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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추산 이익만 '1283억'..."조합원들이 N차 설명 들어요" [르포]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0 15:57

수정 2026.04.20 18:25

20일 성수1지구 홍보관 현장
디자인 유출 방지 스티커 등장
한시간 설명회 또 듣는 사람도
"착공 이후 공사비 인상 없다"
20일 성수전략1구역(성수1지구) 홍보관 내 대형 디오라마. 사진=권준호 기자
20일 성수전략1구역(성수1지구) 홍보관 내 대형 디오라마. 사진=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20일 서울 성동구 인근 성수전략1구역(성수1지구) 홍보관. 설명회가 시작되는 오전 10시에 맞춰 십여명의 조합원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관심이 높은 사업지인 만큼 보안도 삼엄했다. 홍보관 입구에서부터 조합원 명단을 한명씩 확인했고 반도체 회사에서 볼법한 카메라 차단용 스티커를 배부했다. 혹시 모를 디자인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투어가 시작되자 조합원들 눈은 일제히 도슨트(안내인) 입으로 향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일부 조합원들은 약 한시간 걸리는 설명을 또 듣는다"며 "그만큼 기대감과 만족감이 높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도 다음 회차 설명회를 또 듣기 위해 줄을 서는 조합원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성수1지구는 약 3000가구 규모와 최고 250m 높이, 남향 위주의 한강 영구 조망이 가능한 입지를 갖춘 사업지다. GS건설은 오랜 기간 해당 구역에 대한 검토와 조합원 의견 수렴을 거쳐 성수1지구만을 위한 '리베니크 자이'를 제안했다.

이번 사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화려한 설계진이다. 영국의 건축가 그룹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가 총괄 디렉터로 참여하고 글로벌 구조설계사 에이럽, 디즈니월드 조경을 설계한 에스더블유에이의 르네 비앙, 에펠탑 경관 조명을 디자인한 루이스 클레어가 참여를 확정했다.

20일 성수전략1구역(성수1지구) 홍보관 내 대형 디오라마. 영상=권준호 기자
20일 성수전략1구역(성수1지구) 홍보관 내 대형 디오라마. 영상=권준호 기자
홍보관 내부에는 이들의 생각을 모형으로 구현한 대형 디오라마가 자리잡고 있었다. GS건설은 단지를 구성하는 건물 수를 줄이고 배치를 재구성해 모든 가구가 한강을 향하도록 만들었다. 디오라마에는 지하 5층~지상 64층에 달하는 단지뿐 아니라 지하 주차장, 내부 광장, 입주민 보행로 등을 구체적으로 표현했다. 업계에 따르면 모형 제작에만 수억원이 들었다고 한다.

준공 후 모습을 인공지능(AI)으로 구현한 '층별 한강 조망 체험존'도 인기가 높았다. 5층의 저층부부터 꼭대기 층까지 층별로 변화하는 한강 조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거실 천장에 설치된 조명은 AI 음성 인식 기능을 갖췄다. 취침, 기상, 명상, 집중, 휴식 등 사용자의 생체 리듬과 요구에 따라 조명이 바뀐다. GS건설은 5월 홍보관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관건은 사업성이다. GS건설은 평당 공사비를 968만원으로 잡으면서 12개월 동안 물가상승을 유예하겠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유예가 마무리되는 올해 12월 이후부터 실착공 전까지는 소비자물가지수와 건설공사비지수 가운데 낮은 지수를 적용하고, 착공 이후 공사비 인상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GS건설은 조합 추가 수익을 100% 조합에 귀속하기로 했다. 회사가 추정한 조합원 추가 이익은 1283억원이다.

입주 후 6개월 동안은 커뮤니티 운영비도 일괄 부담한다. 성수1지구는 오는 25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연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의 미래를 대표하는 단 하나의 랜드마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