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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등 중앙그룹 5곳 회생 신청…7900억원 규모 개인투자자 ‘비상’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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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트리중앙(036420), 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수천억원 규모 회사채를 보유한 개인투자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앙홀딩스와 JTBC,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등 중앙그룹 핵심 계열사 5곳은 이날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JTBC는 지난 12일 만기가 돌아온 유동화증권(전자단기사채) 약 206억원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디폴트 상태에 진입했다. 이후 신용평가사들이 계열사 신용등급을 잇따라 강등했고, 그룹 전반의 자금조달 창구가 급속히 막히면서 회생 신청으로 이어졌다.

중앙그룹은 그동안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 유동화증권 등 시장성 차입에 상당 부분 의존해 자금을 조달해 왔다.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의 총차입금은 약 2조800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회사채, CP, 전단채, 유동화채무 등 시장성 조달 규모는 약 1조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중앙일보 계열사들이 BBB급 비우량 신용등급임에도 연 8% 안팎의 높은 금리를 제시하면서 개인 자산가와 법인 자금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를 끌어모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공모 회사채와 CP 등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됐을 가능성이 높은 물량만 약 79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회사채 투자자들은 회생채권자로 분류된다. 이후 법원이 정하는 회생계획안에 따라 원금 감면 여부와 변제 일정, 출자전환 등이 결정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원금 전액 회수가 어려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사태가 채권시장 전체를 흔들 정도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BBB급 이하 비우량 회사채 시장에는 적지 않은 충격이 예상된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앙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BBB등급에 포진돼 있었던 만큼 기관투자가 익스포저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고금리를 노린 개인투자자와 일반법인 투자수요가 리테일 창구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제 BBB- 등급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최근 연 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와 제이알글로벌리츠에 이어 중앙그룹까지 채무불이행 사례가 잇따르면서 투자자들이 하위등급 회사채 매수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크레딧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던 '삼극화' 현상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AAA급 초우량채는 영향이 제한적이겠지만 AA급은 스프레드 확대 압력을 받을 수 있고, A급 이하 비우량채는 상당 기간 어려운 환경에 직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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