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빚투 막아라...카드론까지 전방위 대출 조이기

이주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 시내 한 거리에 붙은 신용카드 대출 광고물. 뉴시스
서울 시내 한 거리에 붙은 신용카드 대출 광고물.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주식시장 활황으로 신용대출을 활용한 '빚투' 수요가 커지면서 금융당국이 카드론 단속에 돌입했다. 은행권에 이어 카드사 등 2금융권까지 관리 강화에 나서며 전 금융권이 가계대출 증가세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삼성·KB국민·현대·롯데·농협·비씨카드 등 6개 카드사에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특히 카드론 증가율이 높은 곳에 대해서는 한도 준수와 리스크 관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신용대출 증가로 은행권 대출 뿐만 아니라 카드론 등 2금융권 대출까지 불어나며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시로 카드론 증가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카드사들에 올해 가계부채 관리 목표를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고 전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9조3000억원 늘어나며 한 달 만에 9조원 넘게 증가했다.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등을 포괄하는 '기타대출'이 5월 들어 3조7000억원 늘어나며 대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에 따라 일부 카드사들은 대출비교 플랫폼을 통한 가계 신용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하는 등 관리 강화에 나섰다. 국민카드는 일주일간 대출비교 플랫폼(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뱅크샐러드·핀다)에서 가계 신용대출 상품 노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대출비교 플랫폼 내 KB국민카드 대출 상품이 표출되지 않도록 해 신규 유입을 차단한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주식시장 활황으로 빚투가 늘어나면서 카드론 수요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당국의 요청에 따라 총량 규제 가이드라인 준수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도 대출 조이기에 동참하면서 전 금융권이 대출 과열 방어에 총력을 다하는 분위기다.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대면·비대면 신용대출 합산 일별 접수량이 내부 관리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비대면 신용대출 신청을 제한하기로 했다. 만기 직전 3개월 기준으로 한도 소진율이 10% 미만인 마이너스 통장에 대해서는 만기 연장 시 최대 20%까지 한도를 줄인다. NH농협은행도 이날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에 적용하는 우대금리를 각각 0.2%p, 0.1%p 축소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16일부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의 최대 한도를 각각 1억원, 5000만원으로 제한한다. 하나은행도 지난 12일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묶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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