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어, 인도네시아 HPAL 니켈 제련소 건설 진행률 97%…원소재 공급망 확보 가시화
총 2억4000만달러(약 3400억원) 규모 전략적 지분 투자 완료
글로벌 대형 재사용 발사체 양산 가속화 트렌드 정조준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우주항공 공급망 통합 솔루션 기업 스피어코퍼레이션(이하 스피어)이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IMIP)에서 추진 중인 ENC 프로젝트(Excelsior Nickel Cobalt HPAL Project)의 건설 공사가 종합 진행률 97%를 기록하며 최종 준공 단계에 진입했다고 15일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뉴스페이스(New Space)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글로벌 계약 상대방과의 비공개합의(NDA) 정책을 준수한다.
■2억4000만달러 규모 지분 투자 완료…10년 장기 공급계약 뒷받침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피어는 싱가포르 소재 자회사(Sphere Nickel Cobalt Pte. Ltd.)를 통해 호주 니켈 인더스트리스(Nickel Industries Limited)로부터 'Excelsior International Investment Pte. Ltd.'의 지분 10%를 총 2억4000만달러(약 3400억원)에 최종 취득 완료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확보한 Class 1 니켈 및 고순도 니켈 캐소드(Cathode)의 독점적 장기 구매 권리는 스피어의 중장기 재무적 예측 가능성과 현금흐름을 유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련소에서 생산될 니켈 캐소드는 고성능 우주 발사체 엔진 및 특수 부품 제조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최상위 특수합금의 원재료다. 스피어는 광산 및 제련 단계에서부터 원소재 공급망을 수직 계열화하고 최근 미국의 글로벌 우주 발사업체로부터 수주한 약 3300억원 규모의 장기 계약 물량을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원가로 공급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
현재 스피어가 미국 소재 글로벌 우주항공 발사체 기업과 체결한 10년 장기공급계약(LTA)에 따르면 2026년 첫해에만 최소 5548만달러(약 835억원)의 확정 매출이 확보돼 있으며 초기 수요 예측 기준 연간 1억1096만달러(약 1600억원) 규모의 견고한 매출 현금흐름이 매년 발생한다.
업계 관계자는 "계약 기간 내 총 예상 프로젝트 규모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제련소 완공은 대규모 장기 프로젝트의 원가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보장하는 강력한 재무적 지지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차세대 발사체 메가 트렌드 정조준
최근 민간 우주항공 시장은 재사용 발사체 생산 확대와 고빈도 상업 발사 체제 구축을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 등 글로벌 항공우주 규제 기관의 인프라 및 발사 횟수 허가 확대 움직임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발사체 엔진 및 핵심 연소 부품의 양산 스케줄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발사체 엔진 노즐 및 고압 터보펌프 등 극한의 고온·고압 환경을 견뎌야 하는 핵심 부품에는 니켈 기반의 최고 사양 특수합금 소재가 필수적으로 적용된다.
스피어가 완공을 앞둔 인도네시아 HPAL 제련소는 이러한 차세대 첨단 금속 소재의 가치사슬을 지배하는 전략적 거점이다. 스피어는 대규모 생산설비를 직접 소유하지 않는 자산 경량화 SCM 모델을 유지하면서도 업스트림 원소재 지배력을 결합해 소재 조달 리드타임을 단 4주로 약 95% 단축시키는 SCM 혁신을 고도화하고 있다.
■국가 우주항공 정책 연계 및 미래 기술 영토 확장
스피어의 원소재 공급망 확보 및 미국 시장 직수출 성과는 대한민국 우주항공청(KASA)이 주도하는 '민간 주도 우주산업 생태계 촉진' 및 '뉴스페이스 핵심 부품·소재 가공 기술 국산화' 정책 기조와 일맥상통하며 국내 제조 생태계를 글로벌 가치사슬의 중심부로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피어 관계자는 "글로벌 우주경제 규모가 향후 1조달러 시장으로 급성장하는 뉴스페이스 시대에는 고사양 소재의 안정적 확보 능력이 곧 기업의 절대적 진입장벽이 된다"며 "ENC 프로젝트의 종합 진행률 97% 달성은 스피어가 글로벌 우주항공 및 첨단 산업 소재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피어는 향후 준공 검수 및 시험 생산 등 남은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프로젝트 안정화 스케줄에 맞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상업 생산 및 공급 체계 가동 계획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두터운 신뢰 및 철저한 대외비 보안 유지 속에서 프로젝트 종합 진행률 97%를 달성했다"며 "향후 남은 시운전 및 시험 생산 절차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해 올해 하반기에는 상업 생산 체제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주항공 분야에서 검증된 기술 문서의 완결성과 철저한 품질 추적성 관리 역량을 자산으로 삼아 방산, 로봇, 고성능 산업 소재 등 신뢰성 높은 금속 소재가 요구되는 전방위 첨단 산업 영역의 글로벌 통합 관리자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