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장관, 카타르서 LNG 최우선 공급 재확인…첨단산업 협력 확대
[파이낸셜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중동전쟁 이후 에너지 수급 안정화를 위해 카타르를 방문해 한국에 대한 액화천연가스(LNG)와 콘덴세이트의 최우선 공급 방침을 재확인했다. 정부는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을 기반으로 조선·인공지능(AI)·바이오·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15일 산업통상부는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김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카타르를 방문해 에너지 공급망 협력과 경제통상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우리나라의 주요 LNG 공급국이다. 앞서 지난 4월 특사 방문 당시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은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이후 카타르산 LNG의 차질 없는 공급을 약속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은 당시 논의된 한국에 대한 LNG 최우선 공급 방침을 재확인하고, 에너지 외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김 장관은 카타르 국영 석유·가스기업인 카타르에너지 본사를 찾아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 겸 카타르에너지 최고경영자(CEO)를 면담했다. 카타르에너지는 카타르의 석유·가스 자원 개발과 LNG 계약 등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기관이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중동전쟁 이후 4차례에 걸쳐 이뤄진 불가항력 선언과 관련해 라스라판 산업단지의 LNG 생산시설 및 운영 현황을 브리핑받았다. 이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 속에서 양국 간 가스 공급망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면담에서 김 장관은 한국에 대한 LNG와 콘덴세이트의 최우선적 공급에 대한 카타르 측의 변함없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종전 이후 본격화될 신규 에너지 플랜트 발주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카타르 측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는 중동전쟁 이후 원유·가스 수급 불안 가능성이 커진 만큼 주요 산유국과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이후에도 선박 운항 재개와 공급망 정상화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주요 공급국과의 고위급 협의를 통해 에너지 안보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장관은 같은 날 셰이크 파이살 빈 타니 빈 파이살 알 타니 카타르 통상산업부 장관과도 회담했다. 양측은 기존 에너지산업 중심의 협력을 조선, 첨단산업, 투자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의 AI, 바이오, 로봇 등 첨단산업에 대한 카타르 투자 유치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양국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범부처 장관급 협력 채널인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를 이른 시일 내 도하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최근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한국과 카타르 간 굳건한 신뢰와 협력은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앞으로도 안정적인 LNG 공급을 기반으로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한편, 첨단산업과 투자 등 미래 성장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고 고위급 소통을 지속 강화해 양국 간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