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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가성비 드론' 체감한 美해군총장 "방공 레이저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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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요격미사일 대신 레이저 방어망으로 드론떼 요격 제안 "저비용 드론에 고가 미사일로 대응하면 버티기 장기전서 패배"

'이란 가성비 드론' 체감한 美해군총장 "방공 레이저빔 필요"
비싼 요격미사일 대신 레이저 방어망으로 드론떼 요격 제안
"저비용 드론에 고가 미사일로 대응하면 버티기 장기전서 패배"

미군 구축함에 임시 설치된 레이저 무기 시스템 (출처=연합뉴스)
미군 구축함에 임시 설치된 레이저 무기 시스템 (출처=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발발 6개월을 넘긴 이란 전쟁에서 드론 등 이란의 비대칭전력 방어하느라 요격미사일 부족 사태를 경험한 미 해군 지도부가 고출력 레이저빔 같은 지향성 에너지 무기(DEW) 필요성을 주장해 주목된다.

대럴 코들 미 해군참모총장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보낸 기고문에서 "최근 분쟁들은 저비용 드론, 일방향 공격기, 기타 비교적 저렴한 무기들이 첨단 항공 및 미사일 방어조차 얼마나 신속하게 압박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적었다.

이어 "저렴한 드론에 수백만 달러짜리 요격 미사일을 발사하는 방어자는 당장의 교전에서 승리할지 몰라도 장기적 버티기 싸움에서는 패할 수 있다"며 "공격 비용과 방어 비용 간의 불균형이 커지면서 이는 미 해군에 중대 과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들 총장은 그러면서 "이것이 DEW, 특히 고출력 레이저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는 "레이저는 해군 방어의 일부를 한정된 비축 탄약에서 함정 내 전력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제공한다"며 "적절히 통합된다면 이런 전환을 통해 군함은 빛의 속도로 특정 저비용 위협을 무력화할 수 있으며, 그 한계 비용은 요격 미사일 지출보다는 연료, 발전, 유지보수 비용으로 측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비용 무기인 이란의 드론 떼를 방어하느라 고가의 요격 미사일을 대거 발사하는 대신 함정에 설치된 고출력 레이저빔을 쏴서 격추할 수 있다는 뜻이다.

코들 총장은 "저렴한 드론 한 대를 격추하려 발사하는 요격 미사일 한 발은 다음 공격에 대비하거나 적에게 반격을 가할 때 사용할 무기를 줄이는 것"이라며 "레이저가 방어 부담의 일부를 떠안는다면 지휘관은 더 많은 선택권을 얻게 되고 승조원은 가장 절실히 필요한 무기를 아낄 수 있으며, 함정은 더 오랫동안 치명적 전투 능력을 보존할 수 있다"고 장점을 강조했다.

코들 총장은 다만, "군함이 추진 시스템, 레이더, 통신, 전자전 및 다른 함선과의 교전에 필요한 기타 시스템에 전력을 공급하는 동시에 레이저에 필요한 전력을 반복적으로 생성하고 유지할 수 있느냐는 점이 문제"라고 짚었다.

그는 레이저 무기를 활용한 방공망 구축 가능성이 "현실적"이라면서도 "물리학의 한계에 묶여 있다"고 했다.

코들 총장은 또 "지향성 에너지는 무기 개발의 과제인 동시에 함선 설계의 과제이기도 하다"며 "함정의 전력 용량은 점차 그 전투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 더 큰 전력 용량을 갖춘 미래의 함정은 첨단 센서, 지향성 에너지 무기, 전자전 시스템 및 전술 컴퓨팅을 더 잘 통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들 총장은 레이저 무기가 드론이나 무인함정 등 저비용 위협에 대한 다층 방어체계의 일부로써 활용 가치가 크다면서 완벽한 지향성 에너지 시스템을 함정에 구축할 수 있는 산업 기반과 이 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는 함대, 승조원의 작전 수행 능력 등이 갖춰지기 전 컨테이너형 레이저 시스템을 먼저 점진적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이는 모듈식이며, 자체적으로 모든 기능을 갖춘 유닛으로, 큰 개조 없이 기존 함정에 추가할 수 있고 전력 및 냉각 요구 정도도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시스템을 통해 승조원은 당장 전술과 정비 절차를 개발하고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또 기술이 성숙해짐에 따라 더 빠른 업그레이드와 함대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활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들 총장은 "미래의 우위는 단순히 가장 발전된 무기를 지닌 함대가 아닌, 공격을 견뎌내고 화력을 보존하며 계속 싸울 수 있는 함대에 돌아갈 수 있다"며 "지향성 에너지는 우리 해군 장병이 그런 우위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해상 장기전에서 지속력은 전투력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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