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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원 7명 중 6명 "인상 필요···물가 상승 선제적 대응" [통화정책방향 전문]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준금리 7월 이어 연속 인상...3.00%로 결정 물가 상승 누증에 대한 우려..경제 성장 뒷받침 6개월 점도표에선 21개 중 16개 '인상'에 찍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차례 연속 올리며 물가 상승에 대한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동 사태로 인한 공급 쪽의 물가 오름세가 경제 성장으로 인한 수요 측 압력까지 받을 것으로 봤다. 금통위원 7명 중 6명이 같은 의견을 냈다.

금통위는 27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이후 "국내경제는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물가상승률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이라고 진단하며 "선제적 대응을 통해 물가 오름세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물가상승률은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 등으로 당분간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며 "그간 높아진 비용 압력의 전이가 지속되고 소득 여건 개선에 따른 수요 측 압력도 점차 커지면서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이날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전망치와 같은 2.7%, 2.3%로 나왔으나 한은이 보다 중시하는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2.4%, 2.3%에서 모두 2.5%로 상향됐다.

경제 성장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금통위는 "국내경제는 반도체 경기 호조의 영향으로 수출과 투자의 높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소득 여건 개선에 힘입어 소비 회복세도 점차 확대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짚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3%로 발표됐다. 지난해 11월(1.8%), 올해 2월(2.0%)과 5월(2.6%) 전망치보다 각각 1.5%p, 1.3%p, 0.7%p 높다. 2027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0.7%p 높아진 2.9%였다.

이에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3.00%로 0.25%p 올렸다. 신현송 한은 총재를 비롯한 6명이 이에 찬성했고, 황건일 금통위원만 2.75% 유지를 주장했다.

점도표에선 총 21개 점 중 16개가 '인상'에 찍혔다. 구체적으로 3.50%에 6개, 3.25%에 10개가 놓였다. 향후 6개월 내 최대 2차례 인상이 더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나머지 5개는 동결(3.00%)에 배정됐다. 점도표는 2·5·8·11월 경제전망 발표 때 함께 공개된다.

다음은 8월 27일 통화정책방향 전문.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2.75% 수준에서 3.00%로 상향 조정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국내경제는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선제적 대응을 통해 물가 오름세의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금융안정 리스크에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는 만큼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

□세계경제는 중동지역 긴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견조한 AI 투자 등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물가상승률은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 등으로 당분간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 통화정책 및 중동상황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미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내었다. 주가는 글로벌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기업 실적 등을 반영하여 대체로 상승하였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중동사태의 전개양상, AI 투자 전망, 주요국 통화·재정정책 및 통상환경 변화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경제는 수출 및 투자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였다. 취업자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앞으로도 국내경제는 반도체 경기 호조의 영향으로 수출과 투자의 높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소득 여건 개선에 힘입어 소비 회복세도 점차 확대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년 및 내년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각각 2.6%, 2.1%)를 큰 폭 상회하는 3.3% 및 2.9%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성장경로에는 반도체 경기의 확장 및 내수 파급 정도, 중동사태 전개상황 및 통상환경 변화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다.

□물가를 보면, 7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 및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2.8%로 낮아졌으나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개인서비스 및 내구재 가격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2.6%로 높아졌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일반인)은 2%대 후반 수준을 이어갔다. 앞으로 물가는 그간 높아진 비용압력의 전이가 지속되고 소득 여건의 개선에 따른 수요측 압력도 점차 커지면서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년 및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과 같은 2.7% 및 2.3%로, 근원물가 상승률은 금년 및 내년 모두 지난 전망치(각각 2.4%, 2.3%)를 상회하는 2.5%로 전망된다. 향후 물가경로에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내수 개선 속도 및 임금 상승세 확산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주요 가격변수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었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 완화 등으로 외환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큰 폭 하락하였다. 국고채금리는 국내경제 성장세 확대, 미 국채금리 및 국제유가 움직임 등에 영향받으며 상당폭 등락하였다. 주가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급락하였다가 일부 반등하였다. 수도권 주택가격은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였으며, 가계대출도 상당폭 증가하였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수출 및 투자 호조 지속, 소비 회복세 확대 등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물가는 그간 누적된 비용압력 전이 효과, 수요측 압력 증대 등으로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 및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경기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다.

□금번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대해 금융통화위원 6명은 찬성하였으며, 황건일 위원은 기준금리를 2.75%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email protected]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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