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안에서 벌어지는 사내 비밀연애를 현실적으로 다룬 영화 '연애의 온도'가 최근 젊은 층에 인기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듯 직장인들의 유일한 낙이라 할 수 있는 연애까지 회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이 조금은 씁쓸하다. 한정된 만남 속에서 결국 사내연애를 하게 되기도 하고, 사내 평판 관리 때문에 비밀연애를 택하게 되기도 하기 때문.
프리미엄 결혼정보회사 디노블이 20~30대 직장인 남녀 회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37%가 회사 내 연애 사실을 알리지 않는 '비밀연애'를 경험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비밀연애 경험자들에게 질문한 결과 이 중 62%가 '사내연애', 38%가 '사외연애'였다. 비밀연애를 하는 이들 중에는 사내연애자가 훨씬 많다는 이야기다.
이어진 질문에서 '사내연애' 경험자는 전체 응답자의 35%로 나타났으며, '사내연애가 가장 불편했던 순간'에 대해서는 '회사생활에서 조차 개인 영역을 침범 당할 때(28%)'가 1위, '헤어진 후 협업해야 하는 업무를 맡았을 때(25%)'가 2위, '회사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줘야 할 때'가 3위(19%)'로 나타났다. 그밖에 '둘 사이 사소한 이야기가 사내 가십거리가 될 때(13%)', '퇴근 후 데이트에 눈치 보일 때(10%)' 등의 의견이 나왔다.
디노블 김민석 매칭센터장은 "연애는 개인에게 있어 가장 사적인 영역이지만, 직장인의 경우 연애조차 회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므로 적절한 처세가 필요하다"며, "특히 사내연애의 경우 두 사람이 함께 서로의 입장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보고, 어느 정도 선까지를 오픈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불필요한 소문 등으로 피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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