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태를 둘러싸고 양국 갈등 격화"
“정치와 경제 '디커플링' 현상 받아들이기 힘들어"
추이훙젠(崔洪建)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유럽연구소장은 3일 관영 환추스바오에 "후룬퉁이 중단됐는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후룬퉁이 (홍콩 사태 등의) 영향을 받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밝혔다.
앞서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최근 중국 당국이 후룬퉁을 전격적으로 중단했고, 이는 홍콩 시위 사태에 대한 영국의 태도를 비롯한 정치적 이유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지난달 중국 국유전력 업체인 '궈터우전력(國投電力·SDIC파워)'가 작년 12월 중국 당국으로부터 런던 증시 상장을 허용받았으나, 상장이 갑자기 중단됐다"면서 "이는 중국의 후룬퉁 중단 조치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런 보도에 대해 중국 증권감독위원회와 상하이 증권거래소는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런던 증권거래소 측도 답변을 하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서 "영국이 자국에 투자하는 중국 기업에 공정하고 공평하며 차별없는 환경을 제공하기를 희망하고 , 양국의 다양한 협력이 순조롭게 이뤄지는 데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중국 화타이증권은 후룬퉁을 통해 중국 종목으로는 처음으로 런던거래소에 상장된 바 있다.
추이훙젠 소장은 “최근 영국은 경제적으로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에 적극 참여하면서도 정치적으로는 중국에 대한 비난을 줄이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홍콩 사태를 둘러싸고 이는 더 격화됐다”고 지적했다.
추이 소장은 또 “중국은 영국의 이런 정치와 경제 '디커플링' 현상을 받아들이기 힘들고, 이런 현상은 오래 지속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영국 정부는 자국 군함을 남중국해에 파견하거나 홍콩 사태에 개입함으로써 자신들의 외교적 영역을 확장하려 하고 미국을 추종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외교적으로 '마지노선'이 무엇인지를 영국에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후룬퉁 중단은 양국 경제 무역의 다른 영역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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