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이 살겠다고?"...13평 강남 아파트, 대가족 '만점통장' 무슨 일
파이낸셜뉴스
2026.04.22 11:08
수정 : 2026.04.22 11:08기사원문
서울 잠원동 '오티에르반포' 당첨자 논란
[파이낸셜뉴스] 최대 수십억 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강남권 소형 평수 아파트 청약에 대가족 만점 통장이 잇따라 당첨돼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오티에르반포'(신반포 21차 재건축) 청약 당첨자의 최고 가점은 전용면적 44㎡형에서 나온 79점이었다. 5가구 모집에 3114건이 접수, 최저 점수도 74점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79점과 74점은 각각 6인 가구와 5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사실상 최고 점수에 해당한다.
오티에르반포 전용 44㎡는 방 2개, 욕실 1개로 구성된 13평가량의 소형 평형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이곳에서 2년 동안 6인 가족이 실거주 해야 한다.
이 같은 제약에도 최근 대출 규제 강화로 자금 조달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소형 평형에 수요가 쏠렸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보다 넓은 면적인 전용 59㎡A형과 97㎡, 113㎡B형의 당첨 최저 가점이 69점이었다. 69점은 4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최고 점수다. 넓은 평형보다 소형 평형의 당첨 최저 가점이 더 높았던 것이다.
이 단지는 인근 단지와 비교했을 때 20억~30억원 가량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9일 당첨자를 발표한 서초구 '아크로 드 서초'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전용 59㎡C형 당첨자 2명 모두 청약가점 만점인 84점이었다. 이는 7인 가구 기준 만점이자 청약 가점 최고 점수다. 당첨 가구는 18평 남짓한 집에서 7인 가족이 2년간 실거주해야 한다.
최근 청약 가점 인플레이션은 점차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 가점은 65.81점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20년 이후 최고치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현재의 청약 가점제가 구조적으로 중장년층에 유리하고, 1~2인 가구가 보편화된 추세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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