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 만에 사무실 들어간 체육단체…"아시안게임 차질 없도록 최선"
컴퓨터·노트북·서류·인감 등 반출
임시사무실 업무 이어 정상화 준비
"조속히 일터 돌아가 업무 수행하길"
[파이낸셜뉴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체육단체들이 약 90일 만에 사무실에 들어가 컴퓨터와 서류 등 업무에 필요한 물품을 반출했다. 오는 19일 개막하는 일본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선수 지원 등에 차질이 우려되자 최소한의 업무 정상화에 나선 조치다. 체육단체들은 장기간 사무실을 사용하지 못해 업무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김대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핸드볼경기장에는 15개 체육단체가 있고 90여일 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준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일단 장비와 서류를 꺼낸 만큼 잘 살펴보고 선수단 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체육단체들은 지난 6월 5일부터 약 3개월간 사무실을 정상적으로 이용하지 못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10일과 이달 4일 경찰에 경기장 출입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이날 체육단체들은 사무실에 들어가 컴퓨터 본체와 노트북, 인감, 각종 서류 등 업무에 필요한 물품을 우선 반출했다. 종목별 특성에 따라 아시안게임 준비에 필요한 장비 등도 꺼낸 것으로 전해졌다.
종목단체 대표인 함세희 대한수중핀수영협회 사무처장은 "그동안 임시 사무실을 마련해 업무를 수행해왔다"며 "컴퓨터 하드와 노트북, 서류, 인감 등 최소한의 업무 수행에 필요한 물품을 반출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체육단체들은 이날 물품 반출에도 사무실이 완전히 정상화된 게 아닌 만큼 사태가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함 사무처장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아시안게임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조속한 시일 내 사안이 정상화돼 일터로 돌아와 업무를 수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경찰도 아시안게임 등 체육계 주요 일정이 임박한 만큼 입주단체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일본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데다 지난 7일부터 2027학년도 대입 체육학과 수시전형 원서접수도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현장에 28개 기동대와 대화경찰 50명, 형사 100명을 배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특검 관계자 4명과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6명, 경기장 관리주체인 한국체육산업개발 관계자 5명이 현장을 지켜봤으며 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이 현장을 총괄 지휘했다.
서울경찰청은 "일반 시민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 역시 국민의 기본권으로 당연히 보호받고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경기장 입주단체의 출입 과정에서 이를 방해하거나 경찰·공무원 등에 대한 폭행·명예훼손·강요 등 명백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이동혁 기자




