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주요 대권주자, 다른 진영 껴안기 활발..집토끼 단속도 병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08 15:42

수정 2017.02.08 15:42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안희정 충남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해·거제=김학재 기자】 주요 대권주자들의 진영을 넘나드는 외연 확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보수진영의 대선주자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8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며 진영 통합 행보를 보였다. 대연정 이슈를 던진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같은날 보수성향 단체 행사에 참석해 외교 안보에 대한 보수 끌어안기에 나섰다.

이같은 행보는 기존 진영 대선주자들과의 차별성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지지율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 후보들은 기존 지지층 유지를 위한 행보도 병행하면서 상승 모멘텀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소참배와 권양숙 여사 예방이후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이 당시 양극화라는 말을 시대의 화두로 꺼냈는데 우리가 그 때 양극화에 대해 해법을 제대로 못찾은 것은 아닌지 늘 반성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국회 교섭단체 원내대표 연설에서 유 의원은 "노 대통령의 양극화에 대한 통찰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한 바 있다.

노 전 대통령이 언급했던 '양극화'라는 이슈를 유 의원이 강조하는 '따뜻한 보수'와도 연결시켜 진영 통합의 이미지를 부각한 것이란 분석이다.

유 의원은 "당시에는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노 전 대통령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꺼낸 말이 아닌지 의구심도 들었다"며 "양극화에 대한 해법이 진작 마련됐다면 오늘 이러한 양극화 불평등은 어느정도 해소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처음으로 봉하마을을 찾은 유 의원은 방명록에 "용감한 개혁으로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유 의원은 이후 거제 고현시장을 방문한데 이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찾아 노조와 사내하도급업체 관계자, 경영진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유 의원은 대우조선에 대해 "사실상 공기업이었다"고 비판하며 "회생가능성에 대해 정확하게 진단해서 살려야 한다면 구제금융과 뼈를 깎는 자구노력으로 경쟁력을 회복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내 2위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당내 선두주자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차별화를 위해 보수와 중도 등 다양한 이념 끌어안기에 나섰다.

이날 보수성향 단체인 한반도미래재단에서 북핵 문제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의 한국 외교력에 대한 기조발제와 토론을 하는 것이다.

새누리당까지 아우르는 '대연정' 주장으로 중도, 보수 아우르기에 나선 안 지사가 이념의 핵심인 외교·안보 분야에도 적극적인 통합 행보를 보이고 나섰다.

이같은 행보에도 양측은 집토끼 확보에도 주력했다.

안보에선 보다 강한 보수적인 입장을 강조했던 유 의원은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을 방문해 '흥남철수작전기념비'를 찾아 문재인 전 대표의 안보관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안 지사도 오는 19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대규모 지지자 대회를 열어 노 전 대통령과 자신의 관계를 부각시켜 지지층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