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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레오 14세 교황 면담…교황 방북 가능성 거론된 듯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 대통령, 레오 14세 교황 단독 면담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계기 교황 공식 초청
방북 가능성 등 한반도 평화 방안 논의된 듯
16일 프랑스로 이동해 G7 정상회의 참석

이재명 대통령과 레오 14세 교황이 15일(현지시간) 교황청 사도궁에서 단독 면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바티칸 미디어 제공
이재명 대통령과 레오 14세 교황이 15일(현지시간) 교황청 사도궁에서 단독 면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바티칸 미디어 제공

이재명 대통령과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이 15일(현지시간) 교황청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바티칸 미디어 제공
이재명 대통령과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이 15일(현지시간) 교황청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바티칸 미디어 제공


【파이낸셜뉴스 바티칸·서울=최종근 성석우 기자】바티칸을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레오 14세 교황과 단독 면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교황과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내년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교황을 공식 초청했다. 교황과 단독 면담 이후 이 대통령은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추기경)도 만났다. 특히 면담에서는 교황의 방북 가능성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함께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과 이날 레오 14세 교황을 단독 면담했다. 우리나라 정상이 교황을 면담한 것은 2021년 10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선종한 프란치스코 전 교황을 만난 이후 약 5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면담에서 세계 평화와 연대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전하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교황께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우리 국민의 염원과 우리 정부의 구상에 대해 말씀드리고 교황청의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변함없는 지지와 관심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할로 레오 14세 교황의 방북과 관련한 내용 거론됐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세계청년대회와 남북관계를 논의하셨다고 들었고, 또 그 과정에서 여러 방안들도 뭐 거론이 됐을 걸로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그 이상 저희가 세부 사항을 말씀드리기는 좀 제한된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청와대에서 유흥식 추기경을 만나 레오 교황이 방한한다고 하자 "한반도 평화를 위해 오시는 길에 북한도 들러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교황의 방북 가능성도 언급한 바 있다. 유 추기경은 한국인으로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에 임명된 바 있다.

유 추기경은 이 대통령의 교황 단독 면담 하루 전날인 지난 14일 바티칸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교황님이 방북하신다는 건, 초청하면 가신다고 했다"면서 "북한에 달려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황님이 미국 분이니까 미국 추기경님들의 교회나 이쪽 협력이 있고 그러면 옛날보다는 북한 관계, 북미관계 트는데 조금 역할 하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유 추기경이 로마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집전한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 미사'에 참석해 6·15 남북공동선언 희망의 불씨가 살아있다고 언급했다. 또 이날에는 서울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6주년 기념식에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6·15 남북정상회담과 남북공동선언은 한반도 평화공존의 출발점"이라며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의 변화를 한반도 공동번영의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26년 전 남북이 그랬던 것처럼 다시 마주 앉아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프랑스 에비앙으로 이동해 16일부터 18일까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회담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으나 구체적 진전이 있다고 보고드리긴 어렵다"고 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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