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사업 기대감 소멸에 목표가 18%↓…SK이노 "합병발 주가 11% 급락은 과도" [株토피아]
현대차, 본업 견조하지만 신사업 기대감 소멸 ▶ NH투자증권
SK이노베이션, 흡수합병 펀더멘털 영향은 제한적 ▶ 신영증권
산일전기, 성장 앞둔 저평가 구간은 매수 기회 ▶ 한국투자증권
[파이낸셜뉴스] 8월 27일 오전, 주요 증권사 리포트를 정리해드립니다.
현대차는 본업 수익성은 탄탄하지만 휴머노이드·자율주행 등 신사업의 추가 소식이 없어 시장 기대감이 식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SKIET 흡수합병이 회사 체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만큼, 발표 후 11% 넘게 빠진 주가 급락은 과도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변압기 제조사 산일전기는 초고압 변압기 시장 진출로 신재생에너지·데이터센터 패키지 수주 경쟁력이 한층 강해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 현대차 (005380) ― NH투자증권 / 하늘 연구원
- 목표주가: 62만원 (18.4% 하향, 기존 76만원) ㅣ 전일 종가: 40만8000원
- 투자의견: 매수 (유지)
NH투자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본업의 수익성 개선 흐름은 견조하지만 시장이 기대하던 신사업 전략의 구체적 업데이트가 빠졌다며 목표주가를 62만원으로 내렸습니다. 다만 하반기 신차 효과를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습니다.
하늘 연구원은 "현대차는 2030년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를 기존 8~9%에서 9%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며 수익성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면서도 "휴머노이드 및 자율주행 등 피지컬 인공지능(AI) 전반에 걸친 신사업 전개 속도가 경쟁업체 대비 느린 점을 감안해 목표주가 산정 시 할인율 10%를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본업 실력은 인정하되, 로봇·자율주행에서 새 소식이 끊긴 만큼 눈높이를 낮췄다는 의미입니다. 원·달러 환율 하락도 이익 추정치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하 연구원은 "하반기 신차 사이클 도래와 하이브리드 중심의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피지컬 AI (Physical AI, 물리 AI)
화면 속에서만 작동하던 AI를 넘어, 로봇·자동차처럼 실제 몸을 갖고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는 AI를 뜻합니다. 자율주행차나 휴머노이드 로봇이 대표적으로, 주변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물리적 행동까지 수행합니다.
◆ SK이노베이션 (096770) ― 신영증권 / 신홍주 연구원
- 목표주가: 19만원 (유지) ㅣ 전일 종가: 11만1200원
- 투자의견: 매수 (유지)
신영증권은 배터리 분리막 자회사 SKIET 흡수합병이 SK이노베이션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원을 유지했습니다. 합병 발표 다음 날 주가가 11.04% 급락했지만, 하락 폭이 지나치다는 판단입니다.
신홍주 연구원은 "이번 합병은 SKIET의 신용도 하락이 SK이노베이션 그룹 전체의 재무리스크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이자 지난해 말 시작된 배터리 사업 구조 리밸런싱의 일환"이라며 "SK이노베이션 전체 펀더멘탈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실익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SKIET가 모회사 신용도로 평가받아 이자비용이 줄고, 분리막 사업 통합과 조직 통폐합으로 비용이 절감되면서 합병 즉시 연결 기준 600억원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개선 효과가 생긴다는 설명입니다.
아직 처리 방안이 정해지지 않은 주가수익스와프(PRS) 물량도,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회사에 주식을 사달라고 요구하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정리되는 시나리오가 가장 현실적이며 이 경우 현금 지급액은 최대 1467억원으로 크지 않다고 봤습니다.
신 연구원은 "이번 합병으로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측면에서 최대 7700억원 감소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합병 발표 후 감소한 시가총액은 2조3000억원으로 최근의 주가 하락은 매우 과도한 수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분리막 배터리
안에서 양극과 음극이 직접 닿아 불이 나지 않도록 둘 사이를 가로막으면서, 전기를 만드는 이온만 통과시키는 얇은 필름입니다. 배터리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로, SKIET가 바로 이 분리막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주가수익스와프(PRS, Price Return Swap)
회사가 투자자에게 주식을 넘기고 자금을 받은 뒤, 정산 시점에 주가가 기준가보다 낮으면 회사가 차액을 물어주고 높으면 차익을 돌려받기로 약속하는 파생계약입니다. 사실상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효과가 있어,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기업들의 자금 조달 수단으로 널리 쓰입니다.
◆ 산일전기 (062040) ― 한국투자증권 / 장남현 김태희 연구원
- 목표주가: 27만원 (유지) ㅣ 전일 종가: 17만6900원
- 투자의견: 매수 (유지)
한국투자증권은 산일전기가 약 693억원을 들여 154킬로볼트(㎸)급 초고압 변압기 생산시설을 확보하며 신사업 확장에 나섰다고 평가했습니다. 2028년 양산을 시작해 2029년부터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는 분석입니다.
장남현 연구원은 "초고압 변압기 생산 라인 구축은 단순한 제품 라인업 확대를 넘어서, 기존 제품과의 연계를 통한 수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본격적인 성장 국면을 앞두고 발생한 밸류에이션 할인을 활용해 매수에 나설 시기"라고 밝혔습니다.
기존 신재생에너지·데이터센터 고객에게 특수변압기와 초고압 변압기를 묶어 파는 '패키지 수주'가 가능해져, 프로젝트당 수주 규모와 신규 고객이 함께 늘어난다는 설명입니다.
장 연구원은 "수주와 이익의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며 "고객 저변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따라 신규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어 산일전기의 2028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3.6배로 글로벌 비교기업 평균(22.4배)을 낮다고 짚으며 "본격적인 성장 국면을 앞두고 발생한 밸류에이션 할인을 활용해 매수에 나설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초고압 변압기
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를 멀리 보내기 위해 전압을 크게 높이거나, 송전망에서 받은 전기를 쓰기 좋게 낮춰주는 대형 변압기입니다.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의 전력을 송전망에 연결하고, 전기를 대량으로 쓰는 데이터센터가 전력을 받아들이는 관문 역할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