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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석이 떨어진 줄"...우주서 버린 쓰레기 가정집 덮쳤다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6 16:19

수정 2024.04.06 16:19

지난달 8일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알레한드로 오테로의 집 바닥이 우주정거장에서 버려진 금속 조각에 맞아 구멍이 나 있다. 데일리메일 캡처
지난달 8일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알레한드로 오테로의 집 바닥이 우주정거장에서 버려진 금속 조각에 맞아 구멍이 나 있다. 데일리메일 캡처

[파이낸셜뉴스] 운석인 줄 알았다. 하지만 국제 우주정거장(ISS)에서 버려진 배터리 파편이었다. 파편이 한 가정집으로 떨어져 천장과 바닥을 뚫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6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알레한드로 오테로가 지난 달 휴가를 떠난 사이 아들의 전화를 받고 굉음과 함께 집 천장·바닥에 구멍이 뚫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집으로 떨어진 것은 우주정거장에서 버려진 배터리 팔레트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2파운드짜리 원통형 금속 조각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정확한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이 파편을 회수했다.

지난 달 8일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알레한드로 오테로의 집에 떨어진 우주쓰레기. 사진=데일리메일만약 이 금속 조각이 실제 우주정거장에서 나온 우주쓰레기로 밝혀질 경우 해당 기관에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

데일리메일은 이 파편은 2021년 3월 나사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떨어뜨린 배터리 팔레트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나사는 당시만 해도 팔레트가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면 모두 타버릴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우주쓰레기 잔해가 2035년까지 2년에 한 번씩 인명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테로는 "무언가가 집에 그렇게 큰 피해를 입힐 만큼 강한 힘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얼마나 되겠나"라며 "아무도 다치지 않아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8일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알레한드로 오테로의 집에 떨어진 우주쓰레기. 데일리메일 캡처
지난달 8일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알레한드로 오테로의 집에 떨어진 우주쓰레기. 데일리메일 캡처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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