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구조대 불빛 보일 때 소리 질렀다"..1명 구조한 우리 구호대, 네팔 터널 오늘 재진입
생존자 "주변에 한명 더 있었다" 증언
시신 3구도 터널속에서 함께 발견돼..1구만 먼저 수습
[파이낸셜뉴스]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가 네팔 홍수로 터널속에 갇힌 중국인 생존자 1명을 극적으로 구조했다. 또한 구조된 생존자가 인근에 한 명이 더 있었다고 증언함에 따라 구호대는 터널에 재진입하기로 했다. 구호대는 터널속에서 시신 3구도 함께 발견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구호대는 지난 5일(현지시간) 네팔 홍수가 발생한 위어댐 인근 터널에서 중국인 생존자 1명을 구조했다. 사고 발생 이후 10일만의 기적이다. 생존자는 UT-1 수력발전소 터널 안 225m 지점에서 우리 구호대에 의해 발견된 뒤에 극적으로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이 생존자는 중국인 남성 루하이타오씨인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루씨는 "멀리서 구조대의 불빛이 보일 때마다 힘껏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구조대원들이 와서 자신을 발견했을 때는 정말 믿기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구출된 루씨는 자신이 있던 곳 근처에 1명이 더 있었다면서도 생사는 알 수 없다고 증언했다. 루씨는 네팔군에 인계돼 군 헬기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현재 안정된 상태다. 루씨의 진술에 따라 우리 구호대는 네팔군과 협의해 6일중으로 UT-1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추가 수색·구조 작업을 할 예정이다.
중국인 생존자가 발견된 터널속은 뻘로 변한 진흙 바닥과 깊고 차가운 강 물이 차 있었다. 구호대는 잠수복을 착용하고 터널속 진흙 뻘 위를 기어서 진입했다. 이후 캄캄한 터널 속에서 생존자를 발견했다. 구조 뒤 터널밖으로 이동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가슴까지 차오르는 터널 강물 속에서 생존자와 함께 힘겹게 터널밖으로 빠져나와야 했다.
아울러 구호대는 생존자 구조전에 시신 1구를 먼저 발견했다. 기존 구조대원 7명에 3명을 더 보강해 터널에 재차 진입해 루씨를 구조한 뒤 먼저 발견한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다. 이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시신 2구를 추가로 발견했으나, 구조대원들의 체력이 떨어져 일단 베이스캠프로 복귀했다.
해외긴급구호대 관계자는 "시신 위치를 확인해 둔 뒤 대원들이 복귀했다"며 "터널을 비롯해 파워하우스와 옐로브릿지 인근 지역을 계속 수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골든 타임'을 넘긴 뒤에도 속속 생존자들이 발견되면서 실종된 한국인 근로자 9명에 대한 구조 희망도 다시 커지고 있다.
지난 4일에도 네팔 홍수 발생 9일 만에 바그마티주 상부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 안에서 네팔인 직원 2명이 극적으로 구조된 바 있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