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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덕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 "주택 공급과잉은 아직.. 분양보증 더 꼼꼼히 할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24 17:57

수정 2016.01.24 17:57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 실적
사진=서동일 기자
사진=서동일 기자

"지난해 주택공급이 워낙 많았지만 공급과잉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릅니다. 올해 물량을 살펴봐야 하죠. 그렇지만 올해를 혹시 다가올지 모르는 공급과잉 역풍을 철저하게 준비하는 한 해로 삼을 계획입니다."

김선덕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사진)은 최근 주택시장에서 제기되는 공급과잉 논란에 대해 이같이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공급과잉을 선제적으로 대비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는 공사의 올해 목표에 대해서는 힘주어 말했다.

■작년 보증실적 150조원 사상 최대

지난해 민간건설사들은 사상 최대치인 43만가구의 분양주택을 쏟아냈다.

이에 힘입어 HUG는 지난해 150조원의 창사 이래 최대 보증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분양보증 사고율은 0.16%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이 그많은 분양물량을 소화해냈다는 의미다.

그는 "주택 공급과잉은 단순히 공급물량으로 판단할 수 없다"며 "올해도 건설사들이 공급물량을 쏟아낸다면 공급과잉으로 이어지겠지만 몇년전 미분양 위기를 경험했던 사업자들이 스스로 물량을 조정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실제 HUG가 건설업계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민간건설사의 분양예정인 물량은 약 37만가구로 지난해보다 15% 가량 적다. 게다가 세계경제 불확실성 증가, 금리인상 가능성 등에 따라 공급량은 이보다 더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분양보증 사업성 따져서 내줄것

그럼에도 김 사장은 현재의 주택 공급상황과 급격히 늘어난 보증실적을 감안할 때 리스크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최근 경기 용인의 한 사고 사업장에 다녀온 이야기를 이어갔다.

머리 위에는 2만2000V 고압선이 지나가고 인근에는 혐오시설이 잔뜩 있는 곳에 어떻게 분양보증을 내줬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김 사장은 "아무리 시장이 받쳐준다고 하더라도 사업성이 없는 곳에서의 분양은 실패하는 게 당연한 순리"라며 "수요자의 눈이 까다로워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입지여건과 사업성에 대해 더욱 철저히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김 사장은 올해가 주택도시기금 운용에 따른 성과를 창출할 때라고 강조했다. HUG는 지난해 7월 주택도시기금법이 시행과 함께 주택도시기금 전담운용기관으로 새출발했다.

그는 "지난해 주택도시기금업무 전산화 작업, 기존 수탁은행으로부터의 업무 이관 등 기금운용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시기였다면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도시재생 보증상품 적극 지원

특히 도시재생사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워낙 소요시간이 길고 이해관계가 복잡해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지난해 도입한 도시재생사업 보증상품을 기반으로 올해에는 본격적인 사업장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올해 출자, 투자, 융자 형식으로 지원을 넓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임대주택 중심의 정부정책에도 적극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김 사장은 "정부의 역점사업인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지원을 강화하고 임대리츠 지원모델도 도시정비사업장 등으로 다양화해 임대주택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공사 초대사장으로서 어깨가 무겁지만 '연구원 출신 사장'인 만큼 공사를 보다 스마트한 조직을 만드는 걸 제1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리하게 큰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연구개발, 연수 등을 통해 개인은 물론 조직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싶다"며 "시장분석 능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여 시장과 개발사업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힘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