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의 세계

기사 33개

"코스피 6% 폭등, 내 계좌는 15% 녹아내렸다"...거품붕괴 시간문제라던 곱버스 개미들

[파이낸셜뉴스] 문보현씨(32·가명)는 증권사 앱을 열었다가 이내 한숨을 내쉬며 덮어버렸다. 6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넘더니 7400선까지 돌파했다는 소식에 주변은 축제가 벌어졌다. 다들 "너무 올라가서 무섭다"면서도 "이런 장에 못 버는 건 바보 아니냐"며 '칠천피'를 마음껏 즐기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문씨는 웃을 수 없었다. 그의 계좌에�

"엄마, 나 어린이날 선물로 삼전 사줘"…선뜻 열린 부모 지갑

[파이낸셜뉴스] 어린이날을 앞두고 열 살 아들 민준이의 선물을 고민하던 이영현씨(41·가명)는 평소 아들이 좋아하던 레고를 온라인 쇼핑몰 장바구니에 담았다. 그러나 결제 직전, 아들이 보낸 카톡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엄마, 나 레고 말고 주식 사줘. 삼성전자." 아무리 요즘 주식 투자가 대세라고 해도, 초등학교 3학년짜리 아들이 주식을 사달라는 말이 �

"하이닉스로 연봉 만큼 벌었어요"…손실 인증 실종된 '단톡방'의 함정

[파이낸셜뉴스] 성경윤씨(37·가명)의 회사 동기 단톡방은 요즘 활기가 넘친다. 출근하자마자 울리는 알람에 단톡을 들여다보면, 개장과 함께 오늘도 빨간 불로 출발하는 종목들의 캡처가 쏟아지고 동기들의 수다도 이어진다. "시작하자마자 불장이네", "나 SK하이닉스 130만원 찍었다…오늘로 딱 수익률이 연봉만큼 나왔네. 연봉이 적은 거냐, 하이닉스가 대박�

"코스피 1% 빠졌는데 내 계좌는 –2%?"…레버리지 따라 탔다가 '식은땀'

[파이낸셜뉴스] 임현익씨(42·가명)는 4월 초 주식 계좌에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담았다. 점심시간, 연일 신고가를 쓰는 코스피 덕분에 웃음꽃을 피우며 수익률을 얘기하던 중 회사 동료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듣고 내린 결정이었다.  "나 반도체 레버리지 ETF 샀는데, 연초 대비 두 배 넘게 올랐어." 담담하게 자랑하는 동료의 말에 임씨의 마음이 요동�

"코스피 불기둥에 계좌도 빨간데…" 수익률 커질수록 불안도 커지는 이유

[파이낸셜뉴스] 윤민구씨(38·가명)는 주식 계좌를 들여다 볼 때마다 마음이 심란하다. 손해를 보고 있기 때문은 아니다. 역대급 활황에 주식 초보인 윤씨의 계좌도 새빨갛게 물들었다. 다들 '불장'이라더니 틀린 말은 아닌가 싶었다. 실제로 코스피는 무서운 기세로 상승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잠시 휘청이나 싶더니, '육천피'를 회복하자마자 계속 신고가

"우리 아들 수익률이 나보다 좋네"…용돈 모아 불리는 '10대 개미들'

[파이낸셜뉴스]  "처음에는 2만원, 이후에는 15만원 수익을 냈어요. 지금까지 총 20만원 정도 벌었어요." 지난 26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정지선 셰프의 초등학생 아들이 담담하게 말했다. 아버지가 쥐여준 5000원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해 20만원으로 불렸다는 말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두 갈래로 나뉘었다. "나보다 낫다", "저렇게 일찍 배웠�

"삼성전자 25만원 되면 냉큼 팔아도, 10만전자 가면 끝까지 버틸걸요"

[파이낸셜뉴스]  "8만원대에 사서 늘 10만원을 못 넘고 떨어지더라고. (어느 날) 그 10만원을 넘길래 팔았지." 방송인 지석진이 최근 유튜브 채널 '살롱드립'에 출연해 자신의 삼성전자 투자 실패담을 털어놨다. 사실 실패담은 아니다. 20%가 넘는 수익을 올렸으니까 말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매도 직후부터 '불장'을 맞아, 삼성전자는 2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딱 5% 먹고 판다" SK하이닉스 풀베팅했는데 8% 요동..."참 쉽지 않네"

[파이낸셜뉴스] 직장인 오형철씨(35·가명)는 22일 오후, 장 마감을 앞두고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했다. 다음날 있을 SK하이닉스 실적 발표를 노린 결정이었다. "역대급 나온다"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전날 풀배팅 한 주당 122만3000원, 적금을 깬 돈까지 보태 11주를 산 오씨는 23일 오전 실적 발표 직후 '반짝 상승'을 노리며 잠들었다. 주식을 시작한 뒤 몇 번 단타를 �

"신고가요? 비자발적 장투, 인질이었습니다"…손절하고도 홀가분한 '네카오 가장'

[파이낸셜뉴스] 강성주씨(42·가명)는 22일 오전, 스마트폰 상단 알림창에 뜬 뉴스 속보를 봤다. '코스피, 장중 사상 첫 6400선 돌파…연일 사상 최고치.'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90p(0.01%) 내린 6387.57로 출발해 소폭 오름세로 돌아선 뒤 한때 6404.03까지 올랐다. 오후 들어 다시 6380대로 내려앉았지만 어쨌든 전고점을 훌쩍 넘긴 수준이다. 주변에서는 다들 '불장'이라고 했다.

"김대리도 8000만원 벌었대"...'20만전자' 매수직전 또 멈칫 "고점 물릴거 같은데"

[파이낸셜뉴스] 이성민씨(47)는 오늘 증권사 앱을 깔았다. 그동안 귀에 딱지가 앉도록 '주식하라'는 권유를 들으면서도 무시했는데, 결국 다시 주식을 시작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이후 주식 쳐다도 안봐... 맘 편하고 좋았는데 이씨가 마지막으로 주식을 했던 건 29살이었던 2008년이었다. 입사 2년차, 사회 초년생이었던 이씨는 주변에서 다들 주식으로 돈을 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