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수요일의 외침 28년…"손가락질에서 희망의 역사로"

뉴스1

입력 2020.01.08 15:21

수정 2020.01.08 15:21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2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2020.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2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2020.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2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바위처럼' 율동을 한 참가자들에게 큰절을 받고 있다.2020.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2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바위처럼' 율동을 한 참가자들에게 큰절을 받고 있다.2020.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강덕경 할머니, 김순덕 할머니, 이옥녀 할머니, 박두리 할머니, 김복동 할머니…"

1992년 1월8일 시작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정확히 28년째를 맞이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는 8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1421차 정기 수요시위를 진행했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단상에 올라 "희망을 밝혀주고 떠난 이름을 부르겠다"며 할머니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 외쳤다. 윤 이사장은 "초기 수요집회에서 시민들이 손가락질하고 비웃어도 포기하지 않고 이 거리에 섰던 할머니들은 역사의 한 장면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픔을 가진 사람이 또 다른 아픔을 가진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고 연대할 때 그 속에서 평화가 만들어지고 희망이 싹트는 것을 배웠다"며 "할머니들은 우리의 영웅이자 희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1421차 수요시위에는 수백여명의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몰려 평화로를 가득 메웠다. 이들은 28년간의 기록이 담긴 사진과 피켓을 들고 '수요시위는 평화다' '할머니들에게 명예와 인권을' 등의 구호를 열심히 외쳤다.

시위에 함께한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여러분들이 있기에 내가 있고 내가 있기에 여러분들이 있다"며 "거짓과 진실은 밝혀지기 마련이다. 여러분들이 힘을 줘서 나는 이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은 "28년이라는 시간은 한 사람이 태어나서 성인이 되고도 남는 시간"이라며 "참으로 오랜 세월 이자리에서 한결같이 일본의 공식사죄와 법적 배상을 외쳐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참으로 외롭게 시작된 시위였지만 28년이 지나오면서 이 자리에 이렇게 많은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모였다"며 "오랜 세월 일본은 전쟁범죄를 인정하지 않고 태도도 바뀌지 않았지만 우리는 이 길이 승리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이사장도 "28주년의 수요시위가 다시는 29주년에 이 자리에서 열리지 않도록 싸워나갈 것"이라며 "일본 여성이든 필리핀 여성이든 모든 생명은 존중을 받고 인권 유린당하지 않도록 지켜나가고 정책 수립을 위해 활동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