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 협착증의 증상과 예방에 도움이 되는 운동

척추관 협착증의 증상과 예방에 도움이 되는 운동

허리디스크로 오인하기 쉬운 '척추관 협착증'의 초기 증상과 예방 및 치료법

척추관 협착증이란?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그 안의 신경을 압박해 통증과 저림, 보행 장애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뉴스1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그 안의 신경을 압박해 통증과 저림, 보행 장애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뉴스1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그 안의 신경을 압박해 통증과 저림, 보행 장애 등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척추관은 척추뼈 중앙에 위치한 관 모양의 공간으로, 이 안에 척수와 신경다발이 지나갑니다. 나이가 들면서 뼈, 인대, 디스크 등 척추를 구성하는 조직들이 퇴행하면 이 통로가 점점 좁아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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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 협착증 환자는 매년 평균 약 4만8000명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로 50~60대 이상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며, 상대적으로 뼈가 약한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척추관 협착증 환자는 매년 평균 약 4만8000명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로 50~60대 이상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며, 상대적으로 뼈가 약한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척추관 협착증 환자는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척추관 협착증 환자는 2020년 173만8632명이었지만 2024년 193만1496명으로 대폭 증가했습니다. 매년 평균 약 4만8000명씩 증가하는 셈입니다.

척추관 협착증 발병의 가장 흔한 요인은 노화로 인한 척추의 퇴행성 골관절염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척추를 둘러싼 황색인대가 두꺼워지고, 뼈에서 골극(가시 같은 돌기)이 자라나며,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이 차지하는 공간이 점점 좁아지면서 발병하는 것이죠.

척추관 협착증은 주로 50~60대 이상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상대적으로 뼈가 약한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간혹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게 형성된 사람들의 경우 30대의 젊은 나이에도 척추관 협착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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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 협착증의 주요 증상


척추관 협착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걸을 때 금세 다리가 저리지만 잠시 앉거나 허리를 구부리고 쉬면 통증이 완화돼 다시 걸을 수 있는 '간헐적 파행'이다. /연합뉴스
척추관 협착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걸을 때 금세 다리가 저리지만 잠시 앉거나 허리를 구부리고 쉬면 통증이 완화돼 다시 걸을 수 있는 '간헐적 파행'이다. /연합뉴스


척추관 협착증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신경인성 간헐적 파행'입니다. 간헐적 파행이란 걷다 보면 허리와 다리가 아프고 저려서 걸음을 멈추고 쉬어야 하고, 잠시 앉거나 허리를 구부리고 쉬면 통증이 사라져 다시 걸을 수 있는 증상을 말합니다. 협착의 정도가 심할수록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짧아집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30분 정도 걸을 수 있었던 환자가 병이 진행되면 10분, 5분, 심하면 몇 걸음도 걷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부들이 싱크대 앞에서 설거지를 하다가 5분 정도 지나면 허리 통증과 다리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척추관 협착증의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척추관 협착증의 통증은 허리디스크와 달리 허리를 펴거나 뒤로 젖힐 때 악화되고, 앞으로 구부리거나 앉으면 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허리를 구부리면 좁아진 척추관이 약간 넓어져 신경 압박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같은 원리로 언덕을 올라갈 때는 허리가 약간 숙여지므로 내려올 때보다 통증이 덜합니다. 또한 쇼핑카트를 밀면서 걸을 때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 외 척추관 협착증의 증상으로는 다리의 저림과 감각 이상이 있습니다.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목, 발까지 넓은 범위에 걸쳐 저림, 화끈거림, 시림, 감각 둔화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무거운 느낌이 드는 근력 저하도 동반됩니다. 증상은 보통 양쪽 다리에 나타나지만 한쪽만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이 매우 심해지면 드물게 '마미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척추 아래쪽의 신경다발(마미)이 심하게 눌려 대소변 조절 기능 장애, 하지 마비, 사타구니 감각 상실 등이 나타나는 응급 상황입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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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 협착증과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는 모두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을 유발하기 때문에 혼동하기 쉽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추간판)가 탈출하여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지만, 척추관 협착증은 관절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척추관 자체가 좁아지는 질환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뉴시스
척추관 협착증과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는 모두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을 유발하기 때문에 혼동하기 쉽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추간판)가 탈출하여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지만, 척추관 협착증은 관절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척추관 자체가 좁아지는 질환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뉴시스

척추관 협착증과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는 모두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을 유발하기 때문에 혼동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두 질환은 발생 원인과 증상 양상, 치료 방향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발생 원인을 보면,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추간판)가 탈출하여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입니다.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갑작스러운 외상이나 잘못된 자세가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반면 척추관 협착증은 오랜 시간에 걸친 퇴행성 변화로 인대가 두꺼워지고 뼈가 자라나 척추관 자체가 좁아지는 것이므로 주로 중장년층 이상에서 발생합니다.

증상의 차이를 살펴보면, 허리디스크는 급성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허리를 구부릴 때 통증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척추관 협착증은 서서히 진행되며 허리를 펼 때 악화되고 구부리면 완화됩니다. 또한 허리디스크는 누워 있어도 통증이 지속될 수 있지만, 척추관 협착증은 앉거나 누우면 대부분 통증이 가라앉습니다.

보행 시 차이도 뚜렷합니다. 척추관 협착증 환자는 걷다가 쉬고 다시 걷는 간헐적 파행이 특징적인 반면, 허리디스크 환자는 걷는 것 자체보다 특정 자세에서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의료정보에 따르면 두 질환 모두 디스크와 황색인대라는 원인만 다를 뿐 신경을 압박해 증상이 유발되는 기전은 동일합니다. 실제로 두 질환이 동시에 있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MRI 등 정밀검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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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 협착증의 진단과 치료

척추관 협착증을 방치하면undefined배뇨·배변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다리 저림 증상이 심해지거나 발을 끌면서 걷게 되는 경우 병원을 방문해 정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척추관 협착증을 방치하면undefined배뇨·배변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다리 저림 증상이 심해지거나 발을 끌면서 걷게 되는 경우 병원을 방문해 정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걷는 거리가 눈에 띄게 짧아지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발을 끌면서 걷게 되는 경우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척추관 협착증은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히 관리하면 수술 없이도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방치하면 보행 장애가 심해지고 배뇨·배변 장애가 생기는 등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척추관 협착증이 의심되면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등 척추 질환 전문의의 문진과 신체검사를 통해 증상의 양상을 파악합니다.

영상 검사로는 X-ray, CT(컴퓨터 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등이 활용됩니다. X-ray 검사는 척추의 전체적인 구조와 정렬 상태, 골극의 유무 등을 확인하는 데 유용합니다. CT는 뼈의 구조를 더 정밀하게 볼 수 있어 척추관이 좁아진 정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MRI는 척추관 협착증 진단에 가장 효과적인 검사로, 신경이 눌리는 부위와 정도, 주변 연부 조직의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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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 협착증의 치료는 보통 비수술적 치료를 선행하고, 이에 반응하지 않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 수술을 고려한다. /뉴시스
척추관 협착증의 치료는 보통 비수술적 치료를 선행하고, 이에 반응하지 않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 수술을 고려한다. /뉴시스

척추관 협착증의 치료는 증상의 정도와 진행 상태에 따라 보존적 치료부터 수술적 치료까지 다양하게 적용됩니다.

보존적 치료는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신경안정제 등을 투여하여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는 치료를 말합니다.undefined물리치료에는 열 치료, 초음파 치료, 견인 치료, 도수치료 등이 있으며, 이는 척추와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약물과 물리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 주사 치료를 고려합니다. 경막외 신경차단술은 눌려 있는 신경 주위에 직접 스테로이드와 국소마취제를 주입하여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다만 이러한 주사 치료는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수 있으며, 증상이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비수술적 시술 기법이 발전하여 다양한 옵션이 있습니다. 풍선 확장술을 이용한 신경 성형술은 작은 의료 기구를 꼬리뼈 부위로 삽입해 협착 부위까지 유도한 뒤 풍선을 이용해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주는 시술입니다. 이 시술과 함께 비후된 인대나 디스크 등 주변 조직을 일부 제거하는 최소 침습적 시술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수술적 치료에는 대표적으로 감압술과 유합술이 있습니다. 감압술은 신경을 누르고 있는 뼈, 인대 등의 병변을 제거하여 신경 압박을 감소시키는 수술입니다. 유합술은 감압술 후 척추가 불안정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의료용 나사못으로 척추뼈를 고정해 유합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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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 협착증 운동

플랭크는 척추관 협착증 증상 완화에 좋은 대표적인 운동인다.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코어 근육을 강화할 수 있어 척추관 협착증 환자에게 권고된다. 그외 척추관 협착증에 좋은 운동은 평지 걷기와 수영, 이상근(엉덩이 근육) 스트레칭 등이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플랭크는 척추관 협착증 증상 완화에 좋은 대표적인 운동인다.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코어 근육을 강화할 수 있어 척추관 협착증 환자에게 권고된다. 그외 척추관 협착증에 좋은 운동은 평지 걷기와 수영, 이상근(엉덩이 근육) 스트레칭 등이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평지 걷기는 척추관 협착증 환자에게 가장 권장되는 유산소 운동입니다. 평지를 걸을 때는 자연스럽게 허리가 약간 숙여지면서 좁아진 척추관이 넓어지는 효과가 있어 신경 압박이 줄어듭니다. 통증 없이 걸을 수 있는 거리부터 시작해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좋으며, 통증이 느껴지면 잠시 앉아 쉬었다가 다시 걷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플랭크는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코어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운동입니다. 복부와 등 근육을 동시에 단련하여 척추를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힘을 길러주고, 허리를 굽히거나 젖히는 동작 없이 중립 자세를 유지하기 때문에 척추관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지 않습니다.

수영은 물의 부력이 척추에 가해지는 체중 부담을 크게 줄여주므로 척추관 협착증 환자에게 이상적인 전신 운동입니다. 특히 자유형이나 배영은 허리를 과도하게 젖히지 않아 안전하게 심폐 기능과 근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다만 접영이나 평영은 허리를 젖히는 동작이 포함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근 스트레칭은 하지로 내려가는 신경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척추관 협착증 환자는 엉덩이와 다리 근육이 뭉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엉덩이 깊숙이 위치한 이상근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면 다리 저림과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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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몸일으키기는 상체를 일으키는 동작에서 허리에 강한 압박이 가해지고, 디스크와 척추관에 과도한 부담을 주어 신경 압박을 악화시킬 수 있어 척추관 협착증 환자가 반드시 피해야 할 운동 중 하나다. /게티이미지뱅크
윗몸일으키기는 상체를 일으키는 동작에서 허리에 강한 압박이 가해지고, 디스크와 척추관에 과도한 부담을 주어 신경 압박을 악화시킬 수 있어 척추관 협착증 환자가 반드시 피해야 할 운동 중 하나다. /게티이미지뱅크

윗몸일으키기는 척추관 협착증 환자가 반드시 피해야 할 운동입니다. 상체를 일으키는 동작에서 허리에 강한 압박이 가해지고, 디스크와 척추관에 과도한 부담을 주어 신경 압박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복근을 강화하고 싶다면 플랭크나 드로인(배꼽을 등 쪽으로 당기는 운동)으로 대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누워서 두 다리 들어올리기는 복근 운동으로 많이 하지만, 두 다리를 동시에 들어 올릴 때 허리가 바닥에서 뜨면서 허리(요추)에 큰 부하가 걸립니다. 이 동작은 척추관을 더 좁아지게 만들어 신경 압박을 심화시키므로 척추관 협착증 환자에게는 금물입니다.

무거운 바벨이나 덤벨을 이용한 스쿼트, 데드리프트 등 중량 운동은 척추관 협착증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척추에 수직으로 강한 압력을 가하므로 좁아진 척추관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무거운 무게를 들 때 자세가 흐트러지면 신경 손상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등산은 오르막에서는 비교적 괜찮지만, 내리막에서 허리가 뒤로 젖혀지면서 척추관이 더 좁아지고 신경 압박이 심해집니다. 또한 울퉁불퉁한 지형과 장시간 보행이 허리에 충격과 피로를 누적시키므로 척추관 협착증 환자에게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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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 막힌 주말 '골든타임' 놓친 척추 응급환자

MRI 막힌 주말 '골든타임' 놓친 척추 응급환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주말 마미증후군으로 의심되는 20대 A씨가 수도권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MRI 검사를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진료를 거부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마미증후군처럼 골든타임이 짧은 신경 응급질환의 경우 주말 의료 공백이 곧 후유장애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도권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던 27세 A씨는 지난 주말 허리를 삐끗한 뒤 양쪽 다리 감각이 둔해지고 통증이 심해져 집 근처 의료기관을 찾았더니, 마미증후군으로 의심되니 곧바로 대학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촬영)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받았다. 당시 해당 의료기관 의사는 "마미증후군은 척추질환 가운데서도 초 응급을 다투므로 즉시 MRI검사로 확인하고 치료를 받으라"고 재촉했다. A씨는 동네 의사의 말에 즉시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아가 마무증후군과 MRI검사를 요청했지만, 대형병원 응급실마다 "주말에는 촬영 인력이 없어 검사가 어렵다"는 안내만 들었다. '마미증후군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평생 중대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말에 A씨 가족들은 지방의 대학병원 응급센터에까지 전화를 걸어 척추 MRI검사 가능여부를 물었으나 '안 된다'는 말만 들었다는 것이다. A씨는 확진과 치료 없이 귀가해야 했고, 공포 속 계속되는 통증에 시달려야 했다. 이틀 뒤 외래를 통해 MRI검사 결과, A씨는 다행히 마미증후군이 아닌 단순 척추질환으로 확인됐다. 마미증후군은 척추 말단의 신경다발이 급성 압박을 받으면서 발생하는 중증 신경질환이다. 하지 감각 이상, 회음부 감각 소실, 배뇨·배변 장애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특히 발병 후 24∼48시간 내 감압 수술을 시행하지 않으면 신경 손상이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처치가 필수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주말과 야간에 MRI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응급환자가 자칫 치료시기를 놓쳐 위험한 상황에 빠질 우려가 크다. MRI는 고가 장비이자 전문 인력이 필요한 검사로, 대부분 병원들이 주말·야간에는 예약 촬영만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건강보험 급여 기준이 까다로워, 초기 진단 단계에서 명확한 신경학적 이상이 확인되지 않으면 급여 적용에 제약이 있어 검사 자체가 지연되기도 한다. 한 대학병원 신경외과 전문의는 "마미증후군은 드물지만 한번 놓치면 평생 장애를 남길 수 있는 질환"이라며 "주말이라는 이유로 MRI가 중단되는 구조는 응급의료체계의 근본적 한계를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주말과 야간에 병원마다 MRI를 가동하지만, 대개 골든타임을 다투는 머리부위 검사에 제한적으로 시행한다"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설명하고, "향후 A씨 사례처럼 병원 응급실에서 진료 거부 없이 척추 MRI검사를 할 수 있게 하려면 상시 인력을 배치할 수 있게 제도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부산 온병원 신경외과 이명기 부원장(가톨릭의대 신경외과 외래교수)은 "마미증후군은 전체 요추 디스크 환자의 약 0.12%에서 나타나는 희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하고, "요통 환자 1만 명 가운데 4명꼴에 불과하지만, 골든타임이 짧아 조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발병이 의심되면 지체 없이 응급실로 이동해 MRI 촬영 여부를 확인하고, 검사 불가 시 검사 가능한 다른 병원으로 빠르게 이송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대한종합병원협회 등 의료관계자들은 응급환자 진단의 공백을 줄이기 위해 '응급 MRI 우선권' 도입과 MRI 대체 진단 프로토콜 마련 등을 제안한다. 또한 국가 차원의 인력·운영 지원을 통해 주말·야간에도 MRI를 상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건당국에 촉구했다. '주말에 멈춰버린 MRI 한 대'가 환자의 평생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응급의료 현장의 '시간 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email protected] 변옥환 기자

온 가족 ‘추석명절’ 스트레칭으로 척추질환 예방

온 가족 ‘추석명절’ 스트레칭으로 척추질환 예방

[파이낸셜뉴스] 추석 명절을 맞이하는 모습이 예전과 달라지고 있지만 온 가족이 연휴를 함께 하며 충분한 휴식과 즐거운 명절나기를 계획하는 것은 여전하다. 보건복지부 지정의 척추전문병원인 청담 우리들병원은 온 가족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척추를 지킬 수 있다고 보호할 수 있다고 12일 밝혔다. 부모님 세대는 걸음걸이로 척추 건강을 엿볼 수 있다. 특히 30대 이후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시작해 60대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척추관 협착증은 부모님이 오래 걷기 힘들고 걷다 쉬다를 반복하거나, 앉아있을 때는 멀쩡하다가 서서 걸으면 엉치가 아프고 다리고 당기거나, 걷다 보면 허리가 앞으로 구부정하게 굽고, 자고 일어나면 허리와 다리가 뻣뻣해서 한참을 풀어줘야 하는 등의 증상을 보이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자녀 세대 역시 척추 건강을 살펴봐야 한다. 청소년 척추측만증은 일자로 반듯해야 하는 척추가옆으로 휘면서 틀어지는 질환으로 성장이 빠르게 이뤄지는 10대 사춘기 전후에 주로 발견된다. 측만증은 별다른 통증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키성장을 방해하고 정서적으로 민감한 청소년 시기에 외형적인 이상으로 스트레스와 학습 장애 같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들병원은 △척추 바로 세우기 △옆구리 늘리기 △몸통 돌리기 △어깨 돌리기 △가슴 펴기 등의 스트레칭을 할 것을 조언했다. 신상하 서울 청담 우리들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병원장은 “평소 척추 신전 스트레칭과 빨리 걷기 같은 운동으로 꾸준히 관리를 하면 근력을 튼튼하게 만들고 척추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라며 "만약 척추 질환이 의심된다면 정확한 검사를 통해서 건강 상태를 바르게 인지하고 적절한 치료로 관리를 하는 것이 병을 키우지 않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부모님 세대는 정기적인 골다공증 검사를 통해 골밀도 유지 및 강화에 힘쓰고 낙상으로 인한 척추 골절에 주의해 적절한 운동과 영양섭취를 통해 뼈의 강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