호를 듣거나 휴대전화로 현장을 촬영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아이와 함께 공원을 찾은 30대 시민 A씨는 "처음에는 산책하러 왔다가 무슨 일인지 보게 됐다"며 "투표용지가 부족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현장에 와서 보니 생각보다 오래 이어지는 문제라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각 출입구 앞에서는 참가자들이 모기장 등을 설치한 채 밤새 자리를 지켰다. 시위 참가자 B씨(40대)는 "몸은 힘들지만 이렇게라도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투표용지가 부족했다는 일을 그냥 넘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 현장 상황도 온라인을 통해 확인이 가능해졌다. '잠실 상황판'이라는 사이트에는 구글맵과 연동된 핸드볼경기장 위치와 10개 출입구별 대기 인원, 물·음료·구급·위생용품 현황 등이 정리돼 있었다. 상단에는 현장 생중계 유튜브 채 "정치권, 당황하고 있다"…잠실시위서 확인된 2030 여론 '촉각' '선관위 개혁'에 위원장 상근화 논란...'독립 영역'VS'조직 강화'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남부 공습에 대응해 바레인 주둔 미 해군 5함대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피해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RGC는 국영 매체를 통해 이날 새벽 이뤄진 미군의 이란 남부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바레인 주둔 미 해군 5함대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도 이날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오전 8시) IRGC 해군 병력이 바레인 주둔 미 5함대를 겨냥해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IRGC는 성명에서 미국의 "침략"이 계속될 경우 "더 가혹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IRGC는 미군이 이날 이란 남부 자스크와 시리크, 케슘섬을 공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시리크의 통신탑 1곳이 파손되고 바마니 지역 물 저장시설 2곳이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 매체는 미·이란 간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CNN은 "최근 수 시간 동안 바레인에서 공습경보가 울렸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보도했으나, 이후 바레인 왕실 언론 고문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바레인 방공망이 이란의 공격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군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방공망과 지상 통제시설, 감시 레이더 시설을 겨냥해 실시한 "자위권" 차원의 공습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해·공군 전투기가 정밀유도폭탄을 이용해 해당 시설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미군은 이번 작전이 이란의 미 육군 AH-64 '아파치' 공격헬기 격추와 역내 해역의 미군 및 국제 선박을 겨냥한 최근 공격에 따른 "비례적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선 미군 아파치 헬기가 추락했다. 미군 측은 이 헬기가 이란의 드론과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군 당국은 추락 헬기 조종사 2명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고 전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이 공격에 반드시 대응해야 한다" 호르무즈 맞불 충돌…美 '헬기 추락' 보복에 이란 미군기지 응징(종합2보) '헬기피격' 美 보복에 이란, 美기지 연쇄공격…중동 재충돌(종합)
국내 증시가 급격한 변동성 확대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코스피가 8000선 탈환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7700선으로 밀려났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감 고조와 이에 따른 고유가발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짙어진 영향이 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6.11p(4.52%) 내린 7730.82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 대비 2.43% 하락한 7899.77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웠다. 오후 들어 코스피가 급락하자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장중 6.86% 하락한 7541.11까지 내리며 75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7744억원, 2조2661억원 순매도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4조862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한때 '30만 전자'와 '200만 닉스'가 깨지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각각 29만5250억원, 199만2000원까지 내렸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도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선 이날 하락의 원인으로 '중동 사태 격화'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감' 등을 꼽는다. 미 중부사령부는 9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최고사령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란에 대한 자위적 성격의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공격은 최근 미 육군 소속 아파치 헬기가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고 격추된 것에 대한 대응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발표를 앞둔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경계감을 고조시켰다. 시장에선 중동 사태 이후 급등한 유가 등이 물가에 얼마나 반영됐는지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매파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미국 CPI 발표 대기 및 중동 사태 긴장 고조 등으로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장이 전개됐다"며 "반면 최근 이익 대비 주가가 부진했던 방산 등 업종이 중동 긴장 속 반등했다"고 장기금리 치솟아도 외국인은 샀다…5월 채권 14조 순매수 사상최대 '빚투' 직격탄…변동성 장세에 1조 반대매매
【 도쿄·서울=서혜진 특파원 조은효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급증에 대응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후 추가적인 반도체 생산거점 확보 필요성을 공식 언급했다.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 행보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특히 "한국에서 안 되면 해외라도 지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 국내 추가적인 생산부지 확보 노력에 이어 해외진출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당장 정부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호남권에 SK하이닉스 반도체 패키징 공장 유치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새 반도체 입지 조건 제시최 회장은 지난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닛케이포럼 '아시아의 미래' 참석 후 한국 특파원단을 만나 "AI 수요가 엄청나게 늘어 용인 팹(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이 빨라졌으며, 이후 용인의 반도체 팹 4기 구축이 다 끝나면 어딘가로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추가적인 반도체 공장 건설 필요성을 시사한 것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이 지난 2019년 확정된 뒤 실제 착공까지 5년 이상이 소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차기 생산기지 확보를 위한 검토에 나설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 전남권 반도체 공장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달 말 청와대에서 열리는 재계 총수 초청 간담회에서 반도체 공장 추가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현재 구축 중인 용인 클러스터 외에 청주를 AI 반도체 메모리 생산기지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청주 신공장인 M15X(약 20조원 투자)가 지난 4월부터 가동에 돌입했으며, M15X 인근에 패키징 팹 P&T7(19조원 규모)도 올해 4월 착공,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 회장은 다만 "전력도, 땅도, 사람도, 물도 다 갖춰져야 공장을 지을 수 있다"며 "그런 것이 잘 갖춰진 곳이라면 공장을 짓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6G 통신망 혼자서는 못해... 인프라 앞선 NTT와 협력" [한·일 협력, 새로운 60년을 향해] SKT·NTT·중화텔레콤 5억弗 펀드 조성… AI생태계 투자 [한·일 협력, 새로운 60년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