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인도 생산 제동 걸리나..공급망 핵심 인도 타타전자 환경오염 논란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애플의 아이폰 생산 다변화 전략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인도 타타전자가 환경오염 논란에 휘말리며 공장 가동 중단 가능성에 직면했다. 인도 타밀나두주 환경당국인 타밀나두 오염 통제 위원회는 최근 타타 전자가 운영하는 호수르 공장에서 배출된 폐수가 인근 농경지의 지하수와 우물을 오염시킨 것으로 판단했다. 당국은 이에 대한 소명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공장 폐쇄 및 전력 공급 중단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통보했다.
15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번에 환경오염 논란에 휘말리며 조사 대상에 오른 타타전자 공장은 타밀나두주 호수르에 위치한 아이폰 부품 생산시설이다. 타타전자는 현재 대만 폭스콘에 이어 남아시아 지역에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공급업체로 애플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인도 생산 비중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핵심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다. 이곳은 아이폰 후면 패널을 비롯한 주요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인도의 전 세계 아이폰 생산 비중은 4년 전 6% 수준에서 2026년 26%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애플의 생산 다변화 전략 속에서 인도가 핵심 제조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공장 인근 농지 소유주들의 민원에서 시작됐다. 주민들은 수개월 동안 공장에서 배출된 폐수가 농경지와 개방형 우물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환경당국은 2025년 12월부터 2026년 5월까지 총 다섯 차례 현장 점검을 실시했으며 조사 결과 공장에서 발생한 폐수가 시설 내부의 빗물 저장 연못으로 유입된 뒤 넘쳐흘러 인접 농경지의 지하수와 우물을 오염시킨 것으로 확인됐다고 당국은 밝혔다.
또 당국은 지난해 12월 이미 시정 조치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타타전자가 적절한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타타 전자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회사 측은 공인 시험 기관을 통해 독립적인 환경 분석을 실시한 결과 모든 환경 규정을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환경 보호와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고, 환경당국의 질의에도 적시에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안은 최근 애플의 인도 공급망에서 잇따라 발생한 문제들의 연장선 상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4년 타타전자의 호수르 공장과 2023년 페가트론 인도 공장에서 각각 화재가 발생해 생산 차질이 빚어진 데 이어, 폭스콘은 인도 공장의 채용 과정에서 기혼 여성 지원자를 배제했다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폭스콘은 모든 관련 법규를 준수했다고 반박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이 단순한 환경 규제 문제를 넘어 인도 제조업의 관리·감독 체계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애플이 인도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향후 규제 당국과 타타 전자 간 협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