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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통' 셔먼 만난 이인영 "北과의 외교가 무엇보다 중요"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2 18:03

수정 2021.07.22 18:03

셔먼 "통일부의 역할 중요.. 남북 간 대화 지지"
美바이든 행정부 '외교 중심' 대북정책 재확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2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뉴시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2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2일 '북한통'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북한에 대한 '외교적 관여'를 강조했다. 셔먼 부장관은 통일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남북 간 대화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외교를 중심으로 한 대북정책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양국이 외교 채널 중심의 한·미 워킹그룹을 폐지키로 한 가운데 통일부와 국무부는 소통·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 장관이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셔먼 부장관의 예방을 받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해서는 북한과의 외교적 관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이를 위해 한미가 공동협력을 통해 대북관여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며 외교적 노력을 강조했다.

셔먼 부장관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통일부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남북 간 대화·협력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차 표명했다.

이어 셔먼 부장관은 최영준 통일부 차관과 면담을 갖고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최 차관은 북한의 대화 '조기 복귀'를 위해 한미 양국이 일관된 의지·협력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 차관은 국무부와 통일부 간 소통을 지속하기로 했다.

지난 6월 성김 대북특별대표 방한 당시 한미 양국은 외교 채널 중심의 워킹그룹을 종료하기로 했다. 대신 양국은 각급 외교 채널을 통해 소통을 이어가기로 협의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여러 채널을 통해 협의나 소통의 기회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며 "외교 당국의 소통은 외교 당국대로 하고, 통일부와 국무부 간 소통도 많이 이뤄지면 좋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통일부와 국무부 간 협의회 운영 방식이나 정례화 여부 등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셔먼 부장관은 내일(23일)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갖고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미 양국 관계와 북한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글로벌 정세 등이 주요 의제다.
북한 정세에 대한 분석과 한미 대응 방향 또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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