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SDI, 배터리전문기업 탈바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24 18:21

수정 2016.01.24 18:21

케미컬 분할 매각 25일 임시주총서 처리
롯데에 매각 추진
삼성SDI, 배터리전문기업 탈바꿈

삼성SDI가 주력 사업이던 케미컬(화학) 사업부문을 분할해 롯데케미칼에 매각하는 안건을 25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처리키로 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삼성SDI가 실적 효자였던 화학사업을 과감히 털어내면 사실상 전기차 배터리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게 돼 최근 차량용 전장사업에 뛰어든 삼성전자와의 사업협력도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 서울호텔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케미컬사업부를 물적 분할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이날 주총에서 분할 안건이 통과되면 삼성SDI의 케미칼 사업부는 내달 1일자로 가칭 'SDI케미칼'이라는 별도 회사로 탄생된다. 이후 삼성SDI는 SDI케미칼 주식 전량을 인수하는 롯데케미칼과 상반기안에 매각작업을 마무리한다는 시나리오다.



앞서, 지난해 10월말 삼성SDI는 화학 사업과 삼성정밀화학 지분 14.65%를 각각 2조5850억원과 2189억원의 가격에 롯데케미칼 매각을 결정한 바 있다.

삼성SDI가 화학 사업을 정리하면 사업구조는 기존 에너지솔루션(2차 전지).케미칼.전자재료 3부문 체제에서 에너지솔루션.전자재료의 2부문 체제로 축소된다. 그러나, 삼성SDI가 2조원이 넘는 매각자금을 향후 5년에 걸쳐 생산설비 증설과 배터리 소재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키로 하면서 사실상 전기차 배터리 전문회사로 재탄생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로, 화학 사업 매각 결정 이후 삼성SDI 경영진의 행보도 전기차 배터리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 해 12월 중순에는 세계적 권위의 전기차 전문가인 토니 세바 스탠퍼드대 경영학과 교수를 배터리 생산공장인 천안사업장에 초청회 간담회을 열었고, 조남성 사장은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16과 디트로이트 모토쇼에 잇따라 참석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배터리 공급 등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출장경영'에 나섰다. 특히, 삼성SDI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1회 충전시 최대 600㎞까지 주행 가능한 고효율 전기차 배터리셀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업계에선 삼성SDI와 삼성전자간 전기차 전장부품 사업협력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권오현 부회장 직속으로 전장사업팀을 신설하고 현재 조직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은 우선 반도체 경쟁력을 활용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와 자율주행 부문에 집중할 계획이지만, 향후 전기차 배터리 등 다른 차량 부품들과의 시너지 방안을 염두해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SDI가 배터리셀과 모듈을 생산해 납품하면 삼성전자가 최종 조립단계인 전기차 배터리팩을 제조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협력 모델이 유력시되고 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