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럽고 눈앞 캄캄" 방치했다간 실신까지...이상순 활동 중단 부른 '이 질환' 주의보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열흘간 라디오 생방송에 불참하며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던 가수 이상순(52)이 '미주신경 기능 저하' 증상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도한 피로와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쉬운 현대인들에게도 흔히 나타나는 신경계 이상 증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상순은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갑자기 컨디션이 좋지 않아 검사와 상담을 진행했고, 정밀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며 "의료진 권유에 따라 미주신경 기능 저하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6일 자신이 진행하는 MBC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 방송에 늦게 합류하며 "컨디션이 안 좋아 의무실에 누워있었다"고 밝힌 뒤 방송 진행을 잠정 중단했다.
의학계에 따르면 미주신경(Vagus nerve)은 뇌에서 시작해 심장, 폐, 위장관 등 주요 장기에 뻗어 있는 제10 뇌신경으로, 우리 몸의 이완과 휴식을 담당하는 대표적인 부교감신경이다. 심장박동수 조절, 혈압 유지, 소화 기능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자율신경계 기능을 조절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미주신경의 조절 기능이 저하되거나 불균형이 생기면 자율신경계 균형이 무너지면서 전신에 걸쳐 다양한 이상 신호가 나타난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심혈관계 반응이다. 심박수가 급격히 느려지거나 혈압이 떨어지면서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감소해 극심한 어지럼증과 두통, 식은땀, 무력감이 발생한다.
심한 경우 눈앞이 캄캄해지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미주신경성 실신'으로 이어져 낙상 등 2차 부상 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 이 밖에도 메스꺼움이나 소화불량 등 위장관 장애와 만성 피로가 복합적으로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다.
전문가들은 미주신경 기능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과도한 스트레스, 만성 피로, 수면 부족, 탈수, 장시간 서 있거나 밀폐된 공간에 머무는 환경 등을 꼽는다.
이 질환은 대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서서히 호전되는 양성 경과를 보인다. 그러나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장 부정맥, 뇌혈관 질환 등 다른 중증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한 만큼 심전도, 기립경사검사(Tilt Table Test) 등 정밀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전문의들은 "어지럼증이나 속 메스꺼움 등 전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앉거나 누워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뇌 혈류량을 확보해야 한다"며 "평소 탈수를 막기 위해 물을 자주 마시고, 규칙적인 수면과 스트레스 완화로 자율신경계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조언한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