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전쟁'이 유튜브에서 계속되고 있다. 양사가 오는 7일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에서 서로를 비난을 자제할 것으로 알려져 TV 전쟁이 소강상태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총성이 울리고 있는 모양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유튜브 계정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1분12초 분량의 영상에서 삼성은 OLED TV 특히, LG가 채택하고 있는 WOLED(White OLED) 패널을 탑재한 TV 제품을 공격했다.
WOLED는 백색 OLED에서 나오는 빛을 R(빨강)·G(초록)·B(파랑) 컬러필터에 투과 시켜 색을 재현해 내는 기술이다.
삼성이 게재한 이번 동영상은 이런 기존의 비판을 그대로 차용했다. 영상은 OLED TV의 경우 별도의 광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알려졌지만 WOLED TV는 별도의 광원과 컬러필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LG는 과거 자사의 OLED TV를 홍보하면서 OLED소자가 자체 발광하기 때문에 별도의 광원이 필요 없어 TV 자체가 얇아질 수 있으며 TV를 휘거나 구부리는 등의 형태 변환이 가능하다고 홍보해왔다.
이어 LG는 LED 백라이트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삼성의 Q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 TV등 경쟁사들의 제품들은 OLED 제품이 아닌 LCD(액정표시장치) TV일 뿐이며 OLED와 비슷한 이름을 사용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더불어 이번 영상에서 삼성은 WOLED는 TV는 색 표현도 제한될 뿐만 아니라 같은 화면이 오래 재생되면 TV에 잔상이 남는 번인(Burn-in) 현상에도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또 OLED TV가 종이처럼 얇다고 알려졌지만 TV의 하단에 부수적인 장비를 부착해야 해 얇지 않으며 TV 사이즈를 키우는 것도 기술적인 제한이 있다고 깎아내렸다.
영상 말미에서 삼성은 "그래서 사람들은 삼성의 QLED를 선택한다"며 자사의 QLED TV 제품이 OLED TV 대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평했다.
삼성이 영상을 통해 지적한 WOLED TV의 문제점들은 LG가 WOLED를 채택한 이후 꾸준히 제기되는 것들로 LG 측은 '관련 기술 개발을 통해 WOLED의 문제점들을 개선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삼성과 LG 양사는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진행된 가전전시회인 'IFA 2019'에서 LG 측이 "삼성의 8K TV가 국제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지적한 것을 시작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상대 제품에 대한 공격을 이어 왔다.
특히 온라인에서는 유튜브를 이용한 동영상이 주무기가 됐다. 양사는 서로의 영상에서 상대 회사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삼성은 LG의 주력인 OLED TV를 LG는 삼성의 QLED TV 제품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공방이 이뤄졌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오는 7일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국제가전전시회인 CES 2020에서도 상대 회사의 제품을 비교 전시하며 TV 전쟁을 이어 갈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전시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측이 상호 비방 금지조항을 참가 계약서에 넣은 것으로 알려져 오프라인 대결은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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